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 아워 - 삶의 격을 높이는 인생 설계의 기술
최유나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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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다?

맞는 말이죠. 문제는 그 시간을 제대로 쓸 줄 모른다는 거예요. 나름 바쁘게 움직였는데 결과는 마뜩찮으니 속상했는데 우연히 시간 관리의 달인을 텔레비전을 보다가 발견한 거예요. 「굿파트너」 드라마 작가로 등장한 이 분의 정체는 바로 최유나 님이에요. 전문 작가인 줄 알았는데 본래 직업은 변호사, 거기에 두 아들까지 키우는 엄마라니,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네요. 아마 이 방송을 본 사람들은 다들 궁금했을 거예요.

《마일리지 아워》는 인생을 바꾸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시간 관리, 인생 설계의 기술이 담긴 책이네요.

저자는 30대 초반, 워킹맘으로 몸과 마음이 고될 때,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뉴욕에 가고 싶어서 '지금부터 항공사 마일리지를 모아야겠다'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무렵에 글쓰기를 시작했대요. 하루 20분이라도 써 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더니, 하루에 딱 한 시간, 100일 동안의 글쓰기로 『혼자와 함께 사이』를 출간할 수 있었대요. 이것이 저자가 만든 '마일리지 아워'라는 방법이에요. 시간 마일리지를 쌓는 방법은 무기력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힐링 타임을 챙기고, 자신만의 루틴으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거예요. 단번에 이루어진 일이 아니라 도전하고 실패하고 보완하면서차근차근 자신의 상황을 단순화하고 자동화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하네요. 하루에 한두 시간씩 미래를 위해 적립해 나가면 축적된 시간이 복리로 불어나 우리가 원하는 삶의 방향으로 이꿀어준다는 것이 핵심이네요. 여기서 빼놓지 말아야 하는 시간이 있어요. 타인이 아닌 내 마음에 집중하는, 나만의 시간을 꼭 지켜내야 한다는 거예요.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열심히 해보고, 계속하면 된다고 조언하네요. 자기계발서에서 알려주는 성공 루틴을 저자는 일상에서 꾸준히 실천해왔고, 축적된 시간을 성공적으로 잘 관리했던 거네요. 무엇을, 어떻게를 고민하기 보다는 지금 알고 있는 최선의 방법을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금 깨닫는 계기였네요. 무엇보다도 저자가 알려준 마인드셋은 인생 전반을 생각하며 설계할 수 있는 힘이 되었네요. 시간 관리와 마음 관리를 통해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 결국 변화는 나로부터 시작되고 나만 할 수 있어요.

"하루에 겨우 한 시간 해서 뭐가 되겠냐고요? 그 한 시간을 한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의 미래는 엄청나게 달라질 것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 이 사실을 믿지 못한다면 나는 내 인생의 제작자가 아니라 내 인생의 방해꾼이 될 것이고, 내 인생은 타인에 의해, 흘러가는 상황에 의해, 그때그때 닥치는 운에 따라 내가 원하는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만들어질 것입니다. ··· 불안해하고 의심하지만 않는다면 세상에 이루지 못할 것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만 조금 다를 뿐입니다. ··· 지금 어렵고, 잘 안 풀리고,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 것 같고, 내 앞에 큰 산이 있는 것 같은 마음. 이 또한 누구에게나 공평합니다. 청춘의 불안감. 젊음이 주는 공포. 이것을 거치지 않고 삶의 안정감을 갖게 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니 지금 나에게 닥친 불안에게 보란 듯이 여유롭게 웃어주세요." (157-1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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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 않는 뇌 - 최신 신경과학이 밝힌 평생 또렷한 정신으로 사는 방법
데일 브레드슨 지음, 제효영 옮김 / 심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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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요즘은 실제 나이보다 신체 나이가 더 중요해진 것 같아요.

중년 이후에는 겉모습으로는 도통 나이를 짐작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졌고, 활력 넘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달라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특히 뇌 건강, 주변에서 이른 나이에 치매 진단을 받는 걸 보니 갑자기 걱정이 밀려오더라고요. 안심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걸 가장 잘 알고 있으니까요. 뭔가 신체 기능이 떨어졌다 싶으면, '나이 때문이야'라며 핑계를 댔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건강 관리를 소홀히 한 '내 탓'이라는 걸 확인했네요.

《늙지 않는 뇌》는 평생 젊고 건강한 뇌의 비밀이 담긴 책이에요.

저자 데일 브레드슨은 우리 모두가 인지 기능 저하에 적극적으로 맞서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인지 기능이 망가지는 건 나이 들어서 불가피하게 생기는 일이 아니라 나쁜 생활 습관 때문이에요. 부모에게 어떤 유전자를 물려받았는지와 상관없이, 어릴 때부터 인지 기능을 보호하는 습관을 들이고 성인기에 지속적이고 구체적인 노력으로 뇌를 보호할 수 있고, 모든 기능이 최상의 상태로 살아갈 수 있다는 거예요.

이 책에서는 뇌를 늙게 만드는 것들이 무엇인지, 늙지 않는 뇌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요. 굉장히 놀라웠던 부분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연구들이네요. 나이 들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사멸하지도 않는 세포를 좀비세포라고 하는데, 이러한 노화세포를 파괴해서 노화를 지연시키는 각종 방법이 개발되고 있고, 역노화 이론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연구가 수십 년째 진행 중이라고 하네요. 저자는 양재현 박사의 연구를 언급하면서 인체의 노화를 되돌리는 재프로그래밍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이야기하네요. 어디까지나 미래 전망이고, 우리는 지금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는 것이 중요하네요. 이 책을 읽고 나니 새로운 목표가 생겼네요. 뇌 수명을 백 세 이상으로 늘리자, 여기에 나온 '늙지 않는 뇌를 만드는 처방전'을 꾸준히, 도중에 멈추지 않고 실천해야겠네요. 평생 또렷한 정신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비법을 배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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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로
김재희 지음 / 북오션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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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레트로 감성!

책 표지와 제목까지 환상의 조합이네요. 예전엔 너무 촌스럽다고 느꼈는데 요즘은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어서 오히려 좋더라고요. 정말 오랜만에 보는 그림체와 단어가 반가웠어요. 신작로, 소리 내어 말해본 게 언제였더라... 어릴 때 들어봤던 '신작로'라는 말, 그 새로 만든 길에서 아스라한 첫사랑의 싱그러운 추억을 소환하는 이야기가 세상에 나왔네요.

김재희 작가님의 신작 《신작로》는 레트로 감성의 청춘 로맨스 인생 소설이네요.

서울에 사는 동민이가 시골 외할머니 집에 살게 되면서 첫사랑을 만나고, 헤어지고, 성장해가는 이야기예요. 가슴을 몽글몽글하게 만드는 첫사랑 이야기와 더불어 추억의 노래들이 제목으로 등장해서 좋았어요. 노래 제목만 봐도 머릿속에서 자동으로 음원이 흘러나오네요. 굳이 배경음악을 틀어놓지 않아도 이미 '첫사랑'이라는 드라마가 눈앞에 영상으로 펼쳐지고 OST가 흘러나오는 느낌이랄까요.

동민과 운영, 그리고 남경, 순정 등등 친구들의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든 음악들을, 결국에는 다시 찾아 듣게 만드네요. 이승환의 <기다린 날도 지워질 날도>, 이지연의 <바람아 멈추어다오>, 민해경의 <어느 소녀의 사랑 이야기>, 이상은의 <사랑할꺼야>, 변진섭의 <희망사항>, 박남정의 <사랑의 불시착>, 미스터 투의 <하얀 겨울>, 햇빛촌의 <유리창엔 비>, 조하문의 <내 아픔 아시는 당신께>, 황치훈의 <추억 속의 그대>, 박효신의 <눈의 꽃>, 이승철의 <잊었니>, 신해철의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까지 추억 돋는 노래들이네요. 이 중에서 <사랑하기 때문에>는 《신작로》 테마곡인 것 같아요.

"처음 느낀 그대 눈빛은 혼자만의 오해였던가요, 해맑은 미소로 나를 바보로 만들었소. 내 곁을 떠나가던 날 가슴에 품었던 분홍빛의, 수많은 추억들이 푸르게 바래졌소~ 어제는 떠난 그대를 잊지 못하는 내가 미웠죠, 하지만 이젠 깨달아요, 그대만의 나였음을~ 다시 돌아온 그댈 위해 내 모든 것 드릴 테요. 우리 이대로 영원히 헤어지지 않으리, 나 오직 그대만을 사랑하기 때문에~~"

오래된 기억들은 서서히 잊혀지기 마련인데, 첫사랑의 기억은... 가슴에 새겨진 것들은 지어지지 않는 법이죠. 아름다운 첫사랑 이야기 덕분에 마음이 훈훈해졌네요. 김재희 작가님은 이 소설의 처음 부분을 카페에서 세 시간 동안 노트에 만년필로 써내려갔다고 하네요. 왠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손편지를 쓰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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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면서 완성하는 아주 작은 습관의 힘 (공식 워크북)
제임스 클리어 지음, 신솔잎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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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하루아침에 바뀐다?

기적 같은 일이죠. 세상에는 우리가 상상도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기적의 주인공들이 있어요.

중요한 건 그것을 바라보는 '나', '나에게 가능한 일인가?'라고 묻고 답하는 '나'한테 달려 있어요. 인생을 살아가는 데는 오직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고 하잖아요. 하나는 아무것도 기적이 아닌 것처럼 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 것이 기적인 것처럼 사는 것이라고요. 더 나은 인생, 훨씬 더 멋진 나로 살고 싶다면, 먼저 기적 같은 일이 나에게도 일어나기를 간절히 원해야 해요. 그리고 자기 자신을 멋지게 만들어가면 돼요. 이것이 자기계발서의 핵심이에요. 그러면 왜 책을 읽고도 바뀐 게 없을까요. 거창한 목표를 세우고 최대한 짧은 시간 내에 성취하기를 바라니까, 쉽게 넘어지고 포기해버린 거예요. 기적은 하루아침에 바뀌는 변화가 아니었네요. 스스로를 믿고 매일 조금씩 개선해나가는 습관이야말로 기적 같은 힘이었네요.

《쓰면서 완성하는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쓰면서 완성하는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의 공식 워크북이라고 하네요.

미국 최고의 자기계발 전문가 제임스 클리어는 전작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 습관이 삶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려줬다면, 이 책에서는 행동 변화의 네 가지 법칙을 어떻게 습관에 적용할 수 있는지, 간단하고도 실천가능한 단계를 제공하고 있어요. 공식 워크북으로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의 핵심 아이디어들과 개념이 모두 정리되어 있고, 네 가지 법칙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마인드셋과 실전 도구들이 나와 있어서 단계별 훈련을 할 수 있어요. 개념 이해와 실천 사이에 간극을 확 좁혀주는 특단의 조치인 거죠. 우리가 알아야 할 내용은 습관이 뇌에 새겨지는 네 가지 원리예요. 신호, 열망, 반응, 보상이라는 네 단계의 패턴이 모든 습관의 중추이며, 우리 뇌는 항상 같은 순서로 작동한다는 거예요. 행동 변화의 네 가지 법칙은 습관 형성의 네 단계를, 좋은 습관을 만들고 나쁜 습관을 끊는 단순한 규칙 세트로 전환하는 거예요. 주요 개념을 이해하고, 그 다음은 워크시트를 작성하면서 자신이 선택한 습관을 일상에 적용하는 거예요. 바뀐 생각을 기록하고 행동하는 과정을 통해 조금씩 매일 1퍼센트씩 성장하는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이 한 권의 책은 최고의 습관 코치이자 나만의 성공 기록이네요. 직접 써가면서 스스로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를 알려주는 놀라운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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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 수록,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문지 에크리
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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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책 한 권을, 꽤 오랫동안 붙들고 있었네요.

읽고 또 읽고, 노트에 따라 적으면서.

《빛과 실》은 한강 작가님의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과 함께 2022년에 쓴 짧은 글들이 수록된 책이에요.

1979년, 여덟 살 아이가 쓴 시 ㅡ


사랑이란 어디 있을까

팔딱팔딱 뛰는 나의 가슴 속에 있지.


사랑이란 무얼까?

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주는 금실이지. (10p)


한강 작가님은 하나의 장편소설을 쓸 때마다 절실한 질문들을 견디며 그 안에 산다고 하네요. "그 질문들의 끝에 다다를 때 ㅡ 대답을 찾아낼 때가 아니라 ㅡ 그 소설을 완성하게 된다. 그 소설을 시작하던 시점과 같은 사람일 수 없는, 그 소설을 쓰는 과정에서 변형된 나는 그 상태에서 다시 출발한다. 다음의 질문들이 사슬처럼, 또는 도미노처럼 포개어지고 이어지며 새로운 소설을 시작하게 된다." (12p)

이토록 깊이, 아주 깊이 들어가 자신을 내어주고 빚어낸 글들이라서 읽는 사람마저도 아찔하게 만들었구나... 굉장히 충격적이었어요. 소설을 단순히 읽는 게 아니라 온몸으로 느낀다는 게 쉽지 않았거든요.

책 표지 사진은 작가님의 집 마당이라고 하네요. 볕이 잘 들지 않는 마당에 나무를 심었고, 조경사님의 조언대로 거울을 이용해 남쪽으로 비치는 햇빛을 주었더니 벽에 창문 같은 빛이 생긴 거예요. 문학의 힘도 이와 같은 게 아닐까요. 우리는 빛을 먹고 자라는 나무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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