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100문장 영어독해 - 지금의 나만을 위한 영어독해 책
오석태 지음 / @nyclass(애니클래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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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 쏙 들어오는 책.

<기적의 100문장 영어독해>는 딱 100문장이 담긴 책이에요.

100개의 영어 문장을 통해서 독해에 필요한 문법들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일반적인 영어독해 교재들은 긴 지문이 많은데, 이 책은 한 문장씩 공부할 수 있어서 부담감이 없어요.

독해 공부를 위해서 일부러 책상에 앉을 필요도 없어요. 짬짬이 시간을 활용하기에 적절한 교재인 것 같아요.


첫 번째 문장은 "I abandoned my glass of water and made my way to the open door."예요.

독해를 위해 동사부터 확인하면, abandon 은 자기에게 소중하거나 중요한 물건 또는 소중한 사람을 끝까지 지키지 않고 의도적으로 버리고 떠난다는 의미예요.

그래서 abandon a dog 은 '자기가 책임지고 키워야 할 개를 버리다'의 뜻이 되고,

abandon one's family 는 '소중한 자기 가족을 버리고 떠나다'가 돼요.

따라서 abandon one's glass of water 를 직역하면 '마시던 물 한 잔을 버리고 떠나다'이므로 그 의미는 '자기가 마시던 물을 다 마시지 않고 그대로 둔 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다'로 이해할 수 있어요. 유의어는 forsake, desert, desolate, leave behind 가 있어요.

다음 동사인 make one's way to 는 단어 그대로 해석하면 '~로 가는 자신의 길을 만들다'가 돼요. 이것을 '~로 가다'로 이해할 수 있어요.

go to ~ 는 '어딘가로 가는 행위'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make one's way to ~ 는 '~로 가는 길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중심을 둔 말이에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설명이 특징이에요.

영어문장을 구성하는 요소인 어휘와 문법을 콕콕 집어서 설명해주니까 자연스럽게 문장을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직역에서 제대로 된 번역으로 가기 위한 과정을 100개의 문장으로 백 번 연습한다고 볼 수 있어요.

알라딘의 요술램프처럼 단숨에 이뤄지는 기적은 없지만 한 문장이라도 차근차근 익혀간다면 기본기 탄탄한 실력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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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혼자 알기 아까운 운동법
남윤서 지음 / 하움출판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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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트레이닝을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매일 꾸준히 운동하러 다니는 건 자신이 없어서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든지 바로 할 수 있는 운동법, 물론 효과적인 운동법을 제대로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죠.

<나만 혼자 알기 아까운 운동법>은 홈트레이닝의 정석 같은 책이에요.

저자의 설명을 빌리자면, 이 책의 핵심은 "옆집 할머니가 들어도 바로 이해할 수 있게" 운동법을 알려준다는 점이에요.

우선 정면과 측면 사진을 통해 바른자세부터 알려주고 있어요.

자신의 자세가 바른지 알고 싶으면 정면과 측면 사진을 찍어보면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몸의 좌우를 대칭으로 나눠 데칼코마니를 한 듯 좌우의 균형이 맞아야 하는데, 제 어깨는 오른쪽이 살짝 기울어진 상태더라고요.

혹시나 심한 통증이 있다면 당연히 병원 진료가 우선이겠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간단한 운동법으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어요.

책의 구성은 하체 발부터 시작해서 상체까지 부위별로 운동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요근래 발저림이 종종 있어서 족궁과 엄지발가락 구부리기를 열심히 해봤어요. 정말 간단하게 구부리고 당기는 동작인데, 3~4회 반복해보니 시원해졌어요.

하체 운동은 기본적인 스쿼트와 싱글 레그 스케이트 동작이 좌우의 불균형을 고치는 운동이라고 해요.

햄스트링 스트레칭은 누운 자세에서 몸과 다리를 90도 유지, 45도 유지하며 무릎을 최대한 펴서 뻗는 동작이에요. 우와, 이 동작은 무릎을 펼 때 굉장히 뻐근하면서 아파요.

이때 무릎이 펴지지 않으면 너무 무리하지 않는 게 좋아요. 혼자 하는 운동일수록 조심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아무리 쉽게 알려주는 동작도 잘못하면 몸에 무리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은 신경써야 할 것 같아요.

통증 포인트를 풀어주는 방법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을 해주는 방법이에요. 목, 머리, 어깨 통증을 풀어주기 위한 마사지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각자 자신에게 필요한 운동법을 고를 수 있어요. 시원하고 기운찬 몸 만들기 운동법은 아픈 고관절을 부드럽게 만들기, 허리 통증 완화하기, 앞으로 빠진 목을 뒤로 당겨오기, 굽은 등과 가슴 활짝 펴기, 뻐근한 어깨 풀기, 틀어진 골반의 고정, 뻣뻣한 몸 풀어주기 등이 사진 설명과 함께 잘 나와 있어서 쉽게 따라할 수 있어요.

다이어트 성공 운동법은 올바른 관절 사용으로 부기를 예방할 수 있는 기본 동작들을 알려주고 있어요. 그중에서 안쪽 허벅지 지방 없애는 동작이 흡사 어느 개그우먼의 빠싸 춤 같아서 웃음이 났어요. 허벅지에 힘이 실리게 체중을 싣고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두 손은 허벅지 안쪽에서 위치해요. 일서설 때도 무릎을 완전히 다 펴지 않아야 무릎 관절을 보호하면서 근육을 최대로 사용할 수 있어요.

솔직히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면 운동에 관심을 갖지 않았을 거예요. 자잘한 통증들이 몸의 이상을 알려주는 건강 적신호인 것 같아요.

통증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어요. 몸을 많이 사용해서 혹은 적게 사용해서 그리고 잘못된 자세로 사용해서 생길 수 있어요. 스스로 통증을 느끼는 부위를 잘 살펴보고,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전신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하루 다섯 가지 동작은 꼭 챙겨서 실천해요. 

복부 강화, 고관절 강화, 힙 강화, 허벅지 강화, 등의 조이는 힘 강화까지 사진으로 보면 '아하~'하는 동작들이에요. 기본만 잘해도 건강을 지킬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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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 GPS를 달아 보았다 - 한밤중의 숲, 반경 2킬로미터의 대모험
다카하시 노라 지음, 양수현 옮김 / 하루(haru)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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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신기한 존재가 있어요.

바로 고양이.

요즘들어 고양이 관련 책들이 많이 출간되는 걸 보면 고양이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것 같아요.

<고양이에게 GPS를 달아 보았다>는 도쿄에서 조용한 산속으로 이사 온 어느 부부의 일상을 담아 낸 에세이예요.

부부가 이사한 곳은 오이타현의 구니사키반도로 예전에 귤 밭이었던 작은 산의 꼭대기라고 해요.

마을에서 약 2킬로미터 떨어진 곳으로 차량이나 인적이 드물어서 여섯 마리의 고양이들과 함께 산책하기에 딱 좋은 곳이라네요.

책 속에 담긴 풍경 사진을 보고 감탄했어요. 온통 초록빛으로 물든 벌판과 숲이 완전 아름다워서, 실제 이런 곳에 산다면 매일 산책이 즐거울 수밖에 없겠다고.

더군다나 사랑스러운 고양이들과 함께라면 지상 낙원이겠죠?

부부와 가족이 된 여섯 마리의 고양이를 소개하자면, 산꼭대기 공원에서 주운 사 남매 (통통하고 귀여운 시마 형, 무서운 얼굴과는 달리 다정한 근육맨 히데지, 기가 센 어리광쟁이 치, 낯을 가리고 소심한 푸)와 에리카의 아들 쿠츠시타, 에리카의 딸 시마시마가 있어요. 

강인한 엄마 고양이 에리카와 검은 고양이 쿠로는 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들고양이들이에요. 저마다 개성 넘치는 외모라서 누가 누구인지 바로 구분할 수가 있네요.

사실 고양이 목에 구슬도 아니고, GPS를 달게 된 사연이 궁금했어요.

고양이에게 외출을 허락하면서 시마 형 행방불명 사건과 푸의 먼 외출 사건이 계기였다고 해요. 며칠째 사라진 고양이들 때문에 애를 태우다가 특단의 조치로 GPS를 달게 된 거래요. 처음에는 길을 잃거나 사고를 당하지 않을까 염려가 컸는데 나중에는 GPS 덕분에 고양이들의 행동 범위를 확인하는 재미가 생겼던 거죠.

고양이 네 마리에게 GPS를 달아 보니 각자 좋아하는 놀이터가 따로 있다는 것과 행동 범위가 상당히 넓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생긴 모습이 다르듯이 고양이들 성격도 제각각이라 활발하고 기가 센 암고양이 치는 독보적인 활동을 보여주고 있어요. 평상시 산책할 때도 걷지 않고 늘 뛰어다닐 정도로 활기가 넘치는데, 저녁밥을 먹은 후에는 아침에 다 같이 돌았던 산책 코스를 혼자 걷다가 밤 11시가 넘으면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든대요. 다시 모두가 잠든 깊은 밤에 몰래 빠져나와 산책 코스와는 전혀 다른 길을 신나게 돌아다닌대요. GPS를 달기 전에는 매일 밤 부부와 함께 잠자리에 들었고, 아침 5시에도 아직 이불 속에서 자고 있었기 때문에 밤 외출을 하는지 전혀 몰랐대요. 요런 깜찍한 녀석 같으니라고 ㅋㅋㅋ  아무도 몰래 밤마다 산책을 즐겼을 줄이야~

정말 흥미로운 사실은 원정 활동을 개시하는 시각이 오전 0시 30분에서 2시 사이, 즉 사람이 잠든 후라는 것과 밤사이 걷는 거리가 약 4킬러미터라는 거예요. 또 네 마리 모두 오전 4시 반부터 4시 45분 사이에 반드시 귀가한다는 거예요. 왜냐고요?  그건 고양이들의 아침 식사 시간, 즉 오전 5시까지 돌아오기 위해 어느 지점에서 유턴을 하여 돌아오기 때문이에요. 오호~ 밥 시간을 정확하게 지키다니, 이토록 규칙적이고 똑똑할 줄이야~ 

고양이들은 부부와 함께 산책할 때, 혼자 산책할 때, 집에 머무를 때, 밥 먹을 때 등등 자신만의 규칙대로 생활하고 있었네요. 마냥 뒹굴뒹글 게으름만 피우는 줄 알았는데 완전 오해였어요.  무엇보다도 이들 부부가 여섯 마리의 고양이를 가족으로 여기는 이유를 알 것 같아요. 새삼 가족의 의미를 떠올리게 됐어요.

인간이 고양이를 돌보는 개념이 아니라 인간과 고양이가 더불어 함께 사는 가족이라는 걸 느끼게 됐어요. 이불 위에서 고양이들이 서로 몸을 꼭 붙이고 한 덩어리가 되어 자는 모습을, 부부는 '고양이 경단'이라고 부른대요. 추운 겨울날에는 매일같이 고양이 경단을 볼 수 있다는데,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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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의 인연 2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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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때문에 실망한 적이 있을 거예요.

그런 일들이 쌓이고 쌓이다보면 아무도 믿을 수 없게 되는 것 같아요.

세상은 마치 모래 먼지만 날리는 메마른 사막 같아요.

그 사막이, 도저히 버틸 수 없는 그곳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순간은 어쩌면 오아시스를 발견했을 때...


<유성의 인연>을 읽으면서 사람의 인연에 대해 생각했어요.

고이치, 다이스케, 시즈나 그리고 유키나리.

삼남매는 하루아침에 고아가 되었어요. 부모님을 죽인 살인자는 잡히지 않았고 고아원에서 자란 세 아이들은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어요.

어이 없이 사기만 당하다가 이제는 사기를 치는 한 팀이 되었어요.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게 현실이에요.

처음엔 그저 살인자를 추적하는 복수극인 줄만 알았어요. 그러나 유키나리의 등장으로 장르가 바뀌고 말았어요.

세상에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곤 해요.

특히 비극적인 사건들을 들여다보면 그 누구도 함부로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얽혀 있어요.

고이치와 동생들의 사기 행각은 범죄가 확실한데, 왠지 속으로는 들키지 말라고 응원했어요. 그러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말이죠.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보낸 삼남매에게 세상은 너무 야박했으니까, 그들의 사기는 일종의 복수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유키나리를 속이는 건 뭔가 아니다 싶었어요. 

그의 아버지가 진짜 살인자라면...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비난받아야 하는 걸까요.

마지막 반전, 사실 그 덕분에 가슴을 쓸어내렸어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유성의 인연>이 10년 만에 전면 개정판으로 출간되면서 책표지가 바뀌었어요.

예전 책표지보다 더 따뜻한 느낌이라서 좋았어요.

1권은 고이치, 다이스케, 시즈나 어린 삼남매가 별똥별을 함께 바라보는 모습이고,

2권은 성인이 된 삼남매의 모습이에요.

매번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등장인물의 입장이 되어 고민했던 것 같아요.

만약 나라면... 문제는 주인공 시점이 아니라 그 상황에 얽힌 모든 사람들의 시점이 된다는 거예요.

그 누구라도 어떤 상황에든 처할 수 있으니까, 아니라고 장담할 수 없는 게 인생이니까.

험난한 인생에서 빛을 밝혀주는 건... 바로 당신.

그 빛 없이는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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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의 인연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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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밤에 별을 보러가지 않았다면...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만 그때로 돌아가게 되는 마음이 있어요.

다들 그런 순간들이, 마음 어딘가에 자리하고 있을 거예요.

무정하게도 세월은, 운명은 우리 뜻과는 상관없이 흘러가네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돌이킬 수 없는 과거가 아닌 현재 여기에 있어요.


<유성의 인연>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에요.

첫 장면이 귀여워서 웃음이 났어요. 그러나 다 읽고난 후에는 마음이 아팠어요. 어쩌면 행복했던 어린시절의 마지막 순간이었을테니.

어린 삼남매의 알콩달콩한 대화를 다시 천천히 읽어봤어요. 구름, 별똥별, 같이, 업어주기...

그 다음에 벌어질 비극적인 사건 때문에, 삼남매가 함께 별똥별을 보러 몰래 집을 나온 그 순간이 강렬하게 뇌리에 박혔어요.


"어때?"

"안 되겠어. 구름이 잔뜩 꼈어."

"날씨 예보가 딱 맞았네."

"어떻게 해?"

"그래도 나는 갈 거야. 

아까 아래층에 가봤더니 아버지랑 엄마, 가게 쪽에서 뭔가 얘기하는 중이었어.

아마 눈치도 못 챌거야."

"별이 보일까?"

"안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가야지. 

내일 학교에서 다른 애들이 혹시라도 별을 봤다고 신나게 얘기하면 약 오르잖아.

너는 가기 싫으면 안 가도 돼."

"아냐, 나도 갈 거야."
"절대로 소리 내면 안 돼."

"작은 오빠......"

"엇, 왜 일어났어?"
"아, 됐으니까 시즈나는 더 자."
"뭐 해? 어디 가?"

"아무것도 아냐. 너는 몰라도 돼."
"나도 갈래."
"안 된다니까."

...

"나도 다 알아. 오빠들만 가려고 그러지? 치사해."
"뭐?"
"별똥별 보러 가는 거잖아? 진짜 치사해. 나도 보고 싶은데.

별똥별, 오빠들이랑 같이 보고 싶은데."

...

"형."

"왜?"

"그냥 시즈나도 데려가자. 혼자 놔두면 불쌍하잖아."

"그래도 못 하는 걸 어떻게 해? 계단을 진짜 많이 올라가야 한단 말이야."
"나도 알아, 내가 업고 갈게. 그러면 되지?"  (5-10p)


삼남매는 그날밤 별똥별을 보지 못했어요. 빗방울이 떨어졌거든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시즈나가 잠이 들어서 2층 창문으로 올라갈 수 없었어요.

시즈나를 등에 업은 고이치는, 부모님께 야단맞을 각오를 하고 1층 가게 문을 열었어요.

다이스케는 뒤편 골목 옆에 자전거를 세우다가 가게 뒷문으로 한 남자가 나와 뛰어가는 걸 봤어요.

누굴까 하고 생각하면서 다이스케는 집 앞쪽으로 들어가는데, 형 고이치가 말했어요.


"이쪽에 오지마."
"응?"
"죽었어......"

"죽었어. 아버지도 엄마도, 누군가가 죽여버렸어."  (16-17p)


그날밤 세 아이는 부모를 잃었어요. 겨우 초등학교 6학년, 4학년, 1학년 아이들.

아동보호시설로 가게 된 삼남매, 그후 고이치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고 내년 봄에는 고교 졸업과 함께 그곳을 떠나야 해요.

그 전에 꼭 해두고 싶은 일이 있어요. 그건 바로 셋이 함께 별똥별을 보는 일이에요.

고이치는 동생들에게 말했어요.


"저기...... 우리, 저 별똥별 같다."

"정처 없이 날아갈 수밖에 없고, 어디서 다 타버릴지도 몰라. 하지만......"

"우리 세 사람은 이어져 있어. 언제라도 한 인연의 끈으로 이어져 있어. 

그러니까 무서울 거 하나도 없어."  (87-88p)


고이치는 그날밤을 결코 잊지 않았고, 반드시 범인을 잡아내리라 다짐했어요.

그러나 고아가 된 삼남매의 삶은 순탄하지 않았어요. 몹쓸 사기꾼들에게 속고나서 고이치는 속느니, 속이는 편에 서기로 했어요.

생존을 위해 한 팀이 되어 사기를 치게 된 삼남매는 우연히 타깃이 된 도가미 유키나리가 중요한 인물이란 걸 알게 됐어요.

그는 바로 부모님을 죽인 놈의 아들.

과연 삼남매는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이럴수가, 운명의 장난일까요. 시즈나가 그놈을 사랑하게 될 줄이야... 

<유성의 인연>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운명 앞에 인연의 끈으로 이어진 사람들의 이야기예요. 

별이 쏟아지는 밤...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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