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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도전 -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힘 ㅣ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30
김은의 지음, 권송이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0월
평점 :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시리즈 중 서른번째 책, <어린이를 위한 도전>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마음가짐을 재미있는 동화로 알려주는 좋은 책이다. 자라나는 아이들 몸처럼 마음도 크고 넓게 키우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이다. "도전"에 관한 이 책을 읽으며 새삼 부모로서의 책임감을 느꼈다.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하길 바란다면 부모로서 어떻게 해야할까? 자, 재미있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
주인공 호걸이는 축구를 좋아하는 5학년 남자아이다. 그런데 새학기 첫 날부터 친구와 장난치다가 선생님께 혼나고, 옆집 사는 수다와 한 반이 되어 영 기분이 안 좋다. 수다는 공부를 잘하는데다가 시시콜콜 호걸이가 잘못한 일을 자기 엄마에게 이르는 바람에 호걸이는 엄마에게 야단을 맞는다. 호걸이 마음도 몰라주고 엄마는 자꾸 수다와 비교를 한다. 2월 29일이 생일인 호걸이는 내심 선물을 기대했는데 야근하는 아빠를 기다리다 엄마가 만들어주신 생크림케이크에 촛불도 불어보지 못하고 만다. 너무 속상한 호걸이는 문득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난다. 그건 아빠 명함에 적힌 이메일 주소로 아빠 회사 사장님에게 '제발 우리 아빠, 승진 쑥쑥 월급 팍팍 그리고 일은 조금만 시키세요. ....등'의 내용을 메일로 보내는 것이다. 얼마 뒤, 사장님의 메일을 받는다. 회사에서 도전 프로젝트라는 새로운 제도를 실시하는데 직원들뿐 아니라 자녀들도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호걸이가 참여해서 도전기를 제출하길 바란다고. 잘 쓰면 상패와 상품도 있다고. 그리고 택배로 호걸이의 생일 선물로 축구화와 공책 한 권을 보냈는데 그 공책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다.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도전 - 실패나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부딪혀 보는 정신
기회는 항상 도전하는 자에게 주어진다."
공책에는 일기장처럼 날짜를 쓰는 칸이 있다. 이제 그 공책에 자신이 정한 목표를 가지고 도전한 내용을 적으면 된다. 호걸이는 어렵지만 꼭 해보고 싶은 목표로 시험에서 올백을 맞는 것으로 정한다. 학교에서 수다와 말다툼을 하다가 시험에서 올백 맞는 것으로 내기를 하게 된다. 그런데 마침 학교에서 5학년과 6학년 대표 축구경기가 열리고 축구를 잘하는 호걸이가 골키퍼를 맞게 된다. 어떻게 하지? 공부하기도 바쁜데 축구 연습까지 해야되는 호걸이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시험에서 올백맞는 비법이 없을까?
마침 아빠회사 사장님으로부터 메일을 받는다. 덕분에 힘이 난 호걸이는 열심히 축구연습도 하고 공부도 한다. 온갖 유혹과 어려움은 있었지만 끝까지 노력한 결과, 호걸이는 축구경기에서도 이기고, 시험에서도 반 1등을 한다. 그리고 맨날 야근만 하던 아빠가 일찍 퇴근하고, 주말에는 낮잠 대신 책을 읽으시더니 회사에서 14박 15일 유럽여행 티켓을 받으셨단다. 알고보니 호걸이가 보낸 이메일 주소는 아빠 것이었고, 이제껏 사장님이 보내준 메일은 전부 아빠가 보낸 것이었다고. 하지만 호걸이가 도전기를 적은 것과 아빠도 책읽기 도전을 하여 공동 도전 프로젝트를 한 덕분에 상을 받게 된 것이다.
행복한 도전이다. 호걸이는 아빠 덕분에 힘든 도전에 성공했고 아빠 역시 노력하는 호걸이를 보면서 힘을 낸 것이다. 도전에 성공했다는 것도 기쁜 일이지만 부모와 아이 사이에 서로 든든한 힘이 되어주었다는 점이 더욱 뜻깊은 것 같다. 아이에게 잔소리만 하는 엄마, 아빠가 아니라 스스로 해낼 수 있게 곁에서 힘을 주는 멘토 같은 부모가 되어야겠구나 싶다. 어린이를 위한 책이지만 부모도 함께 읽어볼만한 좋은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