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후 나에게 - Q&A a day (10주년 기념 한정판 필사 노트 세트)
포터 스타일 지음, 정지현 옮김 / 토네이도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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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눈을 뜬다 어둠 속 나

심장이 뛰는 소리 낯설 때

마주 본다 거울 속 너

겁먹은 눈빛 해묵은 질문

어쩌면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게 나 자신을 사랑하는 거야...

<Answer : Love Myself> 를 듣기에 딱 좋은 시간이네요. 특히 이 책을 보자마자 떠오르는 걸 보니 지금 필요한 주제곡이 아닌가 싶네요. 수많은 질문들을 해왔지만 중요한 걸 놓치고 있었네요. 그건 바로 가장 중요한 나 자신에게 묻지 않았다는 거예요. 스스로 묻지 않으면 결코 알 수 없는 것들이 있어요. 나를 사랑하기 어려운 이유는, 어쩌면 나를 안다는 착각과 너무 몰라서 생기는 오해 때문이 아닐런지... 사랑하니까 더 많이 알고 싶은 마음으로, 나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 보는 거예요. 스스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싶다면, 모든 질문에 솔직하게 답하면 돼요.

《5년 후 나에게 Q&A a day》는 질문으로 구성된 다이어리북이에요. 이번에는 국내 출간 10주년 기념 한정판이라서 기존 다이어리와 추가 구성된 필사 노트까지 2권 세트네요. 한 권은 기존에 출시된 질문 다이어리북으로, 표지에는 "365개의 질문 ★ 5년 ★ 1,825개의 답"이라는 핵심 키워드가 적혀 있네요.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365개의 질문이 나와 있고, 하루에 하나씩 차근차근 답을 적을 수 있는 빈 칸으로 구성되어 있네요. 책 제목이 '5년 후 나에게'인 이유는 동일한 질문을 해당 날짜에 맞추어 5년 동안 쓰기 때문에 다섯 개의 답을 통해 자신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예요. 첫 장에는 앤디 워홀의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변한다고들 하지만 자기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라는 말이 적혀 있네요. 다음 장에는 날짜와 질문이 나오네요. 1월 1일의 질문은, "내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What is your purpose in life?" 이며, 질문 아래에는 연도를 기재하고 답을 쓸 수 있도록 다섯 구역이 나뉘어져 있어요. 개인적으로 2026년을 야심차게 잘 보낼 예정이라서, 이 다이어리북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 동안 함께 하겠네요. 다른 한 권은 "10th Anniversary Writing Book" 으로 매일 명문장을 읽고, 따라 쓸 수 있도록 구성된 필사책이네요. 첫 장에는 "필사는 타인의 문장을 나만의 호흡으로 가다듬으며, 독서와 글쓰기 사이에 새로운 경계를 만드는 일이다."라고 적혀 있네요. 다양한 장르의 책들 속에서 엄선된 문장들이라서 그냥 읽는 것만으로도 유익한데 그 문장을 직접 쓸 수 있으니 마음에 새길 수 있네요. 필사 전에 본문을 쭉 읽다가, "인생의 25퍼센트는 자신을 찾아내는 데 써라. 남은 75퍼센트는 자신을 만들어가는 데 집중하라." , "나를 찾아내지 못하면, 나를 만드는 일을 하지 않으면,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사라진다." _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 라는 문장을 발견했는데, 《5년 후 나에게 Q&A a day》를 만나야 하는 이유를 정확하게 알려주고 있네요. 365개의 질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솔직한 나만의 답을 쓰는 과정이야말로 '나'를 찾는 일이고, 인생의 지혜가 담긴 문장들을 읽고 필사하면서 '더 나은 나'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새해 첫 날부터 차곡차곡 나만의 답을 기록해간다면, 5년 후 나에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잘해냈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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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아름다운 영어 문장들 - 교양과 영어를 한번에 챙기는 영문 필사집
노지양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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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노을 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똑같은 하루, 똑같은 하늘인 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때가 있어요. 아주 가끔, 감수성을 자극하는 순간이네요.

무뎌진 감성이 반짝, 살아나는 그 순간이 참으로 소중하네요. 불현듯 찾아오는 순간만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이제는 스스로 만드는 방법을 알아냈네요. 모두가 잠든 시간, 온전히 혼자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공간에서 마음에 드는 책을 읽고, 써 보는 거예요. 책을 읽다가 밑줄 그어 놓은 문장을 노트에 옮겨 적거나, 떠오르는 느낌이나 생각을 간략하게 쓸 때도 있어요. 하루종일 밖으로 향했던 눈을 잠시 내면으로 돌리면 그제서야 보이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소란스러웠던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으면 묵직한 돌맹이, 뾰족한 가시들이 드러나는 거죠. 무엇이 그리 무거웠고, 아팠는지...

요즘은 좋은 필사집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아직 읽어 보지 않은 작품들을 알게 되고, 다양한 문장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이토록 아름다운 영어 문장들》은 베테랑 번역가 노지양님이 번역하고 해설한 영문 필사집이에요.

이 책에는 저자가 고른 고전 문학 소설, 에세이, 희곡, 시, 그리고 영화와 자기계발서 속 아름다운 영어 문장들로 채워져 있어요.

책의 구성은 일반적인 필사책과 동일해요. 왼쪽에는 엄선한 문장이 나와 있고, 오른쪽에는 그 문장을 따라 적을 수 있는 빈 노트가 있는데, 여기에는 특별히 영어 문장과 관련된 인물이나 작품에 관한 해설이 추가되어서 흥미롭네요. 한 권의 책으로 다양한 분야를 만날 수 있어서 아직 필사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재미있게 시작할 수 있네요. 영어 문장들을 계속 읽다 보니 짧지만 나름의 영어 공부가 되는 것 같아요. 좋으면 계속 하게 되니까 영문 필사로 좋은 습관을 만들 수 있네요. 특히 영화 속 대사들은 영어 원문보다 더 멋진 번역문에 감탄하면서 추억의 명화 극장이 떠올라서 즐거웠네요. 소설로도 읽고, 영화로도 봤던 명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스칼렛의 명대사인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거야." (22p)를 원문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 으로 보니 감흥이 떨어지네요. 요즘 다시 읽으면서 더욱 좋아진 <오즈의 마법사>에서 나오는 명대사를 읽고 쓰면서 용기와 지혜를 얻은 느낌이네요.


"Toto, I've a feeling we're not in Kansas anymore. 토토, 여기는 더 이상 캔자스가 아닌 것 같아. / You've always had the power my dear, you just had to learn it yourself. 너에게는 원래부터 힘이 있었단다. 그 사실을 스스로 배우기만 하면 돼. / What Makes A King Out Of A Slave? Courage! 노예를 왕이 되게 만드는 것 무엇? 용기! / A Heart Is Not Judged By How Much You Love, But How Much You Are Loved By Others. 마음의 크기란 네가 얼마나 사랑하느냐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사랑을 받았는지로 정해질 수 있어." (34p)

▶ 영화 <오즈의 마법사 The Wizard of Oz> (1939)의 영향력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영화의 많은 장면이나 대사가 문학, 대중문화에서 일상에서 수시로 인용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요한 문장들의 맥락을 알고 있으면 이해가 훨씬 빠를 수 있다. 첫 번째 대사는 "이곳은 더 이상 우리에게 익숙하고 편한 곳이 아니다."라는 말의 대체어가 되었다. 두 번째 대사는 착한 마녀 글린다가 도로시에게 하는 대사다. 도로시가 사실은 구두만 부딪히면 다시 돌아갈 수 있었다는 사실을 말하며 우리가 애타게 찾고 있는 진실은 이미 갖고 있었을지 모른다는 교훈을 준다. 세 번째 대사는 겁쟁이 사자가 하는 대사로 이 뒤에 "무엇이 돛대 위의 깃발을 휘날리게 하는가? 용기! 무엇이 스핑크스를 일곱 번째 불가사의로 만드는가? 용기!" 등 혼자 질문과 답을 주고받는 대사가 이어진다. 네 번째는 오즈의 마법사가 심장을 원하는 양철 나무꾼에게 하는 말로 주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니 심장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나온다. (35p)


수많은 필사집 가운데 이 책만의 장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영화, 고전 소설, 시 등 150편을 두루두루 짧은 시간에 만날 수 있다는 점과 베테랑 번역가인 저자의 번역과 해설로 영어 실력과 교양까지 쌓을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명대사, 명문장 한 줄이 주는 강렬한 힘, 한참이나 잊고 있었던 명작들을 다시 꺼내 보고 싶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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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아름다운 영어 문장들 - 교양과 영어를 한번에 챙기는 영문 필사집
노지양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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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필사, 색다른 즐거움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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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톡 : 소문 말고 진실 다산어린이문학
황지영 지음, 송효정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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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아이들의 고민은 단순할 거라는 착각.

부모의 눈에는 여전히 아기 같겠지만 아이들은 이 순간에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네요.

그래서 하루하루가 다른 것 같아요. 어제는 해맑다가 오늘은 진지함 그 자체, 좋다고 했다가 금세 싫다면서 변덕을 부리니 도통 감을 잡을 수 없는데, 그럴 때 괜히 "너 사춘기니?"라고 말했다간 시끄러워질 수 있어요. 묵묵히 들어주고 지지해주는 부모, 아이들이 바라는 건 그게 아닐까 싶어요. 어리다고 해서 고민이 가볍지는 않더라고요. 아이들이 꾹 입을 다물 때,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볼 수 있는 동화책을 읽다보면 좋은 방법을 찾을 때가 있어요. 근데 이 책은 구성이 완전 신기하네요. 요즘 아이들을 위한 톡 동화랄까요.

《톡 : 소문 말고 진실》은 황지영 작가님이 쓰고 송효정 작가님이 그린,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톡 동화라고 하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톡 화면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첫 화면은 6학년 1반 친구들 열여섯 명이 있는 단톡방으로, 민지가 가출했다는 소식이 올라왔네요. 재미있는 건 한 명이 "뭐야? 그거 사실이야?"라면서 민지의 가출 소식을 전하고, 누군지 알 수 없는 한 명이 "민지 쇼하는 거 아냐?"라는 톡을 쓰고 있다는 거예요. 오늘 민지와 연락한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대해 누군가 '가출'이라고 단정지으면서 '민지 가출 사건'으로 퍼지고 있네요. 아이들끼리 주고 받는 톡 내용을 보고 있자면,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라는 속담을 두 눈으로 확인하게 되네요.

민지는 전국 초등학생 독후감 대회에서 대상을 받고, 친구들의 축하를 받게 되는데, 모든 친구들이 똑같은 마음은 아니었네요. 우연히 민지의 엄마가 소설가라는 걸 알게 된 친구가 톡방에서 그 사실을 알리고, 민지의 독후감을 엄마가 써준 게 아니냐는 의심을 하게 되면서 점점 일은 커지게 되네요. 이 동화는 톡 화면과 함께 'AI 챗프렌'으로 고민 상담을 하는 화면이 나오네요. 부모님이나 가까운 친구들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고민을 AI에게 털어놓는 아이들, 이것이 달라진 요즘 아이들의 일상인 것 같아요. 인간관계로 인해 생기는 문제들, 대부분의 고민은 여기에서 비롯되잖아요. 초등학생 6학년 친구들의 톡 화면을 통해 또래 아이들의 마음을 읽게 되네요. 누군가는 가볍게 던진 말이지만 당사자에겐 큰 상처가 된다는 걸, 그만큼 말을 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는 걸 모르진 않을 텐데, 진심으로 알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만약 나였다면 어땠을까, 아이들 스스로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스마트폰의 톡을 스크롤 하듯이, 종이를 넘기며 읽는 톡 동화 덕분에 새로운 경험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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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시 2026 - 소음 속에서 정보를 걸러 내는 해
김시덕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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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도시문헌학자 김시덕님은 《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라는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됐어요.

저자는 현장 답사와 방대한 문헌 자료를 통해 지역의 현재와 미래 가치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어요. 도시를 살아있는 텍스트로 보고, 그 안에 담긴 요소를 분석하여 도시의 정체성과 변화의 원인을 밝히는 인문학적 탐색을 도시문헌학이라고 한대요. 작년에 출간된 《한국 도시의 미래》에서는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앞으로 살아남을 도시는 어디인가를 전망했어요. 그런데 지난 1년 동안 일어난 변화가 전근대의 100년에 맞먹을 정도로 거대하고 예측불가능했기에 이러한 변화를 분석하게 되었고, 한국 도시의 현황과 미래에 대한 지식을 업그레이드 한 《한국 도시 2026》이 나오게 된 거예요.

이번 책은 '한국 도시'시리즈 첫 번째로 인문 · 산업 · 교통에 주목하여 2026년 한국 도시의 트렌드를 전망하고 있어요.

한국 도시는 각종 국내외적 변화에 절대적 영향을 받고 있는데, 저자가 주목한 이벤트는 크게 두 가지로, 국제적으로는 트럼프 2기의 정책이고, 국내적으로는 2026년 6월의 지방선거예요. 여기에서는 한국 도시의 미래 구조를 바꿀 수 있는 변화가 무엇이며, 왜 발생했는지, 어떻게 흘러갈지를 예측하고 있어요. 먼저 국내외 정세와 기후 변화를 살펴본 다음, 인구와 산업, 교통 분야별로 전국적인 동향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요. 한국 도시는 현재 3대 메가시티(대서울권, 동남권, 중부권)와 6대 소권(대구, 구미, 김천, 동부 내륙, 동해안, 전북 서부, 전남 서부, 제주)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하네요. 지도를 보면 3대 메가시티와 6대 소권을 아홉 개 권역으로 각각 묶어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저자는 2026년을 '소음 속에서 정보를 걸러내는 해'라고 표현했는데, 2026년을 기점으로 매년 한국 도시의 변천사를 담아내는 연례 보고서 성격의 시리즈가 나올 거라고 하네요. 단순히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편협한 정보에서 벗어나 주요 지역의 지리적, 사회적 흐름을 구체적인 사례와 데이터를 통해 미래의 도시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요. 한국 도시의 현재와 미래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대한민국 도시 트렌드 분석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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