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으로 영어시작 LEVEL 2 (만5~6세) - 전6권 세트 그림책으로 영어시작
이혜옥 외 지음 / 삼성출판사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둘째 녀석을 위해 사줬다. 사실 아이가 원해서라기 보다는 부모 욕심에 사 준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녀석이 자기 선물이라면서 엄청 좋아한다. 
영어책과 테이프 2개, 벽그림 2장, 스티커 1장, 가이드 1권으로 된 구성이 1호부터 6호까지 있다.  간단하면서도 활용하기 편하다.  일단 아이에게 책을 보여준다. 흥미를 유도하면서 그 다음에 테이프를 들려준다. 함께 있는 스티커로 붙이면서 내용을 알려준다. 
<그림책으로 영어시작> 시리즈는 레벨 1 중 하나를 구입해서 해 줬다.  내용도 재미있고 흥미를 보여서 뜸을 들이다가 레벨 2 세트를 구입한 것이다.  솔직히 꾸준히 영어를 접해주지 못했기 때문에 얼만큼 효과가 있는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영어를 부담없이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우선은 만족이다. 
둘째 녀석이 늘 집에 있는 책은 제 것이 없다고 투덜대서 책 선물을 해줬는데 주로 영어 책을 골랐더니 영어로 된 책만 보면 모두 제 것인 줄 안다.  비록 영어 책이 많지는 않지만 제 책이란 사실만으로도 흐믓한 것 같다.  아직 혼자 테이프를 듣기는 어려서 옆에서 챙겨줘야 된다는 점을 빼면 책 구성이나 내용은 만족스럽다. 물론 cd였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말이다.
아이들 공부가 엄마 공부란 생각이 든다. 함께 듣고 읽어주는 엄마가 즐겁게 해줘야 아이도 즐겁게 영어를 받아들이는 것 같다. 아이는 아직 공부라는 개념이 적어서 다행이다. 오히려 엄마 입장에서 부담스럽지만 함께 배운다는 생각으로 보여주고 있다.
유명하고 비싼 교재보다는 저렴하고 효과적인 영어 교재를 찾는다면 추천하고 싶다. 
무엇보다 부록으로 함께 온 영어사전은 미취학 아동에게 꼭 맞는 책이다. 여러모로 알찬 구성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걸음아 날 살려라 장생보법
이승헌 지음 / 한문화 / 200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깨가 뻐근하다, 눈이 침침하다, 몸이 묵직하다....
칠십 노인의 증상이 아니다. 아직 한창 젊다할 수 있는, 최근의 내 몸 상태다.  
새롭게 일을 시작하면서 스트레스도 크고 육체적 피로도 쌓이면서 급격히 우울해질 때도 있어서 뭔가 대책이 필요했다. 그러다 우연히 선물받은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운명을 바꾸는 걸음걸이 - 장 생 보 법"
걷는 것만으로 몸이 건강해질 수 있다니 요즘 같이 경제가 어려운 때에 제격인 운동법이다 싶어서 마음에 들었다.  다만 대충 걷는 것이 아니라  신경써서 바르게 걸어야 한다. 
장생보법은 우리 몸에 가장 아래인 발가락 끝까지 힘을 줌으로써 뇌를 활성시키는 원리다.  걸을 때마다 발바닥 경혈 중 하나인 용천과 발가락을 꽉 눌러준다는 느낌으로 의식하며 걸어야 한다.  걷는 것도 습관이라 일부러 의식하지 않으면 원래 걷는 방식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21일간 걸음걸이를 교정하는 시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책에서 말한 충고대로 가까운 거리는 걷는 노력이 필요하다.  편안함에 익숙해진 몸은 점점 건강과 멀어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조금 불편해도 몸을 열심히 움직여줄수록  건강해진다.  건강해야 행복하다는 말에 100% 공감한다.
몸에 이상 신호가 오니까 마음도 울적해지고 신경도 예민해진다. 내 몸이 안 좋으면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삐걱댄다.  결국 저자의 말처럼 몸이 건강해지면 행복해지고, 행복해지면 마음이 평화롭고 주변에 좋은 기운을 줄 수 있으니 그 힘이 이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다.  옳은 말씀이다. 또한 내 몸은 내가 아니라 내 것이니까 건강은 내가 지켜야 한다.
그 동안 내 몸을 돌보는데 소홀했음을 반성하며 장생보법에 힘쓸 생각이다. 이제 겨우 며칠 걸었지만 걷는 동안은 잡념이 사라지고 활기가 도는 느낌을 받았다.  아직 몸에 습관이 들기까지는 시일이 걸리겠지만 꾸준히 해 볼 생각이다. 
인생을 길에 비유하듯이 잘 걷는 일이 건강을 지키고 행복을 누리며 꿈을 향해 가는 길임을 배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얼음 공주 투란도트 어린이를 위한 음악 동화 3
김선희 지음, 지현경 그림 / 보물상자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한창 공주 이야기에 푹 빠져있는 딸을 위해 고른 책이다. 
아이들을 위한 음악동화 시리즈 중 처음 만난 책인데 내용이 알기 쉽고 재미나게 잘 엮어진 것 같다.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가 원래는 페르시아의 옛 이야기여서 그런지 오페라를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도 흥미로운 이야기란 생각이 든다. 
카슈미르 왕국의 파루크나주 공주를 위해 유모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바로 <얼음공주 투란도트>다. 지혜로운 유모는 굳게 닫힌 공주의 마음을 흥미진진한 투란도트 공주의 이야기를 통해 열어준다. 억지로 설득하지 않고 공주 스스로 깨달을 수 있게 한 것이다.
부모 입장에서 보면, 이 책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인물은 투란도트 공주가 아니다.  바로 파루크나주 공주의 유모다.  <아라비안 나이트 - 천일야화>의 세헤라자데라를 떠올리게 된다.  꽁꽁 얼어붙은 왕의 마음을 이야기로 녹이는 지혜로움을 새삼 유모를 통해 배운다.
이야기의 힘은 놀랍다. 처음에는 남의 이야기가 신기하고 놀랍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입장을 돌아보게 만든다. 어쩌면 순수한 아이들은 이야기를 통해 성장하고 성숙되어 가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에게 잔소리하느라 늘 목이 아픈 나를 반성하게 된다. 서로 기분 상하는 잔소리보다는 한 편의 멋진 이야기를 들려주는 지혜로운 엄마이고 싶다. 
<얼음공주 투란도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작품으로서, 페르시아의 민화로서 아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멋진 이야기다.  아이가 좋아하는 아름답고 착한 공주와는 다소 거리가 멀지만 얼음공주 투란도트를 통해 배울 점도 많다. 공주의 외적인 아름다움에 청혼하는 남자들의 허영도 알게 되고, 공주가 왜 그토록 잔인해졌는지도 알 수 있다. 사람이란 겉모습, 보여지는 행동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 사랑은 보이지 않는 내면까지 바라볼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물론 아직 어린 딸에게 이 모든 것이 다 전해질리는 없겠지만 색다른 페르시아 문화를 만날 수 있는 동화란 점에서 매우 만족스럽다. 또한 진실한 사랑을 깨닫는 일, 그것이 우리 삶에서도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알았으면 된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긍정의 대화법 - 유쾌하게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장은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사에 투덜대는 사람, 입만 열었다 하면 남 흉 보는 사람, 같은 말도 기분 나쁘게 하는 사람을 만나면 기분이 어떤가?
당연히 불쾌하다. 그런데 그 불쾌한 사람이 바로 나 일수 있음을 잊을 때가 있다.
인간관계란 것이 참 묘하다. 나 스스로는 엄청 친절하고 인간성 좋다고 생각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말 한 마디로 오해를 받기도 하니 말이다. 그래서 대화법도 배워야 한다.
책 제목만 보고 내게 꼭 필요한 책이다 싶어서 읽게 됐다.
원래 기분 상태가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는 성격이라서 기분 나쁜 날은 말도 부정적으로 하게 된다. 말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면서도 고치기 힘들다. 어떻게 해야 긍정의 대화법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자석처럼 끌어 당길 수 있을까?
절대 심각하게, 진지하게 접근해서는 안 된다.
긍정이란 즐겁고 행복한 상태를 말한다. 이 책은 대화법을 알기 쉽게 다양한 상황에 대한 예시로 알려준다. 읽으면서 문득 유머 모음집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실려 있다. 그만큼 긍정 대화법의 핵심은 유머라고 할 수 있다.
유머를 기술처럼 익히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 일단 도전하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싱거운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나의 썰렁한 유머 한 마디가 재미없는 일상에 활력을 줄 수 있다. 시작은 썰렁하나 그 끝은 박장대소가 되리니....
요즘 호감형, 이상형의 조건 중 0순위는 유머다. 유머도 실력인 시대다. 이 책 한 권으로 유머 일인자가 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굳었던 인상을 풀고 입가에 미소 짓는 연습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시작이 반이니까 나도 매덩이(매력덩어리)가 될 수 있다!!!
책에서 분류된 독수리형, 종달새형, 비둘기형, 부엉이형 중에서 자신이 어떤 유형인지 파악하면 어떻게 대화를 이끌고 상대방의 호감을 얻을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래야 서로 오해없이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사회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을 꼽으라면 커뮤니케이션 능력인 것 같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기껏 열심히 일 잘해놓고 말 한 마디로 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상황이나 말이란 것이 사람에 따라서는 천양지차로 달라질 수 있다. 그러니까 억울한 일이 없게 상황에 맞는 긍정 대화법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편안하게 웃으면서 책을 읽다 보니 긍정 대화법이란 것이  미소 짓는 얼굴부터 시작된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웃자.
사는 게 즐겁다고 생각하자.
마음에 여유를 갖자.
내 미소 한 번, 유머 한 마디가 보약이라고 생각하자.
이 책을 통해 내가 얻은 결과다. 지금부터 유쾌하게 살아보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검은 빛 매드 픽션 클럽
미우라 시온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검은빛 光

하얀 종이 위에 검은빛 한 글자가 보인다. 빛 광.

검게 꿈틀대는 듯한 글자를 보니 조금 섬뜩하다. 어쩌면 이 책을 읽는 내내 느꼈던 불편함이 섬뜩함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여기 세 명의 아이가 등장한다. 중학생 소년 노부유키와 소녀 미카 그리고 초등학생 다스쿠.

이들은 미하마 섬에 살고 있다. 딱히 모범생들은 아니지만 특별히 나쁜 아이들은 아니다. 중요한 건 상황이다. 어느날 갑자스런 쓰나미로 섬 전체가 물에 잠겼을 때 세 명의 아이들은 산 꼭대기에 있어 목숨을 건진다. 불행은 순식간에 닥친다는 점에서 쓰나미같다. 노부유키와 미카의 사랑하는 가족들은 모두 죽고 다스쿠가 그토록 죽기를 바라던 아버지는 멀쩡히 살아있다. 그리고 세 명의 아이들만이 아는 비밀이 있다.

우리는 얼마나 선량한가? 아니 얼마나 악할 수 있는가?

검은빛은 보여지는 그대로 인간 내면을 말한다. 첫 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마지막 장까지 흐름을 놓치기 싫은 책이다. 조금 우울한 내용일 수도 있지만 그것이 현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 더 우울하다.

어떤 사형수에 대한 글을 보면서 처음에는 극악무도한 죄인을 비난하다가 점점 그의 삶을 알게 되면서 연민을 느낀 적이 있다. 죄는 저질렀지만 그들도 처음부터 악인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들을 악인으로 만들었을까?

마치 이 세상이 커다란 연극 무대란 생각이 든다. 나쁜 놈은 나쁜 역을 맡은 것이고 불쌍한 놈은 불쌍한 역을 맡은 것이다. 세 명의 아이들 중 다스쿠가 인상적이다. 불쌍한 녀석이다. 다스쿠의 아버지는 술주정뱅이에다 폭력을 휘두르는 못된 인간이다. 하나뿐인 자식을 협박하는 나쁜 놈이다. 늘 맞고 살지만 꿋꿋하고 밝은 소년 다스쿠는 어른이 된 뒤에도 아버지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다. 슬픈 일이다. 세상에 나쁘고 못된 놈들이 많지만 가장 나쁜 것은 자식을 학대하는 부모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아이들에게 희망의 싹을 잘라 버린다. 지금은 힘들어도 언제든 마음 먹으면 행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뭉개버린다. 다스쿠는 결국 불행의 굴레를 벗지 못하고 포기한다.

노부유키와 미카.

검은빛은 한 번 물들면 지우기 힘들다. 원래의 색을 찾기 어렵다. 우리가 보는 다정하고 예쁜 모습은 허상같다. 누가 인간의 내면을 제대로 볼 수 있겠는가?  진정한 사랑을 모르는 두 사람도 불쌍하다.

악인, 그들은 불쌍한 인간이다.

사랑도 모르고 희망도 모르는 검은빛.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