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스 서점 2 - 틸리와 잃어버린 동화 페이지스 서점 2
애나 제임스 지음, 조현진 옮김 / 위니더북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페이지스 서점 2>예요. 그러니까 1권을 읽지 않았다면 이 글은 딱 여기까지만 읽어주세요.

책이 주는 마법과 상상에 관한 이야기는 탄산음료 같아서 미리 뚜껑을 열면 안 된다고요.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말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하지만 꾹 참아볼게요.

우선 '책여행자'라는 단어가 정말 마음에 들어요. 

두근두근 설레고 기분이 좋아져요.

단순히 책을 읽는다는 걸 비유한 단어가 아니라 진짜로 책 속에 들어가는 마법을 뜻하니까요.

어린 시절에 동화를 읽을 때마다 늘 주인공의 친구가 되어 이야기 속에 빠져들었어요. 동화 속 주인공들이 마음 깊은 곳에 소중한 친구들로 자리잡았던 것 같아요. 심심할 때는 함께 놀고, 속상할 때는 위로해주는 든든한 친구들. 그런데 어른이 된 후로는 거의 잊고 지냈던 것 같아요. 나에게 이런 친구들이 존재했다는 것 자체를 잊었던 거죠.

페이지스 서점 덕분에 그 옛기억들이 떠올랐어요. 그때는 책여행자를 몰랐지만 만약 알았다면 훨씬 더 신나고 재미있었을텐데...


1권에서 틸리는 우연히 책여행자가 되었고, 실종된 엄마를 발견했어요. 그리고 어마어마한 사건이 있었죠.

지금 말할 수 없는 비밀이 바로 1권의 결말이에요. 그 충격적인 결말 다음에 벌어지는 일들이 2권으로 이어지고 있어요.

영국 지하도서관 조직이 전세계 책여행 공동체의 심장 역할을 해왔다는 건 말해줄 수 있어요.

틸리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이곳 지하도서관 공동체에서 수년 동안 일해 왔던 분들이에요. 문제는 어떤 조직이든 내분이 존재한다는 거죠.

원래 공동체의 목적은 서점과 도서관이 문을 닫지 않도록 최선을 다함으로써 공동체를 보호하는 거예요.

다들 이부분에서 심각성을 느꼈을 듯 싶네요. 서점과 도서관이 문을 닫지 않으려면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어야겠죠?

공동체의 새로운 사서를 뽑을 차례예요. 그 후보 중 한 명인 언더우드 씨가 황당한 공약을 냈어요.

아이들이 책여행 보안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면서 18세 미만에게는 책여행을 제한할 계획이라는 거예요. 너무했죠?

틸리 할머니가 따끔하게 한 마디했어요. 

"야만스럽군요. 마법스럽고 놀라운 책여행으로부터 왜 아이들을 막으려고 하는 거죠?"  (45p)

언더우드 씨는 빈정거리듯, "왜냐하면 아이들은 규칙을 존중하질 않잖소. 왜냐하면, 책여행은 마법 그 이상의 놀라운 것이니까!" 라고 말했어요.

그러자 틸리 할아버지가,

"어쨌든, 자네의 그 조잡스러운 논리는 상관없소. 책여행 못하게 누군가를 막는 건 있을 수 없소. 자네도 아주 잘 알겠지."라고 말했어요.


세상에나, 마법의 세계에도 꼰대가 존재하다니 기가 차네요. 아니, 꼰대를 넘어 악당 수준이네요.

책여행자들을 괴롭히고 억압하는 지침을 새로 만들겠다는 언더우드 씨. 

음, 왠지 낯설지 않아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도 자신의 권력을 악용하여 사람들을 통제하려는 경우가 있잖아요. 자신들만 특권을 누리려는 나쁜 무리들.

과연 악당들을 무찌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틸리와 함께 책여행을 떠나보면 그 방법을 찾을 수 있어요. 굉장한 모험이 될테니 마음 준비를 단단히 해야될 거예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식물은 마법사입니다
아이나 S. 에리세 지음, 하코보 무니스 그림, 성초림 옮김 / 니케주니어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커다란 그림책 위에 예쁜 꽃이 활짝 폈어요.

<식물은 마법사입니다>는 특별한 동화책이에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아홉 편의 동화 속에 나오는 식물과 숨은 과학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요.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 아기 돼지 삼형제, 헨젤과 그레텔, 백조 왕자,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미녀, 빨간 모자, 미녀와 야수, 알리 바바와 사십 인의 도둑.

친절하게도 먼저 아홉 편의 동화 내용을 압축해 들려줘요. 그리고 동화의 새로운 버전 같은 이야기를 들려줘서 호기심을 자극해요.

아니, 잠깐만요, 뭔가 이상하네요. 동화 속에 나온 내용이 가능한가요?

그냥 동화를 읽는 게 아니라 숨겨진 비밀을 찾아내는 것 같아서 색다른 재미가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동화 <헨젤과 그레텔>을 소개할게요.

사실 줄거리만 보면 굉장히 무서운 이야기지만 빵과 케이크로 만든 마법의 집 때문에 자꾸 끌려요. 아마 어떤 아이라도 빵과 케이크로 만든 집을 봤다면 환호성을 질렀을 거예요. 물론 마녀를 보기 전까지는 말이죠. 아이들을 잡아 먹으려는 마녀... 으악! 상상만 해도 너무 무서워요.

그나마 다행인 건 마녀가 눈이 잘 안 보여서 속일 수 있었다는 사실이죠. 영리한 그레텔 덕분에 마녀를 해치웠고, 행복한 결말이라서 좋아요.

자, 이번에는 살짝 다른 버전의 이야기가 나와요. 주인공은 욕심 많은 할머니예요. 마녀라는 소문이 돌아서 아무도 할머니를 좋아하지 않았대요. 그래서 할머니는 깊은 숲속에 들어가 혼자 살 집을 짓기로 했어요. 재미있는 건 할머니가 집을 짓는 재료가 모두 먹을 수 있는 빵, 사탕, 쿠키, 케이크라는 거예요. 왜 먹을 것으로 집을 지었냐 하면 나중에 추운 겨울을 대비해서 식량을 비축해둔 거래요. 오랫동안 열심히 일한 할머니는 드디어 집을 완성했어요. 여기서 반전은 할머니가 추운 겨울에 먹으려고 잔뜩 만들어 놓은 빵과 케이크가 금세 지겨워졌다는 거예요. 

그런데 잠깐! 헨젤과 그레텔이 숲속에서 발견한 집이 초콜릿으로 만들어졌다고 하지 않았나요?

아니오, 그림 형제가 쓴 동화에서는 그냥 빵이었대요. 그림 형제가 살던 독일 북서부의 베스트팔렌 지역에서는 특히 품퍼니켈이라는 호밀빵이 유명한데, 이 빵은 몇 달이 지나도 딱딱해지지 않는다고 하네요. 예전에는 호밀밭에서 자라는 맥각균이라는 균류가 우연히 밀가루에 섞여 들어가는 일이 종종 있었고, 이 균에 오염된 밀가루로 만든 빵을 먹으면 의식이 흐려지고 주의력이 떨어지는 섬망이나 환각 같은 심각한 정신 장애를 일으키기도 했대요. 

17세기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세일럼 마을을 완전히 뒤집어 놓은 마녀재판처럼 역사상 가장 요란한 마녀재판이 맥각균 때문에 사람들의 정신이 이상해져서 벌어진 일이라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네요. 마녀재판이란, 14세기에서 17세기에 걸쳐 유럽과 북아메리카, 북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에서 교회가 아무 죄 없는 여성들을 마녀로 판결하여 화형에 처하던 일을 말해요.

다시 빵과 사탕 이야기로 돌아가 볼까요? 

빵과 케이크, 사탕을 만들기 위해서는 밀가루와 많은 양의 향신료가 필요해요. 옛날에는 설탕도 향신료의 일종이라고 생각했대요. 설탕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사탕수수!

그렇지만 사탕수수에서만 설탕이 나오는 게 아니에요. 설탕을 만들 수 있는 식물이 아주 많은데, 그중 오늘날에는 사탕무가 주로 쓰인대요.  처음에는 사탕무가 뿌리에 설탕을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아무도 몰랐대요. 18세기 독일의 어느 화학자가 그 사실을 발견했고, 그로부터 수십 년 후 그의 제자가 슐레지엔에 최초의 설탕 공장을 세웠다네요. 그리고 그와 비슷한 시기에 그림 형제가 그 지역에 널리 알려진 이야기들을 수집하러 다녔다고 해요. 이야기 수집꾼?

우리나라의 전래동화처럼 유럽에서 유래된 동화들을 읽으면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어요. 그 중 몇몇 이야기는 아이들이 읽는 동화라고 하기엔 좀 음침하고 공포스러운 요소들이 많은 것 같아요. 헨젤과 그레텔을 보더라도 아빠가 아이들을 숲속에 버리잖아요. 그 이유는 식량 부족으로 인한 굶주림 때문이었죠. 실제로 그 시기에 유럽은 식량 부족이 무척 심각했다고 하네요. 마녀는 끔찍하지만 마녀가 만든 집이 결과적으로는 두 아이를 살렸다는 점에서 진정한 환상 동화인 것 같아요.

참고로, 책 속에 '마법의 생강 쿠키' 레시피가 나와 있어요. 와우, 마법은 어떻게 첨가해야 하나요? ㅋㅋㅋ

한 권의 동화책 속에 다양한 이야기뿐 아니라 과학 지식까지 배울 수 잇어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서관을 떠나는 책들을 위하여 - 2020년 제16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오수완 지음 / 나무옆의자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의 이름을 확인하지 않았더라면 외국소설이라고 여겼을 거예요.

서문에 등장하는 장소가 호펜타운이거든요. 정확히는, "호펜타운 반디멘 재단 도서관"이에요.

워낙 처음부터 설명이 매끄러워서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호펜타운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 거라고 짐작했네요.

엄청난 재벌인 클라우스 반디멘 씨가 은퇴 즈음해 거액을 기부해서 재단을 만들었고, 전국 156개의 도서관을 세웠대요.

원래 설립 목적이 지역 문화의 보존과 교육 기회의 균등한 제공을 위해 전국에 도서관을 짓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모든 반디멘 도서관은 지역 이름 외에 주제에 맞는 또 하나의 이름이 붙어 있어요. 호펜타운 반디멘 재단 도서관의 또다른 이름은, 《 어디에도 없는 책들을 위한 도서관 Library For Nowhere Books 》이었어요. 왜 이런 이름이 붙여졌는지는 알 수 없어요. 다만 "Nowhere Books" 라는 이름 때문에 '어디에도 없는 책들' 이거나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책들'이라고 해석할 수 있어요.

특색이 없다는 게 도리어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아무나 혹은 아무거나, 그 자체가 선택이 되는 것처럼.

암튼 호펜타운 반디멘 재단 도서관은 153번째로 지어졌고, 지난 6월 30일에 공식적으로 문을 닫았어요.

시의회에서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려야 한다면서 도서관 인수를 거부했고, 그로 인해 반디멘 재단은 도서관 부지와 건물을 매각하기로 했어요.

이런, 호펜타운이 어딘지는 몰라도 우리의 현실과 비슷하네요. 도서관을 경제 관점에서 판단하다니!

재단의 무관심과 방치로 지원이 끊긴 도서관을 시의회마저 외면해버렸으니 다음 수순은 폐관... 슬프네요. 

도서관에 있던 책들 중에서 기증된 책들은 원래 주인에게 전부 돌아갔는데, 그 중 빈센트 쿠프만 씨만 연락을 받지 않아서 그가 기증한 32권의 책들만 남았어요.

그래서 나, 에드워드 머레이가 마지막 사서로서 빈센트 쿠프만 씨의 책들을 기록으로 남겨둔 거예요.


네, 이 책이 바로 빈센트 쿠프만 컬렉션에 관한 카탈로그예요.

특별히 레나 문 씨가 책 표지를 그림으로 그려줬어요. 도서관의 책들뿐 아니라 도서관 이용자들에 관한 에피소드도 포함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이 책은 도서관을 떠나는 책들을 "추억"하기 위한, 도서관의 마지막 사서가 만든 '어디에도 없는 책'이라고 소개해야겠네요.

정말 책들이 신기하고 흥미로워요. 세상에 이런 책들이 있었구나,라며 발견하는 재미가 있어요.

책 속의 책, 뜻밖의 발견이랄까.

그러나 발견한 보물상자를 열어 볼 수는 없어요. 이미 결과를 알면서도 인터넷 서점에 책 검색을 해봤어요.

".... 에 대한 검색결과가 없습니다."

앨런 브랫포드의 『무한의 기원에 대하여 About The Origin Of Infinity』라는 책은 주석만으로 이루어진 책이에요. 수학책으로 짐작되는 이 책의 본문은 인쇄된 잉크가 모두 증발해버렸는지 텅 비어있고, 대신에 사방의 여백에는 연필로 적은 주석이 빽빽하게 적혀 있어요. 과연 본문은 사라지고 독자의 주석만 남은 책을 '책'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우리의 친절한 사서이자 이 책의 안내자인 에드워드 머레이 씨는 다음과 같이 설명해주고 있어요.

"독자 이론에 따르면 한 권의 책을 완성하는 것은 독자의 독서다. 

『무한의 기원에 대하여』는 그 명제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예시가 될 것이다.

.... 남는 건 거의 무한에 가까운 자유다. 독자는 오직 자신의 상상만으로 이 책의 여백을 채워 나갈 수 있다.

... 나비가 누군가의 꿈일 수 없듯 한 독서는 다른 독서의 그림자가 아니다.

우리는 책을 읽으며 동시에 책을 쓴다. 그것이 우리가 책을 읽을 때 일어나는 일이다."  (168-170p)


와우, 찾았네요.

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에서 벌어졌던 일들이 무엇인지, 머레이 씨의 설명으로 전부 이해됐어요.

아마 누가 읽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해석이 나올 수도 있겠네요.

그것이 바로 <도서관을 떠나는 책들을 위하여>의 묘미라고 할 수 있어요. 펼쳐보기 전에는 절대 알 수 없는 이야기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드라마 방영 기념 한정판)
이도우 지음 / 시공사 / 202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드라마를 통해서 알게 됐어요.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원작 소설이 있다는 걸.

그리고 반했어요. 굿나잇책방.


주인공 목해원과 임은섭의 애틋한 로맨스가 이뤄지는 장소이자 책바다에 빠져드는 곳.

바로 굿나잇책방에서 은섭이 주최하는 책모임은 정말 제 마음을 설레게 했어요.

각자 책 속 문장을 소리내어 읽는 장면.

그리고 은섭이 매일 쓰는 책방일지는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들었어요.


12월 14일 책방 일지


# 조금 긴 이야기

 너무 오랫동안 생각했던 일들은 말하기가 어렵고, 차라리 아무 말 안 하는 쪽이 정확할 때가 있다.

H가 왜 책방 이름이 '굿나잇'이냐고 물었다. 

나는 밤을 새워 대답하고 싶지만, 멍청하게 들리는 대답만 했고 그녀는 인생이 그게 다야? 하고 물었다.

어떻게 그게 다겠어요! (울고 싶군.) 하지만 무슨 까닭인지 슬픈 채로 찾아온 이에게 난데없이, 내 멋대로,


- 내 인생의 오랜 화두가 굿나잇이었어.


같은 진지한 소리를, 할 수가 있었겠습니까.

그리하여.

...

밤이 깊었습니다. 말이 길어졌네요.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


굿나잇책방 블로그 비공개글

posted by 葉


덧. 그녀가 내 파카를 입고 갔음.  (60-63p)


드라마에서는 마지막 장면이 굿나잇책방일지 내용이라서 참 좋았는데, 책으로 읽으니 더욱 좋았어요.

아무래도 드라마는 인물에 초점을 맞춘 극적 전개라서 굿나잇책방은 배경이 되고 있지만 저한테는 주인공이었어요.

마을 사람들은 은섭이가 산에서 살다가 입양된 사정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편견을 가지고 있어요.

학교를 다닐 때는 아이들이 은섭이를 괴롭히기도 했고요. 

그런데 은섭이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어요. 남들이 말하는 불행의 조건들이 은섭이에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거든요. 

은섭은《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이라는 책을 좋아하는 이유가 몇몇 장면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살면서 가끔 괴로울 때 그 책을 다시 읽게 된다고 말했어요.

세상에 은섭이와 같은 사람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어쩌면 제 자신이 굿나잇책방 주인처럼 되고 싶었나봐요.

좋은 책 자체가 마법 같아요. 우리를 좋은 길로 이끌어주니까요. 


해원이는 학창 시절 단짝이었던 보영이에게 비밀을 털어놓았다가 크게 배신을 당했어요.

한참 후에 만난 보영은 해원에게 오해를 풀고 싶다고 말하지만 해원은 단호했어요. 오해는 없다고, 그저 누군가의 잘못이 있었을 뿐이라고. 

같이 차 한잔하자는 보영에게 해원은 "다음에. 다음에 날씨 좋을 때 보자."라고 말했어요.

날씨 좋은 때?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이 떠오르지만 여기에서 날씨는 기상 변화가 아니라 마음이라는 건 다 아는 얘기겠죠.

마음 날씨가 좋으면 언제든 어디라도 갈 수 있으니까요.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마음 속에 찬바람이 쌩쌩 부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인 것 같아요.

드라마 덕분에 원작 소설을 알게 되어 반가웠고, 새롭게 출간된 한정판이라서 특별했어요.

부록처럼 함께 온 책 <굿나잇책방_ 겨울통신>의 저자는 임은섭, 이 내용을 책으로 보게 되다니 완전 감동이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 생활 대백과
송재환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 자녀를 둔 부모들을 위한 책이에요.

<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생활 대백과>는 22년차 베테랑 초등 교사가 알려주는 초등 생활 지침서라고 할 수 있어요.

처음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킬 때의 부모 마음이란 기대만큼 걱정도 클 거예요.

어떻게 해야 아이가 학교 생활을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바로 그 해답은 "좋은 습관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해요.

그러니까 이 책은 공부를 잘하는 비법이 아니라 아이에게 바른 습관을 만들어주는 방법을 담고 있어요.

초등학생이라면 꼭 갖춰야 하는 좋은 생활 습관들을 22가지 법칙으로 설명하고 있어요.

중요한 건 그 법칙을 이해하고 적용해야 할 사람은 부모라는 사실이에요.

부모의 양육 태도와 방식이 자녀의 미래를 결정짓는다고 생각하니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돼요.

그래서 이러한 책을 읽을 때마다 부모로서 반성하며 배우게 되네요.


"가장 좋은 훈육은 자녀의 마음을 따르는 훈육이고, 

그다음은 자녀를 이익으로 이끄는 훈육이다.

세 번째는 도덕으로 가르치고 설교하는 훈육이며,

네 번째는 체벌로 겁을 주어 바로잡으려는 훈육이다.

가장 최악의 훈육은 자녀와 싸우는 것이다."    (38p)


현재 우리 아이의 습관을 점검해보고 싶다면 다음의 생활 습관과 공부 습관 20 가지 중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지를 확인해보세요.

▣ 생활 습관 10가지 

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② 잘 씻고 양치질 잘하기 ③ 골고루 먹기 ④ 인사 잘하기 ⑤ 자리 정리 정돈 하기 ⑥ 고운 말 쓰기 ⑦ 자기 물건 잘 간수하기 ⑧ 지각하지 않기 ⑨ 실내에서 뛰지 않기 ⑩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기

▣ 공부 습관 10가지

① 수업 시간에 잡담하지 않기 ② 숙제 잘 해오기  ③ 예습 복습 잘하기 ④ 발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⑤ 매일 책 읽기 ⑥ 궁금한 것이 있으면 꼭 질문하기 ⑦ 준비물이나 교과서 잘 챙기기 ⑧ 오늘 해야 할 공부는 오늘 꼭 하기 ⑨ 친구나 선생님이 말할 때, 눈을 쳐다보며 듣기  ⑩ 모르는 것을 스스로 알고자 노력하기

초등학생이라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좋은 생활 습관이라는 점에서 지금부터라도 몸에 제대로 습관이 들 수 있도록 신경써야겠어요.

결국 아이에게 좋은 습관이 들도록 하려면 부모부터 솔선수범해야 돼요.


<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 생확 대백과>라는 책 제목 아래, "좋은 부모 되는 법"이라고 적어둬야 할 것 같네요.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는 말을 다시금 되새기게 되네요.


《내 아이의 일상을 변화시킬 생활 법칙 22가지

1. 비전의 법칙 = 꿈이 있는 아이가 치열하게 공부한다

2. 환경의 법칙 = 아이를 둘러싼 환경이 중요하다

3. 관계의 법칙 = 행복은 관계에서 비롯된다

4. 믿음의 법칙 = 아이는 부모가 믿는 대로 자란다

5. 사랑의 법칙 = 아이마다 받고 싶은 사랑은 다르다

6. 권위의 법칙 = 아이에게 제대로 된 권위를 가르쳐라

7. 성품의 법칙 = 실력이 추천장이라면 성품은 신용장이다

8. 참을성의 법칙 = 참을성은 인간의 조건이다

9. 도덕성의 법칙 = 빠름이 아니라 바름이 경쟁력이다

10. 언어의 법칙 = 언어의 온도가 인격의 온도이다

11. 칭찬의 법칙 = 아이는 칭찬할수록 귀해진다

12. 집중의 법칙 = 햇빛을 모으면 종이를 태울 수 있다

13. 습관의 법칙 = '습관'이 곧 '나'이다

14. 글씨의 법칙 = 글씨는 아이의 학교생활을 그대로 보여준다

15. 놀이의 법칙 = 놀이가 곧 공부다

16. 정리의 법칙 = 정리는 공부할 때 넛지 효과를 제공한다

17. 중독의 법칙 = 좋은 것은 중독되지 않는다

18. 밥상머리의 법칙 = 가정교육은 밥상머리부터 시작하라

19. 나비효과의 법칙 =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다

20. 아들딸 다름의 법칙 = 화성에서 온 아들 vs 금성에서 온 딸

21. 방학의 법칙 = 초등학교 1년의 절반은 방학이다

22. 사춘기의 법칙 = 고학년은 관계 빙하기를 준비해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