툇마루에서 모든 게 달라졌다 1
쓰루타니 가오리 지음, 현승희 옮김 / 북폴리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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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재미를 느꼈어요.

오호~ 이런 소재의 이야기에 끌릴 수도 있구나, 라는 발견!


<툇마루에서 모든 게 달라졌다>는

서점에서 일하는 17세 여학생과 75세 할머니가  BL 만화로 인해 친구가 되는 이야기예요.

모든 시작은 우연처럼 다가오는 것 같아요.

잔잔한 이야기 속으로 나도 모르게 빠져들고 말았네요.

사실 제가 이 책을 산 것도 그야말로 우연이라서, 두 주인공에게 몹시 몰입했어요.


'벌써 일흔다섯 번째 생일... 벌써 남편의 세 번째 기일.'

1년 넘게 오지 않았던 책방에 들러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만화책을 샀어요.

단지 그림이 예뻐서.

제목은 <너만 바라보고 싶어>, 그건 BL (Boy's Love) 만화였어요.

한밤중에 혼자 엎드려서 만화책을 보는 모습이 귀여워요. ㅋㅋㅋ

그녀의 이름은 이치노이 유키.


학교에서 친구들끼리 수다 떠는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는 17세 여학생.

'나도 저렇게 좋아하는 관심사로 신나게 수다 떨고 싶다.

말 한 마디 걸어 볼까...?

... 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난 언제나 바라만 볼 뿐이야.'

그녀의 이름은 사야마 우라라.


'우라라'는 화창하다는 뜻이 있고, '유키'는 눈(雪)을 뜻해요.

그러니까 화창한 사람이랑 눈내리는 사람이 우연히 만나면서 모든 게 달라진 거예요.

참으로 이상한 조합이지만 점점 볼수록 매력적인 조합이에요.

서로 마음이 통하는 순간, 그게 바로 운명적인 순간이 아닐까요.

뭐라고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이 책을 보면서 순수한 즐거움을 느꼈어요.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그냥 좋았어요.

딱 하나 마음에 안 드는 건,

2권은 언제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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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일레븐
데니스 홍.홍이산 지음, 정용환 그림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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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박사님 하면 떠오르는 바로 그 분~

네, 데니스 홍 박사님이에요.

<로봇 일레븐>은 데니스 홍 박사님과 아들 이산이가 함께 쓴 동화라고 해요.

얼마 전, SBS <영재 발굴단>에서 데니스 홍 박사님과 아들 이산이가 출연한 방송을 보면서 깜짝 놀랐어요.

로봇 연구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것 같은 박사님이 이산이와 신나게 놀아주는 모습은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놀아준다'가 아니라 함께 노는 아빠였어요.

대부분의 부모들이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와 놀아주지 못하는데, 박사님은 하루 중에 가족하고 보내는 시간이 자신이 자는 시간보다 더 많다고 하네요.

음, 로봇 분야만 최고인 줄 알았더니 아빠로서도 최고의 아빠인 것 같아요.

또한 아이에게 뭘 가르치기 보다는 함께 놀아주면서 일상의 모든 것들을 관찰하고 탐구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격려하는 모습이 신선했어요.

이래서 아이가 과학을 지긋지긋한 공부가 아니라 재미있는 놀이로 생각하는구나 싶었어요.

무엇보다도 데니스 홍 박사님의 마지막 말 한 마디에 완전히 감동했어요.

"긍정은 언제나 길을 찾는다!"


<로봇 일레븐>은 로봇 공학자를 꿈꾸는 아이라면 누구나 상상해봤을 기상천외한 로봇 이야기가 펼쳐져요.

이산이는 열 살이 되자, 아빠처럼 멋진 로봇 공학자가 되겠다고 말했어요.

그러자 아빠는 "멋진 꿈이네!  어떤 로봇을 만들고 싶은데?"라고 물었어요.

이산이가 만들고 싶은 로봇은 악당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고 함께 놀 수 있는 친구 같은 로봇이래요.

자, 이제부터 이산이의 머릿속에 있는 엉뚱하고 재미있는 로봇들이 등장할 거예요.


블록 정리 대장 로봇, 블로키~  목욕 도우미 로봇, 버블버블~  배터리 충전 로봇, 볼트~

마사지 로봇, 로미로미~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아주는 로봇, 셜록~~

아빠 대신 출장 가는 로봇, 아바타~

인공 지능 딥러닝 로봇, 알버트~~  과자 만드는 셰프 로봇, 램지~

장난감 지킴이 로봇, 스폿~   어두운 길을 밝히는 로봇, 루미나~~

춤추는 로봇, 비보이~~


이산이는 모두 열 한 대의 로봇을 만들었어요. 하지만 원하는 대로 작동한 로봇은 단 한 대도 없었어요.

실망한 이산이에게 아빠는 기죽지 말라고 격려해주셨어요.

다음 날 아침, 초록 외계인이 지구에 쳐들어왔어요. 어떡하죠?

이산이는 지구의 장난감들을 사수하고 나쁜 외계인들을 물리칠 작전을 펼치게 돼요.

바로 작전명 로봇 일레븐, 5단계 작전 실시!!!  기대하시라~~~


재미있는 로봇 일레븐의 외계인 소탕작전 이야기뿐 아니라 데니스 홍 박사님이 실제로 개발한 로봇들이 소개되어 있어요.

우와, 세상에 이런 로봇이 있었다니~~ 신기한 로봇들을 보니까 상상의 힘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책 속에 등장하는 로봇 일레븐은 모두 이산이가 스스로 생각해 낸 아이디어라고 해요.

호기심과 상상력만 있다면 누구든지 할 수 있어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서로 도와가며 힘을 합친다면 외계인도 물리칠 수 있어요.

혼자만의 능력을 뽐내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고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지구를 지키는 로봇 일레븐, 진짜 최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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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경이 왜 이래 - 안경 장인이 알려주는 안경의 모든 것
최병무 지음 / 라온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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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안경, 안녕하신가요?

주변을 둘러보면 안경 쓴 사람들도 많고, 안경점도 참 많습니다.

그런데 실제 안경을 쓰면서도 안경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사실.

단순히 멋으로 쓰는 안경이 아니라면 당연히 안경에 대해 알아야 할 지식들이 책 속에 있습니다.


<내 안경이 왜 이래>는 전문 안경사가 알려주는 안경 사용설명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안경의 역사 이야기부터 시력과 안경 렌즈의 상관관계, 부모가 알아야 할 유아 시력,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 안경 사용자가 알아야 할 안경 제작 과정, 안경 브랜드, 내게 어울리는 패션 아이템 안경, 그밖에도 안경에 관한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다양한 정보들이 가득합니다.


우선 안경을 맞추기 위해서 안과에 갈까, 안경원에 갈까를 고민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 경우는 지금까지 안과에서 검안한 후 처방받은 도수를 가지고 안경원에 가서 안경을 맞춰 왔습니다.

그런데 안과에서 처방해준 도수가 눈에 잘 맞지 않아서 안경사 분이 조정을 해 준 적이 몇 번 있습니다.

일부러 안과에서 시력검사를 했는데, 왠지 안경점보다 정확하지 않은 것 같아서 영 찜찜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니 역시 안경에 관해서는 안경사가 전문가라는 걸 확인했습니다.

안과에서 처방해준 안경 도수로 안경원에서 안경을 맞췄는데 어지럽거나 잘 보이지 않는다면 그건 안과의 책임이지, 안경원을 탓할 일이 아닙니다.

고로 안경을 맞출 거라면 굳이 안과에 가지 말고 안경원에서 검안받는 것이 더 정확하다는 사실.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얻은 지식 하나는 "안경은 피팅이 중요하다"라는 것입니다.

안경을 맞출 때 시력검사를 정확히 하고 얼굴에 맞는 좋은 안경테를 고르고 좋은 안경 렌즈를 선택해도 피팅이 오나벽하지 않으면 앞선 모든 과정이 다 물거품이 된다는 것.

피팅은 안경의 착용감뿐 아니라 눈이 느끼는 편안함까지도 결정합니다. 피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눈앞에 놓여진 안경 렌즈의 각도와 눈과 떨어진 간격이 달라집니다.

결국 안경사의 실력은 피팅 실력으로 판가름난다고 합니다.

아하, 역시나 여러 안경원을 다니면서 뭔가 다르다고 느꼈던 부분이 '피팅 실력'이었네요.

안경 사용자라면 이 책은 정말 알아두면 쓸모있는, 아니 꼭 알아둬야 할 지식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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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 - 공지영 등단 30주년 문학 앤솔로지
공지영 지음 / 해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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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이라는 세월은 길고도 짧습니다.

나와 무관한 30년은 길게, 나의 30년은 짧게...

여하튼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세 번을 지나왔다는 건 나름의 무게를 지닙니다.


공지영 작가님은 1988년 『창작과 비평』가을호에 구치소 수감 중 탄생된 단편「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많은 작품들을 통해서 우리 사회에 크고 작은 영향을 준 분입니다. 그런데 벌써 30년이라니... 늘 작품을 통해 만나다보니 지나온 세월을 잊고 있었습니다.

한 명의 독자로서 작품과 함께 나이든 것 같아서 묘한 향수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뜻깊은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작가님이 독자들에게 주는 선물 같아서...


◆ 책 소개 ◆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는 작가 공지영의 등단 30주년 문학 앤솔로지.

2012년 출간했던 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에 《높고 푸른 사다리》, 《딸에게 주는 레시피》, 《시인의 밥상》,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해리》 등 최근 출간한 다섯 작품의 문장을 추가한 개정증보판이다. 저자가 발표한 스물다섯 편의 작품 가운데 독자들에게 다시 들려주고 싶은 문장들을 직접 골라 새 편집과 장정으로 선보였고,

모두 365편의 아름다운 문장과 함께 저자의 일상을 담은 32컷의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앤솔러지 ( Anthology )는 시나 소설 등의 문학 작품을 하나의 작품집으로 모아놓은 것을 말합니다.  

그리스어의 안솔로기아 (anthologia: 꽃을 따서 모아놓은 것)에서 유래된 용어로, '선집(選集)'을 의미합니다.


01

저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고 계세요?


사람은 언제나 마지막 순간에 깨닫는 것이다.

사랑한다고. 그것도 언제나 가장 나쁜 순간에 말이다.

사랑하느냐는 질문은 그러므로 무의미했다.

오히려 그들은 이렇게 질문을 받았어야 했다.

"저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고 계세요?" 

          

            -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 책의 첫 문장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라서, 그야말로 추억의 앨범을 들춰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가 공지영 작가님에 대해 처음 알게 된 작품이라서, 책 제목만 들어도 그때 그 시절이 떠오릅니다.

멋모르고 소설을 읽던 그때는 몰랐으나 지금은 어렴풋이 알게 된 그것.

그게 바로 사랑이고, 인생인 것 같습니다.

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 사랑하고 있으니까 상처입히는 것이다......

그 모든 문장들이 가슴을 콕콕 찔러댑니다.

가슴에 담아두었던 그것들이 작가님의 문장을 통해서 또렷해지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러한 이유로 책을 읽어왔고, 앞으로도 읽을 거라고.

그래서 고맙습니다, 책에게 책을 쓴 작가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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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冊 - 경상남도교육청 고성도서관 추천, 2020년 행복한아침독서 추천,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마을 30
지현경 지음 / 책고래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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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엄~청~ 예뻐서 봐도 또 보고 싶어요.

누구냐고요?

바로 책(冊) 이라는 그림책이요.

사람이 아니고 책이라니, 책이 예뻐봤자 얼마나 예쁘겠냐고요?


오호, 모르시는 말씀.

아이들이 책의 바다에 풍덩 빠지는 것도 다 책이 예뻐서라니까요.

무엇이든 예쁘면 자꾸 보고 싶잖아요.

또 보면 볼수록 재미있고 신기하니까 점점 빠져들게 되는 거예요.


그림책 제목이 《책》이에요.

이 책 속에는 두 아이가 등장해요. 연이와 순이.

순이는 연이네 집에 처음 왔어요.

"와아, 이게 다 책이야?"

순이는 깜짝 놀랐어요. 책이 아주 많았거든요.

온종일 책만 보는 연이한테 말동무가 되어 주라고 해서 왔는데, 연이가 보이지 않았어요.

책 더미에서 연이를 찾았지만, 연이는 책에 얼굴을 묻은 채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순이는 연이가 책을 다 볼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어요.

연이가 다 보고 밀쳐 둔 책을 보면서 말이에요.

어라, 책이 재미있네~~ 순이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보았어요.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연이는 책만 보았어요.

순이는 순이대로 연이 옆에서 책만 읽다가 돌아가곤 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연이가 책 한 권을 순이 앞으로 쓱 밀었어요.

"집에 가져가도 돼."

연이의 목소리가 봄비처럼 순순했어요.

"정말?"

연이가 준 책을 안자 순이는 하늘을 나는 듯했어요.


조금씩 점점더 책을 통해서 연이와 순이는 가까워졌어요.

친구도 없이 책만 보던 연이가, 동생들을 돌보느라 책 볼 일이 없었던 순이가 '책' 덕분에 친구가 되는 이야기예요.

연이는 책을 읽기만 하는 게 아니라, 이야기를 만들고 직접 책을 만들었어요. 그 책을 순이가 읽고, 동생들에게도 읽어 주었어요.

순이네 집에는 동네 아이들이 잔뜩 모여서 연이가 준 책을 보며 즐겁게 놀았어요. 연이도 순이네 집에 놀러왔어요.

연이와 순이는 함께 책을 보며 더 많은 이야기를 지어냈어요.


책이란 무엇인지를 두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서 잘 보여주는 예쁜 그림책이에요.

진짜 예쁜 그림책이라는 걸 다른 사람들도 직접 보고 확인해줬으면 좋겠어요.

연이와 순이처럼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알 거예요. 책은 봐줄수록 더 예뻐진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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