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호라이즌스, 새로운 지평을 향한 여정 - 명왕성을 처음으로 탐사한 사람들의 이야기
앨런 스턴.데이비드 그린스푼 지음, 김승욱 옮김, 황정아 해제 / 푸른숲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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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사진을 보면서 처음으로 우주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던 것 같아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우주에 존재하는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이 얼마나 신기하던지.

물론 한때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이 가짜라고 주장하는 음모론이 떠돌았던 적이 있어요. 

1969년 7월, 최초의 달 착륙 영상이 지구로 중계되어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지켜보았는데, 왜 이런 음모론이 퍼졌을까요.

아마도 그건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지동설을 주장하다가 종교 재판을 받았던 것과 같은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갈릴레이 사후 350년이 지난 1992년, 당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갈릴레이의 복권을 공식 선언했듯이 우주 과학은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어요.

우리 태양계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명왕성 탐사를 성공했어요.


<뉴호라이즌스, 새로운 지평을 향한 여정>은 NASA의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스 호에 관한 책이에요.

이 책을 집필한 두 사람 중 앨런 스턴은 행성과학자이자 뉴호라이즌슨 프로젝트를 이끈 리더이고, 데이비드 그린스푼은 앨런처럼 행성을 연구하는 학자이지만 작가로서 참여했다고 볼 수 있어요. 이 책은 명왕성 탐사라는 획기적인 프로젝트를 어떻게 계획하여 성공적인 비행에 이르렀는지 그동안의 피나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어요. 한마디로 명왕성 탐사를 위해 애쓴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요. 데이비드는 수십 년동안 앨런을 비롯한 과학자들과 동료로 지내면서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여러 중요한 순간에 대부분 현장에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두 사람은 함께 과거를 돌아보며 내부자로서 우주 탐사 계획의 모든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지난 30년 동안 뉴호라이즌스 계획이 새로운 천체의 첫 탐사라는 점에서 유일무이하다고 하네요.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명왕성 탐사에 관해 잘 몰랐어요. 요즘은 민간 우주개발기업이 유인 우주비행을 성공하면서 NASA 가 아닌 민간 주도의 우주 탐사 이슈가 더 컸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뉴스로는 알 수 없는 이야기, 바로 인류의 첫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스 호의 우주 탐험기가 이 책 속에 자세히 나와 있어요.


"이름을 지어야 합니다. 벌써 검토 팀이 제안서를 보고 있는데 아직 이름조차 없다니요. 이름을 지어주세요!"

한 주가 흐를 때마다 팀원들의 호소가 밀려들었고, 앨런은 달리기를 하면서 머리로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다. 뛰던 도중에 우연히 서쪽 지평선 horizon 의 로키산맥이 눈에 들어왔고, 그 순간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뉴호라이즌스.' 우리는 명왕성과 카론과 카이퍼대를 탐사하기 위해 새로운 지평선을 찾고 있었고, PI가 주도하는 최초의 외행성 탐사계획을 추진하는 것 역시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는 작업이었다.  (186-187p)


1989년에 시작한 명왕성 탐사 임무 제안서가 2001년이 되어서야 최종 승인되었고, 위성은 2002년에 만들기 시작해 2005년에 완성되고, 마침내 2006년 우주로 보내졌어요. 그리고 10년이라는 긴 비행 이후인 2015년에 위성이 명왕성 궤도에 도달했어요. 명왕성 플라이바이(근접비행)에 성공한 뉴호라이즌스는 2021년 4월에 명왕성 궤도의 끝에 도착한 뒤, 지구에서 보낸 명령을 받아 전원이 꺼질 예정이라고 해요. 

뉴호라이즌스의 명왕성 탐사가 성공하기까지 참여한 과학자, 엔지니어의 숫자가 자그마치 2,500명이나 된다고 해요. 거의 30년의 세월이 걸린 우주 탐사가 성공할 수 있었던 건 과학기술의 진보뿐 아니라 인간의 끊임없는 도전의 결과였다고 볼 수 있어요.

책에 나오는 기술적인 내용들을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어떤 위기를 겪었고, 극복해냈는지는 충분히 알 것 같아요. 그 많은 투쟁과 불안, 부정적인 전망을 17년 동안 이겨내고, 마침내 우주선이 발사되었을 때는 얼마나 감격스러웠을까요. 사진을 통해 본 팀원들의 모습에서 그 감동이 생생하게 느껴졌어요. 무엇보다도 뉴호라이즌스 호가 데이터로 송신한 명왕성 사진은, 뭔가 소름이 돋았어요. 지구와 마찬가지로 명왕성 주위에도 아름다운 파란색 하늘이 고리처럼 둘러져 있는 것이 보여요. 명왕성 표면에서 수백 킬러미터에 걸쳐 펼쳐져 있는 기묘한 칼날 모양의 지형은 태양계에서 유일무이하다고 하네요. 평균 높이가 약 365미터인 뽀족뽀족한 메탄 얼음 봉우리들로 구성되어 있대요. 산맥, 구덩이, 협곡, 거대한 얼음밭 등 명왕성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증거들을 볼 수 있어서 매우 놀랍고 신기한 것 같아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뉴호라이즌스 호 발사로부터 7개월이 지난 2006년 8월에 IAU라는 국제천문연맹 천문학자 모임의 회의에서 명왕성의 행성 지위를 박탈했어요. IAU가 그날 채택한 정의는 여러 면에서 문제가 많았는데, 마지막 조항이 "왜행성은 행성이 아니다."라고 해요. 이에 대해 수백 명의 행성학자들이 IAU의 정의에 결함을 지적하면서 자신들은 사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청원서에 서명했는데, 언론은 이 청원서를 무시해버렸어요. 결과적으로 일반인들은 명왕성을 작은 행성이 아니라 소행성으로 생각하게 되었고, 새로 출간된 어린이 과학책에도 퇴출된 명왕성을 언급하고 있어요. 실제로 행성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인정하지 않는, 명왕성 퇴출이었다니 정말 이상한 노릇이네요.


탐사 팀의 과학자들은 새로 전송되는 사진에서 패턴들이 드러나자 거기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는데, 명왕성의 진정한 모습이 날마다 새로 밝혀지던 때라서 그 이름들은 임시적인 것에 불과했대요. 앨런이 명왕성의 가장 밝고 넓은 지역을 처음에 '인도'라고 명명했는데, 근접 사진은 더 크고 둥근 모양이었대요. NASA의 언론 담당자 로리 캔틸로가 그것을 보자마자, "저기 밝은 지역이 하트 모양 같지 않아요?"라고 말했고, 그때부터 정말로 모든 사람들에게 그 지역이 하트처럼 보이기 시작했대요. 다음 날 NASA가 <명왕성에 하트가 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가 나오자 엄청난 화제가 되었대요. 2015년 여름에 세계는 명왕성의 하트를 마음에 품게 되었다고요. 

명왕성에서 지구까지 도착한 모든 사진들은 모든 인류를 위해 인터넷에 공개되었어요. 누구든지 확인할 수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그 감동을 함께 느끼면 좋을 것 같아요.


"명왕성의 하트에 붙여줄 이름을 찾았습니다. 명왕성을 발견한 사람을 기리는 뜻에서, 그곳을 톰보 지역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 명왕성의 하트는 아주 멀리서도 보였습니다. 명왕성까지 1억 1200만 킬로미터나 남아서 명왕성 자체의 모습만 간신히 알아볼 수 있을 때에도 그 하트가 등대처럼 반짝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명왕성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이므로, 클라이드 톰보를 기념하는 이름으로 부를 겁니다."  (4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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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된 세계 라임 청소년 문학 45
M. T. 앤더슨 지음, 이계순 옮김 / 라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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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외계인의 침공을 그린 영화는 많이 봤어요.

대부분 주인공은 지구를 구하는 영웅 역할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조작된 세계>의 주인공 아담은 십대 청소년이에요. 영웅으로 등장하기엔 평범한 소년.

그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지구의 현실이 더 비극적으로 느껴지는 건 왜일까요.


어느 날, 아담이 살고 있는 마을에 외계인 부브의 우주선이 내려왔어요. 부브들이 처음 왔을 때, 모두가 깜짝 놀란 사실이 있어요. 그들은 1940년대부터 쭉 지구인을 지켜보았다는 거예요. 다행히 외계인 부브는 지구를 공격하지 않았어요. 대신 자신들의 눈부신 기술을 내주면서 지구인들을 공동 번영 동맹의 일원으로 초대했어요. 그러자 전 세계 지도자들이 앞다퉈 부브와 손을 잡았고 세상은 완전히 바뀌었어요. 이제 우주선은 떠나 버렸지만 그 자리에는 호화로운 아파트 단지가 하늘 위에 둥둥 떠 있어요. 그 아파트 단지가 햇빛을 죄다 막아 버렸기 때문에 땅에 사는 지구인들은 햇빛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됐어요. 그보다 더 심각한 건 부브와 협력할 수 없는 대다수의 지구인들은 직장을 잃었다는 거예요. 소수의 부자들만 구름 단지의 고층 빌딩에 살 수 있고, 나머지는 구름 밑의 마을에 살고 있어요. 아담이 살고 있는 마을은 점점더 황폐해지고 있어요.

아담의 아빠는 직장을 잃고나서 도망가버렸고, 엄마는 여기저기 이력서를 내며 구직 활동 중이에요. 

마쉬 아저씨네 가족은 아담이 사는 집 아래층으로 이사를 왔어요. 아담은 클로이에게 동네 구경을 시켜주었고, 캔버스에 클로이의 초상화를 그려 주었어요. 누군가에게 초상화를 그려준다는 건, 그 사람과 사랑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일이라는 것. 마쉬 아저씨네 가족이 이사 오고 나서 몇 주 뒤부터 아담과 클로이는 둘이서 외출하기 시작했고, 사귀게 되었어요. 아담이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건 아빠가 떠난 뒤부터였어요. 


"왜 물감으로 그림을 그려?"  클로이가 물었다. 

내가 어떤 성인의 그림을 똑같이 따라 그리고 있을 때였다.

"이제 물감은 한물갔지. 그건 양말이 흘러내리는 걸 막으려고 고무줄 밴드를 끼우는 것과 비슷한 거야."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글쎄, 세상에 진짜로 존재하는 뭔가를 만들고 싶었나 봐. 머리에 헬멧 같은 걸 써야만 진짜처럼 보이는 거 말고."  (41-42p)


아담과 클로이가 두 달 정도 사귀었을 때, 클로이는 데이트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내보내는 어떤 방송 채널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사랑에 빠진 커플이 몸에다 센서를 연결한 뒤에 연애하는 모든 과정을 부브에게 전송하는 거예요. 그 방송 채널에 가입한 뒤 데이트 영상을 올렸더니 부브 구독자들이 생겼고, 점점 구독자들의 수가 늘면서 한 달에 수백 달러를 벌 수 있었어요. 어른들이 백수인 상황인지라 둘은 이 방송 채널에 몰두하게 됐어요. 어떤 에피소드를 올려야 구독자층을 넓힐 수 있는지 고민하게 되었어요. 이제 수백 명의 부브들이 두 사람의 데이트를 지켜보며 분 단위로 책정된 요금을 지불하고 있으니, 완벽한 로맨스 연기를 보여줘야 해요. 풋풋했던 사랑의 감정은 어느새 증오로 바뀌게 되었어요. 결정적으로 둘의 관계가 나빠진 건 클로이가 처음에 낭만적이라고 했던 아담의 그림을 싫어하게 되면서부터예요. 클로이는 아담이 그림을 그리는 시간을 매우 지루하게 여겼어요. 


정말 끔찍한 상황이에요. 지구인들은 외계인 부브를 위한 꼭두각시 인형 노릇을 하고 있어요. 지금 이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부브에게 주목받고, 부브가 원하는 인간이 되는 거예요.  아담은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고 싶지만, 먹고 살기 위해서는 부브가 원하는 그림을 그려야 해요. 행성 간 예술 콘테스트에 작품을 응모한 아담은 첫 번째 단계를 통과했어요. 각 주를 대표하는 두 명은 다음 달에 열리는 예술 전시회의 경축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요. 지구 궤도에서 열리는 경축 행사에서 최종 우승자를 발표할 예정이에요.

과연 아담은 우승할 수 있을까요.

에휴, 이건 너무나 슬픈 미래네요. 차라리 외계인과 치열하게 싸웠더라면...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아담은 전혀 상상도 못한 선택을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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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말 - 포스트코로나, 공자에게 길을 묻다
최종엽 지음 / 읽고싶은책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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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인생의 어느 지점을 지나고 있나요?

공자님이 말씀하셨어요. 오십유오이지우학 삼십이립 사십이불혹 오십이지천명 육십이이순 칠십이종심소욕불유구라고.

그 뜻을 풀이하면 다음과 같아요.

"나는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에 확고하게 섰으며, 마흔에는 의혹이 없었고, 

쉰에는 천명을 알았으며, 예순에는 모든 소리에 통하고, 일흔에는 마음 내키는 대로 해도 법도를 넘지 않았다." (13p)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공자의 말>은 공자의 사상과 지혜를 쉽게 풀어 쓴 책이에요.

살다보면 길을 잃고 방황하는 순간이 찾아와요. 저자는 그러한 때에 공자에게 길(道)을 묻고 공자에게서 길을 찾았다고 이야기해요.

특히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리더들에게 전하는 공자의 지혜가 이 책 속에 담겨 있어요.

우리는 일개 일꾼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는 리더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해요.


088_ 실행이 답이다

제자인 자공이 군자에 대해서 물었을 때 공자가 말했습니다.

"먼저 행하고 나중에 말을 해야 한다."

먼저 솔선수범을 보인 다음 그 결과를 바탕으로 말을 하는 사람이 진짜 리더입니다.

말보다 행동을 앞세우면 사람들은 말을 하지 않아도 그 리더를 따를 것입니다.

리더는 먼저 실행하고 그 실행을 바탕으로 말하는 사람들입니다.


선행기언 이후종지

先行基言 而後從之

말에 앞서 행하고, 나중에 그 결과에 따라 말을 하라.

  - 논어, 위정13   (117p)


나이들수록 말만 많아지고, 행동하지 않는다면 요즘말로 꼰대가 될 수밖에 없어요.

공자는 현명한 리더는 자기만의 생각이나 주장에서 벗어나 편견 없는 마음을 유지해야 하며 유연한 통합의 마음이 필요하다고 했어요. 끝까지 자기만 옳다고 생각한다면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없어요. 소통에는 역지사지(易地思之)가 늘 정답이라는 것. 요즘 저한테 그 역지사지의 마음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고 바라보면 이해하지 못할 일이 없는데, 옹졸한 마음이 소통을 막았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실행이 답이라는 문구에 정신이 번쩍 들었네요.

제자인 자공은 공자에게 바르게 사는 사람으로서 늘 가지고 있어야 할 말이 있다면, 딱 한 그랒로 뭐냐고 물었어요. 이에 공자는 그 한 글자가 "서(恕)"라고 했어요. 서(恕)라는 글자는 같을 여(如)와 마음 심(心)을 합한 것으로 너와 나의 마음이 같아지는 것을 의미해요. 즉 용서라는 뜻인데, 제자였던 자공은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대요. 그래서 공자는 '서'를 다음의 문장으로 풀어서 설명해주었어요.


기소불욕 물시어인

己所不欲 勿施於人

내가 원치 않는 바라면 남에게도 하지 마라. 

  (209p)


나도 하고 싶지 않다면 당연히 다른 사람도 하고 싶지 않을 테니 억지로 강요하지 말라는 뜻이에요. 이는 속는 게 싫으면 속이지 말고, 거만한 게 싫으면 거만하지 말고, 짜증이 싫으면 짜증 내지 말라는 거예요. 예나지금이나 사람들이 잊어서는 안 될 인생의 황금률이라는 것. 다른 말로 역지사지라고 할 수 있어요. 

세상에 이심전심 통하는 경우는 드물고 다 동상이몽이더라. 그러니 상대의 말과 행동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화를 내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인 거죠. 에휴, 제가 바로 그 어리석은 짓을 했더라고요. 

이웃 나라 섭공이 정치에 관해 물었을 때 공자는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기쁘게 하고, 먼 곳의 사람들은 스스로 찾아오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 말은 정치뿐 아니라 삶의 태도로서 배워야 할 것 같아요. 함께 하는 사람들을 기쁘고 즐거우면 자연히 나 또한 행복해지는 법. 

결국 인생을 잘 살아가려면 혼자가 아닌 우리가 더불어 사는 지혜를 깨우쳐야 한다는 걸 공자를 통해 배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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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의 아주 작은 성공 습관
딘 그라지오시 지음, 권은현 옮김 / 갤리온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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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럭 화를 내며 짜증을 냈어요. 왜? 이유는 얼마든지 있을 거예요.

중요한 건 그다음이에요. 팝콘이 터지듯 팡팡팡... 화를 낼수록 더 화가 나고 짜증나는 상황에 빠져버렸어요.

뭐지, 언제부터 앵그리버드가 된 거지?

놀랍게도 이미 앵그리버드는 내 안에 자리를 잡고 있었어요. 마치 화내는 습관처럼.

누가, 뭔가가 말썽을 부린 게 아니라 바로 내 잘못된 습관이 문제였어요.


<백만장자의 아주 작은 성공 습관>은 미국의 유명한 비즈니스 코치이자 성공한 투자가 딘 그라지오시의 책이에요.

무일푼에서 막대한 부를 만든 자수성가 부자들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요. 사실 그 성공의 주인공은 바로 딘 그라지오시 자신이기도 해요.

그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극복하고 현재 백만장자로 거듭난 비밀은 유일한 자산이었던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믿고, 일상의 작은 습관부터 하나씩 바꿔나간 '습관의 힘'이라고 이야기해요.  

자기계발서, 성공학 등 인생 조언을 담은 책들을 읽어봤던 사람이라면 이 책의 내용이 낯설지 않을 거예요.

아하, 성공하는 습관!

여기서 현실자각의 시간이 올 거예요. 정신 차리고 집중할 것.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진 문제점은 자기 마음속 깊이 들여다보며 무언가를 그토록 원하는지 진정한 이유를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고 해요.

지나간 일 년의 시간을 후회하느라 미련 떨지 말고, 현재 위치를 깨달을 것. 자신의 현재 위치를 알고 나갈 방향, 인생 목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해요. 이때 목표에 대한 자신의 진짜 이유를 찾아야 그 어떤 고통이라도 이겨낼 수 있는 강력한 동기가 생기는 거예요. 쉽게 떠올리는 얕은 수준의 이유보다 훨씬 더 깊은 의미를 부여하면 모든 것이 바뀌게 돼요. 그만큼 깊이 있는 이유를 찾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어요. 자신에게 솔직해져야 진정한 이유를 찾을 수 있고, 그래야 저자가 알려주는 여덟 가지 성공 습관을 실천할 수 있어요. 


하나의 빛나는 목표가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줄 수 있다는 것.

책에는 해야 하는 일과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위험, 기회, 강점을 분석하는 방법과 비교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훈련을 알려주고 있어요. 이 모든 훈련이 하나의 빛나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거예요. 개인적인 생활에서든 비즈니스 혹은 부를 창출하는 일에서든 사람들이 매료되는 것은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 돼요. 목표에 대한 갈망과 열정은 그 간절한 감정에서 비롯되니까.


"우리는 본능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안다.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순간 용기를 가지고

자신감 있게 행동할 수 있을 것이다."

   - 마리 폴레오(Marie Forleo), 미국의 라이프 코치 겸 작가   (19p)


저자는 행복을 우선순위에 두라고 이야기해요. 성공이 행복의 열쇠가 아니라 행복이 성공의 열쇠라는 것. 

백만장자의 아주 작은 성공 습관은 행복해지는 열 가지 습관으로 이어져요. 행복을 목표와 혼동하지 말 것. 행복과 별개로 물질주의적인 목표, 경제적 목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목표가 있을 거예요.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와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달라요. 

이 책은 성공을 위한 재료와 요리법을 제시해줄 뿐이지, 어떤 요리를 만들지는 각자의 선택인 거예요. 그래서 앞서 말한 목표와 그 이유가 중요했던 거예요. 결국 우리는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성공의 정의대로 나아갈 테니까. 올바른 성공 습관으로 인생을 바꾸는 일은 아주 작은 변화에서 시작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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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 - 광화문글판 30년 기념집, 개정증보판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 엮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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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광화문 거리를 걸어봤다면 한 번쯤 보았을 거예요.

광화문글판.

일 년에 네 차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 옷을 입는다고 해요.

무심코 바라본 글판의 짧은 문장에서 감동을 받아본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는 광화문글판 30주년을 기념하는 책이에요.

1991년 처음 광화문글판이 걸렸고, 벌써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네요.

이 책에는 글판에 실린 문장들을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사계절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어요.

광화문글판으로 선정된 문장들의 출처를 보니 시, 소설, 수필 등 문학작품부터 노래가사, 명언, 영화대사까지 다양하다고 해요.

어떻게 문안을 선정하는지 궁금했는데,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가 있어서 선정위원이 각자 발굴한 글귀와 시민이 응모한 글귀를 종합 심의해 선정한다고 하네요.

여러 차례의 투표와 토론을 거쳐 최종적으로 선택된 문장이라고 하니, 그 노고에 저절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30년 동안 우리 곁에 있었던 광화문글판들을 이 한 권의 책에서 모두 만날 수 있어요.

어떤 문장이 가슴을 콕 찔렀나요?

아무래도 이 책을 읽다보면 저마다 가슴에 와닿는 문장이 있을 거예요. 

광화문글판의 문장들과 그 문장의 원문이 같이 실려 있어요. 저한테는 다음 문장이 참 좋았어요.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 2016년 가을   (158-159p)


원문은 김사인 시인의 <조용한 일>이라는 시 일부였네요. 《가만히 좋아하는》, 창비 2006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내 곁에

저도 말없이 그냥 있는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요즘 제 마음이 가을을 타고 있었는데, 슬며시 곁에 내린 낙엽 하나에 고맙고 감사하다는 시인을 통해 깨달았어요.

아하, 고마운 일이었구나.

잠시 잊고 있었나봐요. 조용히 내 곁을 둘러보니 고마운 일이 많다는 걸. 정신이 번쩍 들면서 낙엽 하나가 고맙고 이 가을이 고마웠어요.


여기에 원문뿐 아니라 그 시를 쓴 시인들과의 인터뷰가 나와 있어요. 광화문글판의 문장이 날카롭게 가슴을 파고들었다면, 그 원문을 쓴 시인의 이야기는 온기처럼 퍼지는 느낌이었어요. 감동은 마음과 마음이 뜨겁게 만나는 일인 것 같아요. 


"... 제가 가만히 좋아하는 것들은 길모퉁이 아무도 안 보는 시멘트 틈 사이로 피어올라온 어린 풀잎들, 

또 어째서 여기까지 왔는지 모를 작은 돌멩이들, 그리고 공원 같은데 아무 표정 없이 묵묵히 앉아 있는 노인에게 깃들어 있는 긴 생애,

도시의 삶 속에서 쉽지 않지만 문득 찾아오는 고요 같은 시간들이에요. 그 속에서 묵묵하게 가만히 있음이 소중해요.

깊은 연민과 공감이 식지 않는 가운데 서로 이루어지는 존재의 영역들이나 차원이 아닐까 생각해요.

이런 것들은 제게는 물론이고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아닌 듯하지만 우리 삶을 살게 해주는 보이지 않는 힘이라고 생각해요."   (56-5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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