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우리나라 - 개정판
새롬누리 지음, 이혁 그림 / 삼성출판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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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독도가 자기 땅이라고 우기더니 이제는 울릉도까지 넘본다. 이런 어이없는 상황이 왜 벌어지는 것일까?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아이들을 키우면서 부쩍 역사의 중요성을 많이 느끼게 된다. 우리의 역사, 문화, 지리,사회 등 우리나라에 대해 아는 것은 단순한 공부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의무란 생각이 든다. 그런 면에서 <한 눈에 보는 우리나라>는 참으로 알찬 책이다.

우리나라의 각 지역을 지도와 그림으로 보여주고 설명해주는 방식이라 알기 쉽게 되어있다.

서울특별시부터 시작해서 제주특별자치도, 그리고 북한까지 차례로 나와 있다. 각 지역의 위치, 인구, 면적, 산업, 기후와 같은 설명과 함께 재미있는 만화도 있어서 아이들이 흥미롭게 볼 수 있다. 특히 “찾아보세요!”는 그 지역에 랜드마크인 그림을 지도에서 찾는 방식이라 재미있게 저절로 공부가 되는 것 같다. 그 밖에도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것, 민주 정치, 교육제도, 통신과 교통, 명절과 풍습, 한글, 국악, 미술 등을 그림으로 설명해주고 있어서 단 한 권으로 사회 공부를 다 한 느낌이다.

사회 과목을 싫어했던 아이라면 이 책으로 많은 흥미가 생길 것 같다. 중간중간에 미로찾기, 그림찾기 등과 같은 퀴즈가 있어서 정말 재미있다. 우리 아이들도 서로 퀴즈를 풀겠다고 하는 걸 보니 정말 효과만점이다.

제일 마지막에는 우리나라 백지도가 있다. 시도행정구역과 산맥, 하천, 평야를 나타낸 지도에 빈칸을 채워가면서 복습을 할 수 있다. 근래에 벽에 붙일 수 있는 커다란 우리나라 백지도를 구입했는데 이 책과 함께 활용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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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트리 : 마법의 빨간 의자 -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어린이책예술센터 우수 추천 도서 선정 아무도 못 말리는 책읽기 시리즈 4
안제이 말레슈카 지음, 이지원 옮김, 이고르 모르스키.이고르 모르스키 그림 / 책빛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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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쩍, 우르릉 쾅쾅

번개가 치는 하늘을 보면 실제가 아닌 환상 같다. 희한하게 어릴 때도 번개를 무섭다기 보다는 멋진 불꽃놀이처럼 바라봤던 것 같다.

<매직 트리 마법의 빨간 의자>의 첫 페이지를 열면 참나무에 번개가 떨어지는 그림이 나온다. 원래 이 참나무는 보통 나무가 아닌 신기한 힘을 지닌 마법의 참나무다. 번개를 맞고 나무가 쩍 갈라지면서 쓰러진 참나무를 사람들이 가공하여 여러 가지 물건을 만든다. 마법의 빨간 의자도 그 중 하나다. 정말 신기한 것은 마법의 빨간 의자 자체가 요술램프의 지니처럼 의자에 앉은 사람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전통적으로 번개 맞은 대추나무를 굉장히 귀하게 여겼다고 하는데 혹시 이런 마법을 지닌 것은 아닐까. 누구나 이 책을 읽으면 마법의 빨간 의자를 갖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진짜로 마법의 빨간 의자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은 따로 있다.

쿠키는 9살 소년이다. 필립 형과 토시아 누나 그리고 사랑하는 부모님과 함께 산다. 클래식 연주가인 부모님이 직장을 잃으면서 마릴라 이모에게 돈을 꾸려고 한다. 하지만 구두쇠에다 성격까지 고약한 마릴라 이모는 도울 생각이 전혀 없다. 마침 마법의 빨간 의자에 앉아서 쿠키 부모에게 퀸 빅토리아 호 연주단에 들어가고 아이들은 자신에게 맡기라고 말하자 쿠키 부모는 뭔가에 홀린 사람처럼 시키는 대로 한다.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은 마릴라 이모 집에서 살게 된다. 그런데 너무 재미난 부분은 이 나이든 마릴라 이모를 아이들이 자기들보다 어린 일곱 살 소녀로 만든 것이다. 마법의 빨간 의자와 일곱 살의 이모를 데리고 떠나는 흥미진진한 여행 속에 예기치 못한 위험이 있었으니, 바로 막스다. 시장에서 우연히 만난 막스라는 아저씨는 마법의 빨간 의자가 놀라운 힘을 지녔다는 걸 알고 아이들을 쫓아온다.

문득 나라면 마법의 빨간 의자에 앉아서 무슨 소원을 빌까라는 상상을 해본다. 쿠키네 가족처럼 세계 여행도 하고 싶고 멋진 집도 갖고 싶다. 집이 통째로 날아서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닌다면 얼마나 신나고 재미있을까?

못되게만 굴던 마릴라 이모가 일곱 살 소녀로 변한 뒤에 얼마나 행복해 하는지를 보면서 행복은 어른이 되어도 마음만은 아이 같이 사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커다란 저택에서 맛있는 음식을 잔뜩 차려놔도 먹을 사람이 자기 혼자뿐이라면 진수성찬도 소용없을 것 같다.

마법의 빨간 의자는 요술램프 요정 지니와는 달리 스스로 소원을 들어줄 사람을 찾는 것 같다. 욕심쟁이 막스가 마지막에 말한 소원도 결국은 모든 것을 제자리로 되돌리는 역할을 한다. 아이들처럼 순수한 마음이 아니면 그 어떤 마법도 불가능한 것 같다.

이 책은 동심과 무한한 상상력이 어우러져 마법처럼 책 속에 빠져들게 만든다.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하니 아이와 함께 기회가 되면 꼭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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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조 앤 새디 vol.1 - 마린블루스 정철연의 미치도록 재미난 생활툰 마조 앤 새디 1
정철연 지음 / 예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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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만화처럼 사는 부부가 다 있네.

부부의 삶 그대로를 만화로 옮겨놓은 것이 참 신기하다. 리얼 100% , 블랙유머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마조 앤 새디>다.

집안일을 하는 남편 마조와 바깥일을 하는 아내 새디의 별일 없이 사는 이야기라는데 평범한 일상 속에 잔잔한 웃음을 주는 만화다.

만화 속 마조의 얼굴은 곰, 새디의 얼굴은 토끼다. 평소에는 귀여운 얼굴인데 살벌한 표정을 지을 때는 오히려 더 웃음이 난다.

이들 부부는 결혼 5년차다. 문득 나는 그 시절에 어땠나 떠올려보니 아이를 키우는라 정신없었던 기억뿐이다. 마조와 새디는 고양이들을 가족처럼 키우며 산다. 장난감과 힙합을 좋아하는 남편 마조를 보면 철부지 아이같지만 살림하는 모습을 보면 천상 주부답다. 요즘은 남편이 주부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다. 여자와 남자의 차이가 아니라 주부가 되면 다 똑같아지는구나 싶다.

주부는 세 번 웁니다.

태어날 때,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그리고

가족을 위해 매일 일했는데

노는 사람 취급 받을때......     (88p)

이들 부부가 사는 모습에 웃을 수 있는 것도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일상이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여자와 남자가 만나서 한 지붕 아래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겠는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가족으로 느끼기까지는 몇 년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그래서 신혼에는  연애와 결혼의 엄청난 차이를 몸소 느끼느라 잦은 다툼도 하게 되는 것 같다. 마조와 새디는 이미 서로를 잘 아는, 안정기에 접어든 결혼 5년차다. 불쑥 마조의 직업이 무척 부럽다. 자신의 부부 생활이 곧 만화 소재이면서, 한 권의 책이 곧 부부의 역사가 되니 말이다. 결혼 선배로서 그들이 사는 모습에 어느 정도 공감을 하면서도 그 때 그 시절의 우리 부부의 모습을 떠올리면 이제는 좀 가물가물하다. 벌써 치매? 그건 아닌데 아무래도 마조처럼 세세하게 기억하지는 못할 것 같다. 어떤 때는 똑같은 일을 놓고도 서로의 기억이 전혀 다른, 황당한 경우도 있다. 진작에 기록을 해놓을 걸...... 아쉽다. 연애할 때는 시시콜콜 별 걸 다 기억하고 추억을 남겨놓았는데 결혼 이후에는 그냥 평범한 일상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다만 아기가 생기면서 모든 관심과 애정이 아이에게로 향했다는 점이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어쩔 수 없는 변화인데 부부 사이에 아이들이 생기면서 부부 둘 만의 시간도 줄어들고 그만큼 서로에 대해 소원해진 것이 아닌가 싶다. 마조와 새디가 알콩달콩, 때로는 격렬하게 사는 모습을 보니 새삼 자극이 된다. 비록 둘 만의 시간은 줄었지만 사랑하는 아이들과의 시간이 많아졌으니까 만족한다. 하지만 좀더 부부 간의 대화를 늘리고 서로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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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잠자기 전 30분
예영 지음, 김효진 그림 / 티즈맵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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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잔소리를 필요 없게 만드는 책이 나왔다.

"일기쓰고 얼른 자라~"

우리 아이가 잠자기 전에 내가 늘 하는 소리다. 그밖에도 수많은 잔소리를 해야 잠자리에 겨우 드는 아이라서 밤마다 괴로울 지경이다. 그런데 앞으로는 안  하게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은 아이 말이 "엄마, 이 책 계속 보면서 바꿔볼래요."라는 기특한 얘길 한다.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주인공 서동녁은 만년 꼴찌, 미루기 대장인 13살 소년이다.  한 반이 된 리나를 좋아하는데 완진이 때문에 자꾸 신경쓰인다. 완진이는 공부, 운동, 악기까지 못하는 게 없고 성격까지 원만해서 반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한다. 그러던 어느날 완진이가 의외로 한자실력이 약한 것을 발견하고 동녁이가 한자급수 자격증 내기를 하게 된다. 처음에는 당연히 자신이 이길 거라고 생각했던 동녁이는 점점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불안해진다. 계속 미루다가 공부를 거의 못했기 때문이다. 반면 완진이는 학교에서 쉬는 시간 틈틈이 한자 공부를 하더니 자신만만해보인다. 동녁이는 엄친아인 사촌 준수 형을 찾아가 '엄친아가 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과연 어떤 비법이 꼴찌를 1등으로 바꿀 수 있을까?  바로 '습관'이다. 

동녁이는 학교 다녀와서 간식 먹고 쉬다가 학원 다녀와서 게임 조금하고 나면 어느새 잠잘 시간이다. 공부는 좀 있다가 해야지, 나중에 해야지 하다가 결국은 못하고 마는 것이다. 반면 완진이는 학교에서도 쉬는 시간과 같은 틈새 시간을 활용하여 공부하기 때문에 노는 것도 잘 놀면서 공부도 항상 1등이다.

준수 형은 공부도 습관처럼 하게 되면 힘들지 않고 꾸준히 잘 할 수 있다고 알려준다. 노력과 시간은 아무 상관이 없다?  아무리 오랜 시간을 책상에 앉아 있다고 해도 공부를 많이 했다고 볼 수 없듯이 30분이라는 시간은 길지도 짧지도 않지만 습관을 만들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그래서 특별히 잠자기 전 30분을 잘 활용하면 놀라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동녁이는 비록 한자 4급 시험에는 떨어졌지만 완진이처럼 자기 수준에 맞는 급수 시험을 준비해서 합격한다. 동녁이는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자신의 생활을 변화시키는지를 체험하게 된다.

이 책은 어린이들을 위한 좋은 습관 만들기에 관한 내용이지만 어른들 역시 활용할만하다. 잠자기 30분을 그냥 잠자기 전 시간으로 흘려 버릴 것이 아니라 좀더 알차게 보내야겠다. 우선 아이들이 잠자기 전에는 잔소리보다는 10분간의 포옹과 뽀뽀 시간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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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수영장 생각쟁이 그림책 5
레베카 패터슨 글.그림, 서연 옮김 / 아이맘(전집)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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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의 주인공을 보니 작년 여름, 둘째 녀석이 수영을 처음 배울 때가 생각난다. 수영복과 수영모자, 물안경까지 새로 생겼다고 좋아할 때는 언제고, 막상 수영장에 혼자 들어가라고 하니 머뭇거린다. 또래 유아들 중에는 아예 울음보가 터져서 못 들어가는 아이도 있다. 엄마와 떨어져서 수영장에 들어간다는 게 낯설고 두려운 모양이다.  욕조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큰 수영장에서 첨벙거리는 것이 아이들 입장에서는 모험으로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마다 다르겠지만 물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금세 수영장에도 적응하는 것 같다. 

이 책은 수영을 처음 배우거나 수영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참 좋을 내용이다. 둘째 녀석에게 이 책을 선물로 줬더니, "난 수영장에서 하나도 안 무서워하는데"라며 자신만만해 한다. '에고,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 한다더니......'  피식 웃음이 난다. 

낯선 수영장이 익숙해지고 즐거운 공간이 되기까지 <신기한 수영장>에는 아이들의 기발한 상상력이 펼쳐진다. 글보다는 아기자기한 그림이 더욱 돋보이는 책이다. 꽃무늬 수영모자에 깜찍한 원피스 수영복을 입고 뚱한 표정으로 서 있는 여자아이는 "난 절대 물 속으로 뛰어들지 않을거야."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자신에게는 물고기의 지느러미, 비늘, 꼬리가 없기때문이란다. 한 마디로 수영 배우기 싫다는 얘기다. 그런데 어떤 아이가 수영장 깊은 물 속까지 들어가면 구멍이 있어서 그 안으로 들어가 헤엄치다보면 바다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수영장에서 바다까지 헤엄쳐가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그런데 수영장 깊은 물 아래까지 가려면 먼저 수영을 배워야 한다. 그 덕분에 여자아이는 친구에게 업히지 않고도 수영장 안에 들어가고 수영을 배우게 된다. 막상 수영을 배워보니 재미를 느끼게 된다. 수영 강습이 모두 끝나고 신나게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으면서 웃고 있는 여자아이를 보니 저절로 흐믓한 미소가 지어진다.  

신나는 여름방학이다. 처음 수영장으로 놀러간다거나 수영을 배우는 아이를 위해서 <신기한 수영장>을 선물해주면 어떨까?  수영장 구멍이 바다로 연결된 것처럼 아이들의 놀라운 상상력으로 두려움도 날려버리고 즐거운 물놀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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