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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 씻어내고 새롭게 태어나는 내 몸 혁명
알레한드로 융거 지음, 조진경 옮김, 이상철 감수 / 쌤앤파커스 / 2010년 9월
평점 :
'클린'이란 우리 몸의 독소를 해독하여 건강하게 만드는 식이요법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요즘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많다보니 '씻어내고 새롭게 태어나는 내 몸 혁명, 클린'이라는 제목에 끌려 읽게 되었다. 역시 현대인들의 식습관을 완전히 뒤바꿀 만한 굉장한 내용이 담겨 있다.
저자는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가치유능력을 되살리려면 현대의학의 맹점을 직시하라."고 충고한다. 그는 뉴욕에서 심장전문의로 지내면서 현대 도시인들의 생활방식대로 편리한 인스턴트 음식에 익숙해진다. 바쁜 의사로 살면서 몸무게는 늘어가고 환절기만 되면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진다. 점점 소화기능도 떨어지고 가슴통증이 생겨서 정밀검사까지 받아보지만 결과는 모두 정상이다. 문제는 이러한 신체적인 증상 이외에 우울증까지 생겼다는 것이다. 정신과 전문의가 내려준 처방은 항우울증 약을 복용하라는 것이다. 그는 이 모든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스스로 해결해보고자 노력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인도 명상가를 만나게 되고 인도에 있는 명상학교 의료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게 된다. 자원봉사 기간 동안에 그가 얻은 결론은 '서양의학', '동양의학', '대체요법', '전통요법', '대증요법','한의학' 등의 구분이 사라지고 모든 의학적 전통과 시술을 통합하는 '열린 의학'을 받아들여야겠다는 심경의 변화다. 그러면서 우연한 기회에 건강센터에서 시행하는 디톡스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된다. 그에게는 디톡스 체험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다. 디톡스라는 분야는 '기능의학'으로서 동양의 건강이론을 서양의 전문용어와 도구에 맞춰 치료한다. 심장 전문의로서 경우에 따라 외과수술을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환자 몸속에서부터 건강을 살피는 디톡스와 한의학적인 요소를 결합하여 놀라운 성과를 얻고 있다. 이 책은 모두가 쉽게 할 수 있는 디톡스 실천법인 클린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
현대의학은 아직도 독성의 존재에 무지하다. 그래서 병원에서 받는 진료를 보면 동일한 진단은 동일한 처방을 해준다. 얼핏 보면 당연하다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사람마다 지닌 면역력과 체질이 다르고 몸속에 지닌 독소가 다르기 때문에 처방약만으로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는 없다. 그러다보니 주변을 보면 병원을 다니는데도 늘상 아프다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뛰어난 효능의 신약은 계속 개발되고 있지만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런 신약이 아니라 자신의 몸을 깨끗하게 해줄 제대로 된 음식이다.
우리 몸의 독소란 환경적인 영향이 크다. 숨쉬는 공기, 마시고 씻는 물, 생활하는 건물, 화장품, 음식 등에는 우리 몸에 손상을 주는 화학물질이 들어 있다. 좀더 편하게 생활하기 위해 발명했던 화학물질들이 우리 몸을 공격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만성병은 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과도한 독소로 인해 자가치유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에 생긴 증상이다. 건강한 삶을 원한다면 방법은 한 가지다. 현재까지 먹어온 방식과 살아온 방식을 바꿔야 한다. 특히 음식은 우리 몸의 독소를 해독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다.
클린 프로그램은 어렵지 않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자연주의 식사법을 떠올리면 된다. 미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클린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어서 다소 낯설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방식대로 '무엇을 먹어야 우리 몸에 유익할까?'을 염두에 두고 먹거리를 선택한다면 틀림이 없을 것 같다. 예를 들면 산성 식품보다는 알칼리성 식품을 먹고 유제품, 설탕, 밀가루, 백미 등의 점액을 형성하는 식품 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같은 자연식품과 생선을 자주 먹으면 된다. 또한 가능하면 유기농 제품을 먹는 것이 좋다. 방부제가 들어간 음식을 피하고 되도록 처방약이나 일반약을 피하는 것이 좋다. 클린 프로그램의 놀라운 효과를 보면 약물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건강해진다는 걸 알 수 있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해 줄 음식을 선택하라! 현재의 잘못된 식습관을 바꾸지 않는다면 질병으로 인한 고통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몸에 좋은 음식을 선택한다는 건 나를 살리고, 지구를 살리는 길임을 깨달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