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들어오는 연말정산의 모든 것 - 헷갈리는 연말정산, 합법적으로 절세하는 58가지 비법
김종필.홍만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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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니, 유독 눈에 띄네요.

연.말. 정.산.

어떻게 해야 알뜰살뜰 현명하게 연말정산을 할 수 있을까요.

<돈 들어오는 연말정산의 모든 것>은 합법적으로 절세하는 58가지 비법을 다룬 책이에요.

우선 자주 쓰는 용어부터 설명해줘요.

총급여, 근로소득공제, 소득공제, 부양가족공제, 과세표준과 산출세액 계산, 세액공제, 결정세액, 연소득금액.

기본 용어부터 알아야 자신에게 필요한 공제를 찾아서 최대의 환급액을 받을 수 있어요.

연말정산의 핵심이 바로 받을 수 있는 공제를 최대한 싹싹 긁어모으는 것이라고 해요.

공제를 받으려면 각 항목별로 세법에서 정한 요건을 충족해야 돼요. 이때 확실한 정보가 중요해요.

이 책에서는 개정된 연말정산 세법을 기존 항목과 개정 항목을 비교하여 정리하고 있어요.

간단히 몇 가지를 살펴보면 잘못된 정보 혹은 몰랐던 정보를 체크해 볼 수 있어요. 


"세금 환급받았는데 연말정산 잘한 게 아니라고요?"

"원천징수영수증의 결정세액이 얼마인지 확인해보게.

연말정산이 끝난 후 결정세액은 1년간 급여에 대해서 실제 낸 세금이야.

만약 가족공제 · 의료비 등 지출액을 추가할 게 있으면 

그 결정세액 내에서 더 돌려받을 수 있어."  (40p)


"연말정산 세금 추징 1위!

소득 100만 원 넘는 가족을 주의하라고요?"

"부양가족 연소득금액이 100만 원이 넘는 가족은 연말정산에 포함하지 말아야 한다.

... 이자, 배당 등 금융소득이 2,000만 원을 초과하여 금융소득종합과세대상자인 부양가족은 공제받을 수 없다."  

"연소득 100만 원이 넘는 가족을 실수로 포함시켰다면 당황하지 말고, 

연말정산이 끝난 후, 5월 1일~5월 31일까지의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기간에 

해당 가족을 부양가족에서 제외하면 된다."       (76-78p)


자신에게 필요한 항목을 찾아볼 수 있도록, 연말정산 계획과 부양가족공제, 장애인공제, 신용카드 공제, 의료비와 교육비 공제, 보험료와 기부금 공제, 세액공제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 등 내용이 일목요연하게 나와 있어요. 내용도 직장 드라마처럼 똑똑한 박과장에게 신입부터 이대리, 박대리, 최대리가 질문하고 답해주는 형식이라서 재미있네요.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박과장 덕분에 확실한 연말정산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부록으로 '알아두면 유용한 연말정산 상식'은 꼭 챙겨봐야 해요. 과거에 놓친 연말정산 환급액까지 돌려받을 수 있어요. 매년 해도 헷갈리는 연말정산이라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확인하면 좋을 것 같아요. 한 번 읽고 다 기억하면 모를까, 아니라면 이 책을 옆에 두고 꼼꼼히 체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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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법 - 최고의 전문가들이 찾아낸 분야별 최고의 방법들
김승현 지음 / 렛츠북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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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하고 싶다면, 그다음은?

어떻게 하는지 방법을 찾아야겠죠.

아주 유용한 책이 나왔어요.

<하는 법>은 최고의 전문가들이 찾아낸 분야별 최고의 방법들을 모아놓은 방법서라고 해요.

여기에서 최고의 방법이라 함은 현재 시점에만 해당돼요.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과 함께 방법도 바뀌는 법이니까요.

제품을 구입하면 그 안에 사용설명서가 있듯이, 이 책에서 방법을 알려주는 건 모두 12가지예요.

① IQ 올리는 법    ② 행복해지는 방법  ③ 노화 방지하는 법  ④ 키 크는 법  ⑤ 습관 만드는 법  ⑥ 잠 잘 자는 방법   ⑦ 충치 안 생기는 방법  ⑧ 50억 버는 법  ⑨ 물건 싸게 사는 법   ⑩ 보험 싸게 가입하는 법   ⑪ 책 출판하는 법    ⑫ 신용등급 올려서 돈 버는 법 

최근 연구 사례를 통해 효과적인 방법들을 하나씩 소개해주고 있어요.

그 중에서 행복해지는 방법은 행복학 연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어요.

최인철 교수가 알려주는 방법은, 행복해지기 위한 3대 영양소인 자유, 유능감, 관계를 충족시키면 된다고 해요.

레이 올덴버그, 《The Great Good Place》(1980)에 따르면 행복의 개별 요소는 걷기, 말하기, 먹기, 놀기라고 해요. 이 모든 요소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여행이에요. 여행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줘요.  하버드대에서 연구추적을 통해 증명한 행복의 소셜 네트워크 그래프에 따르면 친구가 행복하게 되어 내가 행복해질 확률이 15% 정도 증가하며, 2단계인 친구의 친구가 행복해질 경우 내가 행복해질 확률이 10% 올라가게 되고, 3단계인 친구의 친구가 행복해질 경우 내가 행복해질 확률은 6% 상승한대요. 그래서 행복한 사람 옆에는 사람들이 모여들고 사회연결망이 증가하여 복잡하게 얽혀 있고, 반대로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모여 있거나 연결망에 겉도는 모습을 보이거나 고립되어 있대요. 행복을 위해서는 나만의 제3의 공간이 필요한데, 이 공간에는 행복의 요소 중 말하기, 먹기, 놀기와 자유로움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대요.

서은국 교수는 행복이 '관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은 외향적인 사람이 더 행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해요. 연구 결과에서도 돈, 종교, 학력, 지능, 성별, 수입, 나이 등의 여러 조건들은 행복의 10~15% 정도밖에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이와 같이 행복의 기본 원리를 가지고 유추해볼 때 행복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좋아하는 사람과 음식을 같이 먹는 것"이라고 하네요. '관계'와 '음식' 두 가지를 만족시키는 경험이라는 점에서 강력 추천하는 행복법이에요. 덧붙여서 "좋아하는 사람과 운동을 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라면 최고의 행복을 느낄 수 있어요.

우리 뇌는 사회적 고통이든 신체적 고통이든 뇌의 같은 부위를 아프게 만든다는 사실을 미국 켄터키주립대학의 네이든 드월과 연구진이 뇌 영상 촬영을 통해 증명해냈어요. 사회적 고통을 받고 있는 실험 참가자에게 진통제인 타이레놀을 투여했더니 두통이 완화되듯 고통이 사라졌다고 해요. 결국 사회적 고통에 해당되는 극심한 스트레스는 우리의 불행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할 수 있어요. 스트레스를 줄이거나 예방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곧 행복의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어요.


행복이란 '얼마나 많이 가졌나'보다 '가진 것을 얼마나 좋아하느냐'이다.  (73p)


더 많이 가져야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끝없이 경쟁을 해야 돼요. 지나친 경쟁과 비교는 스스로 불행하게 만들어요. 행복은 결과 그 자체가 아니라 과정에서 찾을 수 있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통해 행복감을 찾는 것이 중요해요. 물론 어떤 행복감도 지속되지 않아요. 그래서 행복감 보다는 행복할 수 있게 만드는 삶의 자세에 초점을 둬야 해요. 

그런 의미에서 좋은 습관을 만드는 법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누구나 원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요. 진짜로 원한다면 말이죠. <하는 법>을 통해서 '마음'의 중요성을 깨달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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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소녀
세라 페카넨.그리어 헨드릭스 지음, 이영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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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소녀.

왜 소녀일까... girl

이들은 분명 소녀가 아닌 여성인데.

소설 제목이 주는 의미가 궁금해요. 

다 읽고 나니 더욱더.


"누군가를 정말 믿을 수 있는지 어떻게 알죠?"

마침내 내가 묻는다. 노아가 눈썹을 치켜세우더니 핫초코를 한 모금 마신다. 

그러고는 다시 내 눈을 들여다보는 그의 표정이 매우 진지해서 

그가 아주 사적인 장소에서 답해주고 있는 듯한 기분마저 든다.

"그런 질문이 필요하다면, 이미 답을 알고 있는 거겠죠."   (284p)


이 소설은 숨막히는 심리게임을 보여주고 있어요.

주인공 제시카 패리스, 다들 제스라고 부르는 그녀는 스물여덟 살이고, 뉴욕 뷰티버즈라는 회사에 속한 메이크업 아티스트예요.

회사에서 일정표를 보내주면 고객이 원하는 예약 장소를 찾아가 메이크업을 해주고 있어요.

우연히 테일러라는 고객이 친구와 나누는 대화를 들었어요. 어떤 심리학 교수가 설문조사에 참여할 학생들을 모집하는데, 사례비로 500달러를 준다고. 문제는 지금 파티를 즐기러 가는데, 도저히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날 자신이 없다고. 음성메시지를 들어보니 일정은 내일과 일요일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라는 것.

제스에게 500달러면 이번 달 집세에 큰 도움이 될 텐데.

'가끔은 충동적인 결정 하나가 인생을 바꿔놓기도 한다. 그런 일이 또 일어나는 건 싫다.' (21p)

그러나 제스는 모험을 선택했어요. 테일러를 대신해서 그 설문조사에 참가하러 간 거예요.

조수 벤 퀵은 실즈 박사님한테 먼저 확인을 받아야 한다고 했고, 몇 가지 질문 후에 참가할 수 있다고 했어요.

제스는 조수 벤을 따라 214호실로 들어갔어요. 시험실은 널찍했고, 여느 도시의 대학에서 볼 수 있는 강의실이었어요. 첫 줄에 있는 한 책상에 노트북 한 대가 놓여 있고, 제스는 혼자서 설문조사를 하면 되는 거예요. 화면에는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떴어요.


52번 피험자님, 실즈 박사의 윤리 및 도덕성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연구에 참여하는 순간 귀하는 비밀 유지 원칙을 지키셔야 합니다. 

연구나 그 내용을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은 명백히 금지합니다.

정답이나 오잡은 없습니다. 본능적으로 제일 처음 떠오르는 답을 솔직하게 써주시면 됩니다.

설명은 자세하게 해주셔야 합니다. 

해당 문제의 답을 완벽하게 작성하기 전까지는 다음 문제로 넘어갈 수 없습니다.

두 시간 동안 진행되고 끝나기 5분 전에 알려드릴 겁니다.

시작할 준비가 되면 엔터키를 눌러주세요.         (25p)


어떤가요?  당신이라면 이러한 설문조사에 참여할 의사가 있나요?

윤리 및 도덕성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

놀랍게도 제스는 꽤나 솔직한 답변을 했어요. 물론 약간의 망설임은 있었죠. 세상에는 여러 유형의 거짓말이 존재해요. 중요한 사실만 쏙 빼먹는 거짓말이나 인생을 바꿀 만한 엄청난 거짓말, 그 어떤 거짓말이든 우선적으로 안전한 길을 택하기 마련이에요. 노트북 화면의 질문들은 처음에는 비교적 정형화된 내용이다가 점점 깊숙히 파고드는 내용으로 바뀌었어요. 어느새 제스는 자신도 모르게, 품고 있던 비밀을 털어놓았어요. 

소설은 제스와 실즈 박사, 두 사람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흘러가요. 실즈 박사는 왜 제스를 피험자로 선택했던 걸까요.

실즈 박사는 경제적으로 곤궁한 제스에게 넉넉한 사례비를 주면서 이상한 미션을 수행하게 만들어요. 제스는 돈 때문에 실즈 박사의 요구 대로 움직이다가 어느 순간 덫에 갇힌 신세가 되고 말아요. 실험실 안의 쥐, 제스를 보면서 딱 그런 이미지가 떠올랐어요. 정신과 의사인 실즈 박사는 제스의 불안한 심리를 꿰뚫어 보고 있어요. 원래대로라면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어야 되는데, 그럴 수가 없어요. 실즈 박사는 제스를 놓아줄 생각이 없으니까.

실즈 박사는 우리에게 한 가지를 교훈을 줬어요. 섣부른 추측은 금물이라는 것. 끝까지 읽고나면 알게 될 거예요. 진실의 민낯.

마지막으로 제스의 생각이 옳았어요. 

'결국 내가 의지할 사람은 나밖에 없으니까요.' (391p)

'비밀은 한 사람이 간직하고 있을 때나 진정한 비밀이에요.' (489p)

제스에게는 그 선택이 옳았다는 뜻이에요. 모두에게 공정하고 옳은 일이란 참으로 드문 것 같아요. 

각자의 사연을 알고나면 함부로 판단하기 어려워요. 그래서 섣부른 추측은 하지 말아야 해요, 지금 당장은. 비밀이 드러나고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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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 쓰며 쉽게 익히는 나라와 수도 100 타스의 따라쓰기
K-Production 원작 / 소담주니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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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수도는 어디일까요?" 

"정답! 오~타~와~"

퀴즈 문제로 종종 등장하죠. 세계 여러 나라의 수도를 알아맞히는 게임~~

억지로 외워야 하는 시험 문제였다면 싫었을 거예요. 하지만 퀴즈 게임이라면 무조건 OK ~~

처음에는 잘 몰라서 틀리지만 괜찮아요. 반복하다보면 저절로 알게 되거든요.

<따라 쓰며 쉽게 익히는 나라와 수도 100>은 어린이들을 위한 따라 쓰기 책이에요.

가장 기본적인 학습법이자 효과만점인 따라 쓰기를 통해 나라와 수도를 익히는 방식이에요.

물론 그냥 따라 쓰기는 지루하고 재미없어서 아이들이 싫어해요. 학교에서 내준 받아 쓰기 숙제랑 똑같거든요.

그래서 이 책에는 특별한 친구들이 등장해요.

바로 TV 애니메이션 '타스의 풀이풀이 사자성어'의 친구들이에요.

타스, 비니, 차차, 안나, 메롱, 포쿠, 피노, 주코 친구들이 세계 100개국의 수도를 대륙별로 하나씩 소개해줘요.

우선 세계 지도를 보면, 땅과 바다로 나뉘어져 있는 게 보일 거예요.

오대양 육대주, 즉 오대양은 다섯 개의 커다란 바다(대해)인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남극해, 북극해를 말하고, 육대주는 여섯 개의 커다란 땅(대륙)인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오세아니아, 남아메리카, 북아메리카를 이야기하는 거예요. 

여섯 개 대륙에서 100개의 나라와 수도를 알아볼 거예요. 참, 수도가 뭔지는 알고 있나요? 수도는 한 나라의 중앙 정부가 있는 도시를 뜻해요.

자, 그럼 아시아 대륙부터 시작해요.

첫 번째 나라는 대한민국이에요.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수도는 서울이에요. 음, 다 안다고요? ㅋㅋㅋ

아이와 함께 이 책을 펼쳐놓고 대한민국부터 오스트레일리아(호주)까지 내용을 살펴봤어요. 세계 지도 그림으로는 오대양 육대주를 배우고, 그다음은 대륙별로 나라와 수도를 하나씩 알아가니까 퍼즐처럼 느껴지나봐요. 조각조각 맞추면 하나의 그림이 완성되는 퍼즐처럼 지구촌 세계가 하나로 머릿속에 들어오는 거죠. 물론 한 번 본다고 다 외울 수는 없어요. 그래서 따라 쓰기를 하는 거예요. 큰 소리로 말하면서 따라 쓰기를 하면 쉽게 익힐 수 있어요. 다만 주의할 점은 아이의 상태를 고려해서 따라 쓰기를 조절해야 돼요. 연달아 너무 많이 쓰면 지루해질 수 있으니까 쓰기 전에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면 좋더라고요. "어느 나라를 써 볼까?"라고 묻기만 해도, 따라 쓰기를 좀더 적극적으로 재미있게 할 수 있어요. 다소 시간은 걸리지만 천천히 아이와 함께 세계 여행을 놀이처럼 즐겼더니 만족스럽네요.

대한민국의 서울로 시작해서 북한의 평양, 일본의 도쿄, 몽골의 울란바토르, 타이완(대만)의 타이베이, 중국의 베이징(북경),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캄보디아의 프놈펜 등등 나라와 수도뿐 아니라 국기와 나라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나와 있어서 좋아요. 각 나라와 수도를 쓸 때마다 지도로 위치를 확인하니까 세계 지도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더 생긴 것 같아요. 

세계 100개국의 수도를 전부 알게 되면, 가족끼리 퀴즈 게임을 내면서 함께 놀 수 있어요. 

"앙골라의 수도야. 원주민어로 '조개껍데기를 주워 왕에게 바친다.'는 뜻이 있대. 뭘까?"

"정답은 루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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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 - 이외수의 한 문장으로 버티는 하루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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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름만으로, 읽게 되는 책이 있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이외수 작가님의 책은 하나의 이정표 같다고 느꼈습니다.

삶의 고비마다 굳건하게 서 있는 이정표.

이정표는 알려줄 뿐, 가야할 사람은 바로 나.

어찌 해야 하나, 어떻게 가야 하나, 고민이 한가득인데.

그러다 문득 이정표가 있어서 든든해지는 마음, 힘내서 가보자고 주먹 불끈 쥐어 봅니다.

하악하악...아불류 시불류... 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면 그만,

...뚝, 존버...

불현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


근래 어느 연예인의 죽음을 보면서 악성댓글을 다는 사람들에게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너는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이니까, 이정도 악플은 견디는 게 당연한 거야.'라면서 자신들이 한 행동에 대해 일말의 반성도 없었습니다.

누군가를 싫어하는 건 개인의 자유지만 그걸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상대방에게 쏟아붓는 욕설은 폭력이며 범죄입니다. 얼굴은 드러내지 않은 채 겨우 댓글일 뿐이라고 말하는 그들에게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앞으로도 그들은 변함없이 비열하게 하던 짓을 계속할테지만 언젠가는 자신들이 한 만큼 돌려받기를 바랍니다.


헤아리지 못해도 

비웃지는 말자


사람들은 옆으로 걷는 게를 보고

똑바로 걷지 못하는 미물이라고 비웃지만

게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걷는 것이

똑바로 걷는 것이다.

 

다리가 두 개뿐인 사람이

다리가 열 개나 되는 게의 입장을 

쉽게 헤아릴 수는 없겠지.

 

하지만 쉽게 헤아리지는 못하더라도

쉽게 비웃지는 말아야 한다.   (35p)


이외수 작가님의 문장은 가슴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해지는...

원고지에 파종한 낱말들 모두가 싹을 틔우고 언젠가는 무성한 감성의 숲으로 자라오르기를 소망한다는 작가님의 바람처럼 제 가슴에 씨앗을 심었습니다. 어느 날, 언제 싹을 틔울지는 모르겠으나 가슴에 씨앗을 품으니 부자가 된 것 같습니다.

고달픈 인생에서 나날이 버티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하여.

버틴다는 건 그나마 기댈 만한 언덕 하나, 믿을 만한 구석 하나 있다는 뜻. 

왠지 그 하나 가진 게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되는 일 없고, 꼬일대로 꼬인 날에도 이 한 몸 건재하니 다행이고... 또 존버지존 이외수 작가님의 깨달음이, 마치 나를 위한 선물처럼 느껴집니다. 진흙 위에 피어난 연꽃을 바라보듯이.

억울하고 속상하고 울화가 치밀어올라 터질 것만 같고 너무나 외로워서 몸서리 쳐지는, 그 고통스러운 시간 속에 쓰여진 글이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다고,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는 것이 세상을 구하는 영웅보다 더 용기가 필요한 것이라고. 

미처 다 깨닫지 못해도, 그 용기를 배웠으니 지금으로선 만족합니다.

덧붙여서 정태련님의 그림은 하나하나가 아름답고 특별합니다. 일상생활에서 늘 보던 익숙한 배추 한 포기, 당근, 대파, 꽃게 한 마리까지 그림으로 표현되니 새롭게 느껴집니다. 천천히 집중해서 바라보니 알 것 같습니다. 세상에 생명을 가진 모든 것, 이 얼마나 소중하고 위대한가.

오늘 하루 잘 살았구나, 잘 버티어냈구나...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고 살아내자고. 


이름 모를 존재는 많아도

이름 없는 존재는 없어라


산과 들에 피어 있는 수많은 꽃들 중에서,

이름 모를 꽃들은 많아도

이름 없는 꽃들은 드물다.

 

엄밀하게 말해서

지구별 그 어디에도

잡초는 존재하지 않는다.

 

아무리 하찮고 보잘것없는 미물이라도

만존재는 다 나름대로의 존재 이유와

존재 가치를 지니고 있는 법이다.

 

당연히 사람도 마찬가지다.  (144-14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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