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의 무기들 - 브랜딩 시대, 30가지 일의 무기로 싸우는 법
윤진호 지음 / 예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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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무기들》 은 마케터 초인 윤진호 님의 책이에요.

제목만 보고 마케터를 위한 책이라고 단정하는 건 너무 성급해요. 요즘은 브랜드 시대라서 직업 불문하고 브랜딩과 마케팅을 알아야 경쟁력을 가지고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요. 저자의 말마따나 "브랜드의 시대, 모두가 마케터가 되어야 한다." (13p)라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저자는 마케팅 디렉터로 일을 하면서 맨손 싸움을 하다가 무기로 싸우면서 알게 된 초성장의 비결을 세상에 전하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 책의 핵심 키워드는 '무기'예요. 맨손으로 싸우는 자는 무기로 싸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것, 새로운 영역에서 더욱 성장하고 싶다면 과감하게 무기를 찾아 그 무기를 휘두를 수 있어야 맨손이들을 압도하는 성과로 큰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러면 무기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나만의 차별화된 생존법이자 필살기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저자는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쌓고 휘둘러온 일상의 무기들 서른 가지를 낱낱이 꺼내어 소개하고 있어요. 누구나 마케터가 되어야 하는 시대에서 무기를 장착하는 것이 곧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에요. 무기로 싸워 얻고자 하는 건 성장이며, 이 책은 성장을 위한 무기사용법의 가이드라인이자 초인이라는 마케터가 어떠한 변신의 과정을 거쳐 30개의 무기들로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성장기록이라고 볼 수 있어요. 저자는 생각의 무기, 정리의 무기, 미래를 그리는 무기까지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무기로 글쓰기를 추천하고 있어요. 기본적으로 모든 의미 있는 생각은 기록으로 남긴다고 가정하는 게 좋고, 필요할 때 언제든 꺼낼 수 있게 담아야 해요. 기본 앱을 활용해도 되고, 노트에 적는 방식도 괜찮은데 수시로 생각을 담고, 기록하고 또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쓰는 습관이 미래를 만드는 커다란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거죠. 기술은 시간이 지나면 금방 변하지만 관점은 시간이 지나도 계속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나만의 관점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해요. 다만 자기만의 관점에 빠져서는 안 되고 항상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주관과 철학을 쌓아가야 해요. 틀림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수시로 자신의 관점을 재해석하며 스스로의 관점과 세계관을 키워가야 다른 사람이 뺏거나 카피하지 못하는 강력한 나만의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거죠. 저자의 강력한 무기는 글쓰기였고, 글 쓰는 마케터로 시작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는 마케터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해요. 여전히 성장 중이라는 것이 멋진 것 같아요. 이 책 덕분에 자신만의 무기를 찾아 세상에 단 하나뿐인 브랜드가 되는 길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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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킨라빈스 브랜드북 - Scoop of Happiness
배스킨라빈스 지음 / 워크컴퍼니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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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배스킨라빈스 매장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거예요.

평소 즐겨 먹는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의 브랜드북이라서 반가웠던 것 같아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배스킨라빈스 브랜드북 : Scoop of Happiness》은 입 안의 행복을 주는 배스킨라빈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에요.

우선 배스킨라빈스는 언제 어떻게 탄생했을까요. 창립자 배스킨과 라빈스는 한 달이 31일, 매일 다른 맛의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다는 의미로 숫자 '31'을 넣었고 모든 점포에 계절에 맞춘 31가지 맛의 아이스크림을 갖추게 되었대요. 1945년 브랜드 설립 초기에 기존의 아이스크림과는 다르게 오직 천연 과일만을 이용하여 독특하고 풍부한 맛을 내는 방법을 연구했는데 가장 먼저 탄생한 플레이버는 '베리베리 스트로베리'라고 해요. 제가 꼭 선택하는 플레이버 중 하나인데 역시나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맛이었네요.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플레이버는 2004년 출시한 '엄마는 외계인'이 판매량 기준 1위이고, 가장 화제가 된 맛으로는 민초단의 시초가 된 '민트 초콜릿 칩'으로 역대 가장 많이 팔린 메뉴 3위라고 하네요. 전 세계에서 배스킨라빈스 매장이 미국 다음으로 많은 나라는 한국이래요. 어쩐지 겨울에도 배스킨라빈스 매장은 늘 붐비더라고요.

이 책에서는 브랜드 역사와 함께 그동안 개발된 플레이버 1500가지 가운데 맛의 비결을 담은 여덟 가지 주인공을 소개하고 있어요.

입 안에서 작은 폭죽이 터지듯 알갱이들이 톡톡 터지는 맛의 정체는 팝핑 캔디, 스테디셀러인 체리 쥬빌레의 주역은 마젠타 체리, 진한 초콜릿 플레이버 속 아삭거리는 단짠의 풍미는 초콜릿 볼, 맛이 진하고 풍부한 리얼 치즈케이크의 식감은 치즈 큐브, 인기 플레이버 민트 초콜릿 칩의 주요 식재료는 페퍼민트 그리고 캘리포니아산 아몬드가 풍부한 맛을 내는 비결이었네요. 모르고 먹어도 맛있지만 알고 먹으면 더 맛있어요. 여기에 셰프와 파티시에 12인이 베스킨라빈스의 100가지 플레이버를 재료로 요리한 행복 레시피 24가지, 바텐더와 바리스타 10인이 배스킨라빈스 100가지 플레이버로 만들어낸 행복한 한 잔 30가지, 여러 분야의 창작자 10인이 배스킨라빈스와 함께 페어링한 레시피 32가지, 인플루언서 7인이 만든 배스킨라빈스와 함께 하는 행복 레시피 24가지까지 모두 100가지의 행복과 즐거움을 만날 수 있어요. 배스킨라빈스의 슬로건 'Not Just an Ice Cream, We make people Happy' 처럼 일상의 작은 행복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만드는 브랜드인 것 같아요.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은 다르지만 입 안의 행복, 맛있는 음식이 주는 즐거움만큼은 똑같은 것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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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ful 트립풀 양평 트립풀 Tripful 30
이지앤북스 편집부 지음 / 이지앤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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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교에서 "바람이나 쐬볼까?"라며 부담없이 갈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양평일 거예요.

양평 하면 두물머리, 데이트코스나 가족 나들이 장소로 인기 있는 명소라서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니 숨겨진 핫플레이스가 많았네요.

《Tripful 트립풀 양평》은 이지앤북스 편집부가 만든 양평 감성 여행서라고 하네요.

우선 이지앤북스에서 출간된 '트립플 Tripful'이란 '여행'을 뜻하는 트립 Trip 이라는 단어에 '~이 가득한'이란 뜻의 접미사 풀~ful을 붙여 만든 합성어로, 트립플의 코어 메시지는 'BE FILLED WITH TRIP', 당신의 가슴에 여행을 가득 채우라는 의미를 담고 있대요. 낯선 여행지를 새롭게 알아가고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여행책 시리즈이자 잡지(MAGAZINE)와 단행본(BOOK)의 장점과 특징을 결합한 여행 가이드 무크지라서 기존 가이드북과는 느낌이 다른 것 같아요. 가볍고 얇고 세련된 디자인의 책이라서 가뿐하게 휴대할 수 있어요.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쉽게 검색할 수 있어서 "여행책이 필요한가?"라는 반응도 있지만 그건 여행책의 장점을 전혀 모르는 사람의 얘기인 것 같아요. 어디를 여행하든 미리 책으로 다양한 정보를 알고 가면 알차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거든요. 당장 주말 나들이를 계획한다면 취향에 맞는 일정을 짤 수 있고, 바빠서 여행 일정을 잡을 수 없는 경우라면 책으로나마 떠나는 맛보기 여행을 즐길 수 있으니까요.

이 책에서 소개하는 양평 여행의 핵심 키워드는 '감성'이에요. 저마다 여행의 방식은 다르지만 한 곳의 여행지 안에서 자신의 관심사대로 보고 듣고 즐긴다는 점은 다르지 않을 거예요. 양평 지역을 한 눈에 살펴보는 그림 지도에는 크게 다섯 구역으로, 북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멋진 카페와 맛집이 모여있는 서종면 일대, 양평 여행의 시작 지점이라 할 수 있는 두물머리 일대, 기차를 이용해 손쉽게 여행을 시작할 수 있는 양평읍 일대, 전통적으로 유명한 관광단지인 용문사 일대, 천혜의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고 자동차를 이용해 드라이브할 수 있는 지평면 일대가 표시되어 있고, 그 각각의 지역을 테마별로 볼거리, 먹거리, 액티비티 체험에 관한 정보가 자세히 나와 있어요. 또한 양평에는 축제가 정말 많은 것 같아요. 계절별로 빙어 축제, 단월 고로쇠 축제, 산수유 한우 축제, 용문산 산나물 축제, 세미원 연꽃 문화제, 양강섬 예술축제가 있는데 더 자세한 내용은 양평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양평문화달력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코앞으로 다가온 봄에는 양평 벚꽃 여행을 가면 좋을 것 같아요. 양평을 대표하는 벚꽃 명소인 갈산공원, 차 안에서 벚꽃을 따라 드라이브할 수 있는 391번 지방도와 양수리에서 서종면으로 이어지는 북한강 코스,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있는 서후고개 라이딩 코스와 서종면 서후고개에서 명달리까지 다양한 봄 나들이 코스가 있네요. 맨 마지막에는 양평군 전체와 두물머리 일대, 서종면 일대, 양평읍 일대, 용문산 일대, 양동면 일대, 옥천면 일대 지도가 있어서 내비게이션을 끄고 종이지도로 찾아가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자주 가봤고, 아는 곳이라고 여겼던 양평을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많아서 이번 봄에는 양평으로 가야겠어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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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앳 홈 - 혼술·홈파티를 위한 칵테일 레시피 85
리니비니 지음 / 리스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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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자주 마시진 않지만 왠지 칵테일은 끌리더라고요.

가끔 친구와 함께 하이볼을 가볍게 마시면서 집에서도 한 잔 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만 했는데 칵테일 레시피책이 나왔네요.

《칵테일 앳 홈》은 칵테일을 좋아하는 모두를 위한 칵테일 레시피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먼저 칵테일이란 알코올음료에 다른 술을 섞거나 부재료를 혼합해서 만드는 음료인데 진, 보드카, 위스카, 브랜디 등 주재료가 되는 술에 각종 주스나 탄산음료, 리큐르, 시럽, 과일, 향료 등을 넣어 풍부한 맛과 향, 색을 만들기 때문에 분위기 있는 파티에 제격인 것 같아요. 사실 칵테일에 대해 잘 모를 때는 막연히 어려울 것 같아서 시도를 못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해볼 만 하겠다는 자신감이 생기네요. 그만큼 알기 쉽게 레시피가 잘 설명되어 있어요. 칵테일을 제대로 만드려면 도구가 필요해요. 코블러 셰이커와 지거, 바 스푼, 스트레이너는 필수이고, 추천하는 도구는 보스턴 셰이커, 믹싱 글라스이고, 칵테일 픽, 아이스픽, 스퀴저, 칵테일 머들러는 선택 사항이라고 하네요. 진피즈, 모히토, 마가리타 같은 칵테일은 셰이커가 필요하고, 젓거나 섞기 위해서는 바스푼과 머들러가 있어야 해요. 칵테일을 만드는 방법 중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 빌딩, 블렌딩, 스터링, 셰이킹, 플로팅, 머드링 등 여섯 가지 기법인데 맛있는 칵테일을 만들고 싶다면 꼭 익혀둬야 할 기본 기법이라고 하네요.

대표적인 칵테일의 종류로는 하이볼(증류주 + 탄산음료), 피즈(증류주 + 레몬주스 + 설탕 + 소다수 + 레몬장식), 사워(증류주 + 레몬주스 +설탕), 줄렙(증류주 + 민트류 허브 +설탕), 펀치(두 가지 이상의 술 + 주스나 과일, 탄산음료 등 두 가지 이상의 부재료), 리키(증류주 + 라임 + 소다수), 토디(증류주 + 뜨거운 물), 에그노그(증류주 + 달걀 + 우유 + 설탕), 프라페(증류주 + 잘게 부순 얼음)가 있고, 칵테일 레시피는 베이스별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어요. 주재료로 많이 쓰이는 술을 기본주, 베이스에는 양조주, 증류주, 혼성주가 있는데 과일이나 곡물을 발효시켜 만든 것이 양조주, 양조주를 증류시켜 알코올 도수를 높인 것이 증류주, 증류주에 향미가 있는 재료들을 첨가해 맛과 향을 추가한 것이 혼성주라고 해요. 알코올 함량이 40% 이상인 증류주에는 위스키, 브랜디, 진, 럼, 보드카 소주 등이 있는데 여기에는 베이스별 칵테일 레시피로 진 베이스, 보드카 베이스, 럼 베이스, 테킬라 베이스, 위스키 베이스, 브랜디 베이스, 리큐르 베이스, 그 밖의 칵테일까지 여든다섯 가지 레시피를 만날 수 있어요. 음식이나 상황에 따라 어울리는 칵테일을 직접 골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설레는 책인 것 같아요. 칵테일을 마시고 싶을 때, 언제든지 집에서 기분 좋게 나만의 칵테일을 즐길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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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에 대한 이론
이하진 지음 / 열림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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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 we not good enough ······ Are we not brave enough ······."

정녕 우리는 선하지도, 용감하지도 못한 걸까. (178p)

《모든 사람에 대한 이론》 은 이하진 작가님의 장편소설이에요.

이 소설은 하나의 상상과 하나의 사실을 결합한 미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이능력이 존재한다는 것과 2000년대 이후로 태어난 이들은 '희망을 모르는 세대'로 불린다는 것.

우리말과 영어 표현에 큰 간극이 느껴지는 게 이력은 초능력의 느낌이 강하지만 영어로는 absurd force, 부조리한 터무니없는 힘을 의미하네요.

우리가 평소에 경험하는 힘에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종류가 있지만 그걸 설명하는 건 단 네 가지 힘, 중력, 전자기력, 강한 핵력, 약한 핵력인데 이것이 현대물리학이라면 소설 속 세상은 4대 힘들과 특수하게 상호작용하는 이력이 존재하는 거예요. 이능력은 이력에서 기원하는데, 1981년 이능력이 처음 발견되고 이후 20년 가까이 수혈자들의 원인 미상 사망 사건이 일어났는데, 그 원인이 이능력자의 혈액 때문인 게 밝혀지면서 사회적 혼란과 불안이 가증되었고 급기야 2000년 크리스마스 비극이 터지고 말았어요. 이능력자의 혈액이 일반인의 몸속에 들어가면 다발성 장기부전을 일으키는 치명적이 독이 되는데 이를 교란이라고 해요.

소설은 2018년 8월, 고등학교 1학년생인 주인공 미르와 절친 건의 일상으로 시작되고 있어요. 별다를 것 없는 평범한 일상이 하루아침에 바뀐 건 9월의 어느 날 벌어진 이능범죄 때문이었어요. 둘 다 피할 수 있었지만 옳다고 생각한 대로 행동했고 그 결과는 너무 가혹했어요. 미르의 말마따다 '개 같은 이능력 시대, 희망을 모르는 세대'의 이야기지만 그 세상에 환멸을 느끼면서도 세상이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미르의 심정에 몰입하게 되는 내용이었어요. 무엇보다도 소설 속 '크리스마스 비극'은 사회적 재난과 참사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쓰라린 교훈을 주고 있어요. 한 사람을 살리고자 애쓰는 미르는 연이은 실패에 낙담하며 모든 걸 포기하려 했지만 만약 그랬다면 주인공으로서 자격 미달이며, 이 소설을 읽는 독자에 대한 배신일 거예요. 다행히 미르는 선함과 용기를 믿고 나아갔어요. 아주 작은 것이라도 뭔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만 한다고, 결코 포기하지 말라고 외치고 있네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엔 이능력은 없지만 기적은 존재하니까요.



"이제는 믿어야 했다. 

지금 하는 일이 무의미할 거라 의심하지 않으며, 

분명 드러나지 않는 어떤 긍정적인 결과가 차근차근 다가오고 있을 거라고.

모든 것들이 내게 가시적이진 않을 거라고. 그동안 잊고 있었다. 오랜만에 되새기는 것이었다. 수없이 많은 것들이 불확실하게 흔들리는 시대에서는 그저 선함을, 용기를 믿고 굳게 나아가야만 했다. 전부 부질없다며 절망하기에 앞은, 미래는 너무나 무궁히 이어져 있었다. 그간의 궤적은 선명했고 기록은 노력을 증명했으니 그것을 안고 걸어간다면. "(185-18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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