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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텐트 치는 여자들 - 다정하고 담대한 모험가들, 베이스캠프에 모이다
WBC 지음 / 해냄 / 2025년 7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멋지다, WBC!
세상은 넓고 재미난 일들은 더 많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준 사람들이네요.
WBC (Women's Basecamp) 우먼스베이스캠프는 김하늬, 김지영, 윤명해 세 사람이 모여 만든 모험하는 여자들의 아웃도어 커뮤니티라고 하네요. 아웃도어 활동뿐 아니라 일상의 모험을 해나갈 때 재충전할 수 있는 베이스캠프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어쩐지 삼총사의 구호가 생각나네요. "All for one, one for all."
《들판에 텐트 치는 여자들》은 세 사람의 모험 공동체 우먼스베이스캠프, 그녀들의 우정과 해방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에요.
책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깨발랄한 표정의 여자들을 보면서 당연히 오랫동안 알고 지낸 절친들이겠거니, 근데 아니었어요. 커뮤니티에 올라온 "같이 캠핑 다닐 여자 친구들을 찾아요." (36p)라는 글을 통해 처음 만났다는 거예요. 우와, 이것부터가 모험인데, 저자의 표현대로 '삶에 우연을 초대하는 용기'가 있었기에 뜻밖의 행복과 특별한 인연이 생겼으니, 탁월한 결정이었네요. 삶을 살아가는 다양한 방식 중에 미처 몰랐던 새로운 길을 발견한 것 같아요. 단순히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용기를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에요.
"자신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모험하는 여자들을 한자리에서 만난 건 태어나서 처음이야.
그때 받은 영감과 자극이 내 일상을 바꿨어." (86p)
"우리 사이는 참 신기한 것 같아. 친구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냥 아는 사이도 아니고.
가족이나 직장 동료는 더더욱 아닌, 딱 무어라 말하기 어려운 사이인데 말이야.
이 모호한 당신들과 함께 여행하며 내 삶의 그 어느 때보다 깊은 연결감을 느꼈어." (125p)
안전제일을 우선순위에 두고 살아온 저로서는 굉장히 신선한 자극을 받았어요. 모험은 동화 속 주인공에게나 해당되는 일이라고 여겼는데, 우먼스베이스캠프의 그녀들은 일상을 모험으로 가득차게 만들었네요. 무엇보다도 뻔한 관계에서 벗어나 모험을 함께 하는 동료로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연대하는 모습이 아름답고 멋졌어요. 다정한 것만이 오래도록 강하다고, 연결될 수 있기에 더욱 강하다는 저자의 믿음에 깊이 공감했네요.
"우리는 모든 여성들에게 야성이 있다고 믿습니다.
모험의 경험이 조금 필요할 뿐이죠." (295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