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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는 놀라운 화학 - 주기율표에 숨겨진 우리 주변의 신기한 비밀들
표트르 발치트 외 지음, 리사 카진스카야 그림, 이경아 옮김, 이황기 감수 / 미디어숲 / 2025년 6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화학을 처음 배울 때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어요.
바로 주기율표인데, 요즘 아이들도 앞글자를 따서 노래하듯이 외우더라고요. 암기할 게 많아서 힘들 순 있지만 원소를 알고 나면 흥미로운 세상에 눈이 번쩍 뜨인다니까요. 주기율표에 숨겨진 원소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 나왔어요.
《세상을 움직이는 놀라운 화학》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원소들을 만날 수 있는 책이에요.
이 책의 주인공은 주기율표에 있는 원소들이에요. H (수소)부터 시작해서 맨 아랫줄에 있는 U (우라늄)까지 각 원소들을 애니메이션 캐릭터처럼 멋지게 소개하고 있어요. 첫 장에 주기율표가 그려져 있는데, 그냥 똑같은 주기율표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요. 여기에는 알록달록 색깔로 구분되어 있고, 각 원소 아래에는 해당 원소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 책의 페이지가 표시되어 있어요. 순서대로 읽어가도 좋고, 관심 가는 원소를 골라가며 읽을 수도 있어요. 색깔로 살펴보면 초록색은 준금속원소로 수소, 탄소, 질소, 산소, 인, 황, 비소, 셀레늄이 해당되고, 주황색은 알칼리금속 1족에 속하는 리튬, 나트륨, 칼륨, 루비듐, 세슘, 프랑슘, 파랑색은 비활성 기체인 헬륨, 네온, 아르곤, 크립톤, 크세논, 라돈, 보라색은 악티늄족으로 대부분 방사성이 강한 위함하고 무거운 원소인 악티늄, 우라늄, 로렌슘으로 화학적 성질이 비슷한 것끼리 묶여 있어요.
원소들만 보면 우리 일상 세계와는 동떨어진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매일 수많은 화학 반응을 경험하고 있어요. 특히 주방에서 요리는 곧 화학이라고 보면 돼요. 지금 프라이팬에 지글지글 요리 중이라면 마이야르 반응을 일으키는 중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프랑스 의사이자 화학자인 루이 카미유 마이야르가 가열한 물질에 나타나는 변화를 연구해서 빵과 고기 겉면을 먹음직스럽게 굽는 비밀을 알아냈는데, 이때 열을 가하면 포도당, 과당, 맥아당 등 환원당과 아미노산이 반응해 갈색 중합체 멜라노이딘을 생성하는 화학반응을 마이야르 반응이라고 해요. 수많은 유기 물질 분자는 고리 사슬처럼 반복되는 원소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러한 물질이 중합체, 이런 고분자를 이루는 고리를 단위체라고 부른대요. 화학자들 사이에는 인류가 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 철기 시대를 거쳐 중합체 시대에 이르렀다는 유명한 농담이 있대요. 그만큼 중합체는 우리 주변 어디서든 쉽게 찾아 볼 수 있어요. 주기율표의 원소들을 각각의 특징뿐만이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 어떻게 존재하며, 활용되고 있는지, 놀라운 화학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어요. 화학의 세계로 이끄는 흥미진진한 입문서인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