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 - 우리 몸 안내서
빌 브라이슨 지음, 이한음 옮김 / 까치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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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의 몸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분명한 건 알고 있는 것보다 알아야 할 것들이 더 많다는 사실이에요.

우리는 몸 안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 몸에 관해 거의 관심을 두지 않은 채 살고 있어요.

놀라운 건 우리가 몸에 신경쓰지 않는 순간에도 우리 몸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는 거예요.

심장은 두근두근 잘 뛰고 있고, 적혈구들은 혈관을 따라 바쁘게 돌면서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고 있어요.

신기하죠? 

가장 미스터리한 수수께끼가 우리 몸이라니!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철학적으로만 접근했는데, 이제보니 내 몸의 비밀부터 하나씩 풀어가야 할 과학적인 문제였네요.

어차피 '나'라는 존재에 대해 완벽하게 아는 사람은 없으니 나를 모른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다만 내 몸부터 차근차근 알아간다면 나라는 존재뿐 아니라 인류 그리고 우주의 신비를 푸는 과정이 될 거예요.


"인간 삶의 기적은 우리가 어떤 약점을 타고난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에 매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신의 유전자는 심지어 거의 대부분의 시간 동안에 인간도 아니었던 먼 조상들로부터 온 것임을 잊지 말기를.

... 우리는 30억 년에 걸친 진화적 비틀고 다듬기의 산물이다."  (21p)


빌 브라이슨의 <바디 : 우리 몸 안내서>는 놀라운 우리 몸에 관한 탐험기라고 할 수 있어요.

마치 정글을 탐험하듯이...

사람을 만드는 방법을 시작으로 해서 피부와 털, 우리 몸의 미생물, 뇌, 머리, 입과 목, 심장과 피, 몸의 화학, 해부학적 뼈대, 직립보행과 운동, 균형 잡기, 면역계, 허파와 호흡, 음식과 소화 기관, 잠, 염색체, 생명의 잉태와 출생, 신경과 통증, 질병, 암 ... 마지막으로 좋은 의학과 나쁜 의학에 대해 다루고 있어요.

몸에 관한 의학 지식을 많이 알면 알수록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어요. 그러나 노화를 멈추거나 죽음을 막을 수는 없어요.

처음에는 흥미롭게, 점점 진지하게... 결말은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네요.

삶이란 나를 알아가는 여정, 그 삶이 길어질수록 더 많이 알 것 같지만 알츠하이머 같은 치매에 걸리면 나를 잃어가니, 참으로 모순인 것 같아요. 

그러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지금 살아 있는 이 순간의 기적을 만끽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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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친일파 - 반일 종족주의 거짓을 파헤친다
호사카 유지 지음 / 봄이아트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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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놓고 딱 그 손바닥만큼이 하늘이라 우기는 이들이 있습니다.

혼자 떠드는 것이야 본인 자유라지만 뻔뻔하게도 거짓을 진실이라며 퍼뜨릴 때에는 단호하게 맞서야 합니다.

『신친일파』는 호사카 유지 교수의 책입니다. 

이 책의 목적은 한 가지입니다. 『반일 종족주의』에 적힌 거짓을 낱낱히 밝혀내는 것입니다.

2019년 출간된 『반일 종족주의』의 공동저자 이영훈, 김낙년, 김용삼, 주익종, 정안기, 이우연 그리고 안병직은 일제강점기 조선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습니다.

일단 저자 이영훈은 책 속에서 자신을 역사가라고 자칭했지만, 그의 전공은 경제학입니다. 경제학자인 그는 일제강점기 조선 경제를 연구하면서 소위 '식민지 근대화'를 주장했고, 더 나아가 강제징용 문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독도 문제 등에 관하여 일본 극우파의 주장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반일 종족주의』의 프롤로그에는 한국의 거짓말 문화와 노예근성을 주장하면서, 그것이 한국을 파멸로 이끌고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한국의 거짓말 문화는 국제적으로 널리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거짓말과 사기가 난무하니 사회적 신뢰의 수준은 점점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이 나라의 역사학이나 사회학은 거짓말의 온상입니다." 

"어떤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 것은 지적 분별력이 낮고, 그에 대한 수치심이 없는 가운데 거짓말의 수익이 크기 때문입니다." 

"거짓말의 문화·정치·학문·재판은 이 나라를 파멸로 이끌 것입니다." (13p)

발췌된 내용을 보면서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이제껏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을 무시하고 말았는데 (당연히 읽을 가치가 없는 책이니까),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임을 알게 됐습니다.

왜 호사카 유지 교수가 이 책을 통해 맞서게 되었는지 충분히 이해했고, 더불어 『신친일파』라는 책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반일 종족주의』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곧 한국의 신친일파입니다. 진실을 왜곡하는 일본 우파와 한국의 신친일파들은 파렴치한 인권유린주의자들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신친일파』를 읽고 신친일파의 정체를 알아야 합니다. 그들이야말로 한국을 파멸로 이끌려는 음모론자들이므로.

친일 청산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고 신친일파의 잘못된 사상과 거짓말은 바로잡아야 한다는 데에 이백퍼센트 동의합니다.


이 책에서는 강제징용 문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 일제강점이라는 범법 행위와 함께 독도 문제에 관한 명백한 증거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친일파들의 주장과 논리는 막무가내식이며, 핵심 부분을 뺀 조작과 거짓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억지 주장을 펴기 위해 자신들이 연구회에 참여해 펴낸 내용과 모순된 내용을 떠들고 있습니다. 일본은 자신들의 만행을 감추기 위해 아예 기록을 남기지 않거나 불리한 기록들은 없앴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서슴없이 역사를 은폐, 왜곡하고 있습니다. 일제강점은 원천적으로 범법 행위였으므로 이를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이들 또한 공범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일본이 저지른 끔찍한 전쟁 범죄에 대해 한국인인 그들이 나서서 옹호하는 건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일본 뉴스를 보면 매우 심각한 국가 위기에 처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치적 스승이라 할 수 있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인터뷰에서 아베의 거짓말을 지적하며 사학 비리에 대해 책임지고 총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의 지시에 따라 코로나19 대책으로 천 마스크 전국 배포 사업을 추진했는데 불량품이 잇따라 나오면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이 2만 5000개 이상 확보돼 있다고 밝혔는데, 전국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직접 조사해보니 명백한 거짓말임이 드러났습니다. 끊임없이 거짓말을 하는 아베 총리 뒤에는 일본 사회 우경화를 이끄는 우익 단체 '일본회의'가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앞서 『반일 종족주의』 프롤로그에서 '한국' 대신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넣으면 완벽한 문장이 될 것 같습니다. 과연 언제까지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리고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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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20-04-23 22: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뉴공에서 소개한 책이 이 책인듯 한데 맞는지 모르겠어요! 교수님의 설명에 많이 공감했어요!ㅎ
 
우린 괜찮아
니나 라쿠르 지음, 이진 옮김 / 든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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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늪과 같아요.

너무 깊숙하게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으니까.

<우린 괜찮아>는 니나 라쿠르의 소설이에요.

주인공 마린은 뉴욕에 있는 대학교 기숙사에 혼자 남아 있어요. 

원칙대로라면 방학 한 달 동안 기숙사는 문을 닫아야 되지만 상담사가 마린이 머물 수 있도록 조처해줬어요.

룸메이트 한나는 떠나기 전, 마린에게 정말 괜찮겠냐고 물었어요.

마린은, "난 괜찮다니까."라고 말했어요.

자신을 걱정해주는 누군가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모범적인 답변일 거예요.

지금 마린에게 필요한 건 캘리포니아의 햇살과 보다 믿을 수 있는 미소.

그러나 현실은, 텅 빈 기숙사에 혼자 난방기를 켜고 추위와 외로움에 떨고 있어요.


"... 눈이 따갑고 목이 멘다. 

이 외로움을 무디게 할 무언가가 있었으면.

외롭다는 말이 좀 더 정확한 단어였으면.

외롭다는 말은 훨씬 덜 아름답게 들려야 한다.

그러나 지금 외로움을 감당해 두는 편이 나을 것이다.

나중에 나를 옴짝달싹 못 하게 불시에 덮치지 않도록, 

온몸이 마비되어 다시 나 자신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숨을 들이쉰다. 숨을 내쉰다. 이 새로운 나무들에 눈을 열어둔다.

내가 어디 있는지 알고, 여기 있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안다.

내일이면 메이블이 온다는 걸 안다. 

내가 원하건 원하지 않건.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을 때조차도 나는 항상 혼자일 것을 안다.

그래서 나는 내 안에 공허감을 들인다.

...혼자인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고, 내가 마지막으로 혼자였을 땐 이런 식이 아니었다."   (16-17p)


지금 이곳으로 메이블이 오고 있어요. 다시 마린의 삶으로 들어오려고 애쓰는 메이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마린은 세 살 때 엄마를 잃고, 그 뒤로 쭉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았어요. 메이블은 마린에게 둘도 없는 단짝 친구였어요.

고등학교 시절, 벤의 집에 놀러갔던 마린은 메이블과 함께 택시를 탔어요. 택시기사는 룸미러로 메이블을 쳐다보더니 스페인어로 말을 건넸어요.

택시기사는 콜롬비아 사람이었고, 마린은 "《백년 동안의 고독》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에요."라고 말했어요.

콜롬비아 출신이라고 해서 무조건 그 책에 관심이 있는 건 아닐 텐데.

다행히 그는 "가르시아 마르케즈를 좋아하니?"라고 답해줬어요.

그러면서 그 책을 가장 좋아한다니 믿기 힘들다고도 했어요. 그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러기엔 넌 너무 어리다고.

집 앞에 이르러 차를 세운 후, 그가 몸을 돌려 마린을 똑바로 보며 말했어요. 

"난해한 내용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야. 섹스를 두고 하는 말도 아니고.

그 책엔 너무 많은 좌절이 담겨있잖아. 희망이 별로 없어. 모든 게 절망이지. 모든 게 고통이고.

내가 하려는 말은, 슬픔을 쫓는 사람이 되지 말란 거야. 

슬픔이라면 이미 우리 삶에 충분하니까." 

... 

"그 사람 말이 맞아?

넌 슬픔을 쫓는 사람이야? 아니면 그냥 그 책이 좋은 거야?" 메이블이 내게 물었다.

"나도 모르겠어." 내가 말했다. "내가 그런 사람인지 잘 모르겠어."

"나도." 메이블이 말했다. "하지만 재밌는 말이긴 하네."

나는 오히려 그 반대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나는 슬픔을 차단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책에서 슬픔을 찾았다. 현실보다는 소설을 읽고 울었다. 

진실은 틀에 갇히지 않았고 꾸밈이 없었다. 

진실에는 시적인 표현도 없고, 노란 나비들도 없고, 엄청난 홍수도 없었다. (111p)

 

처음에는 마린에게 어떤 일이 생긴 건지 궁금했어요. 제3자의 시선으로 뭔가 심상치 않은 사건을 상상하면서.

그런데 점점 마린의 생각과 마음을 읽게 됐어요. 

"나도 모르겠어."라고 느끼는 수많은 순간들을 무심히 지나치며 살아왔는데, 갑자기 마린을 통해서 그 순간들을 되돌려 보게 됐어요.

삶의 비극, 불행은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와요. 마린은 책 속으로 자신을 숨겼던 것 같아요. 아직 어리고 순진했으니까.

그러다가 그 일이 벌어졌고, 더 이상 숨을 곳이 없어서 도망쳤던 거예요. 아직 진실을 마주할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때론 "난 괜찮아."라는 거짓말로 스스로 위로하지만 슬픔이 밀려와 나조차 사라진 듯 느껴진다면... 그때 필요한 건.

<우린 괜찮아>는 제목처럼 "우린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소설이에요.

마린을 혼자 내버려두지 않아서, 그 슬픔의 늪에서 꺼내줘서 고마웠어요. 진심으로 다행이라고 느꼈어요.

택시기사의 당부처럼, 부디 슬픔을 쫓는 사람이 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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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5정 사회문화 개념편 (2020년) - 사회탐구 5번 읽고 정복하기
김상수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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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수능 대비 사회탐구 교재예요.

근데 "사5정"은 뭘까요?

"사회탐구 5번 읽고 복하기"라네요.

말귀 어두운 사오정이 아니라 똑똑하게 공부하는 사오정!

오호~ 뭔가 색다른 교재라는 느낌.


우선 사회탐구 과목에서 중요한 건 핵심 개념이에요. 제대로 개념 이해를 해야 암기할 수 있어요.

이 교재는 현재 수많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학원 선생님의 필살기가 담겨 있어요.

사실 이 필살기는 저자의 창작물이 아니라 학창 시절 은사님의 비법이었다고 하네요.

매 수업마다 재미있게 개념을 설명해주시고, 중요한 개념은 형광펜으로 줄을 긋고 다시 별을 달게 하셨던 은사님의 교재는 당시 성적을 쑥쑥 올려주는 놀라운 자동 암기 교재였다고 해요. 바로 그 비법을 전수받아 "사회탐구 1등급"을 위한 교재를 만들었대요.


사5정 공부법은 다음과 같아요.

① 전체 개념을 읽고, ② 형광색으로 표시된 개념을 읽기, ③ 별 ★ 표시된 개념 전부를 읽고, ④ 별 ★★ 이상 표시된 개념 읽고, ⑤ 별 ★★★ 이상 개념을 읽어요.

다섯 번을 읽고 나서 [개념확인문제]를 풀어요. 

그다음은 [실전문제]를 풀고, 마지막으로 [2019 기출문제 _ 학평, 평가원, 수능]를 풀어요.


전체 내용과 함께 중요 내용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암기되는 효과가 있어요.

문제는 교재에 바로 풀지 말고, 연습장에 풀어보는 게 좋아요. 그래야 틀린 문제를 다시 풀어 볼 수 있거든요. 희한하게 틀린 문제는 또 틀리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오답노트를 따로 만들 필요 없이 연습장에 문제를 풀고 틀린 문제의 개념을 확인하면 돼요.

교재를 펼쳐보면 각 개념마다 친절하게 형광색 표시와 별 표시가 되어 있어서 왠지 전교 1등 노트를 보는 것 같아요.

눈에 확 띄면서 피로도는 적은 노란 형광색이라서 확실히 집중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빽빽하게 적혀 있지 않고 적당하게 배치된 것도 암기 효율성을 고려한 것 같아요. 실제로 작년 수능 만점자의 노트가 공개된 것을 봤는데, 교재 내용과 구성이 비슷해요. 가능하다면 스스로 노트를 만드는 것이 좋겠지만, 이 교재처럼 알찬 구성이라면 좀더 편리하고 빠르게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일 것 같아요.

수능 대비 교재답게 사회문화 개념이 깔끔하게 요약 정리되어 있고, 다양한 문제 유형을 파악할 수 있는 실전 기출문제들이 체계적으로 구성된 것 같아요.

제일 좋은 문제집이란 시험에 잘 나오는 문제들이 많아야겠죠? 

물론 이 교재는 <개념편>이라서 사회탐구 1등급을 위한 개념 정리 노트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아무리 교과서가 기본이라고 해도, 교과서 전체를 여러 번 읽기는 쉽지 않아요. 그래서 이 교재는 시험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개념만 쏙쏙 뽑아서 그 내용만 다섯 번 읽고 문제를 풀면서 완벽하게 학습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있어요. 정말 효율성 높은 교재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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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정식 레시피 100 - 요리가 즐거워지는
도이 요시하루 지음, 김은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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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뭘 먹을까?"

단순히 메뉴 주문을 하는 게 아니에요.

뭘 요리해서 먹을지 고민하는 거예요.

요즘들어 어쩔 수 없이 집 요리를 더 많이, 자주하다보니 메뉴 선정이 힘들어요.

쉽게 요리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레시피가 필요해요.

이럴 때, 짜~잔!


<일본 가정식 레시피 100>은 집밥 요리를 많이 하는 사람을 위한 요리책이에요.

저자 도이 요시하루는 '맛있는 요리 연구소'의 리더이자 일본 가정식 요리의 대가 故 도이 마사루의 차남이라고 하네요.

서양 요리와 일본 요리를 모두 수련했으며 현재까지 꾸준히 일본 가정식 요리를 개발해온 '집밥의 고수'라고 해요.

이 책을 보기 전까지 일본 가정식이 무척 궁금했어요. 우리랑 뭐가 다를까요?

일단 기본적인 집밥 구성은 비슷한 것 같아요.

재료별 반찬과 주식인 밥, 면, 파스타, 그리고 국, 스프 마지막은 간식 레시피까지.

고기, 생선, 채소 등 원하는 재료를 선택했다면 각각 다양한 레시피가 준비되어 있어요.

그 중에서 가장 유용한 정보는 "도이 쌤에게 배우는 집밥 10선"인 것 같아요.

첫 번째로 닭튀김(가리아게)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내요. 정말 자주 닭튀김을 해먹는데, 딱 한 번 반죽 때문에 실패한 적이 있거든요.

여기에는 2가지 맛(보통 맛과 카레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급 레시피가 나와 있어요.

닭고기 밑간 재료는 별 다섯 개짜리 정보인 것 같아요. 다진 생강과 다진 마늘, 소금, 간장, 청주, 후추, 밀가루, 녹말이 필요해요. 용량은 닭고기 양 기준이니까 생략할게요.

몇 그램과 작은 술, 큰 술로 정확하게 표시된 레시피는 역시 책을 통해 참고하시길.

튀길 때 핵심 포인트는 기름이 상온일 때 닭고기를 넣는다는 거예요. 상온의 기름에서 닭고기를 튀기면 기름 온도가 서서히 올라가면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익는다네요. 와우, 새롭게 배웠어요. 이제껏 바짝 기름 온도를 올린 상태에서 튀겼거든요.

두 번째는 햄버거, 세 번째는 방어 데리야키 구이, 네 번째는 금눈돔 조림, 다섯 번째는 소고기 장조림, 여섯 번째는 돼지고기 생강구이, 일곱 번째는 파된장 소스를 곁들인 감자 자 고르케, 여덟 번째는 돼지고기 조림, 아홉 번째는 채소 튀김, 열 번째는 클램 차우더(조개 스프)예요.

우리에게 익숙한 메뉴라서 기본적인 레시피 역시 크게 다르진 않아요. 다만 닭튀김처럼 약간 디테일한 부분에서 차이가 있어요. 조리 포인트를 콕 집어 알려준다는 점, 바로 그 세부 요령을 익히는 것만으로도 요리 수준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도이 쌤의 집밥 10선만 제대로 익혀도 실력 향상이 엄청 될 것 같아요.

한 가지 더, 중요한 레시피를 공개하자면 밥을 맛있게 짓는 방법이에요.

대부분 전기밥솥을 사용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다는 '무엇'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 거예요. 즉 쌀이 좋아야 밥맛이 좋다고 말이죠. 맞는 말이지만 도이 쌤의 비법은 '아라이 코메'예요. '아라이 코메'란 일본식 전통 밥 짓기를 말하는데, 그 방법은 다음과 같아요. 쌀을 씻는다, 씻은 쌀을 소쿠리에 건져둔다, 여름철에는 30분, 겨울철에는 1시간 정도 놔두면 쌀 표면의 남아 있는 물기가 일부는 흡수되고 일부는 빠지면서 약 20% 정도 부피가 늘어나는데 이것이 바로 아라이 코메예요. 이 아라이 코메에 물을 새로 부어서 밥을 지으면 밥맛이 아주 좋대요. 잡내는 날아가고 쌀 본연의 맛이 우러난다는 거죠. 보통 쌀을 다 씻고 나서도 물에 담가두었다가 밥을 짓는 경우가 많은데, 상온의 물에 쌀을 오랫동안 담가두면 쌀이 발효되어 잡균이 발생하기 쉽고 그만큼 밥맛이 떨어져버린대요. 무조건 씻은 쌀은 소쿠리에 건져두었다가 밥 지을 때 물을 부어야 새로 부을 것.

참고로 시판용 세척 쌀도 건조된 상태이므로 밥을 짓기 30분 전에 물에 담가두어야 해요. 적절하게 불린 쌀이 풍미가 높아진다는 사실.

매일 맛있는 밥을 해먹는 방법이 정말 간단하고 쉽죠?

솔직히 이 책에는 뚝딱 단시간에 만드는 요리는 없어요. 원래 가정식, 집밥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요리라는 점에서 슬로우푸드에 속해요. 그만큼 영양과 정성이 듬뿍 담겨 있다는 뜻이겠죠. 도이 쌤은 이 책을 통해 일상의 활력소가 되는 집밥을 더 맛있게 해 먹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하네요. 요리를 알면 요리하는 시간이 즐겁고 인생도 즐겁고 맛있어진다는 말씀. 

쓸모 있는 요리책 한 권으로 맨날 하던, 오늘의 고민을 끝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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