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지도 -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네 번째 이야기 페러그린 시리즈 4
랜섬 릭스 지음, 변용란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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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의 네 번째 이야기가 나왔어요.

와우, 놀랍게도 여기 현실 세계에 페러그린 원장과 이상한 아이들이 나타났어요.

바로 제이콥이 살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 집에 말이죠.

기가막힌 타이밍! 

제이콥의 부모님과 외삼촌들이 제이콥을 정신병원으로 끌고 가려던 찰나였거든요. 꼼짝없이 정신병원에 입원할 처지였던 제이콥를 구해준 거예요.

제이콥은 일말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어요. 부모님이 자신을 이해해줄 거라고 믿고 싶었던 거죠.

특별한 아이가 평범한 인생을 꿈꿨으니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었어요. 할아버지 역시 어느 한쪽만 선택하기를 거부하다가 둘 다 잃어버리는 운명을 맞았던 거예요.

제이콥은 마지막으로 아빠에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이야기했어요. 그러나 아빠는 전혀 이해할 생각이 없었어요. 아빠는 제이콥이 할아버지와 똑같은, 그런 이상한 사람이라는 걸 받아들이지 못했어요. 아빠의 선택은 모든 기억을 지우는 것이었어요. 

"여전히 전 아빠 아들이에요." (103p) 

제이콥의 이 말이, 제 마음을 더 아프게 했어요. 페러그린 원장과 이상한 아이들이 곁에 있어도 상처받은 제이콥의 마음을 다 치유할 수는 없을 것 같았어요.

그러다가 할아버지의 은신처에서 그동안 몰랐던 비밀을 알게 됐어요. 할로개스트가 찾아왔던 날 밤에 할아버지는 왜 은신처에 숨지 않았는지, 그랬다면 살 수 있었을텐데.

그건 제이콥이 할아버지를 찾아 집으로 올 거란 걸 아셨기 때문에, 제이콥을 보호하려고 할로우를 멀리 다른 곳으로 유인했던 거예요. 그때 할아버지는 제이콥에게 괴물이 오고 있으니 절대 오지 말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을 믿지 않았어요. 제이콥은 처음에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더 많은 비밀을 공유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화가 났는데, 지금에서야 깨달았어요. 할아버지가 모든 이야기를 다 털어놓았다고 해도 자신이 밀어냈을 수 있다는 걸. 

에이브 할아버지는 자신의 아들이 큰 충격을 받는 걸 봤기 때문에, 손자 제이콥에게도 조심스럽게 다가갔던 거예요. 그 누가 이해할 수 있겠어요. 당사자가 아닌 이상.

솔직히 페러그린 원장과 이상한 아이들이 지금 우리 집에 나타난다면 나 역시 기절하거나 정신이 살짝 나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자꾸만 상상력이 고갈되는 것 같아요. 

오랫동안 환상의 세계를 즐겼는데 어느 순간부터 환상 속에서 공포를 느낄 때가 있어요. 현실감각과 충돌하는 지점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이콥의 부모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나봐요. 묘하게도 소설을 읽으면서 혼자 다큐멘터리 관점이 되었어요.

암튼 <시간의 지도>를 읽으면서 오히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를 반추했다면 좀 이상한가요.

책 속에 <이상한 용어 사전>이 접힌 얇은 종이로 들어 있어요. 인간이건 동물이건, 초자연적인 능력으로 축복받은, 혹은 저주받은 모든 숨겨진 종족들을 일컬어 '이상한 종족'이라고 해요. 고대에는 존경받았으나 현시대에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거나 박해받는 지경에 이르렀고, 음지에서 살게 된 거예요. 그러니까 이상한 아이들은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종족인 거예요. 혹시나 자신도 몰랐던 특별한 능력을 발견한다면 페러그린의 초대장을 받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요즘은 워낙 이상한 일들이 많이 벌어져서 현실과 환상이 너무나 헷갈리지만, <시간의 지도>가 재미있다는 건 확실히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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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셰프 서유구의 꽃음식 이야기 임원경제지 전통음식 복원 및 현대화 시리즈 5
서유구 외 지음 / 자연경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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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허브농원에 놀러 갔다가 처음으로 꽃음식을 접했습니다.

산뜻한 꽃샐러드와 꽃비빔밥 그리고 꽃부침개.

눈으로 즐기는 꽃이 입맛까지 돋우는 식재료로 쓰였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조선 셰프 서유구의 꽃음식 이야기』이라는 책을 보자, 그때의 꽃음식이 떠올랐습니다.

꽃음식의 추억은 예쁘고 신기한 음식이었으나 일상의 음식은 아니었습니다.

그건 꽃을 식재료로 사용할 만큼 잘 알지 못할뿐더러, 과거와 달리 주거 환경이 달라진 요인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자기 집 마당이나 동네 어디든지 꽃이 필 수 있는 공간이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것이 콘크리트로 바뀌었습니다.

물론 예쁘게 꾸며진 화단이나 공원에서 꽃을 볼 수는 있지만 그 꽃은 관상용이지 식용이 될 수는 없습니다.

처음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순전히 호기심이었습니다. 꽃음식이라는 신세계.


조선 후기 실학자 풍석 서유구 선생이 집필한 《임원경제지》는 우리의 전통 문화와 실용지식을 16개 분야로 나누어 집대성한 백과사전입니다. 

이 책은《임원경제지》에 담겨 있는 우리의 전통 음식문화를 완전하게 복원하고 현대화하는 사업의 결과물이며, 전체 시리즈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총 20권으로 발행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조선 셰프 서유구> 시리즈가 김치 이야기, 포 이야기, 떡 이야기, 술 이야기에 이어 꽃음식 이야기까지 나온 것입니다.

《임원경제지》<정조지>에는 꽃음식이 주제별로 분류되지 않아 전체를 꼼꼼하게 독파하면서 매화부터 국화까지 20가지의 토종 꽃으로 만든 꽃음식을 찾아냈다고 합니다.

<정조지>의 꽃음식을 복원하면서 그 창의적인 조리법을 소개하고 꽃음식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토종 꽃을 주제로 하여 지은 시와 시조를 함께 넣어, 아름다운 꽃음식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탄생한 것입니다.


◎ 매화꽃

중국에서 건너온 매화는 많은 시인과 묵객의 사랑을 받았고, 그만큼 많은 시와 그림의 주인공이 되었다.

매화는 장미처럼 화려하거나 목단처럼 탐스럽지 않지만 우아하고 수수하면서도 화려한 것이 매화의 매력이다.

... 우리 선조들은 누구나 북풍한설에도 아름다움과 기품을 잃지 않는 매화를 마당에 두세 그루 심어두고 그 고매함을 배우고자 하였다.

어려움 속에서도 가학을 이어 백성을 잘살게 하고자 하였던 서유구 선생의 마음이 추위와 찬바람, 거친 나무줄기라는 악조건 속에서 피어나 우리의 삶에 기쁨을 주는 매화의 성정과도 닮았다.

매화를 음식으로 만들어 먹는다는 것은 고결과 의리, 인내라는 매화의 정신도 함께 먹는 일이라 생각되어서인지 혼탁한 마음결을 매만지게 된다. 매화로 만든 향긋하고 고운 빛 나는 매화음식을 먹으면 매화를 닮은 것 같다.

* 매화의 효능 : 환절기에 신체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매화꽃을 꾸준히 섭취하면 면역력 증진에 효과가 있어 감기 예방에 탁월하다. 혈액순환에 도움을 줘 체온 유지에 좋다. 매화는 신경과민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가 안 되고, 목 안에 이물감이 느껴지는 증상에 효과가 있으며 기미, 주근깨가 생기는 것을 막아주어 피부를 맑고 곱게 가꾸어 준다.

○ 매화죽

  <정조지> 권2 취류지류, 매죽방

붉은빛이 짙은 흑매화가 필 무렵의 지리산 화엄사 경내에는 흑매화를 사진에 담으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옛날 선비들도 흑매화를 그리고자 붓과 벼루를 챙겨 흑매화를 찾았다가 흑매를 넣은 매화죽을 먹었을 것이다.

서유구 선생이 매죽(梅粥)이라고만 하여 매화의 색을 특정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비바람에 지고 있는 귀한 흑매화 30여 송이를 종이봉투에 보물처럼 담아 왔다. 눈 녹은 물로 죽을 끓이라 하여 계곡을 흐르는 물을 담아왔다.  ... 흰쌀죽이 한소끔 끓어오르기 시작할 때까지 중간 정도의 불땀을 유지하다가 잠깐 불을 꺼서 2분 정도를 되작여 준다. 다시 중불에서 약불로 불을 조절하고는 흑매화를 뜨거운 죽 속에 던졌다. 나무 주걱으로 죽과 뒤섞어 주자 흑매화는 거대한 파도가 삼킨 듯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깜짝 놀라서 주걱으로 죽을 뒤적거리자, 흰쌀 속에 숨어 있던 흑매화가 쏘옥 얼굴을 내민다. 

눈이 부시도록 하얀 쌀죽에 진붉은 흑매화가 수를 놓은 것 같다.

= 재료 : 매화 30송이, 멥쌀 2/3컵, 눈 녹은 물 6~7컵    (27-29p)


매화죽은 첫 번째로 소개된 꽃음식이자 지금 시기에 가장 알맞은 음식이라 직접 요리하여 먹고 싶었습니다. 새삼 매화의 아름다움을 매죽에 담긴 모습에서 발견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누구라도 매죽을 대접받는다면 그 정성에 감동받을 것 같습니다. 사실 매실은 담가서 먹어봤지만 매화를 먹어본 적은 한 번도 없어서 그 맛이 매우 궁금합니다.

부록에는 《임원경제지》<정조지>에 나온 원문을 번역한 글이 나와 있습니다.

양만리(楊萬里)의 시에서 다음과 같이 노래했습니다.

"겨우 납일(臘日) 후 봄의 풍요로움 보았는데,

수심에 잠겨 바라보니, 바람결이 눈보라를 만들었네.

떨어진 꽃술 거두어 죽 쑤어 먹고,

떨어진 꽃잎 좋아서 향 사르기 알맞네."라 했습니다. 《산가청공 山家淸供》 (314p)

매화는 향기뿐 아니라 자태도 아름답고, 그 꽃이 진 자리에는 매실이라는 열매가 맺히니 매화나무, 아니 매실나무는 알면 알수록 매력적입니다. 

그건 매화꽃만의 매력이 아니라 이 책에 소개된 모든 꽃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매화꽃, 진달래꽃, 유채꽃, 복숭아꽃, 소나무꽃, 부들(포황), 해당화, 치자꽃, 원추리꽃, 장미, 부용화, 연꽃, 찔레꽃, 참깨꽃, 가지꽃, 부추꽃, 미나리꽃, 상추꽃, 맨드라미꽃, 국화까지 꽃음식으로 만나보니 우리의 맛과 멋 그리고 고유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꽃음식이라는 신세계의 문을 열어보니 역시나 향긋하고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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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필수 영단어 한 권으로 끝 - 교육부지정 800단어 + 주제별영단어 + 어원영단어 + 800단어 따라쓰기 (QR코드 및 MP3음원제공)
이문필 지음 / 베이직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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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영어는 어떻게 공부할까요?

한 번에 해결되는 비법은 없는 것 같아요. 

일단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교육부 지정 영단어 800개를 알아야 해요.

<초등필수 영단어 한 권으로 끝>은 바로 그 영단어를 익힐 수 있는 교재예요.

이 책의 구성은 귀엽고 예쁜 디자인의 영어 사전 같아요.

책 표지에 인사하는 펭귄 친구처럼 영단어와 관련된 이미지도 친근하고 귀여워서 자꾸 보고 싶어요.

초등과정에 필요한 어휘 학습을 위해서 초등 필수 영단어 800개와 주제별 영단어 777개 (일부 중복 단어 포함), 어원 영단어 384개 (일부 중복 단어 포함)가 수록되어 있어요. 

영단어 공부는 역시 암기!

잘 기억할 수 있도록 각 영단어마다 뜻과 함께 적절한 예문이 나와 있어요. 문장에서 그 단어의 쓰임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요.

예문 이외에도 단어의 뜻을 떠올릴 수 있는 이미지가 재미있는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어요.

이 책으로 학습하는 방법은 먼저 단어 공부를 하면서 원어민 MP3 음원을 들으면서 소리로 단어를 암기해요. 발음듣기는 QR 코드를 찍으면 돼요.

그다음은 영문발음기호 또는 한글발음의 음절 단위로 단어를 분석하며 학습해요. 파닉스로 단어를 기억하는 방식이에요. 단어의 발음만 들어도 스펠링을 유추할 수 있어요.

이 과정을 보통 2회 내지 3회 정보 반복해요. 

복습 차원에서 MP3 음원을 들으면서 머릿속으로 영단어를 떠올리는 연습을 해요. 이때 제대로 학습이 된 상태라면 스펠링이 아니라 단어의 이미지가 떠오를 거예요. 만약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으면 처음 했던 학습 과정을 반복해야 돼요.

마지막 학습 과정은 올바른 단어 쓰기 연습이에요. 쓰기 연습은 영문알파벳을 낱자로 외워서 쓰는 게 아니라 발음하면서 해당 음절대로 쓰는 것이 중요해요. 그래야 영어의 듣기와 읽기, 쓰기까지 모두 잘 할 수 있어요. 책에서 맨 뒷부분이 쓰기 학습을 할 수 있는 영어 노트처럼 꾸며져 있어요. 매일 학습 날짜를 적어가면서 꾸준히 쓰기 연습을 할 수 있어요.

주제별 영단어 파트는 영어 교과서에서 단원 공부와 비슷해요. 주제와 연관된 단어들로 묶여 있어서 암기 학습으로 효과적이에요. 어원 영단어 익히기는 20개의 접두사와 24개의 접미사가 나오기 때문에, 이것만 정확히 안다면 처음 만나는 단어의 뜻도 유추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어요. 

과거에는 영어 사전을 일일이 찾아가며 작은 수첩에 옮겨 적었는데 요즘은 한 권의 책으로 필수 어휘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정말 편리하네요. 

물론 아무리 잘 정리된 영단어 교재라고 해도 스스로 열심히 공부해야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이겠죠?

아이에게 필요한 학습 내용이 굉장히 알차게 잘 구성된 책이라서 마음에 쏙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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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ing Marks 건축가의 스케치북
Will Jones 지음, 박정연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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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건축물을 볼 때의 감동이란...

늘 궁금했어요. 건축가들의 머릿속, 어떻게 건축물이 탄생하는가.

드디어 그 숨겨진 실체를 확인할 기회가 생겼어요.

<건축가의 스케치북>은 세계적인 건축가 60인의 스케치와 인터뷰를 모아놓은 책이에요.

만약 아무런 설명 없이 스케치 그림만 봤다면 어느 예술가의 작품이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사실 예술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아요.

건축에 관한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건축가의 스케치북>을 즐길 수 있으니까요.


건축가들에게 스케치는 어떤 의미일까요.

수많은 건축가들이 입을 모아 스케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요. 디지털 혁명과 함께 3D 시각화가 가능해졌지만, 그것이 스케치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해요.

왜냐하면 스케치는 건축가의 아이디어가 표출되는 원초적인 방식이기 때문이에요. 건축 전문 분야의 모든 면에서 손으로 그리는 것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뜻이에요. 

그러니까 이 책은 건축가들이 어떻게 그리고, 왜 여전히 손으로 디자인하는지를 설명해주고 있어요.

직접 그린 스케치, 드로잉, 모델들과 3D 렌더링 된 조감도를 비교해 보면 알 수 있어요.

그것이 바로 이 책의 존재 이유인 것 같아요. 제가 스케치, 드로잉을 보면서 예술 작품으로 느꼈던 그 감정이 핵심이에요.


최근 디자인 저널 Azure 에서 '꼭 알아야 할 30인의 여성 건축가'로 뽑힌 Heather Dubbeldam 은 다음과 같이 말해요.
"공간적 아이디어를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도구를 이용할 수 있지만, 손으로 그리는 것이야말로 공간을 시각적으로 설명하는 가장 시적인 방법이다."

"아이디어는 정확히 표현될 수 없다. 그것이 스케치가 아름다운 이유이다.

그림으로 표현하다 보면 그것이 당신을 어디로 이끌어, 어떠한 아이디어를 발견하게 만들지 모른다.

스케치는 발견의 과정이기 때문에, 당신을 계속해서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67p)


Carlos Gomez는 설계 과정 중 스케치하는 행위를 가장 즐긴다고 해요.
"끊임없는 아이디어의 흐름은 내면의 긴장감을 풀어주고 고요한 장막을 펼쳐놓는다.

건축가들은 우리 시대의 정신없는 생산 리듬에 반항해야 한다.

좋은 디자인은 조용한 관찰과 명상, 성찰을 통해야만 한다."   (120p)


폴란드의 젊은  건축가 Pawel Podwojewski 는 이렇게 말해요.

"21세기에는 젊은 건축가들이 디지털 도구로 작업하는 법을 매우 빨리 배운다. 

안타깝게도 이런 경향은 디자인 과정을 덜 창의적으로 만든다.

디지털 도구는 감성적인 전통적 접근 방식을 대체하기보다는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교육이 전통적인 기법에 다시 초점을 맞추길 바란다.

드로잉은 종종 우연하게 디자인을 발견하게 하는 행위인데,

이런 우연이 삶을 아름답게 하고,

디자인에 개성을 부여한다."   (252p)


60인 건축가들의 스케치를 통해서 놀랍고도 멋진 건축의 세계를 잠시 여행한 느낌이었어요.

정말 매력적인 분야인 것 같아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공간도 기술이나 자본의 측면뿐 아니라 예술적 측면까지 고려한 건축물로 채워지면 좋을 것 같아요. 부디 하나의 건축물이 탄생할 때 건축가들의 영혼이 담긴 작품이기를, 그럴 수 있다면 이 도시 자체가 예술 작품이 될 수 있을텐데. 이 책 덕분에 즐거운 상상까지 해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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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수학 : 한 번에 끝내는 중1 수학 - 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도서, 유튜브 저자 직강 무료 제공 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시리즈
임성환 지음 / 성림원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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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관심사는 '수학'이에요.

어떻게 하면 수학을 잘 할 수 있을까요.

<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수학>은 EBS 중학 프리미엄 수학 강사 임성환 선생님이 들려주는 수학 이야기 책이에요.

이 책은 중1 수학 정규 교육과정의 모든 내용을 이야기 방식으로 풀어낸 개념서라고 할 수 있어요.

뭐니뭐니 해도 수학의 기본은 개념이죠.

그 개념 이해를 돕기 위해서 지율이와 지율이 아빠의 대화가 등장해요.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하면서, 헷갈리는 부분은 임쌤이 수업하듯이 설명해주고 있어요.

교과서 혹은 참고서에 나와 있는 개념 설명과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 형식의 차이점은 직접 봐야 알 수 있어요.


%EB%AF%B8%EC%86%8C%20%EC%97%AC%EC%9E%90 지율 : 아빠! 약수는 나누어떨어지는 수를 말하잖아요.

%EB%AF%B8%EC%86%8C%20%EB%82%A8%EC%9E%90 아빠 : 응! 그래. 직접 나누어 봤을 때, 나머지가 '0' 이 된다면 약수가 되는 거야.

%EB%AF%B8%EC%86%8C%20%EC%97%AC%EC%9E%90 지율 : 아빠! 그럼 약수를 구하거나, 약수의 개수를 구하려면 하나하나 직접 다 나눠 봐야 해요? 

            숫자가 크면 어떻게 해요? 그냥 포기하라는 건가요?

%EB%AF%B8%EC%86%8C%20%EB%82%A8%EC%9E%90 아빠 : 딸아!  포기는 배추를 셀 때나 쓰는 단어란다.


%EB%B0%95%EC%9E%A5%EB%8C%80%EC%86%8C%20%EB%B6%84%ED%99%8D%EB%8F%99%EA%B8%80 임쌤 : 지금 지율이가 굉장히 중요한 질문을 아빠께 했어요. 약수를 구하는 과정에 대하여 질문했는데, 약수를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요?

            지율이가 질문한 것처럼 약수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방법, 구하는 방법은 하나하나 다 나눠 보면 되는 거예요. 

            그래서 나누어떨어지면 약수가 되는 것이고, 나누어 떨어지지 않는다면 약수가 아닌 것이지요.

            예를 들어 볼까요? 24의 약수를 구해 봅시다. 자연수 중에서 가장 작은 수인 1부터 직접 나누어 보는 거예요. 

            24를 1로 나누면 나머지가 0으로 나누어 떨어지니까 1은 24의 약수가 돼요. 2로 나누어도 나누어떨어지니 2도 약수가 되고, 3과 4로 나누어도 나누어떨어지니 

            3과 4 역시 약수가 돼요. 그런데 24를 5로 나누면 나머지가 생겨 나누어떨어지지가 않아요. 5는 24의 약수가 아닌 거죠. 

            이런 식으로 6, 7, 8, ... 계속 나누어 보는 거예요. 어디까지?  바로 24까지!  와우, 24번의 나눗셈을 해야 되죠.

            24번은 그럭저럭 할 수 있다 해도 만약 100의 약수를 물어본다면?  아...... 벌써 탄식이 나오죠. 그래서 임쌤이 준비했어요.

            직접 나누지 않고서도 약수와 약수의 개수를 찾을 수 있는 방법! 

            바로 '소인수 분해'를 이용하는 방법이에요.


중1 수학에서 첫 번째 단원은 소인수 분해예요. 이미 배운 내용인데도 문제집을 풀어본 결과는? 꽤 많이 틀리더라고요. 

왜 그럴까요? 풀이과정을 살펴보니 개념을 알긴 아는데, 일부 과정을 빼먹거나 헷갈려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개념을 정확히 몰랐다고 볼 수 있어요.

중요한 건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스스로 파악하는 과정인 것 같아요. 그래야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만나도 막힘 없이 풀 수 있어요.

이 책은 족집게 강의처럼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부분과 헷갈리는 부분을 콕콕 집어서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실제 학교 수업이나 동영상 강의에서 선생님이 설명해주시는 내용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거예요. 다만 배우는 학생 입장에서 지율이의 질문들이 부족한 개념들을 확인하고 익힐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또한 각 단원마다 학교 시험에서 자주 출제되는 문제가 "쪽지 시험"으로 나와 있고, 마인드맵으로 개념 정리까지 되어 있어요. 책 속 QR코드를 찍으면 임쌤의 유튜브 강의도 들을 수 있어요. 

<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수학>은 술술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중1 수학 핵심 개념을 확실히 잡을 수 있어요. 중등 수학을 위한 첫걸음으로 마음에 쏙 드는 교재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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