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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풍수 인테리어 - 복과 행운이 저절로 굴러 들어오는
고바야시 미호 지음, 곽민석.김윤곤 감수, 김소라 옮김 / 황금부엉이 / 201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평소 풍수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막상 풍수에 관한 책은 어렵지 않을까라는 선입견 때문에 선뜻 읽지를 못했다. 그런데 이 책은 산뜻한 그림과 작고 얇은 두께로 부담없이 읽게 되었다. 저자는 일본 풍수전문가 Dr. COPA 의 장녀, 고바야시 미호다. 일본사람이라니 좀 의외다. 일제시대에 우리나라의 풍수가 미신이라고 금지했던 일본인들이 어떻게 풍수를 연구한 것인지 궁금하다. 이 또한 나의 편견이겠지만 다행히 책 내용은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우선 풍수란 무엇인지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책에서는 "풍수는 주변환경을 정리하는 것만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환경개운학이다. 환경이란 입고, 먹고, 놀고, 생활하고, 생각하는 평소에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즉, 행복해지기 위해서 기도하고, 행동으로 옮기면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 풍수를 점의 일종이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가끔 있는데, 풍수는 원래 3000 ~ 4000년 전 중국에서 자연과 어울리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계속 생각하고 연구한 결과 생겨난 명백한 생활철학이자 학문이다."(14p)라고 설명한다.
책 제목처럼 풍수란 옛날 옛적의 고리타분한 이야기가 아닌 우리 생활 속 인테리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인 것이다.
이 책의 장점은 책을 읽고 바로 실천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되어 있고, 무엇보다도 재미있다. 기본적인 내용을 알고 풍수적 자기진단을 통해서 자신이 바라는 것과 풍수적인 면을 따져볼 수 있다. 거실과 침실, 현관, 부엌, 욕실과 화장실을 방위별로 나뉘어 풍수를 설명한다. 풍수는 방위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깨끗하고 청결하게 꾸민다는 점이다. 이것은 풍수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공감할 내용이다. 집 안에 들어왔을 때 어떤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가? 편안하고 아늑한, 기분 좋은 느낌일 것이다. 일단 집 안이 지저분하고 어수선하면 마음도 심란하고 기분이 안 좋을 것이다. 그러니 풍수의 기본도 깨끗하게 청소하고 정리정돈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풍수를 사람이 태어난 해에 따라서 정해진 본명성으로 길방위를 따지는 부분을 볼 때는 너무 복잡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단순하게 생각하면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닌 것 같다. 풍수란 우리가 느끼는 분위기를 주변 환경을 바꾸어 변화시키는 원리인 것 같다. 일단 깨끗해야 마음이 편안할 것이고 어떤 특정 물건이 놓여 있으면 무의식중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 풍수를 통해서 금전운, 건강운, 인간관계운, 사업운, 애정운을 만들 수 있는 것도 그러한 원리란 생각이 든다. 결국 운이란 것도 그냥 굴러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노력으로 끌어당길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풍수는 믿거나 말거나 각자의 선택이지만 인테리어를 바꾸고 싶다면 참고할 만한 내용이다.
이번 주말에는 대청소를 하면서 행운이 들어오는 풍수로 집안 분위기를 바꿔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