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유
리처드 바크 지음, 공보경 옮김 / 문학수첩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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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십대 시절에 읽었던 <갈매기의 꿈>, 바로 이 소설을 쓴 작가 리처드 바크의 에세이가 나왔어요.

워낙 인상 깊은 책이라서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이 곧 리처드 바크처럼 느껴졌던 것 같아요. 원래는 작가에 대해 더 관심을 갖기 마련인데, 그때는 조나단에게 집중하느라 놓치고 있었네요. 이번에 《나는 자유》를 읽으면서 리처드 바크라는 인물을 새롭게 알게 되었네요.

이 책은 리처드 바크가 작은 수상비행기 한 대를 구입하여 아기가 걸음마를 떼듯이 비행 훈련을 거쳐 바다와 대륙을 가로지르는 단독 비행을 나서는, 현실적인 모험의 여정을 담고 있어요. 그는 소설 속 조나단처럼 "두려워도 날자!" (224p)라며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나도 모르게, 늙은이마냥 굴었던 시간들을 돌아보게 됐어요. 자유의 상징, 새처럼 하늘을 날 수 없으니 비행기를 타고 날아보자고 생각한 리처드 바크는 그리 젊지 않은 나이에도 주저함 없이 심장이 뛰는 일을 하고 있어요. 도대체 자유가 뭐길래, 이 질문에 답은 정해져 있지 않다고 생각해요. 각자가 원하는 자유가 있을 테니 말이에요. 리처드 바크는 과감한 비행으로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면 우리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자유를 찾아서 하면 되는 거예요. 책 속에는 리처드 바크의 사랑스러운 비행기 '제니퍼'와 아름다운 하늘, 멋진 풍경 사진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어요. 가슴이 뻥 뚫리는 풍경들을 보면서 살아있다는 자체가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가를 떠올렸네요. 누군가의 도전, 모험을 보면서 응원할 수 있고, 나만의 모험을 계획할 수 있으니 말이에요. 오랫동안 잊고 있던 조나단 리빙스턴을 다시 만난 듯 반가웠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 조나단과의 추억과 현재의 삶을 마주할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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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 - 인공지능 신화에 가려진 보이지 않는 노동자들
마크 그레이엄.제임스 멀둔.캘럼 캔트 지음, 김두완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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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아프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해요.

획기적인 AI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가는 모두가 알고 있지만 그 이면에 도사린 위험들은 피부로 와닿지 않기 때문에 비현실적으로 느껴져요.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는 인공지능 신화에 가려진 보이지 않는 노동자들에 관한 책이에요.

그동안 AI 위험성을 바라보는 관점은 AI가 가져올 실존적 위험과 지금 당장 발생하는 현실의 피해를 어떻게 이해하느냐의 문제였어요. 이미 일상에 스며든 AI는 우리의 비판의식을 마비시킨 게 아닌가 싶어요. 어느새 익숙해진 편리함 때문에 AI 실존적 위험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이 책에서 보여주는 AI 노동자들의 현실은 시스템의 불평등과 부정의로 요약할 수 있어요. 저자들은 AI 발전에 기여하는 보이지 않는 노동자들의 현실, 그들의 노동 환경을 파악하기 위해 의 현실, 노동 환경을 파악하기 위해 데이터 주석 작업자, 콘텐츠 검수자, 머신 러닝 엔지니어, AI 윤리학자, 물류 노동자, 노동 조직가, 투자자 등 200명 이상의 사람들과 인터뷰했다고 해요. 이들 노동자가 수행하는 업무와 일상을 살펴봄으로써 AI 개발 과정에 인간 노동이 어떤 역할을 하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명하고 있어요.

"인공지능은 흔히 인간지능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불린다. 이는 인간의 사고 과정을 재현함으로써 지능을 해결하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이 책에서 발전시킨 관점에서 보자면, AI는 추출 기게에 가깝다. ... AI는 광범위한 인간 노동에 의존하고 있다. 오늘날의 AI가 완전히 자율적으로 작동한다는 개념은 거짓이며, 정교한 AI 소프트웨어도 수천 시간의 저임금 노동이 투입된 결과물이다. 추출 기계는 물리적 자원과 노동뿐만 아니라 훈련 데이터세트에 녹아 있는 인간 지능을 먹고 자란다." (21-23p)

AI 기업의 지배구조는 독재적인 권력자의 모습을 닮았어요. 글로벌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AI는 기업의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발되고, 이 목표가 AI의 발전 방향과 노동 조건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노동자 착취 구조가 형성되는 거예요. 보이지 않는 노동자라고 표현했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일곱 명의 인물 중 투자자를 제외한 노동자들은 더 나은 근로 환경을 위해, 시스템이 변화하고 가치와 권력이 보다 공정하게 분배되어야 한다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AI 생산 네트워크에 드리워진 제국주의적 유산을 청산하려면 엄격한 법적 규제가 도입되어야 해요. AI 산업 전체에 적용될 수 있는 공통의 윤리적, 법적 기준이 노동자 권리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 지금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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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 트럼프는 이렇게 다루셔야 합니다 - 불확실성을 넘어서는 새로운 경제 대전환 전략
제임스 정 지음 / 여의도책방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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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4일 오전 6시 21분을 기점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5년 임기가 시작됐어요.

"이제 출범하는 민주당 정권 이재명정부는 정의로운 통합정부, 유연한 실용정부가 될 것입니다. 통합은 유능의 지표이며, 분열은 무능의 결과입니다. 국민 삶을 바꿀 실력도 의지도 없는 정치세력만이 권력 유지를 위해 국민을 편 가르고 혐오를 심습니다.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국민통합을 동력으로 삼아 위기를 극복하겠습니다. 민생, 경제, 안보, 평화, 민주주의 등 내란으로 무너지고 잃어버린 것들을 회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대통령 취임 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 연설 내용의 일부인데 단 하루만에 세상이 바뀐 느낌이 들었네요. 대통령직 인수위 없이 국정 운영에 돌입한 새 정부는 6개월째 이어진 외교 공백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까요.

《대통령님, 트럼프는 이렇게 다루셔야 합니다》는 저자가 제안하는 트럼프 사용설명서라고 할 수 있어요. 저자는 블록체인 전문 언론사 <블록미디어> 기자, 유튜브에서 'JJ기자'로 불리며, 투자 관점에서 난해한 기술을 쉽게 설명하는 기사를 많이 써왔다고 하네요. 이 책에서는 트럼프라는 인물과 트럼프의 사람, 트럼프의 정책, 트럼프와 달러, 트럼프와 코인, 트럼프와 관세, 트럼프와 북한으로 나누어 트럼프 내각의 전략을 분석하고 있어요.

"대통령님, 저는 2024년 여름 미국 대선이 한참 열기를 뿜기 시작할 무렵 미국 뉴욕에 있었습니다. 당시 트럼프 후보가 저격을 받고 쓰러졌다가 피를 흘리며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서는 사진을 보셨을 겁니다. 이 사진은 미국인들에게 '트럼프 대통령 당선 확정'과 마찬가지의 흥분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트럼프는 피습 직후 내슈빌에서 열리는 비트코인 컨퍼런스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겠다는 공약을 현지 언론에 살살 흘리고 있었습니다. 디지털 자산 시장을 전문적으로 취재하는 우리 신문사는 순회 특파원으로 저를 미국에 급파했습니다. ... 트럼프 연설을 듣고 있던 비트코인 컨퍼런스 행사장 사람들에게 트럼프는 이미 미국 최초의 암호화폐 대통령이었습니다." (65-67p)

코인 투자와 관련해 낙관론이 우세한 이유는 트럼프 2기가 스테이블코인 가상자산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에요. 미국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급부상하면서 금융질서도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어요. 이 코인 발행시 담보로 활용되는 미국 국채에 대한 새로운 수요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국채가격 안정화로 장기 금리 인하와 미국 달러화 강세로 이어진다는 거죠. 미국에서 비트코인이라는 암호화폐는 평범한 금융 상품이지만 한국에서는 비트코인 ETF가 '예외적으로' 금융 상품이 아닌데, 이번 정부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관한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이라는 공약을 내세웠기 때문에 디지털 자산시장 확장을 전망하고 있어요. 저자는 트럼프라는 인물이 전형적인 겜블러이며 승부사로 분석하면서 우리 대통령이 그 점을 역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어요. 드디어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취임했으니 대한민국에 유리한 협상 조건을 이끌어 낼 거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바로 지금, 불확실성을 넘어서는 새로운 경제 대전환 전략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시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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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강아지에게 양자역학 가르치기 - 나의 첫 양자 수업 프린키피아 2
채드 오젤 지음, 이덕환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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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만만한 게 개?

어려운 양자역학을 강아지에게 가르친다고요?

그동안 양자역학에 관한 책들을 몇 권 읽었지만 제대로 안다고 말하긴 어려워요. 알듯 말듯 아리송한 상태는 모른다는 거니까요.

《우리집 강아지에게 양자역학 가르치기》는 물리학자 채드 오젤의 책이에요. 저자는 독일 셰퍼드 믹스견 에미를 한 살 때 입양했고 강아지와 산책하며 양자물리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대화를 재구성하여 이 책을 펴냈다고 하네요. 강아지에게 양자역학을 설명한 이유는, 양자역학에 관한 한 강아지가 사람보다 더 나은 점이 있기 때문이래요. 강아지에겐 선입견이 없다는 것, 그래서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도 놀라지 않고, 매일 같은 길을 산책해도 늘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거예요. 양자역학을 어려워하는 건 선입견 때문이니까, 그 선입견에서 벗어나 강아지처럼 생각하는 방법을 배운다면 훨씬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거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커졌다가 작아졌다가 신기한 변화에 몸을 맡기면 돼요. 양자 이론을 설명하는 세상은 우리 눈으로 볼 수 없는 미시적 규모의 세상이라서 모르면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길 수 있는데 양자역학이 없었다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디지털 세상은 존재하지 않았을 거예요. 올해는 양자역학의 탄생 100주년으로 유엔이 정한 '세계 양자 과학기술의 해'라고 하네요. 1925년 하이젠버그가 불확정성 원리를, 슈뢰딩거가 파동방정식을 완성했고, 현대 물리학의 핵심이론으로 정립된지 100년 만에 양자역학 이론을 활용한 양자컴퓨터, 양자통신, 양자 센서가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으니 놀라운 발전이네요. 우리는 이미 양자역학으로 만들어진 세상에 살고 있는데, 양자역학을 모른다면 캄캄한 우물 속에 갇힌 꼴이 될 거예요. 정확하게 양자역학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저자 덕분에 한결 수월하게 양자 이론들을 만난 것 같아요. 입자-파동 이중성,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 코펜하겐 해석, 다중 세계 해석, 양자 제논 효과, 양자 터널 현상, 양자 얽힘, 양자 공간이동, 가상 입자와 양자 전기동력학에 대해 강아지 에미와 대화하며 개념들을 설명해주는 방식이 흥미로워요. 신선하고 친절한 양자역학 입문서가 아닌가 싶네요.



"과자가 어느 손에 있는지를 알아내면 과자를 줄게."

에미는 곧바로 코를 킁킁거리면서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냄새를 맡으면 안 되지." 나는 두 손을 뒤로 감췄다.

"그냥 어느 손에 과자가 있는지를 알아내야 해."

"으흠···, 좋아요. 두 손 모두예요."

"그건 둘 중 하나가 아니잖니."

"그렇지만 그게 정답이에요. 상자 속의 고양이가 그렇잖아요."

"슈뢰딩거의 고양이!"

"과자가 왼손에 있기도 하고, 오른손에 있기도 해요. 어느 손인지는 모르겠어요.

어느 손에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서 냄새를 맡지 못하게 했으니,

과자는 왼손과 오른손의 중첩 상태 superposition state (겹침 상태)에 있다는 뜻이겠지요.

어느 손에 있는지를 측정할 때까지는 동시에 두 손 모두에 있다는 것이 정답이랍니다."

"참 재미있는 주장이로구나. 그렇지만 그런 주장은 이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단다."

"아니요. 적용이 돼요. 그건 양자역학의 기초라고요."

"음. 일반적으로 말해서 측정하지 않은 대상이 겹쳐진 상태에 존재한다는 것은 맞아.

하지만 중첩 상태는 아주 쉽게 붕괴된단다. 단 하나의 광자를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정도의

작은 변화만 생겨도 확실한 값을 가진 고전적 상태로 붕괴되어버리지." (90-9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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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도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 존재의 연결을 묻는 카를로 로벨리의 질문들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정훈 옮김 / 쌤앤파커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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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세계적인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의 첫 에세이가 나왔네요.

어려운 양자물리학 대신 심오한 철학과 정치, 예술, 사회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무엇도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카를로 로벨리가 유럽 신문에 기고한 글들을 모아 엮어낸 책이라고 하네요.

원래 이 책의 원제는 《여기 호수 위에서 알았네》, 중국 고전 《장자》의 유명한 변론에서 따온 것으로, '하나의 선善과 희망'이라는 주제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네요. 과학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과 철학자의 통찰이 다르지 않다는 점이 신기했어요.


장자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보세. '어떻게 물고기의 즐거움을 아는가?'라고 자네가 물었을 때, 자네는 내가 안다는 것을 알고 있었네. 나는 여기 호수 위에서 알았지"라고 말을 맺었습니다. ... 장자는 물고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맞는지 틀리는지 하는 논점에서, 이런 생각이 있다는 단순한 사실로 질문을 전환합니다. 아찔한 도약이죠. 초점을 말의 내용(물고기의 즐거움)에서 말 자체(물고기의 즐거움을 안다고 말함)로 옮긴 것입니다. ... 앎, 마음, 물고기가 느끼는 즐거움 등은 자연의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연의 정상적 측면이고, 우리가 자연의 복합적 구조에 부여하는 이름이며, 우리도 그 일부입니다. (12-17p)


첫 장은 장자의 철학으로 시작되지만 난해한 철학 이야기와는 거리가 머네요.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세계의 일부임을 깨닫고, 모든 존재와의 연결성을 인식하여 우리 모두가 인류 공동선을 위해 협력하고 소통하자는 거예요. 과학자로서 정치적인 제안이나 목소리를 냈더니, "닥쳐라, 로벨리. 정치에는 신경 끄고, 가서 과학이나 해라!" (20p)라는 얘길 들었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다고, 그들이 모욕하고 비웃는 건 그들에게 더 나은 논리가 없다는 거니까요. 그가 말하는 정치 이야기는 단순해요. 부의 재분배, 공정과 정의, 전쟁을 반대하며 모두의 안녕을 위해 서로 다름을 존중하며 평화롭게 공존하는 길로 나아가자는 거예요.


"'움직이는 배에서 배의 움직임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움직이는 지구에서 지구의 움직임을 알아차라지 못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것은 그야말로 위대한 수사학적 예술입니다." (122p)


지구의 자전 가능성을 언급했던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업적은 과거의 상식, 즉 당연해보이는 것과 대결하며 고난을 뚫고 나아갔다는 점이에요. 그것은 우리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제공했어요. 움직이는 배 안에서 조금의 변화도 알아차리지 못하던 우리가, 비록 시간은 걸렸지만 '움직인다'라는 것을 납득했듯이, 이제는 우리 모두가 세계의 일부이며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인식하고 수많은 다른 존재와 함께 실재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 그 앎은 바로 여기, 호수 위에 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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