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영어회화 : 토이 스토리 4 (스크립트북 + 워크북 + MP3 CD 1장) - 30장면으로 끝내는 스크린 영어회화 시리즈
라이언 강 해설 / 길벗이지톡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토이 스토리>는 정말 명작이죠.

올해 4편이 개봉되었는데, 아쉽게 보질 못했어요.

그런데 책으로 먼저 보게 되었네요.

바로 <30장면으로 끝내는 스크린 영어회화_ 토이 스토리4>로 전체 대본을 볼 수 있어요.

<스크린 영어회화 시리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영화를 즐기면서 영어회화까지 공부할 수 있는 교재예요.

한 권의 책으로 보이지만 두 권으로 분철이 가능해요.

스크립트북과 워크북.

그리고 디즈니 추천 성우의 목소리로 정확한 발음을 들을 수 있는 mp3 CD가 들어 있어요.

사실 이 교재는 한 번 해보면, 그 효과를 알 수 있어요.

예전에 영화 대본을 구해놓고 영화를 보면서 독학을 시도한 적이 있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어찌됐든 공부라는 것이 꾸준히 계획적으로 해야 실력 향상이 되는데, 영화 대본을 통째로 공부하기는 버겁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스크린 영어회화>는 영화 한 편에서 30장면을 선별하여 매일 한 장면 속 핵심 표현을 학습하니까 효율적인 것 같아요.

마치 아이들을 위한 일일학습지 같은 효과랄까.


스크립트북은 전체 대본과 번역이 나와 있어요. 페이지 하단에는 주요 단어 풀이가 되어 있어서 부족한 단어는 따로 공부할 수 있어요.

mp3 CD 오디오 파일은 영화 속 대사를 알아듣기 쉬운 속도로 정확하게 발음해줘요. 물론 실감나는 연기까지 곁들여서 ㅋㅋㅋ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다 보니, 자막 없이 영화 감상을 하면서 스크립트북을 활용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발음 때문에 오디오 파일로 말하기 연습을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워크북은 Day 1부터 각 장면에 대한 줄거리 소개와 오늘 배울 표현이 정리되어 있어요.

매일 4 문장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든다는 목표로 학습하면 돼요.

영화 속 장면으로 한 번 듣고, 장면 파헤치기를 통해서 구문 설명을 확인하고, 오늘 배울 표현에서 뽑은 핵심 패턴의 연습문제를 풀면서 또 한 번 들어요.

마지막으로 확인학습 문제를 풀면서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단계예요.


영화 <토이 스토리4>는 우디에 대한 헌사 영화라고 해요.

음, 우디의 존재감이란 이미 팬들 마음 속에 각인된 것이라...

교재에서 Day 1 ~ Day 7 까지의 줄거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아요.

3편에서는 성인이 된 앤디가 등장해요. 그래서 4편에서는 아이들이 놀아주지 않는 장남감들이 박스 속에 담겨 창고에 갇힌 모습으로 이야기가 시작돼요.

우디는 언제나처럼 동료 장난감을 구하기 위해 직접 나서려고 해요. 성인이 된 앤디는 자신의 장난감들을 보니라는 소녀에게 물려줬어요. 그런데 보니는 점점 장난감 친구들과 놀아주질 않아요. 오늘은 보니가 유치원에 입학하기 전 예비교육을 하러 가는 날이에요. 보니는 처음으로 유치원에 가려니 겁이 나서 자신이 좋아하는 장난감 하나를 품에 안고 가려고 해요. 하지만 아빠는 유치원에 장난감을 가져 갈 수 없다고 말씀하시네요. 울상이 된 보니를 위해 우디가 몰래 보니의 책가방에 들어가서 보니와 함께 유치원에 가요.

한편 보니는 유치원에서 공예 시간에 새로운 친구를 만들고, 이름을 '포키'라고 지어요. 보니와 함께 집으로 온 새 친구 포키는 좀 이상해요. 생김새가 포크 같기도 하고 숟가락 같기도 하고, 흐느적흐느적 팔은 앙상하고 길쭉해요. 장난감 친구들이 우디에게 이 친구는 대체 왜 자꾸 쓰레기통에 들어가려고 하느냐고 묻자, 우디는 이렇게 답해요. 얘가 원래 쓰레기로 만들어져서 그렇다네요.

보니는 포키를 너무나도 좋아해요. 그런데 포키는 틈만 나면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려고 해요. 유치원 입학을 앞두고 보니의 가족은 자동차 여행을 떠나려고 해요. 보니는 당연히 포키를 데려가지요. 문제는 포키를 혼자 두면 언제 쓰레기통으로 사라져 버릴지 모른다는 거예요. 결국 우디와 장난감 친구들은 포키를 돌보기 위해 여행을 따라가요.

우디는 잠자는 시간까지도 포키를 지키고, 이를 안쓰럽게 여긴 버즈가 도우려고 해요. 버즈가 우디에게 왜 그렇게 포키를 지키려고 하느냐고 묻자, 우디는 자기 내면의 소리가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면 안 된다고 말한다고 얘기해요.

대본으로만 봐도 감동이네요. 뭉클한 대사는 밑줄 쫘악, 가슴 속에 저장!


" I need to do this.

That little voice inside me would never leave me alone if I gave up."

(이건 내가 해야 하는 일이야. 내가 포기한다면 내 안에 있는 작은 목소리가 나를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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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느끼한 산문집 - 밤과 개와 술과 키스를 씀
강이슬 지음 / 웨일북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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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비밀은 없다는 건 어린애들도 다 알아요, 알까, 아마 알 거예요.

'비밀' 하면 제일 먼저 '일기장'이 떠올라요.

생애 첫 비밀은 일기장에 몰래 써 놓은... 그러나 곧 밝혀지고야 말 비운의 비밀들.

초등학교 시절에 가장 싫었던 것 중 하나를 꼽으라면 일기쓰기였어요.

아니,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내 일기를 선생님이 검사한다는 것.

그리고 엄마가 나 몰래 서랍에서 꺼내 동네 아줌마들한테 읽어줬던 것, 그때 느낀 감정은 분노와 배신감.


<안 느끼한 산문집>을 읽으면서, 그 '일기장' 생각이 났어요.

제목이 주는 느낌과는 별개로 이 책을 읽는 내내, '강이슬의 일기장' 같았어요.

작가 강이슬이 아닌 인간 강이슬의 사는 이야기.

왠지 말소리가 들릴 것만 같은 글빨.

어쩐지, 제6회 카카오 브런치북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이라네요.


"~ 대상을 받고 출판 계약을 하며 난생철음 갑이 되었다.

술과 개와 밤을 좋아하고 욕을 잘하지만 착하다.

어제도 오늘도 가난했고 내일도 가난하겠지만

가난을 팔아 돈을 벌겠다는 야심한 포부를 가지고 있다." 라고 자신을 소개하네요.


음, 역시 작가는 다르구나. 가난도 한낱 글밥으로 만드는 능력자.

작가님의 성향을 보니, '느끼함'이란 촉촉한 감성이었네요. 아무리 멀리 하려고 해도 이미 내재되어 있는 감성이랄까.

감성을 존중하면 공감이고, 거부하면 느끼함인 것 같아요.

원래 토종 입맛이라서 느끼한 음식은 싫어해요. 마찬가지로 이 책은 완전 제 입맛이네요.

솔직하고 거침이 없도다~

중간에 키득키득 웃음이 터져 나오는 장면들이 있어요.

일상에서 겪는 온갖 감정들이 녹아 있네요. 희로애락, 그 중에서 단연 락(樂)이 넘치는 것 같아요.

삶이 어떠하든, 내가 즐겁다는데 누가 말릴쏘냐.

하품이 전염되듯이, 행복도 마찬가지라고, 저자는 다소 뻔뻔하게 자신의 행복 바이러스는 감염률이 엄청 높다며 주의하라네요.

행복앓이... 행복도 병이라면 말이죠.

혹시나 요즘 기분이 꿀꿀했다면, 이 책으로 한 잔 쭈욱~ ㅋㅋㅋ

'이슬'이라는 단어가 풀잎 위에 맺힌 이슬이 아니라 시원한 냉장고 속에 든 이슬이 생각난다면.

몰래 남의 일기장을 보는 재미랄까. 물론 저자는 '완전한 타인에게만 말할 수 있는 비밀'이라고 했지만.

맞다, 이 책이 재미있는 건 그 때문일 수도 있어요. 저자의 비밀은 고백쟁이, 프로 고백러라는 것, 마음을 숨기지 못한다는 것.

완전한 타인도 이 책을 읽고나면 불완전한 지인이 되겠죠?  이만큼 비밀을 알게 되었으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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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이라는 책
알렉산다르 헤몬 지음, 이동교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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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이민 간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십 년 가까이 살고 있는데도 여전히 이방인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 조국... 늘 그곳에 살고 있다면 결코 느끼지 못할 감정들.

우리 대 그들.

"어떤 차이라도 이를 지적하는 순간

나이와는 상관없이 이미 존재하는 차이들의 체계,

순전히 제멋대로에 내 의도와는 무관하며

직접 선택하지도 않은 정체성들로 짜인 네트워크에 빠져버린다.

누군가를 타자화하는 순간,

타자가 되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21p)


<나의 삶이라는 책>은 알렉산다르 헤몬의 첫 에세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수도 사라예보에서 태어났고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한 뒤 문화 잡지 편집자로 일했습니다. 그러다 스물일곱 살에 우연히 미국 시카고를 방문했는데, 바로 그 시기에 본국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 내전이 발발하여 사라예보가 포위되는 바람에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시카고에 체류하게 된 그는 1992년부터 그린피스 운동원, 서점 판매원 등 생계를 위한 일을 하게 됐고, 1995년에 영어로 쓴 자신의 글을 처음 발표한 이후로 여러 잡지에 산문을 발표했고 지금도 일부 잡지에 정기 기고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1993년 12월, 그의 여동생 크리스티나와 부모님은 난민 신분으로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에 도착했고 이후 이민자의 삶을 살게 됩니다.

현재 저자는 프린스턴대학교에서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뉴저지주 프린스턴에서 아내 테리와 두 딸 엘라, 에스터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책 날개에 적힌 저자의 소개글입니다.


이 책은 저자의 인생 회고록이기 때문에 그의 이야기를 이해하려면 그의 조국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대한 기본 지식이 필요합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과거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을 구성하는 여섯 개의 공화국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보스니아인은 이슬람교를, 세르비아인은 세르비아 정교회를, 크로아티아인은 로마 가톨릭을 신봉합니다.

각 민족을 대표하는 정당들이 형성되면서, 세르비아인들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유고슬라비아 연방에 잔류하기를 원한 반면, 보스니아인들과 크로아티아인들은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하기를 원했습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거주하던 보스니아인들, 크로아티아인들, 세르비아인들 간의 분쟁이 1992년에 일어난 보스니아 전쟁입니다.

이때 각 민족들이 상대 민족들을 학살하는 행위가 벌어졌습니다.

현재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보스니아계-크로아티아계 연방(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연방)과 세르비아계 공화국(스릅스카 공화국)으로 구성된 1국가 2체제이며, 정치 체제가 매우 복잡합니다.


'나는 뭘까?'


저자의 여동생 크리스티나는 전쟁이 끝났을 때, 캐나다 여권을 들고 사라예보로 돌아가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정치 분석가라는 직업의 특성상 외국인이나 현지인 정치가나 공무원을 대면할 일이 많은데, 그들의 입장에서 동생은 어딘지 모르게 민족성이 모호한 이름인 데다 보스니아어와 영어를 모두 구사한다는 점에서 신원을 파악하기 어려웠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현지인과 외국인 모두에게 "원래는 어디 출신입니까?"라는 질문을 자주 받았다고 합니다. 이 질문에 대해 크리스티나는 강인하고 당돌한 여성이었기에, 바로 "그건 왜 묻는데요?"하고 되물었답니다. 그들에게 그녀는 한 개인으로서 무의미했던 겁니다. 그녀의 민족성으로 정의될 편견이 그들의 결론이니까. 처음에는 그녀의 반박 질문에 당황했지만 기어이 그 질문을 다시 밀어붙였습니다. 결국 동생은 "저는 보스니아인입니다'라고 자신의 국적 가운데 하나를 알려줬답니다.


동생의 경험에 따른 교훈으로 나는 "원래는 어디 출신입니까?"라는 질문을 받으면,

"저는 작가 출신입니다"라고 자신만만하게 대답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막상 거의 그런 적은 없는데......

나는 글을 쓸 때만 내가 작가라고 느낀다. 그래서 나도 헷갈린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덧붙이고 싶다.

저는 답할 수 없는 의문들이 얽히고설킨 다름의 결정체입니다.

"아직 뭐라 말씀드리기엔 너무 이른 것 같네요" 정도로만 대답하는 게 좋을 것 같다.   (35p)


당장 나에게 똑같은 질문을 던진다고 해도 자신만만하게 답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책의 제목 <나의 삶이라는 책>을 처음 봤을 때, '난 아직 멀었어. 좀더 나이들면 그때 써야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글 쓰는 직업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나의 삶에 관한 책 한 권을 써보리라, 혼자 꿈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나서야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삶이라는 책에서 어디쯤 살고 있는지, 그리고 곧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전혀 알지 못한다는 걸.

무엇보다도 우리는 이번 생애에 적응 중인 이방인이라는 걸. 어딘가에 소속되기에는 우리 삶이 너무 짧아서...


"그때 나는 배웠다.

세상에는 내 것보다 비통하고 강력한 이야기가 늘 존재한다는 사실을.

그리고 내가 왜 그렇게 피터에게 끌렸는지도 이해하게 되었다.

우리는 같은 실향 종족이었던 것이다."   (193p)


분명 <나의 삶이라는 책>이 모든 사람에게 공감을 주지는 못할 겁니다.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이건 진짜 삶의 이야기니까.

저자가 피터에게 끌렸듯이, 우리는 공통된 경험에 대해서만 공감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 백퍼센트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는 오직 나의 삶이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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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프렌즈 러브 1 - 내가 더 좋아해도 될까? 카카오프렌즈 러브 1
오쭈 지음, 흑부 그림 / 대원앤북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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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없이 마주하는 친구들이에요.

바로 카카오프렌즈~~

귀엽고 깜찍한 친구들이 주인공인 책이 나왔어요.

<카카오프렌즈 러브 1 : 내가 더 좋아해도 될까?>는 여덟 마리의 캐릭터가 우리의 일상으로 들어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이 책은 '카카오프렌즈가 사랑에 빠진다면?'이라는 주제에 맞게 세계관과 설정을 각색했다고 해요.

음, 지금까지 캐릭터 외모만 봐 왔기 때문에 각 캐릭터마다 세계관이 있는 줄 몰랐네요.

어쨌거나 책에서 소개하는 카카오프렌즈는 다음과 같아요.

도도하고 예민한 단발머리 네오는 프로도와 오랜 연애 중이에요.  

듬직한 라이언은 내성적이고 소심한 튜브를 응원해주는 좋은 친구 사이예요.

호기심 많은 장난꾸러기 무지는 소소한 일상을 좋아하는 낙천주의자이고, 모든 일을 거뜬히 해내는 콘은 작은 거인이죠. 무지를 만난 후 자신도 몰랐던 새로운 자신을 찾아가는 중이에요.

어피치는 애교 넘치는 표정과 엉덩이로 사람들을 매혹시키지만 속마음을 들키지 않으려고 반대로 말하는 바람에 주변을 놀라게 만들어요.

제이지는 냉철해 보이지만 속은 여린 성격이라 쉽게 거절을 못해요. 마음 터놓을 친구가 없었지만 어피치를 만나 달라져요.


카카오프렌즈 최초 러브 생활툰이라서 에피소드만 봐도 친구들의 성격을 알 수가 있어요.

누구를 콕 집어서 주인공이라고 정할 필요 없이, 여러 상황마다 공감할 만한 요소가 있는 것 같아요.

사랑이란...

세상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개성을 갖고 있어요. 신기한 건 사랑에 빠지는 순간 오직 사랑만 보이는 것 같아요.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똑같은 눈빛을 가졌어요. 그래서 숨길 수가 없나봐요.

그런데 사랑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사랑, 왜이리 어려운 걸까요?

카카오프렌즈를 통해서 사랑과 인생을 배우네요.


프로도 : 화가 난 이유를 말해봐.

네오 : 아니야. 내가 너무 속 좁아 보여.

프로도 : 괜찮으니까 모두 다 말해줘.

네오 : 네가 내 맘속을 들여다보면 많이 놀랄 거야. 너무 사소한 것 투성이라서.

프로도 :  사소한 게 무서운 거다, 너?  사소한 거로 멀어지기 싫으니 어서 말해.

♥ 사랑을 포기하는 이유는

아주 대단한 사건이 아니라,

아주 작은 실망들이 쌓이고 쌓여

손쓸 수 없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 작은 거라도 솔직해지기를 바라요.       (88-89p)


네오와 프로도는 오래된 연인이라서 티격태격 소소한 싸움을 할 때가 많네요.

혹시나 남들처럼 지겨워서 헤어질까봐, 새로운 유혹에 흔들릴까봐 네오는 걱정이 많아요.

그런 네오에게 프로도가 멋진 말을 해주네요.


"시간을 두고 지켜온 것만이 머금은 아름다움이 있어요.

시간과 함께 낡아지지 말아요.

깊어져요, 우리."   (143p)


이 책을 읽고나니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에서 네오와 프로도의 포옹씬이 더더욱 좋아질 것 같아요.

둘만의 사랑 이야기를 알고나니 포옹씬이 애틋하고 따뜻하게 느껴져요. 사랑하는 연인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덩달아 행복해지네요.

앞으로도 쭉 네오와 프로도의 사랑을 응원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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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어원을 알고 나는 영어와 화해했다
신동윤 지음 / 하다(HadA)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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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야, 너는 어디에서 왔니?"

이 책은 '영어'의 어원을 통해서 그 정체성을 파악할 수 있는 '영어'의 족보라고 할 수 있어요.

시간을 거슬러 저 머나먼 과거로 가면 '영어'의 조상을 고대 인도의 산스크리트어와 고대 이란의 페르시아어에서 찾을 수 있어요.

인도 - 유럽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어휘를 확장했고, 최후의 챔피언이 바로 '영어'가 된 거예요.


처음 책을 펼쳤을 때는 어리둥절했어요.

영어어원에 대한 책이니까 사전 같이 단어마다 어원이 설명되어 있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굉장히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신기했어요.

우선 왜 영어어원을 알아야 할까요.

이 질문에서 '영어'를 한 명의 사람으로 상상해 봤어요.

낯선 어떤 사람과 친해지려면 일정한 시간이 필요해요. 그러나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다고 해서 가까워지는 건 아니에요.

진심으로 그 사람의 근본을 알고자 하는 노력이 있어야 돼요. 이른바 뿌리찾기.

뿌리부터 접근하면 자연스럽게 줄기와 열매로 연결지어 그 특징을 파악할 수 있어요. 현재 그 사람의 특징은 뿌리에서 비롯된 결과물인 거죠.

마찬가지로 영어어원을 추적하는 과정은 우리와는 전혀 다른 서구인의 사고체계를 이해하는 핵심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인도- 유럽어족은 자음소리에만 뜻을 부여했다

원래 인도-유럽어족은 코카시아를 떠나 유럽에 도착한 후에 페니키아의 알파벳 글자를 받아들였지만,

문자가 없었을 때부터 자음소리에만 의미를 부여했고

<의미를 가진 자음>들을 조합해 인도 - 유럽인들의 세계관을 표현했다.

▷ 태초의 우주(K)는 무한하고 <동그랗게(C) 뻗어나간 공간(P)이었고, 우주공간의 위쪽에는 <전지전능하신 신(D)>이 살고 있었다.

우주공간의 아래쪽은 아직 형태도 없는 <우주의 작은 부스러기(M)>들이 어지럽게 떠다니고,

<거대한 물안개(N)>가 둘러싸고 있어, 칠흑같이 어두운 곳이었다.

이 혼돈의 공간에 <전지전능한 신(D)>이 <강력한 에너지인 빛(B)>을 내려 보내면서 비로소 세상은 밝아오고,

신이 보낸 빛이 <우주공간을 떠돌던 작은 부스러기(M)>들을 한데 뭉쳐,

현재 <우리가 보는 모든 만물(M)을 만들었으므로, 우주 속의 만물은 신이 보낸 <빛의 의지와 욕망(V)대로 만들어진 피조물이었다.   (5p)


열다섯 개의 자음과 그 뜻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아요.

K =  무한한 우주 / C = 둥근 우주 / N = 생명의 / D = 빛을 주는 위대한 / T = 가로지른 거리 / V = 빛의 무한한 욕망 / M = 우주에서 떨어져 나온 부스러기 / P = 깨끗한 공간과 더러운 공간 / R = 도도히 흘러가는 강력한 힘 / Y = 이어서 연결하다 / G = 꿋꿋하게 걸어가다 / L = 잇거나 끊어지다 / S = 붙이거나 분리되다 / H = 순식간에 붙거나 떨어지다 


책의 구성은 열다섯 개의 자음별로 각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가장 큰 특징이 영어어원을 무조건 외우지 않고 이야기를 읽으면서 영어와 친근해질 수 있다는 거예요.

영어자음과 파생된 단어들이 연결고리처럼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반복 학습과 같은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다만 일반적인 책처럼 단숨에 쭉 읽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아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 경우에는 단락마다 나눠서 읽는 것이 훨씬 낫더라고요. 암기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술술 읽다보면 어느새 한글과 영어를 구분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편해지는 순간이 오는 것 같아요.



▶ 인간은 한발 한발(ven) 걸어서(ven) 영역을 넓혀 왔다

 ◎ 모든 사람들이 모인 집회(convention)         ◎ 세상 밖으로 나온 사건(event)

 ◎ 국가로 되돌아온 세입(revenue)               ◎ 허리춤에 숨겨 온 기념품(souvenir) 

 ◎ 미리 가져온 재고품(inventory)               ◎ 위험한 벤처(venture)


● 영어의 <간다(go)>를 프랑스어는 <간다 (venir = go)>고 했으므로, 집회(convention / 프랑스어)는 <모든(con) 사람들이 가서 모이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모이면 <무슨 일이 있나> 궁금해서 더 모이는 효과를 <컨벤션 효과 (convention effect)>라고 불렀고,

관습(convention)은 <모든 사람들이 따라가는 공통된 행동양식)이었다.

영국 런던의 코벤트 가든(Covent Garden)은 <누구나(co) 갈 수 있는 정원(garden)>이라는 뜻이었고,

<누구나(con)나 쉽게 갈 수 있는 것>이 <편하다(convenient)>가 됐으므로,

<편의점(convenience store)>은 편리하게 물건을 살 수 있는 가게였다.  

갑자기 <세상 밖으로(e = ex) 걸어 나온 일>이 이벤트(event)였으므로, 이벤트에는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꼬여 들었다.    (42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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