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살림의 여왕 - 건강한 우리 집 만드는 똑똑한 살림 비법
헬스조선 편집팀 지음 / 비타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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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친환경이 대세인 것 같다. 알뜰살뜰 야무진 살림 비법 속에 친환경은 가장 핵심적인 주제라 할 수 있다. 예전에는 건강을 위해서 영양만점 요리를 만들고 깨끗히 청소하고 가꾸는 것이 살림이었는데 요즘은 오염된 환경때문에 건강을 위한 구체적인 지식을 알아야 살림을 잘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살림은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같다.  누가 살림을 잘 하는지 평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무엇보다 우리 가정의 건강을 위해서 꾸준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건강한 가정을 지키려면 똑똑한 살림꾼이 되자!!!

가정생활이나 살림에 관한 책들 중에는 베테랑 살림꾼의 비법책이 많은데 이 책은 다르다.  <월간 헬스조선> 기자들이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을 찾아 얻어낸 정보인만큼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특별한 비법들이 많다. 우선 공간별 청소와 관리에 대한 내용에서는 실내 오염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자각하게 해준다. 외부 오염만 생각하고 문을 닫아두는데 그것이 오히려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천식과 같은 질환을 발생하게 만든다. 실내 공기정화를 위해서 환기를 자주 해주는 것이 좋은데 적정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이전이라고 한다. 너무 늦은 시각이나 새벽은 대기가 침체되어 오염 물질이 정체되어있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 환경의 기본은 공기 정화에 있다. 공기 정화를 돕는 식물을 키우고 습기가 많은 주방, 욕실에 생길 수 있는 곰팡이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100% 친환경 벽지와 친환경 세제를 사용해야 한다. 아마 이 정도의 살림비법은 누구나 아는 정보일 것이다. 그러나 냉장고를 비롯한 가전제품, 주방용품 등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청소하는지에 대한 방법은 잘 모를 것이다. 청소에도 나름의 비법이 있어서 짧은 시간에 깔끔하고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의외로 집안 곳곳에 쌓인 먼지가 세균의 온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청소는 매우 중요하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EM 세제를 소개한다. 흔히 세제는 물을 오염시키는 주요 원인물질인데 EM 성분은 '유용한 미생물'이라는 뜻으로 하천으로 흘러가 항산화 물질을 만들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환경 도우미 역할을 한다. 이 활성액은 10~100배의 물로 희석해 설거지, 청소 등에 사용하면 묵은 때와 곰팡이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세제라고 한다. 그 밖에도 부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천연 세제로는 식빵, 식용유, 쌀뜨물, 소금, 치약, 식초, 베이킹소다, 레몬 등이 있다. 화학 세제 없이도 깨끗한 청소가 가능하다.  똑똑한 세탁법은 얼룩을 잘 없애고 깨끗하게 세탁하는 법 뿐 아니라 왜 합성세제를 사용하면 안 되는지를 알려준다. 흔히 사용하는 합성세제에는 형광증백제, 인산염이 첨가되어 옷에 남은 성분만으로 피부병을 일으키고 하천으로 흘러가 수중 생태계를 파괴한다. 형광증백제란 눈속임을 위해 개발된 물질이라고 한다. 누렇게 찌든 옷에 푸른색 염료로 만든 청분을 넣어 빨면 하얗게 보여 깨끗하다는 착각을 일으킨다. 무서운 건 형광증백제가 '전이'된다는 점이다. 유기농 의류를 구입했다고 해도 아주 적은 양의 형광물질이 함유된 옷과 함께 세탁기에 돌리면 100% 물든다. 생활 속에 숨은 형광증백제를 찾아내려면 블랙라이트나 위조지폐 감별기가 필요한데 없을 때는 자외선살균기를 이용해도 된다고 한다. 그래서 세탁세제를 선택할 때는 표시 성분을 꼭 확인해야 한다. 형광증백제는 주로 스틸벤, 쿠마린, 파라졸린이라는 성분 속에 들어 있으므로 아기용 세제라고 해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

이 밖에도 살림의 여왕이 알려주는 실내 가드닝의 법칙, 친환경 인테리어의 법칙, 식품 보관과 활용의 법칙, 미리 챙겨야 할 가족 건강의 법칙, 화장품 활용과 피부관리의 법칙이 상세히 나와 있다. 그 중 특히 눈여겨 볼 부분은 '진짜 에코 라이프의 법칙'인 것 같다. 에코 라이프란 환경을 생각하며 실천하는 삶인데 우리가 쉽게 간과하는 이유는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이다.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생활습관을 바꿔야 진짜 에코 라이프로 살 수 있다. 작은 노력이 시작이다. 친환경 살림 비법 속에는 살림을 하는 사람뿐 아니라 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올바른 생활 방식을 알려준다.

지구 환경을 생각한다면 모두가 친환경 살림꾼이 되어야 할 것이다.

 

다음은 책에서 알려준 실천 tip 30 가지다.

1. 물건을 산 즉시 포장지는 벗겨 매장에 돌려줘요.

2. 옷은 싼 것보다 오래 입을 수 있는 것을 구입해요.

3. 모든 공과금은 이메일로 받아요.

4. 수압을 조절해 물 낭비를 막아요.

5. 동네 재활용품점에 물건 들어오는 날을 체크하세요.

6. 린스 대신 식초로 머리를 헹궈요.

7. 아프트 베란다에 상추와 고추를 길러 먹어요.

8. 다림질할 때 손수건 정도는 여열을 사용해요.

9. 살아 있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지렁이를 키워요.

10. 날짜 지난 신문은 차곡차곡 모아둬요.

11. 변기청정제 대신 붕산, 소다로 자주 청소해요.

12. 뜨거운 음식은 미지근해지면 냉장고에 넣어요.

13. 빨래는 날씨 좋은 날 밖에 널어 말려요.

14. 포일 대신 친환경 종이포일을, 플라스틱 대신 유리제품을 사용해요.

15. 해진 면 티셔츠나 옷감은 기름기를 닦는 데 써요.

16. 외출할 때, 잠자리에 들 때는 멀티탭 스위치를 끕니다.

17. 화장실의 노란 불빛을 흰색으로 바꿔요.

18. 장바구니는 꼭 핸드백에 넣어 다녀요.

19. 방향제 대신 자주 환기를 시켜요.

20. 밥을 지을 때 따뜻한 물로 해요.

21. 쌀뜨물은 모아 두었다 다용도로 활용해요.

22. 하루에 한 번 수돗물을 받아 보리차를 끓여 먹어요.

23. 1주일에 하루는 화장하지 않는 날로 정해요.

24. 에어컨을 틀 때는 선풍기도 함께 돌려요.

25. 전구는 절전형인지 확인하고 사요.

26. 아이들이 게임한 후에는 꼭 모니터를 껐는지 확인해요.

27. 겨울에는 꼭 내복을 챙겨 입어요.

28. 자전거 타는 연습을 해요.

29. TV를 보거나 음악을 들을 때 소리를 작게 해요.

30. 욕심내지 말고 먹을 만큼만 그릇에 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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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타임 - 목표를 이루는 시간 설계의 힘
최종엽 지음 / 거름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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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직장인들을 위한 자기계발서다.

무엇보다 어떻게 시간을 활용해야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블루타임'이란 누군가와 경쟁하지 않는 나만의 시간을 말한다. 모두가 바쁘다고, 시간이 없다고 핑계 땔 때, 과감하게 자신의 시간을 돌아보고 변화하려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결심이 인생을 바꾼다. 무조건 시간을 쫓는 사람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시간을 관리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결과다. 그렇다면 성공의 비결은 바로 시간 관리에 있다. 시간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삶의 목표가 있어야 한다. 특히 직장인들은 하루 중 상당한 시간을 업무로 보내기 때문에 블루타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요즘은 자기계발을 위해 블루타임을 활용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직무와 관련된 자격증 공부부터 취미에서 시작된 다양한 분야의 공부까지 그 분야도 다양하다. 다들 열심히 사는 것 같다. 하지만 그냥 열심히 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목표, 즉 방향을 제대로 찾는 것이 중요하다.

책의 마지막 장을 보면 <블루타임 액션 플랜>이 있다.

자신의 현재 상황을 분석하고 시간별로 활동을 체크하여 구체적인 블루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실천지표가 나온다. 직접 자신의 시간을 기록하는 일이 대수롭지 않은 줄 알았는데 의외의 효과가 있다. 자신의 목표가 무엇인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그 노력을 위한 시간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를 직접 써 보면서 알게 된다. 정말 중요한 일을 먼저 해야 한다. 먼저 생각나는 일을 하다보면 정작 꼭 해야 할 일을 못 할 때가 있다. 이것이 우리의 삶을 빈곤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허겁지겁 바쁘다를 외치며 사는 것이 얼마나 삶을 힘들게 하는지 생각한다면 블루타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블루타임이란 내일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며 우리 삶을 풍요롭고 여유롭게 해주는 보물과도 같다. '시간은 돈이다.'라고 했던가. 이제는 '시간 관리가 살 길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처음부터 끝까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시간 관리법이지만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시간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인생을 위해서 반드시 알아야 할 시간 관리법이다. 조금은 딱딱한 설명이 부담스럽지만 잠시 잊고 있던 시간의 개념을 되새기며 마음을 다질 수 있어서 좋다. 그 동안 시간 관리를 안다고 생각했는데 블루타임이라는 관점에서 시간을 확보하는 전략이 새롭게 느껴진다.

 

< 기억하고 싶은 책의 구절 >

크로노스는 시계를 알려주는 시간, 즉 달력이나 시계로 표현되는 연속적 시간 개념이다.

카이로스는 구체적인 사건의 특별한 의미가 있거나 자신에게 의미 있는 시간으로, 의식적이고 주관적으로 주어지는 시간이다.

 스칼라는 방향 없이 사는 것이다. 벡터는 삶의 방향을 설정하여 사는 것이다.

 목표와 방향은 같은 말이다. 이제 목표를 세우는 방법과 목표의 필요성과 목표의 위력을 배우기만 한다면 스칼라 위에 막강한 성공의 벡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정상에서 만납시다>의 저자 지그 지글러는 "목표를 기록하면 방황하는 일반인에서 중요한 특정 인물이 된다"라고 말했다.

 레드타임은 경쟁하는 시간이고, 블루타임은 경쟁하지 않는 시간이다.

레드타임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길은 블루타임을 활용하는 것이다.

블루타임을 만드는 것은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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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맛보기 - 미슐랭도 모르는 유럽의 진짜 음식 이야기
김보연 글 사진 / 시공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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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은 넓고 맛난 요리는 많다.

하지만 아직까지 세계여행을 떠나 본 적 없는 나로서는 책 속의 맛난 요리들이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다. 세상에 맛있는 음식을 마다할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음식이란 것이 나름의 습관인지라 외국 음식을 선뜻 먹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사진 속 음식들을 보고 있자니 저절로 군침이 돈다.  몽마르트 언덕에 있는 제과점 '유혹의 타르트', 파리지앵들의 특별한 디저트 마카롱은 싫어할 사람이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100일 간 유럽 6개 도시 300개 넘는 맛집을 찾아 나선 저자의 생생한 경험을 모아놓은 <유럽 맛집 여행기>라 할 수 있다. 어딜가나 먹는 문제는 중요한 법인데 여행자 입장에서 맛집을 찾아 다녔다는 것이 독특하고 재미있다. 흔히 세계 여행을 떠나는 이들을 보면 좀더 많은 곳을 구경하려고 먹는 것은 대충 때우는 경우가 많다던데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지 않는가.  여행도 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줄 아는 저자의 현명함이 돋보인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우리의 허기짐을 기쁨으로 여기게 만드는 마법과 같다.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부럽지만 저자처럼 유럽 곳곳에 다양한 음식을 맛보는 건 너무너무 부러운 일이다. 물론 여행이란 고생바가지를 각오한 일이겠지만 젊다는 게 뭔가. 사서 고생하는 즐거움이 아닐까?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책 한 권으로 유럽 맛집을 구경할 수 있으니 고마운 일이다.  세상에서 속상하고 기분 나쁜 일 중 하나가 배고파서 어쩔 수 없이 맛없는 음식을 먹을 때다. 반대로 울적한 기분도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것도 맛있는 음식일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무엇일까?  뭐니뭐니해도 엄마가 해주신 정성이 담긴 음식일 것 같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영혼의 음식이라고 부르는 '토르텔리니 인 브로도'는 조막만 한 만두와 멀건 국물이 전부다. 그러나 뜨거운 국 한 그릇 속에 엄마의 마음을 느꼈다는 저자의 얘기를 들으니 왠지 공감이 간다. 사는 곳은 달라도 감동은 똑같은 모양이다. 유럽의 음식들이 의외로 소박하고 담백한 것들이 많아서 우리 입맛에도 잘 맞을 것 같다. 피자만 보더라도 온갖 토핑으로 기름진 미국식 피자보다는 나폴리 피자가 새콤달콤 토마토소스와 모차렐라 치즈로 더욱 쫄깃하고 촉촉하다는 점에서 더 끌린다. 예전에 이탈리아 음식 맛에 푹 빠져 진짜 요리사가 되기 위해 원래 직업을 그만두고 이탈리아 유학을 갔다는 사람이 생각난다. 얼마나 매력적인 맛이었으면 자신이 직접 요리할 결심을 했을까? 그 맛이 궁금하다.

"좋은 음식은 여행을 하지 않는 법이다." - 347p

그 곳, 그 고장이 아니고서는 제대로 된 맛을 낼 수 없는 고유 음식이 가장 좋은 음식이란다. 마치 대대로 내려온 우리 어머니들의 손맛처럼 말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에 소개된 음식들은 직접 여행을 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맛 볼 수 없는 맛일 것이다. 막연히 꿈꿔왔던 세계 여행이 유럽 맛집을 구경하면서 꼭 가보고 싶어졌다. 살면서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지 못한다면 너무 억울할테니까.

"세계 여행을 해봐야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 나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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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 - 마음을 여는 신뢰의 물 위즈덤하우스 한국형 자기계발 시리즈 3
박현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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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마당에 펌프식 수도가 있었다. 반드시 물 한 바가지를 붓고 펌프질을 해야 시원한 물을 쏟아내는 것이 얼마나 신기하고 재미있던지.

세상 일이라는 게 '마중물'처럼 먼저 내어놓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는 걸 어렴풋이 알게 해준 추억이었다.  그런데 그 때 붓는 물 한 바가지를 '마중물'이라고 부르는지는 몰랐다. 

이 책은 우리 삶에서 꼭 필요한 '신뢰'라는 마중물을 한 편의 이야기로 들려준다. 세상을 풍요롭게 해주는 '물'의 소중함 속에서 신뢰의 기적을 보여준다. 정말 현실에서도 가능할까?  주인공 류신에게는 가족이 아버지뿐이다.  어린 시절에 어머니의 죽음을 겪은 이후 아버지와는 소원해져서 대화라고는 거의 없는 부자지간이다. 류신의 아버지는 정수 기술 개발을 하는 중소기업의 사장님이다. 최근 신기술 개발에 매달리면서 회사는 급격히 위기 상황에 빠지고 경쟁사의 스카우트 공세로 회사 분위기마저 안 좋은 상황에서 류사장이 쓰러진다. 아들인 류신은 어쩔 수 없이 아버지가 남긴 노트북에서 신기술인 필터 해법을 찾으려 한다. 그러나 노트북은 퀴즈와 같은 암호를 풀어야만 열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암호를 풀기 위해 류신은 아버지의 지인들을 만나게 된다.  그 과정을 통해 왜 아버지가 노트북에 그러한 암호를 만들었는지를 알게 된다.  안타까운 건 아버지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에 아들의 닫힌 마음이 서서히 열렸다는 점이다.  진작에 서로를 용서하고 마음을 열었다면 오해를 풀 수 있었을텐데...... 회사의 위기는 신뢰라는 마중물로 극복하지만 뒤늦은 깨달음은 너무나 아쉽기만 하다. 그래서 세상에는 중요한 순간이 존재하는 것 같다. 선택의 기로,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순간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주인공 류신처럼 아버지와의 신뢰가 그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물에 빠져 죽음을 맞은 어머니, 물 관련 신기술을 개발하던 중 쓰러진 아버지, 그리고 물에 관한 암호를 풀기 위한 여정을 떠나는 아들.

솔직히 이야기 자체는 현실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류사장님이 남긴 암호와 그것을 풀기 위해 만난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꽤 인상적이다. 물에 관한 이야기가 신선하고 좋다. 무엇보다도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한 신기술 개발이란 내용이 상징적이면서 마음에 와 닿는다.

  -  ' (   )물과  (   )물에서만 살 수 있는 물고기.'

  -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물은  (      )이다. 

힌트 : 두 사람이 길을 갈 때, 한 사람만 홀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물을 마셨지만, 결국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 그 물을 마시게 되었다.

정답은 뱃머리를 뜻하는 순우리말 '이물'과 배꼬리인 '고물'이며,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물은 원효대사가 마셨다는 송장 썩은 물, 즉 '추깃물'이다. 그리고 펌프에 먼저 넣는 물인 '마중물'이다.  
이것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멋진 선물인 것 같다. 오해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아들에게 아버지로서 해 줄 수 있는 게 별로 없었을 것이다. 아버지는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을 이러한 지혜로운 질문으로 남겼기 때문에 아들 스스로 깨달을 수 있었다. 신뢰란 믿을 만한 사람을 믿는 것이 아니라 믿기 힘든 사람조차도 믿어주는 마음인 것 같다. 세상이 도대체 왜 이러냐고 말하기 전에 우리 마음 속에는 어느 정도의 신뢰가 있는지 살펴볼 일이다. 우리의 마음 속에 신뢰가 더욱 많아질수록 세상도 더욱 맑아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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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트위터 라이프
최남수 지음 / 필맥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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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트위터가 뭐길래?

전화하는 용도 이외에는 핸드폰을 써 본 적 없는 나로서는 궁금하지만 딱히 어디에 물어보기도 뭣하다.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어느 순간 트위터를 모른다는 게 시대 뒤떨어진 사람이 된 것 같다. 요즘 줄 서서 구입할 정도로 인기절정인 스마트폰 때문인지 트위터 인구도 점점 늘고 있다고 한다. 이제라도 문명의 발전을 몸소 체험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이 책을 읽게 됐다. 

이 책은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트위터 입문기라 할 수 있다. 저자 자신이 어떻게 트위터를 접하게 되었고 활용하는지를 알려주고 있어 아직 트위터를 사용한 적 없는 이들에게 딱 알맞는 내용이다. 이미 트위터를 가입한 초보라면 조금 시시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트위터가 뭔지 모르지만 궁금한 사람은 이 책을 읽어보시라!!!

트위터는 200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비즈 스톤, 에번 윌리엄스, 잭 도시에 의해 탄생되었다.  누구나 짧은 글로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새로운 SMS를 해보자는 아이디어로 시작되어 메시지 문자 수를 최대 140자 이내로 제한하는 지금의 트위터가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니까 트위터를 하고 싶다면 미국에서 시작된 원조 사이트 www.twitter.com을 방문해야 한다. 이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고 계정을 열면 된다. 트위터는 사람들이 글을 올리는 공간, 트윗은 유저들이 올리는 글을 말한다. 초창기에는 한국인 이용자가 많지 않아서 영어로 트위터를 이용했지만 지금은 한국인 트위터 이용자가 많아져서 여론 형성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고 한다. 정치인, 유명 연예인, 작가부터 일반인까지 누구나 트위터 세상 속에서는 평등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인 것 같다. 물론 저자가 알려준 초보자 주의사항을 보면 처음은 외로운 법이다. 어딜가나 낯선 세상과 만나려면 어색함과 외로움을 각오해야 한다. 어떤 사람은 혼자 떠들다가 지쳐 트위터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십 여년 전 인터넷 채팅을 처음 하던 때가 생각난다. 낯선 사람과 글로 대화를 나눈다는 게 처음에는 신선하지만 깊이 있는 관계를 맺기도 어렵고 자칫 안 좋은 상황도 벌어져서 흥미를 잃었다. 그런데 트위터는 글로 소통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서로 친구를 맺거나 거부할 수도 있고 둘 만의 귓속말을 나눌 수도 있어서 한층 발전된 실시간 채팅이라 할 수 있다. 트위터 덕분에 새로운 미디어 세상이 열린 것 같다. 트위터가 올리는 글, 트윗은 서로 팔로잉 되어 있으면 엄청난 속도로 전달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것은 이미 인터넷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네티즌 세상이 고정된 컴퓨터의 제약을 넘어서 핸드폰으로 옮겨가는 과정인 것 같다. 근래에는 인터넷이 가져온 놀라운 세상에 감탄했는데 이제는 트위터를 통해서 또 한 번 놀라게 된 것 같다.  중요한 것은 트위터 세상도 엄연한 사회란 점에서 서로 간의 에티켓이 지켜져야 올바로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아직 트위터를 접해보진 못했지만 그 곳에서도 함부로 막말을 하여 물을 흐리는 이들이 있다고 하니 조심해야겠다. 얼굴을 마주 보지는 않아도 글로써 소통하는 트위터 세상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각자 제대로 알고 상대를 배려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세계적으로 트위터 이용자 수는 1억 600만 명이고, 매일 30만 명씩 늘고 있다고 한다. 이제 곧 트위터러(트위터 하는 사람)가 한 명 더 추가 될 것이다. 트위터는 '세계는 하나, 지구촌 친구'라는 말을 현실로 만들어준 놀라운 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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