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미국 유학
이세린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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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초상...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올랐어요.

스물한 살의 청춘이 꿈꿀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자는 올해 서른다섯 살의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2019년 5월, 저자는 우리를 14년 전 기억으로 데려갑니다.

그때 왜 미국 유학을 선택했는지...


누구나 돌아보면 그런 순간이 있습니다.

만약 그때로 돌아간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까요.

그건 알 수 없지만 저자는 갑작스런 미국 유학에 대해 그때와 지금의 심정이 다른 듯 합니다.

한국에서 부산 모 대학을 다니면서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막연한 기대감으로 미국 유학을 선택한 것입니다.

미국에서 영어를 배우면서 차차 진로를 생각해보자는 계획... 그러나 꿈과 환상으로 그리던 미국은 도착한 지 얼마 안 되어 산산이 부서지고 맙니다.

LA에 사는 이모네에 머물렀지만 향수병에 걸려 눈물 흘렸고, 현지에서 겪는 여러 가지 어려움 때문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다고 합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었지만, 말리는 엄마 덕분에 무사히 어학원에서 Los Angeles Community College (이하 LACC) 진학을 했고 졸업 후 일을 하며 6년 반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2012년 2월 한국으로 돌아와서 현재는 서울 모 영어학원 강사로 근무 중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미국 유학 체험기가 아니라 낯선 미국땅에서 치열하게 부딪히며 살았던 청춘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남들은 부러워하는 미국 유학이지만 당사자에게는 고달픈 이방인의 삶이었으니...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지만 진짜 고생인 줄 알고 선택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겁니다.

저자 역시 그때 자신의 시야가 좁아서 섣부른 판단을 했던 게 아닌가라고 고백합니다. 어쩌면 미국 유학을 선택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물론 그건 과거에 대한 후회가 아니라 막연했던 청춘의 기억일 것입니다. 6년 간 미국에서 보낸 시간들이 있었기에 미국을 이해할 수 있었고, 자신을 알아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멀리 떨어져 보면 소중한 것이 더 잘 보이는 법. 저자는 힘들었던 미국 생활 덕분에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았으며 동시에 어른으로서의 책임감을 배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시절이 있어서, 그때의 꿈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건 바로 작가의 길.

지금 그 길로 들어섰고, 이 책은 첫 걸음이라고 합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고생스러웠지만 보람된 순간들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스물한 살을 떠올렸습니다.

그 모든 순간들이 참 아름답고 소중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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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트렌드 2020 - 5G부터 IOT까지, 초연결 사회를 어떻게 선도할 것인가
커넥팅랩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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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의 첫인상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비정상적인 열풍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그래서 『블록체인 트렌드 2020』은 가까운 미래 사회를 살아가야 할 사람이라면 필독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블록체인에 대해 궁금한 모든 것을 담고 있습니다.

먼저 블록체인이 무엇인지 개념을 파악한 뒤에 블록체인이 왜 주목받고 있는지, 어떠한 서비스를 주목해야 하는지를 다룹니다.

특히 블로체인 분야를 금융, 유통, IoT, 콘텐츠, 미디어로 나누어 국내외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 블록체인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분산원장 distributed ledger  기술을 기반으로 거래를 구현하기 때문이다.

원장 ledger 은 거래를 기록하고 확인할 목적으로 보관하는 거래 내역 장부를 말한다.

기존에는 보안을 위해 정부나 기업 같은 관리 주체의 중안 서버에 원장을 보관했다.

하지만 분산원장은 중앙 서버가 아닌 사용자들의 저장 공간에 보관되고 사용자들에 의해 관리된다."  (40p)


블록체인의 네 가지 특징은 탈중앙화, 보안성, 투명성, 확장성입니다.

한 번 확정된 블록체인 원장은 참여자 모두에게 공유되기 때문에 늘 최신화된 정보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으로 인한 혁명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유통 분야는 블록체인을 통해 '초신뢰 유통'으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유통과정에 적용되면 상품의 신뢰와 소비자의 안전보장에 기여할 수 있고, 비용절감과 효율성 향상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됩니다.

다만 잠재적인 한계는 존재합니다. 유통 과정에서 블록체인에 기록이 제대로 만더라도 블록체인이 사람과 접촉하는 지점에서 허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보의 디지털 블록체인 입력과정에서 정보 입력자에 대한 감시와 관리가 중요하며, 이는 IoT 기술과의 연계를 통해 해소할 수 있습니다.

IoT는 초연결 사회를 효율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처음부터 중앙화 시스템을 적용해 왔습니다. 모든 일에 일장일단이 있듯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IoT의 중앙화 구조가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비용과 보안문제인데, 이러한 구조적 문제점을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특성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즉, 블록체인이 IoT 서비스에 완전무결한 백신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그러나 현재 IoT 서비스는 해결해야 할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사물과 사람 간에 대화하는 기술을 넘어선 사물과 사물 간 의사소통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기술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도 사물의 권한을 어디까지 인정해야 하는지 검토해야 할 문제입니다. 아직 우리 사회 곳곳에는 현재 경제 시스템만으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그것이 정부 차원에서 ICO (Initial Coin Offering : 가상화폐공개) 를 금지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폭발적인 성장세에 비해 아직 기본적인 법률과 규제 체계가 갖추어져 있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추후 논의와 제도 마련이 절실합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블록체인 기반의 IoT 서비스는 공유경제의 패러다임을 뒤바꿀 거라는 점입니다.

가장 큰 패러다임의 변화는 사람에 대한 신뢰가 아닌 기술에 대한 신뢰를 토대로 계약이 이뤄지며, 공유의 대상이 유형의 재화에서 무형의 재화까지 확대된다는 점입니다.

두 가지 변화 모두 스마트 계약을 통해 구현될 수 있습니다.

결국 블록체인이 바꿔놓을 세상이 우리의 미래가 될 것입니다.

이 책은 디지털 시대의 핵심 축을 이루는 블록체인 트렌드를 보여줌으로써 미래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이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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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이라 쓰고 버티기라 읽는 -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한재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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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 쏘옥 들어오는 책 한 권이 말하길,

노력이라 쓰고 버티기라 읽으라 합니다.

삶이 뭐길래...


이 책은 삶의 버티기 기술을 전수해줍니다.

그 중에서 두 개의 단어가 제 뇌리에 콕 박혔습니다.


 작정 (作定) :  지어서 (作)  정한다 (定) 는 뜻입니다.

 가보고 싶은 길이 있다면 허락을 구하지 말고 성공을 셈하지 말고

 그저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마음을 지어 정하기를.

 운동화 끈을 묶는 일부터 출발할지라도 말이다.   

 우리는 아무 이유가 없어도 시작할 수 있는 존재니까.   (29p)


 하루키가 작정하고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그의 수많은 작품을 만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대학생이던 20대 초반에 일찍 결혼하여 생계를 위해 재즈 카페의 주인이 되었던 하루키가 어떻게 소설가가 되었을까요.

야구장에서 시원하게 날아가는 공의 궤적을 보다가 문득 소설을 한 번 써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도스토옙스키나 발자크에 필적할 가망은 없겠지만, 뭐 그래도 상관없잖아."  (26p)

그날부터 가게를 마감한 뒤 원고지에 글을 쓰기 시작했고, 하루키의 첫 작품인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탈고했습니다.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무엇을 써야 하는지도, 무엇을 쓰게 될지도 몰랐다.

다만 쓰고 싶은 것을 '오늘은 여기까지'하는 심정으로 날마다 조금씩 썼을 뿐이다."  (27p)


마음을 정했으면 그대로 시작하면 될 일을, 나는 이제껏 안 될 핑계만 대고 있었나 봅니다.

그냥 망설이는 건 제대로 작정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물쭈물 망설이다가 놓쳐버린 것들은 돌이킬 수 없습니다, 미련만 남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작정하고 시작했다면 그다음으로 버틸 수 있는 힘은 무엇일까요.


◆ 브리콜라주 (Bricolage) :  프랑스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 스트로스가 만든 용어로서 손으로 하는 간단한 수리 작업을 뜻합니다.

없으면 없는 대로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의미에서 '발명'과도 비슷합니다. 대단치 않더라도 한 걸음을 내딛는 것입니다.

역경에 처했을 때 사람들은 낙심하고 의기소침해집니다. 바로 이때 힘을 주는 개념이 브리콜라주입니다.

브리콜라주는 회복탄력성의 3번째 구성 요소이며, 수중에 있는 것을 활용해서 무언가를 만드는 능력이나 기술을 뜻합니다. (139p) 

참고로 회복탄력성을 갖춘 사람들에게는 3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할 것.

둘째, 역경 안에서 의미를 찾아낼 것.

셋째, 브리콜라주.

굳이 3가지 중 가장 중요한 것을 하나만 꼽으라면 브리콜라주라는 것.


우리가 삶에서 가져야 할 태도는 넘어지지 않으려는 노력이 아니라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서는 것입니다.

회복탄력성, 그 중 브리콜라주!

'버티기'는 넘어지기 전이 아니라 넘어진 후에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잘해야 한다'는 생각 대신에 넘어지면 다시 일어설 생각만 하면 됩니다.

그것이 이 책이 우리에게 건네는 응원의 메시지입니다.

시작하는 이에게, 달리는 이에게, 넘어진 이에게, 그리고 계속하려는 이에게 각각의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이든지 오늘을 잘 버텨야 새로운 내일을 꿈꿀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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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뉴는 제철 음식입니다 - 박찬일 셰프의 이 계절 식재료 이야기
박찬일 지음 / 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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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부터 꿀꺽~~

<오늘의 메뉴는 제철 음식입니다>는 박찬일 셰프님의 계절 식재료 이야기예요.

건강을 위한 먹거리는 역시 제철 음식이 최고인 것 같아요.

요즘은 먹방 프로그램 때문에 맛집 탐방이 유행이지만, 제철 음식이 무엇인지 알고 먹으면 더 좋겠죠?

이 책은 계절별로 예쁜 삽화와 함께 먹거리 이야기를 들려줘요.

셰프님의 책이라서 특급 레시피를 기대했다면, 가장 신선한 제철 식재료가 특급 레시피라고 할 수 있어요.


봄날의 맛은 미더덕, 멍게, 멸치, 오징어, 산나물~

여름날의 맛은 가지, 병어, 붕장어, 민어, 뱀장어, 전복~

가을날의 맛은 포도, 감자, 메밀, 꽁치, 낙지, 광어, 고등어, 갈치~

겨울날의 맛은 딸기, 굴, 꼬막, 참치, 명태, 방어, 돼지 김장, 홍어~


사진도 아니고 그림인데 이미 그 맛을 알다보니 자꾸만 침이 고였어요.

지금 여름철에는 가지가 제격이에요. 어릴 적부터 어머니가 짭조름하게 간장으로 가지조림을 해주셨는데 참 맛있었어요.

그런데 의외로 가지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더라고요. 왜 이 맛있는 가지를 싫어하나 싶었는데, 가지 요리를 망치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은 맛이 나요.

너무 오래 열을 가하면 흐물흐물 식감도 떨어지고, 뽀얀 속내가 점점 시커멓게 변해서 입맛까지 떨어뜨리는 비주얼로 변하거든요.

암튼 셰프님이 소개하는 맛있는 가지 요리는 일본의 가지 소금 절임 맛과 가지 튀김이라고 하네요. 일본에는 다양하고 맛있는 가지 요리가 음식점에서도 판매되는데, 왜 우리나라에는 특화된 가지 요리가 사라진 건지 안타깝네요. 새삼 우리 어머니께 감사드려요. 맛있는 가지조림으로 가지의 맛을 알게 해주셨어요.

평소 회를 자주 먹지 않지만 신선한 회는 언제든 대환영이에요. 초여름 여수에 가면 병어가 제철이라고 해요. 여수 항구에서 제일 잘나가는 게 병어, 하지만 어획량이 적어 값이 비싸다는 게 단점이네요. 붕장어는 아나고라는 일본어로 더 잘 알려져 있어요. 여름 붕장어는 기름기가 많아서 회로 먹기에 느끼하고, 부산에 가면 숯불로 굽는 붕장어가 유명하다네요. 남해에서도 회보다는 구이와 탕으로 많이 먹는대요. 말린 붕장어는 지져 먹어도 좋고, 구워도 맛있고요.

목포 구시가에 가면 민어 거리가 있어요. 민어집에 가서 회, 전, 껍질, 부레를 먹을텐데, 여기서 빠뜨리지 말아야 할 한 가지가 아가미뼈무침이래요. 아가미와 그 옆의 짠득짠득한 살을 곱게 다져 맵게 양념해서 내는데 그 맛이 별미라니, 또 침이 꿀꺽~

뱀장어는 뭐, 장어구이가 기막히니 무슨 말이 필요할까 싶네요. 전복은 몸보신으로 좋은 식재료라는 건 다 아는 사실이죠.


다 아는 식재료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책에서는 계절을 대표하는 식재료로서 하나 하나 꼼꼼하게 소개되어 좋은 것 같아요.

이 책 덕분에 계절마다 신선하고 맛있는 제철 음식을 챙겨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신경쓰지 않으면 놓치게 되는 제철 음식들이라서, 앞으로는 놓치지 않을 거예요 ㅋㅋㅋ

사람마다 사는 재미가 제각각이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쉽게 누릴 수 있는 건 맛난 음식을 먹는 재미인 것 같아요. 추가로 맛난 제철 음식 챙겨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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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 50명의 과학자들이 알려주는 과학의 생각법
에른스트 페터 피셔 지음, 전대호 옮김 / 해나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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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사피엔스를 위한 깨달음의 책.

그 깨달음이란 세상을 알아가는 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50명의 과학자들을 소개하면서 그들의 삶과 지혜를 통해 우리에게 깨달음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천문학과 물리학, 수학과 정보학, 자연과 생물학, 화학과 의학, 분자생물학과 유전학, 그 밖의 분야까지...

그 중에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남긴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식보다 상상이 더 중요하다.

지식은 한계가 있지만, 상상은 온 세계를 포괄하니까." (8p)


"지혜는 교육의 결과물이 아니라

그것을 얻기 위한 평생의 노력을 통해 성취된다." (10p)


"우리가 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아름다움은 신비다.

신비는 참된 과학과 예술의 요람 곁에 있는 근본 감정이다.

신비를 모르고 더는 놀라지 않는 사람,

더는 경악하지 않는 사람은 죽은 것과 마찬가지다.

그의 눈은 빛을 잃었다."    (76p)


서양의 과학은 지식을 통해 세계의 아름다움과 인류의 실존 조건들을 향상시켜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지식 너머의 상상력과 지혜를 보여주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소개된 과학자는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1642)입니다. 갈릴레이가 스스로 밝힌 확고한 신념은 "신은 수학자다"라는 것인데, 이 발언은 바람일 뿐이지 당시 시대에 가용했던 지식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감탄해야 할 부분은 그의 빛나는 지성이 아니라 뜨거운 열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작 뉴턴(1642~1727)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해서 물리학뿐 아니라 철학의 역사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뉴턴은 물리학 문헌보다 연금술 문헌을 더 많이 남겼다는 점에서 사람들에게 최후의 마법사로 불립니다. 그는 "신의 위대한 연금술"이 태초의 카오스로부터 세계의 질서를 만들어냈으며 자신의 발견한 법칙들은 그 질서를 알려준다고 여겼습니다. 과학자가 마법사였던 시절, 그때가 더욱 상상력이 발휘되지 않았을까요. 두려움과 공포 때문에 미신 취급을 당하지 않는다면.

여성 과학자인 리제 마이트너(1878~1968)는 오스트리아 최초의 여대생 중 하나로서 물리학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박사 과정 학생으로 베를린에 온 마이트너는 막스 플랑크의 지도를 받으면서 오토 한을 만나 오랜 공동 연구를 했습니다. 현대과학 최초의 방사능 연구 팀이었는데 마이트너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보수 없이 일했으며 뛰어난 과학자인데도 조수 취급을 받았습니다. 오토 한이 단독으로 노벨상을 받을 때, 그녀는 제외됐습니다. 당시에는 여성이 그토록 똑똑할 수 있음을 어떤 남성도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현재 그녀는 마땅히 받아야 할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원자번호 109번 원소는 그녀의 이름을 따서, 원소 마이트너륨 Meitnerium 으로 명명되었고, 방사성 금속이며 기호는 Mt 입니다. 평생 방사능 연구를 했던 위대한 여성 과학자로서 마리 퀴리와 함께 리제 마이트너를 기억해야겠습니다. 참된 과학자가 누리는 기쁨과 경외심이 무엇인지 리제 마이트너의 삶에서 배웁니다.

음악과 평화를 사랑한 의사 알베르트 슈바이처(1875~1965)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과학을 올바로 이해하면 인간의 자만심이 치유된다. 왜냐하면 과학은 인간의 한계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250p)

과학자는 아니지만 철학자 이사야 벌린(1909~1997)은 "앎과 행복은 반드시 양립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 질문은 자연과학에 관한 논의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벌린의 저서 『낭만주의의 뿌리들』에서 그는 "사람들이 세계를 재료로 삼아서 만들어놓은 바, 그것이 세계다"라고 강조합니다. 이 생각은 자연과학 연구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과학자는 자연을 탐구하고, 철학자는 인간을 탐구한다는 점에서 똑같습니다.

결국 인류는 호기심과 탐구를 통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과학의 혁명을 알아차리고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 책은 아주 작은 힌트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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