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그림백과 세트 2 - 전5권 - 자연과학편 따뜻한 그림백과
신수진 그림, 재미난책보 글 / 어린이아현(Kizdom)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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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따뜻한 그림백과는 아이들을 위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한 우리 아이들에게 책은 소중한 지식과 즐거움을 주는 친구입니다.

그래서 엄마 입장에서는 어떤 책을 골라줄까 늘 고민이 됩니다.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에게 좋은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따뜻한 그림백과는 세상에 관한 지식과 정보, 생각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3~7세 아이들을 위한 백과사전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어렵고 복잡한 세상을 친근한 그림으로 설명해주고 있으니 왜 이 책이 따뜻한지 이해가 됩니다.

아이들이 책을 볼 때는 그림을 먼저 봅니다. 글을 모르는 경우에는 엄마가 읽어 주는 내용과 함께 그림을 이해하면서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림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 사진보다는 부드러운 느낌의 그림들이 아이들의 관심을 끄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이름처럼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그림들이라서 마음에 듭니다.

 

제가 아이들과 함께 읽은 책은  따뜻한 그림백과 중 아홉 번째, <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요즘 "왜?"를 입에 달고 사는 우리 아이에게는 제격인 책입니다.

궁금한 것이 많은 아이에게 열심히 말로 설명해주다 보면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오히려 더 헷갈리거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는 것을 보면 어설픈 설명보다는 그림책 한 권이 더 나을 때가 있습니다. 솔직히 마음 같아서는 궁금한 것들을 직접 체험하도록 해주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책의 역할이 큰 것 같습니다.

<쇠>에 대한 궁금증을 이 책 한 권으로 모두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유아들 수준에는 적절한 백과사전입니다.

쇠가 무엇이며 일상생활에서는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그림과 간단한 설명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쇠는 단단하고 튼튼한 성질을 지니며, 뜨거운 불이 있어야 쇠를 녹여 물건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바늘부터 우주선까지 주위를 둘러보면 쇠로 된 물건들이 참 많습니다. 또한 우리 몸 속에도 쇠가 있습니다. 피를 만드는데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쇠인데, 이걸 철분이라고 부릅니다. 철은 쇠의 다른 이름입니다. 쇠는 금속 전체를 가리키는 이름이기도 합니다. 알루미늄, 납, 구리, 수은 등 세상에는 금속이 백 가지가 넘습니다. 세상에 쇠가 있어 얼마나 편리한지를 다양한 그림을 통해 알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따뜻한 그림백과를 보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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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더 씨의 실천하는 하루 - 하루하루 실천하는 7가지 위대한 결단! 폰더씨 시리즈 4
앤디 앤드루스 지음, 하윤숙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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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은 충실한 친구다.

책상 가까이에 꽂혀진 책일수록 가까운 친구다. 그 중 하나인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는 꽤 오래 전 읽은 책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전부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그 당시 많은 도움이 된 책이다. 그 때문일까? 폰더씨라는 책 제목을 보는 순간, 친밀함이 느껴진다.

이 책은 실천편이다. 폰더씨를 통해 배운 삶의 지혜들을 실천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성공한 사람들은 일곱 가지 원칙, 일곱 가지 결단(책임, 지혜, 행동, 확신, 기쁨, 연민, 끈기)이 그들 삶에 강력한 영향을 주었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지혜롭게 실천하며 노력했고 성공과 행복을 거머쥔 것이다. 작가 앤디 앤드루스가 들려주는 그들의 이야기 뒤에는 주인공들이 앤디에게 보낸 편지가 함께 실려 있다. 정말 성공한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 비결인 것이다.

5년 전 이맘 때,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를 읽었던 나와 지금의 나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부끄럽게도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다. 그들처럼 제대로 실천했다면 이 책을 읽는 입장이 아니었을 것이다. 성공을 위한 비결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삶의 지혜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기회를 주고 있다.

문제는 누가 그 기회를 잡느냐 일 것이다.

<폰더씨의 실천하는 하루>는 제목 그대로 폰더씨가 배운 7가지 위대한 결단을 매일 실천할 수 있도록 힘을 준다.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마음을 자극한다.

어쩌면 5년 전과 지금이 변하지 않은 이유도 변하고 싶지 않은 마음을 선택했다고 말 할 수 있다. 절실함이 부족했던 것이다. 성공적인 삶을 내 안으로 끌어들일 만한 힘이 부족한 탓이다.

세상에는 이 책보다 더 좋은 자기계발서가 얼마든지 있다.

이 책의 내용도 비슷한 이야기라고 여길 수 있다. 맞는 말이다. 대단한 내용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것이다. 그러나 누구나 알고 있는 7가지 결단을 제대로 실천할 수 없다면 어떤 책이든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이 책을 만난 것이 기쁘다. 책이든 사람이든 적절한 시기에 만나야 서로 통할 수 있는 것 같다. 이미 5년이란 세월은 흘렀지만 낙심하지 않는다. 오히려 감사한다.

“지난 과거가 내 책임이라니, 안타까운 일이지만

다행스럽게도 미래 역시 내 손 안에 있다네.” (208p)

 

자, 폰더씨를 만날 준비가 되었는가? 우리는 모두 폰더씨와 같은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선택은 각자의 몫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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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시스터즈 키퍼 - 쌍둥이별
조디 피콜트 지음, 곽영미 옮김 / 이레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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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있겠는가?

아픈 손가락이 있으면 온 신경이 그 곳에 집중된다. 마치 다른 손가락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그러나 분명한 것은 모든 손가락이 소중하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의학적 윤리와 가족의 정체성을 고민하게 된다.

제법 두꺼운 책이지만 이 모든 이야기를 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느껴질 것이다.

사랑하는 남녀가 만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사는 일은 무척 평범하다. 그러나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질병은 평범한 가정의 행복을 송두리째 앗아간다. 가족 중 한 사람이 아픈 경우, 당연히 가족들은 그 사람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며 보살핀다. 그러나 치료에 대한 희망은 적고 모두의 인생이 아픈 한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

사라와 브라이언에게는 아들 제니와 딸 케이트가 있다. 케이트가 세 살 무렵 희귀한 백혈병을 진단 받고, 부모는 딸을 살리기 위해 유전자가 일치하는 특정배아로 체외수정하여 아이를 낳는다. 그 아이가 딸 안나다.

안나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제대혈을 시작으로 림프구, 과립구, 골수를 언니에게 기증하고 최근에는 신장 이식까지 해야 되는 상황이다. 결국 안나는 변호사 캠벨을 찾아가 부모를 상대로 한 소송을 시작한다. 단지 내 몸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

자신의 사랑하는 아이가 희귀질환인데 살릴 수 있는 방법은 맞춤아기 출산이라면 부모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의학은 나날이 발전하지만 윤리적 문제는 답보 상태다. 시험관 아기, 체외 수정과 같은 일들이 몇 십 년 전에는 신의 섭리를 거스르는 일로 여겨졌지만 요즘은 불임부부들을 위한 희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안나처럼 맞춤아기로 태어난 경우도 영국 법원에서는 합법 판결을 내려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임신이라는 신성한 영역이 인간의 손으로 넘어 오면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케이트를 살리고자 하는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안나의 입장을 생각하면 너무나 끔찍하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 자신의 장기 일부를 기증하는 경우는 아름답지만 안나처럼 언니의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한 도구처럼 희생되는 경우는 부당하다. 안나는 선택의 여지 없이 부모의 결정을 따라야 하는 미성년자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기에는 어리기만 한 열 세 살 소녀 안나가 부모를 고소했다는 상황이 너무나 비극적이다.

안나 측 변호사 캠벨에 맞선 사람은 바로 엄마 사라다. 그녀도 엄마이기 전에는 변호사였다. 이 소송은 누가 이기든 이긴 게 아닌 제로섬 게임 같다. 안나의 가족은 모두가 희생자다. 엄마는 단지 아픈 손가락에 모든 사랑과 정성을 다했을 뿐인데 나머지 손가락 역시 아팠던 것이다. 모두가 불행을 짊어지고 오로지 아픈 손가락을 지켜내려고 했기 때문에 더 큰 비극을 불러온 것이다.

이 책에서는 사라, 브라이언, 안나, 케이트, 제시, 캠벨, 줄리아라는 등장인물들이 각자 자신의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본다.

이를 지켜보는 독자는 어떠한가?

우리는 판결을 내리는 판사가 아니다. 어쩌면 그들 중의 하나이며 갈등하고 괴로워하는 한 명인지도 모른다.

<쌍둥이별>의 원제목은 <My Sister's Keeper>이다. 안나는 언니 케이트의 생명을 지키는 사람으로 존재했지만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하키 골키퍼였다. 우리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누군가를 지킬 수는 있지만 다른 누군가가 강요할 수는 없다. 우리는 그 누군가가 아닌 바로 자신의 삶을 지켜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안나가 소송을 통해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온전한 자신의 삶이라고 생각한다.

인간 생명의 존엄성과 윤리 문제가 가정이라는 울타리 내에서 한 인간의 삶을 통해 부각된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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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 글쓰기 - 글과 생각이 깊어지는 웹 2.0시대의 글쓰기 매뉴얼
김봉석 지음 / 바다출판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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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잘 하고 싶은 사람은 일단 가장 쉬운 방법으로 요리책을 산다. 그리고 요리책에서 가장 만만하고 맛있어 보이는 요리를 시도해 본다. 재료를 준비하고 정해진 순서대로 만들면 되는 것이다. 말로는 이렇게 간단하지만 실전은 다르다. 분명 동일한 재료로 만든 음식인데 요리책 속에 군침 도는 음식처럼 만들기는 쉽지 않다. 한 번 실패했다고 해서 요리책을 무시할 수는 없다. 요리에 자신 없는 사람일수록 무작정 시도하는 것 보다는 요리책의 도움을 받는 것이 훨씬 낫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글쓰기에 관한 초보자용 요리책과 같다.

작가는 대중문화 평론가, 영화 평론가, 만화 평론가 등 다양한 대중문화 분야에서 칼럼리스트로 활동하면서 현재는 상상마당 아카데미에서 ‘전방위 글쓰기’ 강의를 하고 있다.

글쓰기는 요리다.

자, 요리를 시작해보자.

1. 초보자가 요리를 하는 이유

먹는 일은 생존을 위한 본능을 뛰어넘어 사회문화적 특성이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소통방식이 될 수도 있다. 글쓰기 역시 마찬가지다. 글쓰기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소통의 수단이 되고 있다. 선택이 아닌 필수다.

요리를 잘 못하는 사람도 가끔은 요리를 하고 싶을 때가 있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음식에 정성을 담아 대접하기도 한다. 사랑에 빠지면 누구나 시인이 되는 것처럼.

2. 요리를 잘 하려면 기본에 충실하자

일류 요리사도 처음에는 기본적인 일부터 시작한다. 신선한 재료를 고르고, 다듬고 손질한다. 견습생을 보면 동일한 칼질만 수없이 반복한다. 무슨 분야든지 기본기가 튼튼해야 실력이 향상된다.

요리를 잘 하려면 가장 기본적으로 맛에 예민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만의 맛을 낼 줄 알아야 한다. 신선한 재료의 맛을 살리는 방법은 재료에 대한 지식과 재료를 다루는 기술이 필수 조건이 될 것이다.

글쓰기를 잘 하려면 필수 교양이 세 가지 있어야 한다. 그것은 철학적 사고, 경제학 지식, 역사적 시각이다. 알아야 제대로 쓸 수 있다. 아는 만큼 쓴다. 풍요로운 글쓰기는 결국, 독서의 양과 깊이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요리는 일단 먹어 본 사람이 만들 수 있고 직접 만들지 않더라도 평가할 수 있는 것이다.

3. 기본을 알고 요리를 시작하자

이제 핵심적인 레시피를 소개한다.

사람들의 입맛을 한 번에 사로잡는 구체적인 방법들이다. 그 중 몇 가지만 적어 본다.

보기 좋은 음식이 먹기도 좋다. 서두에서 독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면 더 이상 읽지 않는다. 화려한 색감이든 식욕을 자극하는 향이든 개성 있게 활용하자.

끝이 좋으면 다 좋다. 결국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을 찾는다.

정보는 중요하다. 보기도 좋고 맛도 좋다면 그 다음은 영양적인 면을 살펴봐야 한다.

글을 쓸 때 독자를 설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논리다.

4. 요리를 비평하다

요리를 평가할 수 있으려면 요리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누구나 공감할 만한 맛 이상을 감지하고 그 안의 가치를 끄집어내야 한다.

작가는 다양한 분야의 평론가답게 문학 비평, 영화 비평, 대중문화 비평, 시사 비평을 설명하며 실제 자신의 글로 예를 들어준다.

요리는 ‘정성이 반’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글쓰기는 ‘노력이 반’일 것 같다.

작가는 마지막을 이렇게 적고 있다.

“많이 생각하고 많이 읽고 그리고 꾸준하게 쓰는 것, 그것이야말로 글쓰기의 정도다.”

<전방위 글쓰기>는 누구나가 어떤 분야든지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으로서 글쓰기 방법을 알려준다. ‘어떻게 잘 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어떻게 꾸준히 쓸 것인가?’를 고민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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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짝꿍 3-165 - 제1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대상 수상작
김나연 지음, 오정택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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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은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놀이 친구다. 하지만 단순히 놀기 위한 도구로 본다면 장난감 입장에서는 슬플 것 같다.

<일주일 짝꿍>은 장난감 대여점에 살고 있는 장난감들의 이야기다. 꼬마 친구들에게 일주일씩 보내졌다가 가게로 돌아오는 장난감들은 저마다 뽑히기를 원하면서도 한 편으론 두려워한다. 심술궂거나 장난이 심한 아이는 장난감을 함부로 망가뜨리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장난감끼리 못된 아이 길들이는 방법을 알려주겠는가?

<꿈꾸는 장난감>은 장난감 대여점 이름이다. 장난감들은 어떤 꿈을 꿀까?

아마도 아이들에게 사랑 받는 꿈일 것이다. 막내로 들어온 오리 장난감은 오자마자 3-165라는 번호표로 불려진다. 특별한 이름으로 불리고 싶지만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처음 대여될 때 덤 취급을 받는다. 하지만 처음 만난 경오는 3-165를 특별한 짝꿍으로 생각한다.

보통의 아이들은 장난감에 금세 싫증을 낸다. 그 점이 장난감 대여점이 생긴 이유일 것이다. 다양한 장난감을 일주일 빌려 놀다가 돌려주면 그만이니까. 놀다가 망가진 것은 주인 아저씨가 고쳐주고 못 고칠 만큼 낡은 것은 손수레를 끄는 할머니가 가져간다. 그래서 장난감들은 할머니를 마귀할멈이라고 부른다.

장난감 대여점에 있는 장난감들이 순간 불쌍하게 느껴진다.

아이들에게 이용당하는 걸 알면서도 아이들이 짝꿍으로 받아들여주기를 소망한다. 오래된 장난감은 쓰레기차에 실려가거나 마귀할멈의 차지가 된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그 동안 함부로 다룬 장난감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까? 조금은 그랬으면 좋겠다.

요즘 아이를 키우면서 걱정스런 부분이기도 하다. 비록 장난감이 이 이야기처럼 느끼고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아이들과 가까운 존재란 점에서 소중하게 여기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장난감은 생명이 없지만 아이들의 사랑을 통해 생명력 있는 존재로 탄생되기도 한다.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해주면 <꿈꾸는 장난감>의 장난감들처럼 진짜 짝꿍,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어른 입장에서 보면, 장난감의 모습이 고달픈 현실을 살고 있는 사람들로 느껴진다.

자신의 능력껏 인기도 누리고 사랑 받지만 결국 대여 인생이라 세월의 흐름을 막지 못한다. 낡고 망가지고, 한 마디로 능력이 바닥 나면 쓸쓸히 사라지는 모습이 왠지 처량하다. 그러나 의외의 반전이 있다. 마귀할멈이라 불리던 할머니는 장난감에게 최후의 죽음이 아닌 새로운 삶을 준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화려한 순간은 인생의 잠시지만 의미 있는 삶은 마음 먹기 나름이다.

<일주일 짝꿍>은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되고 싶은 장난감들의 소망처럼 우리들에게도 삶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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