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불이 흐르는 바다 - 바다를 모티프로 한 영미 명작 단편선
윌라 캐더 외 지음, 유라영 옮김 / 리듬앤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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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내면의 바다를 만나는 영미 명작 단편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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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참배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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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미야베 미유키 월드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사람이에요.

근데 이미 제2막이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현대물에서 시대극으로의 전환이라네요.

《고양이 참배》는 미야베 미유키 제2막 시리즈 신작으로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요괴, 귀신, 인간의 기묘한 만남과 소동을 다루고 있어요.

예나 지금이나 훌륭한 이야꾼은 사랑받는 법이죠. 특히 기묘한 이야기는 무서우면서도 묘한 끌림이 있는 것 같아요. 뭔가 홀리는 느낌이랄까요. 가끔 소설책을 읽다가 보이지 않는 이야기꾼과 나, 둘만의 시간처럼 느껴질 때가 있는데, 마침 이 소설의 첫 장면에 별난 괴담 자리를 소개하고 있어서 바로 몰입이 되더라고요.

"에도 간다 미시마초에 있는 주머니 가게 미시마야는 흑백의 방이라는 이름을 붙인 객실에서 별난 괴담 자리를 마련해 왔다. 여러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에게 차례차례 괴담을 피로하는 예로부터의 형식과 달리, 이 별난 괴담 자리의 이야기꾼은 한 사람, 그를 맞이하는 청자도 한 사람이다.

··· 청자가 된 것은 차남 도미지로, 가업을 도와 가게에서 일하면서도 실은 화공이 되고 싶다는 은밀한 꿈을 품고 있는 그는 이야기꾼에게 들은 이야기를 깨끗이 듣고 버리기 위해 각 이야기마다 묵화를 그린다는 방법을 고안해 냈다. ··· 사람은 자신의 신상을 이야기하고, 추억을 이야기하고, 말로 자신이 걸어온 마음의 길을 나타낸다. 그 말은 다른 사람을 움직이고, 좋은 쪽으로, 어떨 때는 나쁜 쪽으로, 밝은 쪽으로 이끄는 경우도 있고, 어두운 쪽으로 데려갈 때도 있다. 다음 이야기꾼이 가져오는 것은 빛일까, 어둠일까." (9-10p)

똑같은 것을 보고도 사람들은 저마다 다르게 해석하듯이, 여기에 실려 있는 이야기도 듣는 사람에 따라 마음에 남는 것은 다를 거예요. 왜 요괴 이야기였을까요. 요괴는 원래 무서운 존재인데, 어떤 모습으로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천사처럼 보일 수도 있구나 싶었네요. 어릴 때는 기묘한 이야기가 주는 자극이 강렬해서 좋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비극적인 현실을 비추는 이상한 거울 같아서 흥미롭네요. 괴담의 공포를 넘어선 인간의 어둠을 목격할 때, 거기에서 멈추면 어둠일 뿐이지만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면 빛을 발견할 수 있어요. 미야베 미유키의 요괴 이야기는 재미는 물론이고, 마음을 울리는 따뜻함이 있네요. 요괴보다 더 무서운 인간들의 내면을 이토록 멋진 이야기로 들려주다니, 이번에도 푹 빠져들었네요.


"묘시 참배는 사람 여자와 고양이 사이의 은밀한 약정 아래 이루어지는 것." 오분의 어깨 위에서 갈귀가 속삭인다.

"사람의 여자도 고양이들도, 사랑받으면서 두려움의 대상이 되지. 사람 여자는 피의 더러움이 꺼림칙하게 여겨지고, 고양이들은 요사스러운 존재라고 꺼림칙하게 여겨져. 죄도 잘못도 여자와 고양이들한테는 없는데." 그렇기 때문에 여자도 고양이도 원망한다. 저주한다.

"묘시 참배는 슬픈 것. 고양이신은 가엾은 것." (1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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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주 미술 여행 - 카이로에서 뉴욕까지, 일곱 도시의 미술관을 따라 떠나는 예술 여정
오그림 지음 / CRETA(크레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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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살면서 한 번쯤 해보고 싶은 여행, 어쩌면 미리 떠나보는 예행 연습 같기도 하네요.

책으로 떠나는 세계 미술관 여행, 《세계 일주 미술 여행》은 아트 칼럼니스트이자 아트살롱 오그림 대표의 예술 이야기네요.

이 책에서는 이집트 카이로와 룩소르, 이탈리아 피렌체,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 오스트리아 빈, 미국 뉴욕까지, 여섯 개 나라 일곱 개 도시의 대표적인 미술관을 소개하고, 그곳의 예술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저자의 미술 여행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인류 예술사의 흐름 속에서 다양한 도시의 미술 사조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네요. 가장 의외의 도시는 도쿄네요. 이제껏 세계 서양 미술사를 중심으로 한 유럽의 미술관들이 워낙 유명해서 미술관 여행은 곧 유럽 여행이라고 여겼는데, 지리적으로 가까운 도쿄에서 예술의 도시 파리를 만날 수 있었네요. 도쿄 최고의 미술관 중 하나인 국립 서양 미술관에서는 중세 재단화와 르네상스 회화부터 현대 미술까지 다채로운 시대의 작품들을 둘러 볼 수 있어서 서양 미술사의 흐름을 단번에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재미있는 건 국립 서양 미술관 건물이 근대 건축의 아버지 르코르뷔지가 지은 것으로 세계 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었다는 거예요.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들뿐 아니라 미술관 자체가 예술 작품이라니 굉장히 놀라웠네요. 르코르뷔지에가 아시아에 지은 몇 안 되는 건물 중 하나라는 점도 특별하지만 또 하나, 일본의 한신· 아와지 대지진 이전에 지어지기 시작해서 대지진 이후 내진 설계를 보완하려고 짓던 건물을 그대로 들어 올려 옆으로 옮겨놓았다가 다시 원래 위치로 되돌려 놓았다는 일화는 거장의 건축을 보존하려는 그들의 열정을 보여주는 특별한 이야기였네요. 이 미술관 앞마당에는 근현대 조각의 선구자인 오귀스트 로댕의 대표작들이 놓여 있는데, 너무도 유명한 조각상인 <생각하는 사람>의 원래 작품의 제목은 '시인'이었다고 하네요. <지옥의 문>, <칼레의 시민> 등 로댕의 작품들을 감상한 뒤에 상설 전시장으로 들어서면 중세 르네상스 회화부터 현대 미술을 아우르는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고 하네요. 도쿄 여행을 계획한다면 미술관 투어, 제대로 예술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이 될 것 같네요. 이 책을 읽다 보니 도쿄보다 더 가까운, 우리나라의 미술관부터 둘러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느 도시를 가든지 미술관은 꼭 가봐야 할 곳이 될 것 같네요. 예술을 더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오그림만의 멋진 아트 투어 덕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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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스토리텔링 - 세계인이 사랑하는 K-뮤지엄
황윤 지음 / 소동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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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문화의 힘은 놀라운 것 같아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케데헌의 열풍으로 전 세계적으로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해요. 케데헌에 나오는 호랑이 더피라는 이름의 캐릭터가 한국의 전통 민화인 까치호랑이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국립중앙박물관 굿즈가 품절 사태를 빚었더랬죠. 어느 때든 쉽게 입장할 수 있었던 국립중앙박물관인데 길게 줄을 서서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폭발적인 관심과 인기를 실감했네요. 박물관이 단순히 유물을 보존하여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 현대 문화와 연계되어 소통하는 문화 플랫폼이 되었다는 것이 신기했네요. 그 덕분에 우리의 역사와 문화, K 뮤지엄를 다시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박물관 스토리텔링》은 세계인이 사랑하는 K- 뮤지엄의 새로운 길을 제시한 책이네요.

저자 황윤 작가님은 소장 역사학자이자 박물관 마니아, 역사와 예술 흐름을 '맥락'으로 읽어내는 문화 스토리텔러라고 하네요. 이번 책에서는 과거의 유물과 작품의 공간인 뮤지엄을 족보로서의 의미, 뮤지엄의 족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우리 예술과 세계 예술과의 연결고리를 제시하고 있어요.

관람객으로만 방문하던 박물관이었는데, 저자의 이야기 덕분에 문화, 예술의 뿌리를 살펴보고 나니 K 뮤지엄뿐 아니라 세계 뮤지엄을 더 깊이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흥미로운 뮤지엄의 족보 속에서 세계사 공부까지 덤으로 한 것 같아요. 역시나 알고 보면 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네요. 예술과 문화가 국가 경쟁력이고, 국력이 곧 문화를 이끄는 힘이라는 것을 실감하는 요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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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금융 에세이 - 돈의 흐름을 읽고 미래를 설계하는 금융 습관 기르기 해냄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
한진수 지음 / 해냄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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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게 돈 잘 벌고, 잘 쓰고, 부자되려면 꼭 알아야 할 금융 수업, 청소년 필독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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