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 과학편 1: 지하 농장 팜 과학편 1
홍지연 지음, 지문 그림 / 길벗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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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야 할 우리 아이들에게 코딩 교육은 필수 과정이 되었어요.

그래서 코딩 관련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 같아요. 무엇이 더 좋을까, 라는 고민은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하나라도 더 많이 보여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좋으니까요. 자주 접할수록, 더 많이 배울수록 코딩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커지는 것 같아요.

<팜 ① 지하 농장>은 '기발한 상상력이 가득한 판타지 코딩과학동화'라는 부제가 없었다면 그냥 재미있는 동화책이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그만큼 내용이 흥미롭고 재미있어요. 팜, 지하 농장이라는 장소부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네요.

세상에나, 지하에 농장이 있다니~~  지하 농장 덕분에 시작부터 상상의 나래를 펴게 되네요.

"만약 지하에 나만의 공간을 꾸밀 수 있다면 뭘 해보고 싶니?  나는 말이야, 지하에 아무도 모르게~~~"

여기 지하 농장에는 쌍둥이 형제 주니와 거니 그리고 멍이가 살고 있어요.

거니는 농장에서 일을... 하지 않고, 주로 주니를 감시해요. 강아지 멍이는 농장에서 양을... 치지 않고, 거니를 졸졸 따라다니죠 ㅋㅋㅋ

그림을 보면 오밀조밀 지하 농장의 구석구석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술술 그냥 넘길 수가 없어요. 볼 게 너무 많거든요.

주니는 실험실에서 별별 신기한 식물과 각종 발명품을 만들어 내고, 거니는 동물들과 함께 지하 농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하루가 얼마나 바쁜지,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어요.

참, 주니가 방금 발명한 방방꽃은 '신기방방' 버튼을 누르면 주먹만 하던 방방꽃이 식탁만 하게 커졌어요. 그 위에 주니와 거니가 올라탔더니 순식간에 실험실 천장을 뚫고, 주니의 방을 통과하더니 점점 위로 올라가서 지상으로 펑 뚫고 나갔어요. 땅 위로 올라온 방방꽃 위에 주니와 거니가 꽃잎에 손을 떼었더니, 이번엔 그대로 하늘 높이 날아갔어요. 부우웅~ 높이높이 날아오르나 싶더니 방방꽃이 잽싸게 쌍둥이 형제를 받아 주었어요. 음, 아이들이 좋아하는 방방이 트램블린이랑 비슷하구나 ㅋㅋㅋ

자, 잠깐만!  첫 번째 미션이에요. '신기방방' 버튼을 눌러라!

방방꽃을 사용하려면 '신기방방' 버튼을 눌러야 해요. 이 버튼을 누르면 다음과 같은 일이 실행돼요.

① 주먹 크기의 방방꽃이 식탁 크기만큼 커진다. →  ② 줄기가 쑥쑥 자라 땅을 뚫고 위로 올라간다.  ③ 땅 위로 올라간 방방꽃은 물건, 사람 등을 통통 튕긴다.

컴퓨터 과학에서는 어떤 일이 발생하는 원인을 "이벤트"라고 해요. 스마트폰에서 앱을 터치하면 그 앱이 실행되잖아요. 이때 앱을 터치하는 행동을 이벤트라고 할 수 있어요.

여기선 '신기방방' 버튼을 누르는 행동이 이벤트예요. 

오호라~ 이거였구나. 주니와 거니의 지하 농장에서 벌어지는 엉뚱한 이야기 속에 코딩 개념이 들어 있어요. 미션을 수행하다 보면 저절로 코딩 개념과 원리를 터득하게 돼요. 

이벤트, 순차, 반복, 알고리즘, 디버깅, 추상화, 조건, 선택 구조, 변수, 함수, 병렬화...

단어만 놓고 보면 어렵게 느껴질 거예요.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주니와 거니의 에피소드로 기억날 거예요. 수천 마리의 개미 군단이 동시에 움직여 사냥개를 쫓아버리려는 주니와 거니를 도와주었어요. 이처럼 어떤 일을 동시에 하면 빨리 해결할 수 있어요. 피자 그림을 혼자 색칠할 때와 친구와 함께 색칠할 때 언제 더 빨리 완성할 수 있는지 실험해보고 확인해봐요. 이렇게 개미 군단이 100마리씩 동시에 여러 개의 줄을 만든 것, 친구와 함께 피자를 색칠한 것을 뭐라고 할까요?  병렬화! 딩동댕~ 맞았어요. 크고 복잡한 문제도 작게 나눠 동시에 해결하는 '병렬화'는 우리가 함께 해내서 더 기분 좋은 일인 것 같아요. 친구들과 병렬화 해볼까 ㅋㅋㅋ

지루한 공부 대신에 신나는 판타지 동화로, 코딩이 친근하고 재미있는 놀이가 되는 것 같아요. 킹왕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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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에프 모던 클래식
커트 보니것 지음, 황윤영 옮김 / F(에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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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는 커트 보니것의 소설입니다.

커트 보니것 Kurt Vonnegut Jr.

미국을 대표하는 블랙 유머의 대가로 칭송받는 작가.

그러나 책 날개에 박혀 있는 그의 사진은 굉장히 깐깐한 아저씨로 보입니다. 유머가 블랙 유머라서 그런가, 왠지 눈빛이 우울한 것도 같고...

암튼 사진이 영 마음에 안 들어서 검색해보니 방긋 웃는 사진 한 장을 발견!

기왕이면 웃는 얼굴로, 그래야 작품 속 유머가 빛을 발할 것 같은 막연한 느낌이라서.

제가 읽어 본 커트 보니것의 작품은 <몽키 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뿐이지만, 이 한 권을 읽자마자 알아차렸습니다.

아하, 이것이 커트 보니것!  뭐랄까, "나? 커트 보니것이야. 딱 보면 모르겠어?"라는 식으로.

대단한 통찰력 없이도 그냥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역시나 <갈라파고스>도 굉장히 독특한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야기의 전모는 이러하다.

지금으로부터 백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서기 1986년, 과야킬은 남미의 작은 민주주의 국가인 에콰도르의 주요 항구 도시였다.

...  그 당시 인류는 지금보다 훨씬 뇌가 컸기 때문에 불가사의한 일에 현혹되고는 했다.

1986년 당시의 커다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는 먼 거리를 헤엄칠 수 없는 수많은 생물들이 어떻게 갈라파고스 제도에 이르게 되었는가 하는 것이었다.

갈라파고스 제도는 과야킬 정서(正西)에 위치한 화산섬 군도였고, 

본토와 그 군도 사이에는 남극에서 갓 흘러온 차디찬 물이 흐르는 깊디깊은 1천 킬로미터의 바다가 가로놓여 있었다.

인류가 갈라파고스 제도를 발견했을 때, 그곳에는 거대한 땅거북은 말할 것도 없고 

이미 도마뱀붙이와 이구아나, 쌀쥐와 용암도마뱀, 거미와 개미, 딱정벌레와 메뚜기, 좀진드기와 참진드기가 살고 있었다. 

그것들은 어떻게 갈라파고스 제도로 갔을까?

많은 사람들이 커다란 뇌를 만족시킬 수 있었던 대답은 이러했다.

'그것들은 자연 뗏목을 타고 갈라파고스 제도로 갔다.'"   (13-14p)


자, 시작부터 머릿속을 굴려야 됩니다. '지금'이라는 시간은 서기 1986년에서 백만 년을 더한 먼 미래를 뜻합니다.

이걸 읽고 있는 '나'는 2019년을 살고 있는데, 서기 1986년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화자(話者)인 '나'는 자신이 살아 있었을 때 베트남 전쟁(1955년 11월 11일 ~ 1975년 4월 30일)에 미 해병대로 참전했었다고 말합니다. 짐작할 수 있겠죠? 그러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나'의 존재를 잊게 됩니다. 중요한 건 이야기 그 자체이기 때문에...

뜬금없지만 커트 보니것은 1922년 11월 11일 출생하여 2007년 4월 11일 사망했습니다. <갈라파고스>는 1985년 출간되었습니다. 아직까지도 이 책을 읽는 우리는 너무나 커다란 뇌를 가졌으니, 이만저만 걱정이 아닙니다. 어쩌면 커트 보니것의 유령이 갈라파고스 주변을 떠돌고 있는 건 아닐지... 더 늦기 전에 정신 차리라고...

사기꾼 제임스 웨이트를 포함해 여섯 명이 등장하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엘도라도 호텔 투숙객이면서 바이아데다윈호를 탄 승객이라는 점입니다. 바이아데다윈호는 선장과 승객 열 명 가운데 일곱 명의 유전자를 싣고서 서쪽을 향해 백만 년 동안 지속되어 온 모험을 떠납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들이 인류 멸망 가운데 생존하여 새로운 인류의 조상이 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인류의 큰 뇌가 어떻게 작아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풀립니다. 자연선택의 법칙으로.


... 나는 주위에 답할 사람이 없기는 하지만 다음과 같은 질문을 제기하는 바이다.

"3킬로그램짜리 뇌가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한때는 거의 치명적인 결함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두 번째 질문도 제기하는 바이다.

"과거 그 당시, 지나치게 정교한 우리의 신경 회로를 제외한다면, 

우리가 어디에서나 보고 들었던 그런 악행들이 비롯된 근원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나의 대답은 이러하다.

"다른 근원은 없었다. 그 엄청나게 커다란 뇌만 뺀다면,

이곳은 아주 무해한 행성이었다."    (18-1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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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모독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06
페터 한트케 지음, 윤용호 옮김 / 민음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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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인 언어를 통해 인간 경험의 주변부와 특수성을 탐구했다"라는 평가와 함께 

2019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인물.

페터 한트케 Peter Handke 


<관객모독>은 순수하게,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의 작품이라서 읽게 되었어요.

앗, 이 작품은 희곡이었어요. 

아니 이것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희곡~

물론 제가 희곡을 많이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구성 요소가 있잖아요.

등장인물과 배경에 대한 설명 그리고 대사와 지문 등등.

<관객모독>에는 그런 요소들이 없어요. 기존 희곡의 틀을 벗어난 작품인 거죠.


등장인물은 배우 네 명.

첫 페이지는 《배우를 위한 규칙들》이 자유분방하게 적혀 있어요.


가톨릭 성당에서 신부와 신자들이 번갈아 올리는 기도를 귀 기울여 들을 것.

축구장에서 외쳐대는 응원 소리와 야유 소리를 귀 기울여 들을 것.

데모하는 군중들의 구호 소리를 귀 기울여 들을 것.

안장이 땅을 향해 거꾸로 세워진 자전거에서 돌아가는 바퀴살이 조용해질 때까지 그 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멈추어 설 때까지 바퀴살을 자세히 관찰할 것.

콘크리트 믹서 엔진을 켜고 점점 커지는 소리를 귀 기울여 들을 것.

논쟁 때 오고 가는 말들을 귀 기울여 들을 것.

롤링 스톤스가 부르는 「텔 미」란 노래를 귀 기울여 들을 것.

기차들이 동시에 출발하고 도착하는 소리를 귀 기울여 들을 것.

라디오 룩셈부르크의 히트퍼레이드를 귀 기울여 들을 것.

유엔 회의를 동시에 중계하는 아나운서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들을 것.

「툴라의 함정」이란 영화에서 미녀가 보스에게 앞으로 몇 명이나 더 죽이겠느냐고 질문하자,  

보스는 몸을 뒤로 기대면서 아직 몇 명이나 더 남았지? 라고 묻는다.

범죄 조직 보스(리 제이 콥)와 미녀의 이 대화를 귀 기울여 듣고, 동시에 보스를 자세히 관찰할 것.

비틀스 영화들을 자세히 관찰할 것.

최초의 비틀스 영화에서 링고 스타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조롱당한 후 드럼 앞에 앉아 드럼을 두들기기 시작하는 그 순간의 미소를 자세히 관찰할 것.

「서부에서 온 사나이」라는 영화에서 게리 쿠퍼의 얼굴을 자세히 관찰할 것. 

위의 영화에서 몸에 총을 맞고 폐허가 된 도시의 황량한 거리를 절뚝거리며 한참을 달려가다 쓰러지면서

날카롭게 고함을 지르는 벙어리의 죽음을 자세히 관찰할 것.

동물원에서 인간을 흉내 내는 원숭이들과 침을 흘리는 라마들을 자세히 관찰할 것.

건달이나 게으름뱅이들이 거리를 걸어다니는 모습이나 슬롯 머신 앞에서 도박하는 모습을 자세히 관찰할 것.   (11-12p)


텅 빈 무대에 배우 넷이 등장하면서 곧바로 관객들을 쳐다보지 않아요. 그들은 걸으면서 연습하고, 말을 하지만 관객을 향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에요.

목소리를 제외하고는 다른 이미지가 나타나서는 안 되고, 욕설을 하더라도 누구를 겨냥하는 것이 아니에요. 그들의 말투가 어떤 의미를 나타내서는 안 돼요.

그들은 욕설 연습이 끝나기 전에 무대 앞쪽에 도착하여 자유롭게 서 있어요. 이제 관객을 바라보지만 관객 중 어느 누구도 주시하지 않고, 잠시 말없이 서 있어요.

그다음... 그들은 말하기 시작해요. 말하는 순서는 자유롭고, 모두가 대략 같은 분량으로 대단히 열심히 말해요.


<관객모독>은 매우 짧은 희곡이라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어요.

그러나 읽는다고 해서 그 내용을 다 이해했다고 볼 수는 없어요. 저 역시, 이게 무슨 의미일까를 생각했어요.

정말 아이러니한 것 같아요. 마치 '파랑 코끼리'를 절대로 생각하지 말라고 하면, 자꾸만 떠오르는 것처럼.

<관객모독>은 어떤 사건이나 줄거리가 없어요. 배우들은 아무것도 연기하지 않고,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아요. 단지 말만 해요. 

이 희곡에는 무대 위의 불빛도, 배우들이 입고 있는 옷도 무엇인가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고 밝히고 있어요. 아무것도 암시하지 않는다고.

관객들은 언어의 희극을 즐기는 거라고 이야기해요. 그러니까 관객들은 연극을 체험하는 것이며, 연극 관객의 역할이 되는 거예요.

이제껏 관객은 연극 무대를 지켜보는 관찰자 입장이었다면, <관객모독>에서는 무대 위쪽과 아래쪽이라는 두 세계가 존재하면서 관객의 역할을 맡게 돼요.

그러나 관객이 연극에 참여하지는 않아요.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앉아 있어요. 관객이 주제이고, 관객이 한 사건이지만 어떤 유형일 필요는 없어요.

 "여러분은 발견됩니다. 여러분은 오늘 저녁 발견된 것입니다." (27p)


제가 <관객모독>을 읽으면서 놀랐던 점은 뛰어난 작품성이 아니에요. 

1966년 6월 8일 프랑크푸르트 탑 극장에서 첫 공연을 했다고 해요. 와우, 이 희곡으로 공연이 가능하다고? 솔직히 배우들이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당시 흥행기획자들과 연극 평론가들은 "이야깃거리가 없는 현학적인 서술"이라는 혹독한 평가를 했대요. <관객모독> 이전에 발표했던 첫 소설 『말벌들』에 대해 비판적이었으니 <관객모독>도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거죠. 그러나 반전!

실제 공연된 <관객모독>은 관객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한트케가 문학적 명성을 얻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해요. 

<관객모독>에 관한 작품해설을 읽은 후에 《배우를 위한 규칙들》 ​다시 읽어보았어요.

아주 진지하게, 좀 더 깊이 있게... 그러자 '귀 기울여 들을 것'과 '관찰할 것'이 갑자기 툭 튀어나온 것 마냥 또렷하게 보였어요.

결국 <관객모독>은 어떤 관객이 보느냐에 따라 그 의미와 가치가 달라질 수 있는 작품인 것 같아요. 


한트케는 1966년에 쓴 「문학은 낭만적이다」라는 소론에서

 "한 단어의 중요성은 그 단어의 의미가 아니라 (......) 그 단어가 언어에서 어떻게 사용되는가 하는 것"이라는

오스트리아의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의 주장을 인용했다. 

이 언어 철학으로부터 한트케는 한 단어를 다양하게 사용함으로써 생겨나는 유희의 가능성을 배웠다. (7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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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SW코딩자격 2급 엔트리 (무료 동영상 강의 제공) - 한국생산성본부 공식 인증 교재, 코딩 풀이 동영상 강의 제공, 엔트리 2.0 적용 SW코딩자격
이민경.최경희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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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이 뭐야?"라고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코딩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필수 교육이 되었습니다.

<이기적 SW 코딩자격 2급 엔트리>는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시행하는 SW 코딩자격 2급 엔트리 버전 시험을 위한 공식 인증 교재입니다.

어떻게 시험 준비를 해야 하는지 궁금했는데, 컴퓨터수험서답게 시험 안내부터 꼼꼼하게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먼저 SW 코딩자격 2급 시험은 응시 자격 조건에 제한이 없습니다. 누구나 응시할 수 있습니다. 취득을 위한 자격이 아니라 활용을 위한 자격이라는 점. 어린이컴퓨터 교육에서 코딩 자격시험은 필수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험 접수는 온라인 접수(license.kpc.or.kr)뿐 아니라 방문접수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접수할 때 시험 소프트웨어를 엔트리나 스크래치로 선택할 수 있고, 주관식 1과목은 동일한 문제가 출제되고, 2과목 프로그래밍 코딩에서는 선택한 소프트웨어에 따라 엔트리용 또는 스크래치용 문제가 출제됩니다.

2급 시험과목은 ① 컴퓨터적 사고력과 문제해결 ② 알고리즘 설계 ③ 프로그래밍 언어 이해와 프로그래밍 ④ 피지컬 컴퓨팅 이해 - 4과목으로 시험 시간은 총 45분입니다.

이 책은 문제해결과 알고리즘 설계, 피지컬 컴퓨팅에 관한 이론적 설명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엔트리 핵심 기능은 엔트리 프로그램 설치부터 시작해서 엔트리 기본 화면 구성, 오브젝트, 모양과 소리, 속성 추가, 엔트리 블록, 파일 열기 및 저장하기 순으로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사실 책만으로 공부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 책은 이기적 사이트(http://license.youngjin.com/)에 접속하면 무료 동영상 강의로 공부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또한 책에 사용된 실습 예제 파일과 문제 파일, 완성 파일을 이기적 홈페이지 자료실 기타 게시판에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엔트리 코딩에서 주요 기능인 순차 구조와 반복 구조, 조건별 실행, 변수, 리스트, 함수, 복제, 연산자는 각각 개념 설명 후 미션을 통해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엔트리 화면 그림과 설명이 잘 나와 있어서 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교재 딱 중간 부분에, 의지를 북돋는 명언이 실려 있다는 겁니다.

"사람들은 의욕이 끝까지 가질 않는다고 말한다.

뭐, 목욕도 마찬가지 아닌가?

그래서 매일 하는 거다.

목욕도, 동기부여도.

  - 지그 지글러 -    (153p)

교재의 나머지 반 분량은 최신 기출 유형 문제 8회분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실제 시험에서 출제되고 있는 문제와 동일한 유형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차근차근 따라하다 보면 SW 코딩자격 2급 시험을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답안 작성 요령은 반드시 숙지해야 할 사항입니다. 시험 때 사용하는 자신의 컴퓨터 바탕화면에 '수험번호-성명'이란 폴더가 있고, 그 안에 답안 파일이 들어 있습니다. 답안 파일의 이름은 수정하지 않아야 하며, '수험번호-성명' 폴더는 자신의 수험번호와 성명으로 바르게 수정해야 합니다.  시험을 완료하면 감독관의 안내에 따라 시험지는 제출하고, 답안 파일은 저장한 후 퇴실하면 됩니다. 

2020년부터 시험지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PBT(Paper Based Test) 방식과 컴퓨터로만 진행하는 IBT(Internet Based Test) 방식을 병행하여 시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IBT 방식에 대한 안내는 꼭 시행처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교재 제목이 왜 이기적인가 했더니, 작은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이렇게 기막힌 적중률!  이른바 이.기.적!

처음부터 끝까지 친절한 설명과 알찬 내용이라서 제목값을 하는 교재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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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풀어보는 문화 이야기
박상언 지음 / 이음스토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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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풀어보는 문화 이야기>는 세상에 관한 이야기를 숫자로 풀어낸 책입니다.

혹시 '나는 숫자랑 안 친한데...'라는 생각을 한다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에서 숫자는 제목일 뿐, 그 숫자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숫자로 풀어보는 문화 이야기란 결국, 나의 안에서 나의 바깥으로 던지는 나의 질문이라고 말했나 봅니다.

한 번에 쭉 이어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101편의 글이 10여 년의 세월을 거쳐서 조각조각 모아진 이야기입니다.


16.9 

- 마음으로 취하는 술 -

서민의 술 소주가 16.9도까지 도수를 내려 지난주부터 팔리고 있다.

이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팔리고 있는 이른바 지역 소주지만,

술꾼들의 심리적 마지노선 20도를 무너뜨린 19.8도 소주가 나온 지 석 달도 채 지나지 않은 때라 자못 관심을 끈다.

... 고주망태 습관을 못 버려 가정과 인간관계까지 망치는 일도 드물지 않지만, 

적당한 음주는 대개 먹고사는 데 적바른 우리 몸에 활기를 주고 우울증과 긴장감도 풀어준다.

적당량의 술이란 성인 남자는 하루 2~4잔, 여자는 1~2잔 정도인데,

여기서 한 잔이란 소주 50ml , 맥주 250ml , 양주 25ml 이다. 

16.9도짜리 낮은 도수의 소주가 나왔다 해도 그 적당한 잔의 수는 적어지지 않았으면 한다.

평생 술을 즐겼던, 중국의 소설가이자 문명비평가 임어당은 '애주가에게는 정서가 가장 소중하다. 그래서 얼근히 취하는 사람이 최상의 술꾼이다.

그러나 현이 없는 악기를 뜯으며 즐기던 도연명처럼 술의 정서는 술을 마실 줄 모르는 사람이라도 즐길 수 있다'라고 하였다.

술이란 입으로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도 마실 줄 알아야 한다는 얘기다.

술, 예로써 마시고 마음으로 취하자.  

         <2006. 11.14.>  (93-95p)


새삼 2006년으로 시간 여행을 한 듯 합니다. 그때는 그랬구나라는...

각각의 이야기마다 날짜가 적혀 있어서 자연스럽게 그 시절을 떠올리게 됩니다. 연말이 다가오면 모임이 잦아지고 술자리가 벌어집니다. 부디 술을 마시는 모든 사람들이 마음으로만 취했으면 좋겠습니다. 늘 그렇듯이 적당한 잔을 넘어가서 문제가 생깁니다. 술을 마시되, 술이 나를 마시는 일이 없기를.


72 그리고 14

- 웃어야 웃을 일이 생긴다 - 

"찡그리는 데는 얼굴 근육이 72개가 필요하지만, 웃는 데는 14개밖에 필요하지 않다.

철학이 없는 웃음은 재채기 같은 유머에 불과하다. 참다운 유머는 지혜가 가득 차 있다."

이는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의 말이다. 얼굴에 있는 80개의 근육 중 72개가 찡그리는 데 쓰인다고 하니,

평소 많이 찡그리는 사람의 얼굴은 주름이 많은 표정으로 구드러져 늙어 보이거나 우울해 보이기 마련이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플라이 교수에 따르면, 한바탕 큰 웃음은 우리 몸 안의 총 650개 근육 중 얼굴 근육 일부를 포함한

231개를 움직이게 함으로써 상당한 운동 효과를 준다.

...1964년 500명 중 1명만 살아난다는 불치병 강직성척추염에 걸린 노먼 커즌스라는 미국인은 몇 년 동안의 자가 치료로 완치되는데,

이것이 바로 웃음 치료였다.  그 후 많은 의학자들이 웃음을 의학에 접목하여 여러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웃음이 만병통치약으로 인식되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많이 웃지 않는다. 어린아이들은 하루 평균 300번을 웃는데, 어른들은 15번밖에 웃지 않는다고 한다.

어느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성인은 더욱 적어서 하루 평균 7번 웃고, 그나마 중년 남성은 4번밖에 안 웃는다.

... 웃을 일이 생겨야 웃는 것이 아니고, 웃어야 웃을 일이 생긴다는 어떤 웃음 치료사의 말이 떠오른다.

매미는 왜 일주일밖에 못 살까? 매일 우니까!

어린이가 어른보다 왜 오래 살까? 훨씬 많이 웃으니까!

          <2007.1.23.>      (99-101p)


지금 필요한 건 웃음인 것 같습니다. 기분이 울적하다면 술에 취할 게 아니라 웃음을 터뜨리는 게 어떨런지.

술은 적정량이 있지만 웃음에는 적정량이 없으니까. 물론 무리한 웃음은 배꼽이 빠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ㅋㅋㅋ

오늘도 웃을 일은 많이 않았지만, 이 책 덕분에 한 번 크게 웃어보았습니다.

글이 쓰여진 시기만 보면 굉장히 오래 전, 고리짝 이야기 같은데 그 내용은 여전히 싱싱한 느낌입니다.

두고두고, 앞으로 더 세월이 흐른 뒤에 읽어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숫자로 보는 세상이 주는 맛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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