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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식탁 마카롱 수업 - 사계절 제철 식재료로 만드는 패셔너블 마카롱 레시피
최창희 지음 / 세미콜론 / 2020년 12월
평점 :
<미완성식탁 마카롱 수업>은 마카롱 레시피북이에요.
제목을 보면서 왜 '미완성식탁'일까, 궁금했는데 저자가 2015년 오픈한 디저트 숍 이름이라고 하네요.
작명 이유는 마카롱이 수없이 많은 실패와 반복으로 만들어지는데, 인생 역시 마찬가지라서 완성을 위해 끝없이 노력한다는 생각을 담았다고 해요.
어쩐지 이 책을 읽어보니 단순히 레시피만 알려주는 게 아니라 마카롱 인생 레시피를 느낄 수 있었어요.
출간 전 인스타그램 이벤트로 "미완성식탁 Q&A" 내용이 책속에 나와 있는데, 다음의 질문과 대답이 인상적이었어요.
Q. 메뉴에 대한 영감은 어디서 받으시나요? @katenykim
A. 여행에서 먹어본 조합이나, 우연히 어떤 음식을 먹다가 곁들인 부재료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어떤 외형일 것이라는 짐작보다는, 식감과 맛의 느낌을 생각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하나의 사물을 만나면 그것이 만들어지는 스토리를 생각합니다.
단면만 보지 않고, 한 사물의 전체적인 외형부터 내부 디테일까지 보는 연습을 해보세요.
재료든 공정이든 그 안에는 수많은 스토리가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관찰하는 습관이 메뉴를 짤 때 도움이 많이 됩니다.
Q. 이것만은 손님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사장님의 철학이 있나요? @junsung2ya
A. 디저트는 배부르면 안 된다. 곧 죽어도 멋있게 만들자. 양보다는 질이다.
(28p)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마카롱에 대해 아는 거라곤 먹어봤던 '맛'뿐이었어요.
그러니 마카롱이 뭐냐고 묻는다면... 글쎄요.
달달한 디저트 하면 바로 떠올리는 그것, 입안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그맛?
마카롱 macaron 은 '반죽을 치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마카레 macare 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해요.
머랭으로 만든 바삭하고 쫀득한 코크 사이에 가나슈, 버터크림 같은 필링을 채워 작고 동그란 샌드위치 모양으로 만든 프랑스의 대표적인 디저트라는 것.
저자가 '미완성식탁'에서 만드는 마카롱은 프랑스 정통 스타일의 마카롱을 기반으로 하되 대량 생산에 적합한 이탈리안 머랭을 사용한다고 해요. 미완성식탁의 코크는 한 종류라서 이 책에서도 이탈리안 머랭을 베이스로 한 기본 레시피 한 가지를 소개하고 있어요. 이론보다는 실전!
코크는 좋은 아몬드파우더 하나만으로도 균형이 잘 잡히기 때문에 저자는 코크보다 어떠한 필링을 쓰느냐가 더욱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네요.
마카롱의 맛은 필링에서 결정된다네요. 책에 나오는 필링 재료는 초콜릿, 버터, 생크림, 페이스트, 퓌레, 바닐라 빈, 말차파우더, 쑥파우더, 얼그레이, 재스민 찻잎, 카카오버터, 화이트와인 비네거, 허브예요. 신선한 원재료 95%에 작업자의 기술력 5%가 더해져 양질의 마카롱이 만들어진대요.
그래서 저자는 사계절 제철 식재료로 만드는 패셔너블 마카롱 레시피를 알려주고 있어요.
재료와 도구 준비, 반죽 또는 필링을 짜기 전에 익혀 두면 좋은 짤주머니 사용법과 반죽 또는 필링을 짜는 스킬인 '스터핑'과정, 사계절 마카롱 레시피 30개가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요. 처음 마카롱을 만드는 사람도 도전할 만한 베스트 레시피북인 것 같아요. 물론 처음부터 멋지게 완성되지는 않겠지만 실패해도 다시 반복하며 완성에 가까워지는 것이 홈베이킹만의 매력이자 마카롱의 철학이니까 부담 없이 도전해도 될 것 같아요.
부록으로 마카롱 패턴지와 미완성식탁 쿠폰까지 들어 있어서 기분 좋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