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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도사가 된 탁구영 - ‘아는 사람’을 ‘결정적 우군으로 만드는 법
조관일 지음 / 미디어윌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철없던 20대를 돌아보면 가장 아쉬운 것이 인간관계다. 진작에 알았다면 사회생활이 훨씬 편안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인간관계, 인맥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정작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대해서는 말하기를 꺼린다. 그만큼 방법면에서는 어렵다는 의미일 것이다. 한참 나이를 먹은 지금도 인간관계는 여전히 어려운 것 같다.
'아는 사람'을 '결정적 우군'으로 만드는 법을 알려줄 인맥도사 탁구영.
정말 인맥도사가 있다면 배우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탁구영 시리즈로 만나게 되었다. 우선 이 책을 통해 인맥도사가 되길 원한다면 꼭 알아두어야 점이 있다.
"좋은 인간관계를 위해, 그리고 인맥을 형성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많다. 그에 관련된 수많은 책들이 그런 기법과 요령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그 어떤 기법과 요령도 성실과 신뢰를 뛰어넘지는 못한다. 성실과 신뢰가 밑받침되지 않은 인간관계는 사상누각이다.
당신이 누군가와 인맥을 형성하기 위해 접근한다고 할 대, 상대방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에 대한 믿음, 즉 신뢰감이다. 그래야 상대는 마음의 문을 열고 당신에게 인맥을 허락한다.
신뢰는 어디에서 오는가. 바로 성실함에서 온다. 그러므로 인간관계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성실이다. 더구나 사람을 잘못 사귀었다가 어떤 화를 입을지 모르는 불신의 시대인 요즘 세상에서 성실은 더더욱 요구된다." (159-160p)
책 속에 많은 내용이 담겨져 있지만 이 부분이 유독 마음에 와 닿는다. 인간관계, 인맥을 어떻게 잘 관리할까를 고민하는 사람들 중에는 처세술의 요령과 기술을 배우고자 이 책을 읽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나 역시 그랬으니까. 그런데 읽다보면 '뭐, 다 아는 내용이잖아.'라며 시시하다는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원래 인생의 소중한 조언들은 평범하기에 더욱 위대한 것이 아닐까. 철없던 시절이야 인맥의 소중함을 모를 수 있지만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인맥의 소중함을 누구나 안다. 더 늦기 전에 진정한 인맥을 만드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누구는 인맥을 인연이라고 말하고 누구는 운명 혹은 기회라고도 말한다. 무엇이라고 부르건간에 우리 인생은 사람과 사람으로 이어진다. 인맥도사란 얄팍한 처세술이 아닌 진심으로 소통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누군가의 덕을 보려는 도둑놈 심보를 버려야 한다. 인맥도사는 자신이 먼저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도 받을 수도 있다는 걸 늘 잊지 말아야 한다. 왠지 좀더 착하게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단순히 착한 사람이 아니라 좋은 조력자로서 진정한 인맥도사가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