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날개 그림책·활동책 세트 - 전10권 마음날개 그림책
루이종 니엘만 지음, 티에리 마네스 그림, 이선미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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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칫,뿡"

삐쳤어요, 기분 나빠요, 속상해요.

아이의 마음 상태는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어요.

이럴 때는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마음날개 그림책 활동책 세트>는 우리 아이의 마음을 토닥여줄 수 있는 따뜻한 선물이에요.

상자 안에 모두 10권의 책이 들어 있어요. 그림책 5권과 활동책 5권이에요.

귀여운 동물 친구들이 주인공이라서 아이가 책을 보자마자 마음에 쏙 들어하네요.

코끼리 코코는 정말정말 잘하고 싶은데, 자신감이 부족해요.

토끼 토토는 너무너무 생각이 많아서 긴장이 되고 산만해져요.

캥거루 콩이는 쿵쿵쿵쿵 뛰고 싶어서 가만히 앉아 집중하기 어려워요.

곰 고미는 자꾸자꾸 화가 나서 꿀벌 친구와 싸웠어요.

사슴 로키는 아주아주 욕심이 많아서 초콜릿 케이크를 혼자 다 먹고 싶어요.

왠지 익숙한 상황들이죠?

아이들이 일상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정서적인 문제들을 동화로 보여주니 마음을 읽을 수가 있네요.

"와, 나도 이랬는데..." 

그림책을 읽는 아이가 동화 속 이야기에 공감하고, 똑같은 상황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어요.

"나라면 어땠을까?"

유치원이나 학교, 가정 그밖의 사회적 공간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나'라는 존재에 대해 인식하게 되고, 여러가지 갈등이나 문제를 경험하게 돼요.

부모 입장에서는 모든 순간을 돌봐주고 싶지만 불가능한 일이에요. 세상을 향해 한 걸음씩 혼자 걸어가야 하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돼요.

그건 아이가 자기 스스로 잘 해낼 수 있다는 믿음과 꿈을 향해 도전하는 용기와 같은 마음의 힘을 키우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마음은 몸보다 더 천천히 조금씩 성장하는 것 같아요. 쑥쑥 무럭무럭 아이의 마음을 키우는 방법 중 하나가 책읽기인 것 같아요.

새삼 신기하고 놀라워요. 좋은 책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은 말로 다 표현할 수는 없지만 정말 큰 것 같아요. 부모가 괜히 잔소리나 설교를 하는 것보다 한 권의 책이 더 효과적이에요. 특히 그림책은 이야기가 눈앞에 펼쳐지고 상상할 수 있어서 좋아요. 아이의 마음이 열리고 생각이 커지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마음날개 시리즈는 프랑스 아동 심리 전문가 루이종 닐망이 직접 개발한 그림책과 활동책이라는 점에서 더 신뢰가 가네요.

이 그림책은 반복해서 읽을수록 아이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진정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활동책은 미술 심리 치료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놀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대요. 평상시에 놀이북과 구성은 비슷한데, 그림책 내용과 연계되어 있어서 아이가 더 흥미를 갖는 것 같아요. 활동책으로 놀이 활동을 하다보면 아이 스스로 긴장도 풀게 되고, 집중력과 자신감을 키우면서 화를 다스리는 방법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림책을 읽고, 활동북을 직접 해보는 과정 자체가 아이의 만족감을 높여 주는 것 같아요. 누가 시켜서 한 게 아니라 나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한다고 느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자신의 마음 상태를 알고 있어도 뜻대로 되지 않는 순간이 종종 있잖아요. 그럴 때 주눅들지 않고, 다시 힘을 내려면 든든한 응원이 꼭 필요해요. 사랑하는 가족들은 물론이고, 좋은 책들이 있어서 마음이 따뜻해져요.

마음날개 시리즈는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로 정말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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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직장인을 위한 한글 워드 한번에 끝내기 - 가장 쉽게 배우는 워드프로세싱 입문서
밍모 지음 / 에듀웨이(주)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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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워드 한번에 끝내기>는 워드프로세싱 입문서예요.

책을 받자마자 엄청 두툼해서 놀랐어요. 펼쳐보니 한 권이 아니라 두 권이었어요. 한글과 워드를 각각 분권해서 볼 수 있어요.

한글과 MS 워드는 프로그램의 종류가 같아서 기본적으로 공통된 기능이 많다고 해요.

책의 구성도 기본 기능부터 차례대로 세부적인 기능과 방법들을 설명해주고 있어요.

각 기능 설명을 위해서 알기 쉽게 컴퓨터 화면창을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어쩐지 책이 두꺼운 이유가 있었네요. 모든 기능을 화면창 그대로, 방법은 숫자 ①②③ 순서대로 차근차근 실행하면 돼요. 새로운 기능과 화면 구성, 기본 문서 만드는 방법, 환경 설정 방법 등이 깔끔하게 잘 설명되어 있어서 좋아요.

사실 한글은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이 책에 나오는 고급 기능이 매우 유용했어요. 메일 머지, 메모와 책갈피, 누름틀과 양식 개체 넣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메일 머지는 자료와 양식을 결합하여 편지나 문서를 완성할 때 사용하는 명령으로, DM이나 초대장, 주소 라벨 문서 등을 만들 수 있어요. 자료 연결, 하이퍼링크, 상호 참조, 책갈피 등은 모두 조판 부호가 있고 [조판 부호 지우기]나 [찾아가기]를 이용할 수 있어요. 문서 끼워 넣기 옵션은 '스타일 유지' 옵션을 적용하면 스타일 적용 상태와 서식이 동일하여 스타일을 관리하기 쉽지만 개요 스타일처럼 목록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 번호를 이어서 매길 때 번거로울 수 있어요. 개요 수준으로 차례를 만들면 차례 스타일이 자동 적용되어 입력돼요. [스타일 편집하기]로 서식을 수정할 수 있어요. 변경 내용 추적은 수정할 내용에 일일이 메모를 달지 않고 본문에 직접 수정하여 알려주는 명령이에요. 수정한 내용은 검토 후 문서에 적용할 것인지 적용하지 않을 것인지 설정할 수 있고 원본과 최종본을 비교하여 볼 수도 있어요.

한글 2010 SE + 버전부터 새롭게 추가된 메뉴로 [보안] 탭이 있어요. 2010 SE + 는 이 [보안] 탭과 [개인 정보 탐색기]가 포함되어 있어요. [보안] 탭에서는 문서의 '암호 설정'과 '배포 문서 저장', '개인 정보 보호'가 포함되어 있어요. 배포용 문서는 '다름 이름으로 저장'을 할 수 없는 읽기 전용 문서로 '암호'를 지정하여 저장해요. 읽기 전용 문서와 달리 '인쇄 제한'과 '복사 제한'을 선택할 수 있는데, '복사 제한'으로 저장된 경우 문서를 선택하거나 복사할 수 없어요. '다른 이름으로 저장'할 수도 없기 때문에 읽기 전용 문서보다 강력한 편집 제한 문서라고 할 수 있어요. 여러 문서를 보호할 때는 [개인 정보 탐색기]를 이용할 수 있어요. 작성자의 공인 인증서를 이용하여 작성자가 최종 서명한 문서임을 전자 서명하고, 문서를 암호화할 수 있어요. 보안 문서 저장은 작성자가 공인 인증서를 이용하여 인증하고 수신자의 공인 인증서 파일을 추가하여 인증된 사용자만 열어볼 수 있는 강력한 보안 문서로, '인쇄 제한'과 '복사 제한', '열람 유효 기간'을 설정할 수 있어요.

워드 2016은 이전 버전의 몇몇 오류가 해결되고 저장 속도가 빨라지는 등 여러모로 개선되었다고 해요. 하위 버전에서 사용하던 불필요한 레이아웃 옵션이 정리되어 어려운 옵션을 찾아 수정하지 않아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어요. 이 책에서는 기본 기능뿐 아니라 새로운 기능까지 상세하게 잘 설명되어 있어서 찾아보기 편리해요. 워드를 이용한 문서의 기본 형식을 작성하는 방법부터 기본 글자를 작성하고 편집하는 방법은 책의 설명과 함께 직접 해보면 금세 알 수 있어요.

워드의 고급 기능은 캡션 번호, 수동 목차와 자동 목차, 사용자 지정 목차, 그림 목차를 만드는 방법이에요. 한글의 숨어 있는 기능까지 알아두면 문서 작업 시간이 단축되고, 좀더 완성도 높은 문서를 작성할 수 있어요. 한글과 워드 단축키는 정말 알아두면 편리해요. 책 부록으로 기본 단축키, 메뉴 관련, 삽입/ 편집 관련, 필드 관련 등 적재적소에 필요한 단축키가 잘 정리되어 있어요.

늘 사용하는 한글과 워드지만 제대로 모르는 기능들이 많았는데, 이 책 덕분에 두 프로그램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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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키드 애자일 - 경영의 눈으로 애자일 바로보기
장재웅.상효이재 지음 / 미래의창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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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키드 애자일>은 조직 경영에 관한 '애자일' 지침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영의 눈으로 애자일의 모든 것을 담아낸 책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생존 전략으로 애자일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먼저 '애자일(agile, 날렵한, 민첩한)'이란 무엇인가.

1990년대부터 소프트웨어 개발에 사용되던 다양한 개발 방법론들이 2001년에 비로소 '애자일'이라는 이름으로 묶였습니다.

2001년 미국 유타 주 스노우버드에 모인 IT전문가들이 유연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맞는 적응성이 뛰어난 개발 방법론을 논의했고,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바로 '애자일 소프트웨어 개발 선언문'이라고 합니다. 4가지 핵심 가치는 ① 공정과 도구보다 개인과 상호작용, ② 포괄적인 문서보다 작동하는 소프트웨어, ③ 계약 협상보다 고객과의 협력,  계획을 따르기보다 변화에 대응하기. 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지금 '애자일'에 주목해야 할까요.

디지털 시대는 불확실성과 저성장이 표준이 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생존을 위한 혁신이 필요한데, 이때 대표적 혁신 전략이 바로 디지털 전환입니다. 기업은 최신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해가며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조직의 총체적이고 신속한 변화에 적합한 것이 '애자일'입니다.

결국 애자일은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으로 조직문화 영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직에 애자일을 제대로 이식시키기 위해서는 애자일이 가진 기본 철학을 제대로 이해해야 합니다.

기존 경영 방식(테일러리즘)은 기본적으로 인간은 노동을 싫어하고 경제적인 동기에 의해서만 일을 하며 자기중심적인 자세를 갖고 있는 존재로 보기 때문에 노동자를 신뢰하지 않고 엄격한 감독과 통제의 대상으로 바라봅니다. 그러나 애자일 경영은 이런 기존 경영의 가정을 반대합니다. 애자일 경영에서는 인간을 본성적으로 일을 즐기고 책임 있는 일을 맡기 원하며, 문제 해결에 창의력을 발휘하고, 자율적 규제를 할 수 있는 존재라고 믿습니다. 금전적 보상보다는 자아실현 욕구 등 고급 욕구의 충족을 통한 동기 유발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애자일 경영을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 리더라면 일단 자신의 인식과 말과 행동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부터 돌아봐야 합니다. 애자일 경영을 도입한다고 표방하면서 애자일 도구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테일러리즘으로 대표되는 기존 경영은 경영에서 인간의 행위가 가능한 한 변수가 되지 않도록 노동자의 인간성을 최대한 지우고 표준화하는 노력을 했습니다. 개개인을 기계적이고 표준화된 틀에 억지로 끼우는 것은 단기적 성과를 얻을지는 몰라도 지속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조직을 발전시키고,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인간입니다. 인간의 내재적 동기를 끌어올리는 기업이 되어야 합니다. 심리학자 리처드 라이언과 에드워드 데시는 인간이 내재적 동기를 갖기 위해서는 '자율성, 유능감, 관계성 욕구가 충족되어야 하며 이는 인간의 보편적이고 선천적이며 심리적인 욕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적극 반영하여 구성원의 주체적 사고와 행동의 자유를 허락하는 문화(자율성), 능력 범위 안에서 도전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고 이에 대한 가치를 인정해주는 문화(유능감), 소통과 공감에 기반해 상호 피드백함으로써 공동체, 사회적 자본을 지지하는 문화(관계성)가 곧 애자일 경영이 추구해야 할 본질입니다.

애자일의 핵심은 구성원과 조직이 그게 'Whatever(무엇이든)' 빠르게 배우고 적응할 수 있는 'How(어떻게)'에 대한 지혜를 조직과 구성원에게 이식하는 데 있습니다. 더 나아가 조직이 어떤 환경에 처하든 실재하는 현실에서 필요한 정보를 구하고 스스로 학습하여 현장에 적용하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 애자일이 추구하는 목표입니다.

실제로 애자일 전환을 실행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애자일이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애자일에 맞지 않는 기업문화에 따른 변화에 대한 '저항'이라고 합니다. 한때 애자일 성과 관리를 도입하려던 국내 기업 대부분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는데 그 이유 역시 제대로 맥락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기업은 신뢰성과 적응성의 균형을 찾아야 합니다. 모든 조직은 신뢰성과 적응성 모두를 일정 수준까지 도달해야 조직의 실질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애자일은 도구가 아니라 문화이자 철학입니다. 조직의 리더과 구성원은 애자일 철학에 뿌리를 두고 실질적인 상호작용을 해야 진정한 애자일 조직이 만들어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애자일은 기업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적용되어야 할 문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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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락 댄스
앤 타일러 지음, 장선하 옮김 / 미래지향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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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뭇거리고 망설이다가 결국 아무것도 못한 적이 있나요?

누군가는 해보고 후회하는 것이 안 하고 미련을 남기는 것보다 낫다고 하는데,

무엇이 더 나은지 누가 알겠어요.

우리는 늘 뭔가를 선택하며 살고 있어요. 할까, 말까. 

초침이 째각째각 움직이는 걸 보고 있으면 1초라는 찰나의 시간을 매번 선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잠시 멈칫, 다음 한 칸, 다시 멈칫, 또 한 칸... 그렇게 초침은 자기의 길을 돌고 도는 거죠.

초등학교 아이들이 시곗바늘처럼 두 팔을 쭉 뻗고 째각째각 소리에 맞춰 움직이는 춤, 그 춤의 이름이 "클락 댄스"라고 해요.

어쩌면 우리는, 저마다 자신만의 클락 댄스를 추고 있는 건지도 몰라요.


<클락 댄스>는 주인공 윌라의 인생을 한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처럼 보여주고 있어요.

1967년 열한 살 소녀 윌라 드레이크.

1977년 스물한 살 대학생 윌라 드레이크.

1997년 마흔한 살, 두 아들의 엄마가 된 윌라 매킨타이어.

2017년 예순한 살의 윌라 브랜던.

어린 시절 윌라를 힘들게 했던 건 엄마의 가출이었어요. 예쁜 엄마는 상냥하다가도 갑자기 화를 냈어요. 엄마는 아빠에게 소리를 지르고 발을 쿵쿵 구르거나, 윌라의 뺨을 때리고 여동생 일레인을 붙잡고 마구 흔들었어요. 그러고 나면 엄마는 충격에 빠진 가족들을 뒤로 한 채 혼자 사라져 버렸어요. 아빠는 그럴 때마다 "신경 쓰지마라, 엄마는 생각할 시간이 좀 필요한 것뿐이야. 엄마가 너무 지쳐서 그래."라고 말했어요. 한 번은 윌라가 아빠에게 다른 사람들도 너무 지칠 때가 있지만 그렇다고 다 엄마처럼 행동하진 않는다고 따졌어요. 그러면 아빠는 엄마가 아주 예민해서 그런 거라고 말했어요. 아빠는 단 한 번도 화를 낸 적이 없었어요. 윌라가 기억하는 한 아빠는 목소리를 높인 적이 없었어요. 윌라는 엄마가 무자비하게 화를 냈다가 눈물을 흘리며 사과하면 같이 울며 매달렸는데 열한 살 무렵부터 달라졌어요. 가출했던 엄마가 갑자기 돌아와서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하는 걸 도저히 받아들지 못했어요. 엄마가 안아주면 안겨 있지만 더 이상 마주보지 않았어요.

윌라의 인생을 보면서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떠올랐어요. 전혀 다른 삶이지만 어느 한 여성의 삶을 지켜본다는 점에서 다른 버전의 "56년생 윌라"를 본 것 같았어요. 멀리서 보면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지만 그 내면에는 자신도 모르는 결핍이 숨어 있었어요. 우연히 걸려온 전화 한 통으로 새로운 선택을 하게 된 윌라.

낯선 장소, 낯선 사람들 속에서 윌라는 서서히 깨닫게 되었어요. 인형의 집에 사는 인형처럼 살아왔다는 걸. 이제는 정말 자신에게 물어봐야 해요. 진심으로 원하는 거냐고.

주변 사람들을 챙기느라 정작 자신이 무얼 원하는지 외면했던 거예요. 다른 사람을 돕는 기쁨도 크지만 스스로 돕지 못하면 무너지고 말아요. 윌라는 아빠를 보면서 인생을 배웠기 때문에 그게 옳다고 생각했던 거예요. 아빠는 아빠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지만 딸에게는 무거운 짐을 건네준 결과가 되었어요.

예순한 살의 윌라는 처음으로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게 돼요. 너무 늦었나요?  아니오, 딱 적당한 때인 것 같아요. 언제든 깨달을 수만 있다면.


"언젠가 우리 아버지가 이런 말을 했어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후에는 하루하루를 작은 순간들로 쪼개셨다고요.

그러니까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걱정하는 대신 텔레비전에서 방송되는 야구경기를 보며 그 순간을 즐기는 거죠." 윌라가 말했다.

"그렇게 해서 효과가 있다면야 좋지요." 밍튼 부인이 말했다.

"맞아요. 만약 그런 방법이 효과가 있다면 좋겠지만 사실 저한텐 별로 효과가 없었어요. 

난 타고나기를 이 순간을 즐기는 사람은 아닌가봐요." 윌라가 말했다.

"지금도 그래요. 휴가를 가서도 휴가기간 내내 집에 오븐을 끄고 왔는지 걱정하고,

집으로 돌아갈 때 경유 비행기를 놓치지 않고 시간을 잘 맞출 수 있을지 조바심을 내는 편이거든요."

드니즈가 웃으며 말했다. 

"어머나 세상에. 난 늘 머릿속으로 어떻게 하면 하루라도 더 휴가를 늘릴 수 있을지 궁리하는데."  (23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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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it! 첫 코딩 with 자바 - 보통 사람이 알아야 할 프로그래밍 기초 Do it! 시리즈
정동균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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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얼마나 알고 있나요?

<Do it! 첫 코딩>은 왕초보자를 위한 코딩 입문서예요.

정신이 번쩍 드는 노란색 표지가 인상적이에요. 삐약삐약 병아리 같아요.

이 책의 특징은 초등 고학년부터 어른들까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림과 비유로 코딩의 개념을 설명해준다는 점이에요.

처음 배우는 개념을 그림으로 알려주는 방식은 정말 효과적인 것 같아요.

이미지 연상법처럼 그림 그 자체로 기억할 수 있어요.

이 책의 코드는 가장 대중적인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 Java 언어를 사용하고 있어요. 기본서라서 자바 언어의 문법보다는 프로그래밍 개념에 초점을 맞춰 학습하면 돼요.

우선 코딩 독학자들을 위한 진도표가 나와 있어서 학습 동기를 높여주네요.  《Do it! 스터디룸》라는 네이버 카페에서 Do it! 공부단에 참여할 수도 있어요.

온라인 코딩 교실 '엘리스'에 가입하면 이 책에 수록된 문제를 실습할 수 있고, 동영상 강의도 볼 수 있어요. 인터넷만 연결하면 스마트폰으로도 바로 실습이 가능해요. 

그야말로 마음만 먹으면 이 책 한 권으로 프로그래밍 기초 개념 52가지를 배울 수 있어요.

각 개념 설명 이외에도 "궁금해요!" 코너를 통해 프로그래밍에 관한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요. 또한 '손으로 푸는 코딩 문제'는 프로그래밍의 이해를 돕는 간단한 퀴즈라고 할 수 있어요. 이를테면, 내 이름을 아스키로 써보는 거예요. 알파벳 대문자 A부터 Z까지 각각 아스키가 적혀 있어서 "K I M"이라면 "01001011 01001001 01001101"로 쓸 수 있어요.

여기서 잠깐! 코딩별 상식도 배울 수 있어요. 32비트 컴퓨터와 64비트 컴퓨터는 무엇이 다른 걸까요. 비트라는 말은 컴퓨터의 단위를 뜻할 뿐 아니라 컴퓨터의 저장공간과 처리능력을 표현할 때도 사용돼요. 64비트 컴퓨터는 8비트 글자를 한 번에 8개(64 = 8 X 8)까지 이동시킬 수 있으며, 32비트 컴퓨터보다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양이 많다는 뜻이에요. 컴퓨터의 빠름을 표현하는 단위는 Hz(헤르츠)이며 Hz의 값이 클수록 1초에 더 많은 비트 정보가 전달된다고 보면 돼요. 컴퓨터의 성능은 중앙처리장치가 1회에 처리하는 비트 수를 높일수록 처리 속도를 더 높일 수 있어요. 1980년 말에 16비트, 8MHz 수준이었던 중앙처리장치가 2019년 현재 64비트, 2GHz(약 2,000MHz) 수준으로 발전했어요.

컴퓨터에게 기억시키고 행동하게 하는 '코딩'의 원리를 이해하려면 '사람'을 생각하면 돼요. 코딩에서는 무엇인가 가질 수 있고, 행동할 수 있어요. 사람이 가지는 '물건'을 코딩에서는 변수(메모리 공간)라고 부르고, 사람의 '행동'은 코딩에서 메서드(행동 공간)라고 불러요. 변수를 선언하고 메서드를 만드는 소스 코드를 이해했다면 그다음은 직접 코딩 실습을 할 수 있어요. 엘리스 아카데미 사이트에서 접속하면 스마트폰으로도 코딩 연습을 할 수 있어서 편해요. 

기초 개념부터 차근차근, 책에서 알려주는 대로 학습했더니 나도 코딩 좀 아는 사람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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