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뇌, 미래의 뇌
김대식 지음 / 해나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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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감각적인 책이라고 느꼈어요.

책표지부터 디자인 그리고 내용까지.

마치 '뇌과학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본 것 같아요.

물론 실제 내용은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님의 세 가지 주제로 한 강의예요.


#1 보고 지각한다 : 시각과 인지


가끔 내 머릿속이 궁금할 때가 있어요. 내 두뇌, 내 것인 듯 내 것 같지 않은...

사실 뇌를 직접 본다고 해서 뇌에 대해 알 수 있는 건 아니에요. 뇌를 맨눈으로 보면 세포가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뇌를 연구할 때는 제일 먼저 하는 게 염색이라고 해요. 세포에 잉크를 넣어야 세포 자체가 보이기 시작하고, 세포 하나하나를 다른 색깔로 염색하면 신경세포들 간의 연결 상태까지 다 볼 수 있다고 해요. 이러한 세포 염색 방법은 이탈리아의 해부학자이자 병리학자인 카밀로 골지가 최초로 발견했어요. 이후 현미경을 통해 신경세포가 수천 개의 다른 신경세포들과 연결돼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자, 그러면 어떻게 해서 이런 신경세포로 인간이 생각을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을까요?

다양한 실험을 통해서 알아낸 것들이에요.

이 책은 강의하는 말투로 설명해주고 있어요. 또한 다양한 사진과 그림, 자료가 있어서 이해하기 수월한 것 같아요.


"... 시각 영역은 이렇게 다양하게 나뉘어 있지만 우리는 세상을 합쳐진 상태로 봅니다.

시각 정보가 이렇게 나뉘었으니 어딘가 합쳐지는 곳이 있을 것 같지 않나요?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합쳐지는 영역이 없었습니다. 그냥 흩어진 채 끝나요.

뇌 안에 있는 세상은 흩어진 상태로 끝나는데, 우리 눈에 펼쳐지는 세상은 왜 합쳐져서 보이는 걸까요?

이것은 뇌과학의 미스터리 중에 하나입니다."    (44-45p)


뇌과학에서는 눈에 보이는 세상과 내 머리 안에 보이는 세상을 구별한다고 해요.

바깥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인식하는 과정을 감각이라고 하는데, 이건 과학적으로 측정할 수 있어요.

반면 감각기관을 통해 외부를 인식하는 것을 지각 혹은 퀄리아라고 부르는데, 사람마다 주관적인 체험이라서 과학적으로 측정할 수 없어요.

즉 우리는 타인이 어떻게 보는지 알 수 없어요. 의식이나 영혼, 정신도 마찬가지로 내면적 속성이라서 자기 자신만 느낄 수 있어요.

저자는 뇌에 관해 재미있는 비유 두 가지를 해줘요.

하나는, 뇌가 두개골이라는 어두컴컴한 감옥에 평생 갇혀 지내는 죄인이라고, 그래서 세상을 직접 경험할 수 없고 오로지 눈,코,입,귀를 통해 세상을 받아들이는 거예요.

또 하나는 뇌가 하는 역할로 보면 대기업의 회장으로 비유할 수 있어요. 대기업 회장은 직접 현장에서 뛰지 않고, 직원들의 보고만 받으니까요. 눈, 코, 입, 귀가 작성한 보고서가 완벽하다면 현실을 완벽하게 판단할 수 있어요. 문제는 완벽은커녕 왜곡된 정보를 보고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예요.

현대 뇌과학에서는 인간의 생각, 기억, 감정, 인식의 대부분을 착시 현상이라고 봐요. 세상을 있는 그대로를 완벽하게 볼 수 없다는 뜻이죠.


#2 느끼고 기억한다 : 감정과 기억


​뇌과학에 관심을 갖게 된 건 '나'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었어요. 정확히 말하면, 나의 두뇌를 알고 싶었던 거죠.

도대체 나는 왜 이런 감정을 느끼고, 유독 이 기억은 잊을 수 없는 건가라는.

나는 누구인가, 즉 자아의 본질에 대해 뇌과학자는 이렇게 설명해줘요.

"인간은 선택을 하고, 그다음에 자신의 선택을 정당화함으로써 자기 인생에서 벌어진 선택들을 서로 연결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인생이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고, 그 선이 자기 자아가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자아라는 건 사실 존재하지 않습니다. 기억에 남아 있는 자신의 선택을 스스로 합리화해서

자기 자신이 이 세상에 오직 하나만 존재하는 것인양 선을 그어 연결할 뿐이라는 얘기죠.

자기 자신이란 존재하지 않거나 여러 명입니다. 현재의 자신과 20년 전의 자신은 완전히 다른 사람입니다."   (129p)


#3 뇌를 읽고 뇌에 쓴다 : 뇌과학의 미래


뇌과학의 미래를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인공지능이죠.

놀라운 건 인공지능을 인간의 뇌처럼 학습시킬 수 있다는 거예요. 이른바 딥 러닝.

과연 어디까지 발전하게 될까요.

아직 밝혀내야 할 미스터리가 남아 있는 뇌의 세계뿐 아니라 인공지능까지 계속 알아가고 싶어요.

책을 다 읽고나서 겉표지를 벗겨봤더니 <당신의 뇌, 미래의 뇌>라는 제목 대신 "Shut your eyes and see." 라고 적혀 있네요.

지혜로운 사람들은 늘 눈으로 보지 말고 마음으로 보라고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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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싫어하는 말 - 얼굴 안 붉히고 중국과 대화하기 위한 최소한의 지식
정숙영 지음 / 미래의창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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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싫어하는 말>은 한마디로 '중국 소통 사용 설명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과 함께 일을 해야 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소통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이라고 합니다.

혹시나 중국을 무조건 이해하고 맞춰줘야 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저자는 실전 경험을 통해 중국의 정서를 파악하고 대처함으로써 '이익'의 관점에서 손해 보지 않는 소통 방식을 제안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여기에서 제시하는 소통 방식을 적용할지 말지는 상황에 따라 각자 판단하면 됩니다.

이 책을 통해 중국의 민감한 주제들이 불편한 진실과 맞닿아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중국과의 소통을 위한 화법, 즉 중국에서 통용되는 화법, 완곡어법이나 금지어 등이 무엇인지를 아는 데 있습니다.


몇 년 전 대만 출신의 아이돌 멤버가 방송에서 대만기를 흔든 것이 중국 언론과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문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 사건을 처음 보고 굉장히 의아했습니다. 뭐가 문제지? 

그때 알게 됐습니다. 중국에서는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중국의 일부분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공식 명칭에 예민하다는 사실.

워낙 유명한 아이돌 그룹인 데다가 한국뿐 아니라 일본, 대만 등 여러 국적의 멤버가 각자 자기 나라 국기를 흔드는 장면에서 대만 출신의 멤버가 대만 국기를 들었다는 것이

중국에 대한 도발로 비쳤던 것입니다. 중국의 엄청난 비난 끝에 당사자와 소속사 대표가 고개 숙여 사과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지만, 제3자 입장에서는 너무하다, 지나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시 대만에서는 대선이 치러지고 있었고 해당 사건 때문에 대만 독립 성향이 강한 민주당 후보 차이잉원이 당선되는데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2016년 차이잉원 후보가 총통으로 당선된 이후 중국 대륙은 경제적 압박을 가해왔고, 그로 인한 국민의 피로도가 누적되었다고 합니다.


근래 홍콩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경찰이 쏜 고무탄에 맞은 학생들이 다쳤고, 분노한 홍콩 시민 200만 명이 거리에 쏟아져 나왔습니다.

문제가 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이 통과되면 경우에 따라 홍콩 범죄인이 중국 본토로 송환되어 중국의 사법 체계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게 됩니다. 홍콩 시민들이 걱정하는 것은 중국 정부의 간섭입니다. 덩샤오핑이 제안한 일국양제 원칙이 결국에는 훼손될 것이라는 게 홍콩인들의 생각입니다.

과연 중국과 홍콩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의 관계를 이해했다면 명칭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중국과 홍콩(마카오), 대만을 병기하면 안 된다는 것은 홍콩(마카오), 대만을 아에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중국을 지리 명사를 바꿔 불러달라는 얘기입니다.

보통 홍콩, 대만 등 여러 지역과 함께 중국이 나오면 중국을 중국 대륙(China mainland)으로 바꾸면 되고, 말하는 사람이 중국인일 경우에는 흔히 중국을 떼고 '대륙, 홍콩, 대만'으로 말한다고 합니다.


중국은 통일된 어젠다를 공유하고 확산시키는 것이 중국공산당에게 최고의 언론 덕목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매년 3월과 10월에는 최고 수준의 검열 마법이 펼쳐집니다. 중국의 언론통제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접속 불능' 수준이라니 놀랍기만 합니다. 3월과 10월은 중국의 대표적인 중요 정치 대회인 전인대, 정협, 당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보안과 통제, 검열이 더욱 심해지는 것입니다.

숫자 6.4 , 1989.6.4 등은 중국 포털에 검색 금지어로 올라가 있고, 소셜미디어에서도 차단당한 단어입니다. 1989년 6월 4일에 발생한 톈안먼 사건은 중국인들이 입 밖에 꺼낼 수 없는 금기 중 금기입니다. 매년 6월 4일마다 고강도의 인터넷 검열이 작동할 뿐 아니라, 텐안먼 광장 주변 지역 경계까지 강화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에 대한 중국의 태도는 강압적이고 오만해보입니다. 저자는 그 이유를 핵심이익으로 설명합니다. 우리만 몰랐을 뿐이지 중국은 언제나 자신이 원하는 바가 있었고, 전문적인 용어로 하면 핵심이익이라는 것입니다. 핵심이익은 일종의 중국 국익인데, 그중에서도 국가의 생사존망이 걸린 중대한 이익을 말합니다. 시진핑 주석은  

일찍이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의 정당한 권익 수호를 포기하지 않으며 국가의 핵심이익을 절대 희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결국 이 책에서 설명한 많은 것들은 중국의 핵심이익과 관련된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중국의 속사정뿐 아니라 우리와도 밀접한 국제 정세를 이해하는 시초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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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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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후추' 때문이었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후추를 향한 인간의 '검은 욕망'에서 시작되었다.  ​(8p)


와우, 인간의 검은 욕망이라~~

이 책을 읽게 된 건 바로 이 문장 때문이에요.

'후추'라고 쓰고 '검은 욕망'이라고 읽는다!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은 평범한 식물들이 어떻게 인류 역사의 큰 흐름을 바꿀 수 있었는지를 이야기하는 책이에요.

인류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라서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어요.

이 책의 주인공은 위대한 식물 13가지예요.

지금 우리에게는 평범하다 못해 흔한 식물인 후추, 감자, 토마토, 고추, 양파, 차, 사탕수수, 목화, 밀, 벼, 콩, 옥수수, 튤립이에요.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식물과 인간의 관계 혹은 관점인 것 같아요.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저는 후추를 거의 먹지 않아요. 너무 자극적인 맛이라서 후추와 같은 향신료를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데 만약 후추가 금처럼 비싸게 유통되었던 15세기에 살고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그 당시 후추는 고기를 오래 보존하는 데 필요했지만 단지 그 용도 때문에 비싼 건 아니었다고 해요. 귀족이나 상류층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신선한 고기를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후추가 꼭 필요하지 않았어요. 후추는 필요재가 아니라 사치재였던 거죠. 실용적인 목적보다는 자신의 높은 지위와 부를 과시하기 위한 상징적 목적이 더 크게 작용한 거예요. 저자는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탐험한 일, 바스쿠 다가마가 희망봉을 돌아 인도까지 가는 항로를 개척한 일, 마젤란의 세계 일주 등이 모두 후추를 비롯한 향신료를 구하는 데 목적을 두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해요. 식민 지배를 당하는 나라의 입장에서는 향신료가 표적이 되면서 세계 식민지화를 촉발하는 계기로 작용한 거예요.

콜롬버스는 자신이 도착한 땅을 인도로 착각해 아메리카 대륙에 살고 있는 원주민을 인도 사람이라는 의미로 인디언으로 불렀어요. 마찬가지로 아메리카 대륙에서 알게 된 고추를 후추를 의미하는 '페퍼'라고 부른 것도 이런 시대적, 정치적, 경제적, 역사적 맥락으로 보면 의도적인 착각이라고 할 수 있어요. 다시 말해 콜럼버스에게 아메리카 대륙의 고추는 후추여야만 했던 게 아닐까라는. 실제로 후추를 찾지 못한 콜럼버스는 후추 대신 고추를 유럽에 들여왔어요. 아쉽게도 유럽에서 고추는 후추만큼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재미있는 건 유럽인에게 외면당했던 고추가 아시아와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는 거예요. 그건 고추가 가진 요리 보존 효과 때문이에요. 매운맛이 나는 고추는 해충 번식을 예방하기 때문에 고추가 들어간 음식은 오래 상하지 않고 보존할 수 있어요. 그러니 무더운 아프리카와 아시아 대륙의 국가에서는 더위에 식욕을 돋워주는 음식 재료로 널리 쓰이게 된 거죠. 또한 고추가 지닌 강력한 중독성을 빼놓을 수 없어요. 고추의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이 인간 뇌에서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결과적으로 사람들은 매운 맛에서 쾌감을 맛본 거죠. 고추를 고추장 형태로 만들어 섭취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고 해요. 왠지 이 부분에서 매우 자랑스러웠어요.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

후추 못지 않게 욕망의 상징이 된 식물은 튤립이에요. 원래 네덜란드에서 튤립은 외래종 식물이에요. 네덜란드 식물원에서 튤립의 시험 재배로, 혹독한 겨울 추위를 극복하고 봄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데에 성공한 거예요. 당시 네덜란드는 엄청난 호황을 누리고 있어서, 국내 남아도는 돈으로 사치의 끝판왕인 튤립 알뿌리를 앞다투어 사들였던 거예요. 사람들이 너도나도 튤립을 사재기를 하니까 가격이 치솟았고, 나날이 인기가 높아졌어요. 튤립 열풍이 튤립 광풍으로 이어지더니 자그마한 튤립 한 뿌리가 집 한 채 가격에 맞먹는 엄청난 가격에 거래되었어요. 부풀 대로 부풀어 오른 거품경제는 언젠가 꺼지고 말죠. 이것이 역사적으로 '튤립 거품'이라고 부르는 세계 최초의 거품경제라고 해요.

인류의 역사는 인간이 식물 재배를 시도한 그 시점부터 시작되어, 이 책에 등장하는 위대한 식물들과 함께 극적인 변화를 겪어 왔어요.

얼핏 인간에게 식물은 욕망을 위한 도구의 대상처럼 보여요. 과연 그럴까요. 식물이 인간을 지배해 온 것은 아닌지도... 그만큼 세계사 속 식물의 영향력이 엄청났다는 것을 확인하는 기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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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영어회화 : 겨울왕국 (전체 대본 + 워크북 + MP3 CD 1장) - 30 장면으로 끝내는 스크린 영어회화 시리즈
강윤혜 / 길벗이지톡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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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주차로 접어들었네요.

<30장면으로 끝내는 스크린 영어회화> 시리즈로 영어회화 공부를 하고 있어요.

이번에는 디즈니 영화 <겨울왕국>이라서 무더운 여름이 시원해지는 느낌이었어요 ㅋㅋㅋ

언제봐도 사랑스러운 안나와 카리스마 넘치는 엘사.


제가 공부하는 방법은 매일 한 장면씩 정해진 부분만 영화를 보는 거예요.

요즘 디즈니 영화를 볼 수 있는 채널을 신청해서 바로 볼 수 있으니까 편리하네요.

자막 없이 영어 원어로도 보고, 영어 자막으로 한 번 더 보고 있어요.

워밍업으로 영화를 본 후에는 스크립트북으로 놓쳤던 내용을 찾아보면서, 교재 하단에 따로 정리되어 있는 단어들을 공부해요.

처음에는 하나도 빼놓지 않고 전부 공부하려고 했는데, 거기까지는 무리인 것 같아요.

너무 욕심을 부리면 금세 지치는 타입이라서, 꼭 지킬 수 있는 적정 수준의 학습량을 정해야 하더라고요.

스크립트북으로 그날 공부해야 할 장면들을 챙겨보고, mp3 오디오 파일을 3번 정도 들어요.

리스닝 훈련을 위해서 횟수는 상황에 따라 더 늘리기도 해요. 오디오 파일 하나가 대략 3~4분 정도라서 부담 없이 듣기에 적당한 것 같아요.

스크립트북에서 기억해야 할 부분이 워크북에 나오는 장면이에요.

워크북은 <겨울왕국>의 내용 중 30장면이 학습할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어요.

매일 한 장면에서 다섯 개의 표현을 익히고 있어요.

6주차 Day 15는 안나와 크리스토프, 스벤이 눈사람 올라프를 만나는 장면이에요.

우와~~ 겨울왕국에서 제 마음을 사르르 녹게 만든 올라프 등장!

안나가 올라프에게 "길을 안내해 줄 수 있니?"라고 물어요.

"~ 해 줄 수 있니?"  = Do you think you could~?

그냥 들으면 강하게 읽는 부분 때문에 상대적으로 약하게 이어서 읽는 부분을 잘 안들려요.

워크북은 발음 설명과 구문 설명이 잘 나와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대본의 억양, 강세, 연음 표시를 보면서 오디어 파일을 따라 말하는 연습을 하는데 각 5회를 책에 표시하면서 하고 있어요.

음, 완벽히 외우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아요.

어쨌든 매일 한 장면씩 STEP 1, 2, 3 으로 공부하고 있어요. 5일마다 한 번씩 다시 보기로 외운 대사를 잊지 않게 말하기 연습하는 코너가 있어요.

Day15까지 끝내고 다시 보기와 확인학습으로 복습했어요. 왠지 뿌듯한 느낌 ^ ^


워크북에는 영화 장면 말고도 <겨울왕국> 영화의 배경이 되는 북유럽 문화에 대해 소개하는 코너가 들어 있어요.

영화 속에서 하얀 콧수염의 찌질남이 등장하는데 그가 웨슬턴 왕국의 Duke 예요. 원래 Duke는 귀족의 호칭인 공작이라는 뜻인데, 여기에서는 다른 조그만 왕국의 통치자라는 의미로 쓰인 거래요. 큰 왕국의 통치자는 왕 King이라고 하고, 작은 나라의 왕은 보통 대공 Duke 라고 한대요.

아주 잠깐 나오는 장면이지만 잡화점 주인 오켄의 가족이 모두 발가벗고 사우나를 하는데, 밖을 보고 손을 흔들어줘요. 독일을 비롯한 북유럽에서는 남녀혼탕이 일상적인 문화라고 하네요. 워낙 짧게 지나가는 장면이라서 생각도 못했는데, 이렇게 설명되어 있으니까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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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진짜 힘을 보여 줘!
비타 머로 지음, 훌리아 베레시아르투 그림, 김난령 옮김 / 을파소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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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공주 이야기는 이제 그만!

세상은 변했는데,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동화 속 공주는 한결같은 모습이라서 안타까워요.

특히 인어공주의 결말은 너무 슬프고 속상해서 정말이지 마음에 안들어요.

대부분의 공주는 왕자를 만나서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라는 결말도 마찬가지예요.

해피엔딩이라고 마냥 좋아하기엔 뭔가 찜찜한 건 왜 일까요.


<프린세스, 진짜 힘을 보여줘!>는 아주 특별한 공주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이건 비밀인데, 몇 달 전에 비타 머로는 이야기 나라의 주인공들이 모인 회담에 참석했다가 공주들의 대화를 듣게 되었대요.

비타 머로가 누구냐고요?

바로 이 책을 쓴 작가님이에요.

"부디 사람들이 진실을 알면 좋겠어요."

"저도 속상해요. 우리가 운 좋게 왕자와 결혼해서 행복한 줄 아니까요."

"이젠 유리 구두에 사인하는 데 질렸어요. 공주가 하는 일이 예쁜 드레스를 입고 무도회에서 춤추는 게 전부는 아닌데 말이에요."

"우리가 진짜 어떤 공주들인지 알려 줄 방법이 없을까요?"

공주들의 대화를 듣다가 문득, 우리가 알고 있는 공주 이야기에서 아주 중요한 게 빠졌다는 걸 깨달았대요.

그래서 작가님이 공주들을 대신해서 공주들의 진짜 이야기를 책으로 쓰게 된 거래요.


우와, 진짜 멋져요.

모두 열다섯 개의 이야기인데, 저마다 자신의 꿈과 재능을 펼치고 있어요.

누가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행복을 찾는 모습이라서 정말 좋아요.

용감한 벨은 나라를 지키는 경찰이 되고, 인어공주는 인어와 인간 사이에 평화의 다리를 놓는 작업을 하여 '이야기 나라 평화상'을 받았어요.

라푼젤은 마법 같은 재능으로 시각 장애인을 위한 건물을 디자인하고, 불 뿜는 동물과 함께 살 수 있는 불에 타지 않는 마을을 설계하여 최고의 디자이너이자 건축가가 되었어요. 눈의 여왕은 아이들에게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가르치며 동계 스포츠를 이끌게 되었어요. 엘리제는 백조로 변한 형제자매들을 위해 스웨터를 짜면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했고,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가 되었어요.

공주들은 혼자만의 행복이 아니라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위해 노력했어요. 사회적인 편견을 깨고, 가장 나다운 모습을 사는 법을 찾은 거죠.

행복은 똑같은 모습이 아니에요. 열다섯 개의 이야기가 열다섯 개의 행복을 보여주고 있어요.

예쁘고 아름다운 공주님보다 씩씩하고 용감한 공주님이 더욱 사랑스럽네요.


부록으로 <나는 어떤 공주일까?>라는 프린세스 유형지가 있어요.

첫 질문은 다음과 같아요.

"오늘 극장에 개봉한 두 영화!  어떤 걸 볼까?"

선택지는 A 혹은 B ,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요.

마지막 선택으로 자신의 유형을 확인할 수 있어요.

우리집 공주님은 창조적인 건축가 라푼젤 유형이네요. 어쩐지 오밀조밀 만들기를 좋아하더라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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