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선 누구나 사랑에 빠진다 - 세계에서 가장 로맨틱한 여행지 101
옥토퍼스 퍼블리싱 그룹 엮음, 김수림 옮김 / 쌤앤파커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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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꿈꾸는 것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 세계 여행은 단연 손꼽히는 꿈이다.

그때문에 여행에 관한 책들이 나오면 눈여겨 보는 편인데 이 책은 제목을 본 순간 바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행이 주는 가장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느낌을 표현한 제목인 것 같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로맨틱한 여행을 묻는다면 아마도 신혼여행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정해진 여행 패키지상품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상과 현실은 다르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신혼여행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 크다보니 마음 한 구석에 언젠가는 로맨틱한 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세계에서 가장 로맨택한 여행지 101곳을 소개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 숨겨진 아름다운 여행지가 이렇게 많았다니 정말 놀랍다. 책 한장한장을 넘길 때마다 사진 속 풍경에 감탄하게 된다. 정말 당장이라도 그곳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다. 실제로 책에 소개된 101곳을 모두 여행하려면 얼마간의 시간이 걸릴까, 궁금하다. 진심으로 전문여행가들이 부러울 따름이다. 일반인이 이 모든 여행지를 여행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이 꿈꿨던 멋진 여행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웅장하고 장엄한 자연의 풍경들, 세련되고 고풍스러운 도시 등등...... 그 중에서도 산토리니는 마치 동화 속에 존재하는 곳 같다.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소설<그리스인 조르바>에서 '죽기 전에 에게 해를 여행할 행운을 누리는 사람은 복이 있다'라고 했던 곳이란다. 그리스인들은 이곳을 티라 섬이라고 부른단다. 사진에는 섬 북쪽 이아 마을의 야경이 나와 있는데 절벽 위로 지어진 하얀 건물들이 한 폭의 그림 같다. 누구라도 이처럼 아름다운 곳에서는 사랑에 빠지지 않을까 싶다.

처음에는 아쉬웠던 신혼여행을 떠올리며 함께 떠나고 싶은 여행지로 둘러봤는데 다 보고나니 왠지 혼자 떠나고 싶어진다. 겨우 사진으로만 본 풍경이지만 그 아름다움에 푹 빠져서 그 곳에 반해버린 느낌이다. 사람이 아닌 그곳과 사랑에 빠진다? 어쩌면 여행을 떠나는 이들은 이미 그런 사랑을 경험한 것이 아닐까? 세상은 넓고 가볼 만한 곳은 엄청 많다는 걸 느끼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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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타임 놀 청소년문학 23
에드워드 호건 지음, 유영 옮김 / 놀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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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한 때 서머타임이 있었다. 서머타임이란 여름철 낮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이용하여 법령으로 표준시를 1시간 앞당기는 제도를 뜻한다. 똑같은 시간이지만 서머타임이 시작될 때 1시간이 사라지고 끝마칠 때 잃어버렸던 1시간을 되찾는 과정이 신기했던 것 같다.

이 소설은 서머타임이 끝나는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잃어버렸던 1시간이 주는 묘한 느낌처럼 기묘한 경험을 하게 된다. 주인공 다니엘은 다소 뚱뚱하고 내성적인 소년이다. 엄마와 별거 중인 아빠는 다니엘과 함께 레저월드로 휴가를 온다. 모두가 즐겁게 놀러오는 휴양지 레저월드가 공간적 배경이다. 뭔가 신나고 즐거울 것 같지만 아시다시피 다니엘은 전혀 즐겁지 않다. 부모님의 사이가 냉랭한데 어떤 자식이 즐거울 수 있을까. 더군다나 그 원인이 자신 때문이라고 느낀다면.

서머타임, 레저월드, 휴가. 십대소년과 소녀의 만남.

시작부터 반전이 있다. 조금도 즐겁지 않은 휴가 그리고 혼자 노는 소년에게 나타난 이상한 소녀. 다니엘이 처음 렉스를 보고 느낀 것은 여느 소년과 다를 바 없는 호기심이었을 것 같다. 하지만 렉시가 말했듯이 다니엘은 탁월한 마음의 눈을 가진 것 같다. 어쩌면 렉시는 오랜 시간 다니엘이 오기만을 기다렸는지도 모르겠다. 그 부분이 마음 아프다.

사람의 인연이란 소중한 것인데 다니엘과 렉시는 묘한 인연인 것 같다. 서머타임이기에 가능한, 아주 특별한 시간이 만들어낸 신비한 경험이 아니었을까. 마치 꿈이나 환상 같은데 다니엘뿐 아니라 아빠도 함께 경험했으니 놀라울 뿐이다. 그 역시 렉시가 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친구로서 줄 수 있는 가장 멋진 선물.

다만 서머타임 이후에 다니엘과 렉시는 어떻게 되었을지가 너무나 궁금하다. 겨우 몇 줄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읽다보면 어느 정도 예상되는 결말이지만 오히려 결말 이후에 또다른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아 기대가 된다. 물론 그 다음 이야기는 각자의 상상에 맡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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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도사가 된 탁구영 - ‘아는 사람’을 ‘결정적 우군으로 만드는 법
조관일 지음 / 미디어윌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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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던 20대를 돌아보면 가장 아쉬운 것이 인간관계다. 진작에 알았다면 사회생활이 훨씬 편안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인간관계, 인맥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정작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대해서는 말하기를 꺼린다. 그만큼 방법면에서는 어렵다는 의미일 것이다. 한참 나이를 먹은 지금도 인간관계는 여전히 어려운 것 같다.

'아는 사람'을 '결정적 우군'으로 만드는 법을 알려줄 인맥도사 탁구영.

정말 인맥도사가 있다면 배우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탁구영 시리즈로 만나게 되었다. 우선 이 책을 통해 인맥도사가 되길 원한다면 꼭 알아두어야 점이 있다.

"좋은 인간관계를 위해, 그리고 인맥을 형성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많다. 그에 관련된 수많은 책들이 그런 기법과 요령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그 어떤 기법과 요령도 성실과 신뢰를 뛰어넘지는 못한다. 성실과 신뢰가 밑받침되지 않은 인간관계는 사상누각이다.

당신이 누군가와 인맥을 형성하기 위해 접근한다고 할 대, 상대방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에 대한 믿음, 즉 신뢰감이다. 그래야 상대는 마음의 문을 열고 당신에게 인맥을 허락한다.

신뢰는 어디에서 오는가. 바로 성실함에서 온다. 그러므로 인간관계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성실이다. 더구나 사람을 잘못 사귀었다가 어떤 화를 입을지 모르는 불신의 시대인 요즘 세상에서 성실은 더더욱 요구된다." (159-160p)

책 속에 많은 내용이 담겨져 있지만 이 부분이 유독 마음에 와 닿는다. 인간관계, 인맥을 어떻게 잘 관리할까를 고민하는 사람들 중에는 처세술의 요령과 기술을 배우고자 이 책을 읽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나 역시 그랬으니까. 그런데 읽다보면 '뭐, 다 아는 내용이잖아.'라며 시시하다는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원래 인생의 소중한 조언들은 평범하기에 더욱 위대한 것이 아닐까. 철없던 시절이야 인맥의 소중함을 모를 수 있지만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인맥의 소중함을 누구나 안다. 더 늦기 전에 진정한 인맥을 만드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누구는 인맥을 인연이라고 말하고 누구는 운명 혹은 기회라고도 말한다. 무엇이라고 부르건간에 우리 인생은 사람과 사람으로 이어진다. 인맥도사란 얄팍한 처세술이 아닌 진심으로 소통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누군가의 덕을 보려는 도둑놈 심보를 버려야 한다. 인맥도사는 자신이 먼저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도 받을 수도 있다는 걸 늘 잊지 말아야 한다. 왠지 좀더 착하게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단순히 착한 사람이 아니라 좋은 조력자로서 진정한 인맥도사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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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꿈 하나 맡아 드립니다 독깨비 (책콩 어린이) 11
고마쓰바라 히로코 지음, 김지연 옮김, 기타미 요코 그림 / 책과콩나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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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매일 꿈을 꾼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꿈을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매일 아침 분주하게 하루를 시작하다보면 꿈에 대한 기억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반면 저희 아이들은 매일 자신이 꾼 꿈 이야기로 할 말이 많습니다. 즐겁고 재미난 꿈은 왠지 아쉬워서 또 꾸고 싶고 무섭고 기분 나쁜 꿈은 모조리 없애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당신은 어떤 꿈을 꾸시나요?

<좋은 꿈 하나 맡아드립니다>는 사람들의 나쁜 꿈을 먹고 사는 신기한 맥이 등장합니다. 맥은 꿈을 먹는 동물인데 사람처럼 말도 할 수 있고 성격도 온순해서 마치 착한 요정을 연상케 합니다. 맥은 원래 깊은 산 속에 살면서 찾아오는 사람들의 나쁜 꿈을 먹고 살았는데 점점 사람들이 도시로 떠나면서 배고픔에 시달리게 됩니다. 결국 맥 할아버지와 맥 아저씨는 산골을 떠나 마을로 오게 됩니다. 그 곳에서 부자 아저씨를 만나 그간의 사정을 이야기하게 됩니다. 맥은 자신이 나쁜 꿈을 먹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꿈을 바꾸는 힘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래서 부자 아저씨의 아이디어로 <꿈 은행>이 탄생하게 됩니다.

<꿈 은행>은 사람들의 좋은 꿈을 맡아두었다가 더 멋지게 바꿔서 돌려주고 나쁜 꿈은 맥이 먹어서 없애주거나 냉동실에 꽁꽁 얼려둡니다. 한 번에 다 처리할 수 없는 꿈은 꿈 구슬에 보관하는데 좋은 꿈에는 파란색 이름표를, 나쁜 꿈에는 빨간색 이름표를 붙여 놓습니다. 맥의 꿈 은행 덕분에 마을 사람들은 모두가 행복합니다. 그런데 단 한 사람,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검정 망토 사나이입니다. 사실 그는 사람이 아닌 악마의 부하입니다. 사람들에게 나쁜 씨앗을 심으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봅니다. 꿈을 꾸지 않는 검정 망토 사나이는 어떤 음모를 꾸밀까요?

누구나 이 책을 읽게 되면 정말 <꿈 은행>이 있다면 좋겠다는 상상을 하게 될 겁니다. 솔직히 어른이 된 뒤에 꿈을 꾼 기억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꿈보다는 이런저런 생각 때문에 머릿속이 복잡하고 피곤할 때가 더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좋은 꿈을 꾼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도 잊어버렸습니다. 어쩌면 제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안좋은 생각들이 나쁜 꿈을 만드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어떤 꿈이든지 꿈을 꾸지 않는다는 건 불행한 것 같습니다. 꿈을 꾸지 않는 검정 망토 사나이처럼 말입니다. 맥 아저씨의 꿈 은행은 검정 망토 사나이까지 꿈을 꾸게 만듭니다.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모든 일들도 알고보면 이미 꿈 꾸었던 일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좋은 꿈을 많이 꾸는 것이 행복의 비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오늘 밤에는 맥 아저씨의 꿈 은행을 찾아가는 꿈을 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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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마음이 궁금해 - 한국 최초 애니멀커뮤니케이터에게 배우는 동물 교감법
박민철 지음 / 예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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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커뮤니케이터? 

쉽게 말해서 동물과 교감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언젠가 TV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집에서 키우는 동물들이 기이한 행동을 하는데 애니멀커뮤니케이터가 그 동물의 마음을 이야기해주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동물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처럼 마음으로 느끼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동물을 키우지도 않는 제가 이 책을 읽는 이유는 정말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동물과 교감을 할 수 있는지, 책 제목처럼 동물의 마음이 궁금했습니다. 주변 지인들 중에는 유기견을 입양한 경우도 있고 선물받아 키우는 경우도 있는데 모두 공통적으로 가족처럼 아끼고 사랑해줍니다. 하지만 그 동물들 때문에 고민하고 힘들어할 때도 있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 지내다보면 사랑하는 마음은 알지만 진짜 속마음을 서로 몰라서 오해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책에서는 키우는 사람을 반려자, 키우는 동물을 반려동물이라고 표현합니다. 무심결에 개 주인 혹은 고양이 주인이라고 표현했는데 그동안 잘못된 표현이었구나, 느끼게 됩니다. 동물을 키우면서 주인이라고 느낀다는 자체가 동물에게는 위협적일 수 있습니다. 키우는 동물을 소유물로 생각하기 때문에 함부로 대할 수 있고 심한 경우는 학대까지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많겠지만 제대로 교감하지 못한다면 동물 입장에서는 학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자는 동물 교감을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처음에는 동물 교감에 대해 어렵고 낯설게 느꼈는데 설명만으로도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동물을 대하는 마음자세가 바뀐 것이 첫번째 변화란 생각이 듭니다. '아무것도 모르겠지'라고 여기면서 동물을 대했는데 너무나 놀랍게도 동물 역시 마음으로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함께 지내는 반려자의 말과 행동, 작은 몸짓까지도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자기 방식대로 사랑을 표현한다는 사실에 감동했습니다.

동물교감법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반려동물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동물교감법은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주변에 살아 숨쉬는 동물들과 교감하는 일, 정말 멋진 일인 것 같습니다. 함께 어울려 살아간다는 걸 온몸으로 느낄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 일이겠습니까. 새삼 교감과 소통의 중요성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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