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
키티 퍼거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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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내 이름은 스티븐 호킹.

물리학자이자 우주론자이고, 약간은 몽상가지요.

나는 움직일 수는 없어도 컴퓨터를 통해 말을 할 수 있고,

내 마음속에서 나는 자유롭습니다."

스티븐 호킹은 어린이를 위한 위인전에 나올만큼 유명한 물리학자이다.

어린이들도 '조지의 우주 시리즈'를 통해 스티븐 호킹을 알게 된 경우도 있을 것이다.『조지의 우주를 여는 비밀 열쇠』는 스티븐 호킹이 딸 루시와 함게 쓴 어린이 책이다. 루시는 조카 조지와 아들 윌리웜을 위해 쓴 것이라고 한다. 호킹이 어린이에게 설명해주는 우주 이야기인데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

2013년 현재, 호킹은 일흔한 살이다.

그의 일생을 다룬 이 책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중요한 핵심은 신체 장애가 그에게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더불어 그가 평생 연구하고 있는 우주 이론을 전부 이해할 수는 없다해도 그의 삶 자체가 인간의 정신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증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병으로 온몸이 마비되었다 해도 정신만은 누구보다 건강하고, 자신의 이론물리학 연구에서 엄청난 성과를 이뤄낼 정도로 훌륭한 인물이 되었다는 점이다.

"인생이 공평하지 않다는 걸 깨달으려면 나이를 충분히 먹고 성장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

스티븐 호킹은 자신의 개인사가 드러나길 원하지 않았다. 그건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물리학자에게 중요한 것은 연구내용이니까.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스티븐 호킹은 스타 못지않은 관심의 대상이었다. 이 책에서는 호킹의 개인적인 부분은 표면적으로 드러난 내용만 알려줄뿐 그의 생각이나 감정은 알 수 없다.

호킹의 첫번째 아내 제인은 남편과 세 자녀를 위해 헌신하며 살지만 25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으로 이혼한다. 그 뒤 호킹은 새로운 여인 일레인을 선택한다. 그러나 일레인과의 결혼 생활도 2006년 여름, 이혼으로 끝나고 만다. 가정을 꾸리고 사는 한 사람으로서 훌륭한 물리학자 이전에 한 남자인 스티븐 호킹이 궁금하다. 그에게 사랑은 어떤 것일까? 제인과 호킹의 만남과 결혼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는데 이혼 이후의 모습은 부정적으로 비쳐진 것 같다. 가정문제는 그들만의 문제인 데다가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기 때문에 진실은 알 수 없다. 덮어두어야 할 진실은 그대로 모른 척 하는 것이 낫다. 어쩌면 우주의 신비만큼이나 알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정신 세계가 아닐까 싶다.

과학자로서 인정하지 않는 신의 존재처럼, 우리가 믿는 것과 실재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이 책에는 호킹의 이론 중 영원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자신의 최신 개념과 그것을 입증하는 데 도움이 되는 관측 사실들이 나온다. 우주물리학은 완성된 이론이 아니다. 계속 탐구하고 지속되어질 과제다. 어떻게 변화될 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호킹 자신도 잘못된 부분은 바로 시인한다. 그만큼 그의 정신 세계는 활짝 열려있다. 마치 성장을 멈춘 어린이처럼 육체는 멈추고 정신은 무한한 우주를 향해 끝없는 모험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이 한 권의 책으로 스티븐 호킹과 우주를 전부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놀라운 인간 승리와 신비로운 우주에 대해 좀더 알게 되었으니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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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Power 잠들어 있는 시간을 깨워라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이성엽 옮김, 김동수 감수 / 황금부엉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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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트레이시.

자신의 인생 자체가 성공스토리인 사람이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극복하고 성공한다는 그는 자신의 성공비결은 자기가 시간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아침 출근시간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수많은 사람들, 발디딜 틈 없는 전철 안에서 나는 왜 좀더 일찍 나오지 못했을까?

습관이란 참 무섭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난 날도 출근시간은 어김없이 붐비는 그 시각이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이 '시간'이다.

하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사람마다 다르다.

<Time Power 잠들어 있는 시간을 깨워라 >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해야 할 다음의 질문인 것 같다.

"내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면 무엇을 더 하거나 덜 해야 하는가?"

"내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면 지금 하고 있지 않은 무엇을 시작해야 하는가?"
"내 인생과 목표에 가장 중요한 일을 더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고 싶다면, 내가 완전히 중단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요약하자면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네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내게 도움이 되는 일을 좀 더 많이 하는 것.

둘째, 내 업무와 개인적인 삶에서 별 도움이 안 되는 일은 더 적게 하는 것.

셋째, 지금 하고 있지 않은 일을 시작하는 것.

넷째, 어떤 일을 완전히 중단할 것.

시간관리는 단순히 아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매번 나름의 계획을 세우지만 실천하기가 어려운 것을 보면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잠들어 있는 시간을 깨울 사람은 바로 '나'라는 사실이 새삼 와 닿았던 것 같다.

삶의 균형을 유지하려면 시간관리는 필수요소다. 그리고 생활계획표처럼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평생 동안, 매일 매시간 우리 인생에서 실행해야 할 부분이다.

시간관리 철학에서는 내가 가진 시간을 돈처럼 취급하라고 조언한다. 시간을 매시간 단위로 분배해서 이 시간비율을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의 측정도구로 사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노력이 얻고 싶은 것을 이루어주는 고가치 업무가 되도록 집중해야 한다. 이를테면 시간당 얼만큼의 돈을 벌고 싶다면 계속 지금 하는 일이 원하는 수입을 얻을 수 있는지를 자문해보고, 아니라면 멈춘다. 자신이 진정으로 갖고 싶은 것을 얻을 수 있는데 도움이 되는 일만 하도록 관리하라는 것이다.

나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나'라는 정신이다. 업무와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익히고 자기계발을 하는 것이 자신의 가치와 수입 능력을 더 증가시키는 방법이다. 업무시간 중에 생기는 자투리 시간까지 잘 활용한다면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은 충분히 만들 수 있다. 개인적으로 전문적인 자기역량 계발을 위해 추가적인 기술을 갖춘다면 자신의 경력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 무언가를 할 수 없다는 핑계는 더 이상 하지 말자. 우리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어떻게 시간을 보낼 것인지 자문해 보면, 시간관리에 대한 해답은 자명하다. <Time Power 잠들어 있는 시간을 깨워라 >의 주요 목표는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더 많은 행복과 기쁨을 누리게 하는 것이다. 목표가 확실하다면 일과 가족 사이에서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돈과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은 좋다. 그러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을 잃어버리지 않았는지 챙기는 것 또한 중요하다."

- 조지 호레이스 로리머

효율적인 시간관리를 통해 성공적이고 행복한 인생을 만들 수 있다는 걸 깨닫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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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만세, 주시경과 그의 제자들 - 조선어학회, 47년간의 말모이 투쟁기
이상각 지음 / 유리창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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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언문, 정음, 반절 등으로 불리던 우리 말글에 '한글'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인 사람이 누구인가?

올해 한글날이 23년 만에 공휴일로 다시 지정되었다.

단순히 공휴일로 부활한 한글날을 그저 하루 쉬는 날로 생각했던 사람도 바로 이 책 <주시경과 그의 제자들>을 읽는다면 제대로 한글날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글은 말을 담는 그릇이다.

그러므로 이지러짐 없이 반듯하게 자리를 잡아 굳게 선 뒤에야 그 말을 잘 지킬 수 있다.

글은 또 말을 닦는 기계라서 기계를 닦은 뒤에라야 말이 잘 닦인다.

말과 글이 거칠면 그 나라 사람의 뜻과 일이 다 거칠어지고,

말과 글이 다스려지면 그 나라 사람의 뜻과 일이 잘 다스려지는 법이다.

너희는 우리 말글을 아름답게 가다듬어 후손에게 전해주어야 한다." - 주시경 선생 (16p)

한글날은 훈민정음 곧 오늘의 한글을 창제하여 세상에 펴낸 것을 기념하고 기리기 위한 국경일이다. 2013년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지 567년 되는 해이다.

그러나 우리의 역사 속에는 한글이 짓밟히고 사라질 절체절명의 시기가 있었다. 일제 암흑기에서 목숨바쳐 한글을 지켜낸 이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한글 만세! 대한민국 만만세!

이토록 소중한 우리의 한글이 지금은 어떠한가?

외래어, 비속어, 은어, 유행어 등으로 언어 오염이 심각하다. 가끔 청소년들의 대화를 듣다보면 도대체 여기가 한국인지, 어디 외국인지 분간이 안 될 때가 있다. 더 어이가 없는 것은 공영방송에서조차 이상한 신조어와 비속어를 함부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인터넷과 모바일 사용이 일상이 된 요즘에는 오히려 신조어와 비속어가 기본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에 식민지 언어말살 정책을 예견하고 우리 말과 글을 지켜내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주시경과 그의 제자들의 언어 독립 투쟁의 기록이다.

주시경 선생은 1911년부터 말모이 사업을 시작하여 어휘 수집에서 주해까지 진행되었으나 4년 뒤, 1914년 7월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만다. 그때 주시경 선생의 나이 38세였다. 주시경 선생의 사망으로 말모이 편찬 사업은 갈피를 잡지 못하다가 장지영, 최현배, 신명균 등이 다시 조선어연구회를 만들어 한글 연구를 다시 시작했다. 이후 학회 이름을 조선어학회로 바꾸고 독일에서 귀국한 이극로가 가세하여 활기를 띠게 되었다.

조선어학회는 1093년 12월 13일 한글맞춤법통일안 제정 위원을 뽑고 제정, 수정,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첫 제정 위원은 권덕규, 김윤경, 박현식, 신명균, 이극로, 이병기, 이윤재, 이희승, 장지영, 정열모, 정인섭, 최현배 등 12명이었다. 이들은 2년 동안 심의를 거듭하여 1932년 12월 맞춤법 원안 작성을 마쳤고, 김선기, 이갑, 이만규, 이상춘, 이세정, 이탁 등 6명을 증원하여 총 18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 1독회를 열었다. 햇수로 3년, 총 125회 433시간에 걸친 회의를 통해 완성된 한글맞춤법통일안은 1933년 10월 29일 한글날을 맞아 명월관에서 기념식 석상에서 발표되었다.

일제는 조선어 연구와 사전 편찬 작업을 와해시키기 위해서 조선어학회를 정치 조직으로 규정하고, 회원들을 모두 체포했다. 일제의 고문은 묘사된 것만 봐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끔찍했다. 조선어학회사건으로 체포된 인사들은 당대 최고의 지식인들이었으니 일제의 비열한 음모를 짐작할 만하다.

이은상의 ㄹ자 시는 당시의 참담한 상황을 그대로 그려내고 있다.

평생을 배우고도

미처 다 못 배워

인제사 여기 와서

ㄹ자를 배웁니다.

ㄹ자 받침 든 세 글자.

자꾸 읽어봅니다.

제 '말' 지켜라.

제 '글' 지켜라.

제 '얼' 붙안고

차마 놓지 못하다가

끌려와

ㄹ자같이

꼬부리고 앉았소.

문득 이정명 작가의 <별을 스치는 바람>이 떠오른다. 윤동주 시인의 생애를 다룬 소설이다. 일제시대 감옥에서 사라져간 애국지사들과 그 시대를 살았던 이들의 고통이 전해져 마음 아팠던 소설이다. 감히 짐작하고 상상하면서 새삼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해본다.

해방 이후에는 한글 파동으로 또다른 위기가 있었다. 한글 간소화 방안은 조선어학회가 목숨까지 버리며 지켜낸 한글을 훼손하는 일이었고 <조선말 큰사전>을 무시한 방안이었다. 학계, 교육계, 언론계가 일제히 정부의 조치를 비난하였다. 다행히 미국과 국내 여론을 의식한 이승만의 백기 투항으로 한글파동은 끝이 났고, 1957년 드디어 을유문화사에서 <큰사전> 여섯 권을 완간했다. 주시경과 그의 제자들이 말모이 사업을 시작한 지 47년만의 쾌거였다.

이렇듯 잔혹한 탄압 속에서도 우리 말글을 지켜냈던 분들이 계셨기에 오늘의 한글이 존재하는 것이다

주시경 선생을 비롯하여 조선어학회사건 33인 [ 이윤재, 한징, 최현배, 이극로, 이희승, 김윤경, 정인승, 이병기, 권덕규, 장지영, 이인, 김법린, 이은상, 안재홍, 정열모, 안호상, 정인섭, 정태진, 김선기, 이석린, 이중화, 신현모, 권승욱, 김도연, 이우식, 김양수, 서민호, 이만규, 윤병호, 이강래, 장현식, 서승효, 김종철 ] 은 민족의 '얼'을 지켜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주시경과 그의 제자들>을 반드시 읽어봐야 한다. 아무리 소중한 것도 그 가치와 의미를 모르면 무의미해진다.

'한글이 목숨'...... 지금 우리에게 한글은 어떤 의미인지 다시금 생각하며 가슴 뜨거워지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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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해적 마녀 위니 비룡소의 그림동화 227
코키 폴 그림, 밸러리 토머스 글,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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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은 마녀 위니 시리즈를 무척 좋아한다. 

신작 <용감한 해적 마녀 위니>를 보자마자 기다리던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운 것을 보면 덩달아 마녀 위니를 좋아하게 된 모양이다.

마녀 위니를 보면 너무나 털털하고 솔직한 모습이 매력적이다. 가끔은 너무 지나쳐서 흠이지만 말이다.

흔히 우스개소리로 아이들은 싫은 여선생님이나 엄마를 마녀라고 부른다. 자신들을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끔찍한 마녀!

하지만 마녀 위니만은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멋진 친구 같다.

아이들과 함께 마녀 위니를 만나는 동안은 동화처럼 신나는 모험을 꿈꾸게 된다.

마녀 위니 시리즈 중 열네 번째 이야기 <용감한 해적 마녀 위니>는 위니의 사촌 커스버트 아저씨의 생일 초대를 받으면서 시작된다.

생일 파티를 위해서 위니는 해적으로 변신하고 윌버는 앵무새로 변신한다.  다른 손님들도 멋지게 꾸미고 오는데 위니처럼 해적으로 꾸민 손님도 제법 많다. 요즘은 학원에서 할로윈파티를 해서 가끔은 외국파티처럼 변신할 기회가 있기는 해도 아직까지는 파티문화가 낯선 것 같다. 마녀 위니 때문인지 마녀 분장이 가장 핫한 아이템인 것 같다. 가장무도회를 연다면 얼마나 신날까?  

신나게 해적이 되어 파티를 즐기던 위니는 해적선을 만들어 보물섬으로 떠나게 된다. 해적 흉내에서 점점 즐거운 해적 놀이가 된 것이다.  함께 보물섬으로 떠난 위니와 일행들은 그곳에서 진짜 해적들을 만나게 된다.  과연 그 섬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마녀 위니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는 재미있는 이야기와 더불어 아기자기한 그림이 한 몫을 하는 것 같다. 구석구석 세밀하게 그려진 그림을 보면서 마치 마녀 위니와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이 책과 함께 숨은그림찾기 놀이책도 출간되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그림 자체가 마법처럼 환상적이라서 보는 재미가 엄청난 동화책이다.

"수리수리 마수리 얍!"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을 지켜주는 마녀 위니 덕분에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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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히스토리 - 한 권으로 읽는 모든 것의 역사
데이비드 크리스천 & 밥 베인 지음, 조지형 옮김 / 해나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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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현재 내게 누리는 모든 문명의 혜택이 놀랍게 느껴질 때가 있다.

텔레비젼과 전화기, 최신형 스마트폰 그리고 비행기와 우주선까지......

태어날 때부터 주변에 존재했거나 언젠가부터 일상적으로 사용하여 익숙해진 것뿐이지, 이 모든 문명의 근원을 알지는 못한다. 만약 타임머신이 존재한다면 과거의 사람들은 현대 사회의 모습을 보고 기절할 지도 모른다. 세계 어느 곳이든 비행기로 다닐 수 있고, 스마트폰으로 영상통화를 한다는 것이 마치 신들의 세상처럼 경이롭게 느껴지지 않을까. 그런데 잠시 익숙한 일상을 지우고 세상을 바라본다면 타임머신을 타고 온 과거의 사람들처럼 다르게 보이지 않을까. 잘 상상이 안 된다면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봐도 좋을 것 같다. 우주를 떠올리면 지구에 살고 있는 나라는 존재가 물리적인 크기를 벗어나 저 머나먼 우주와 소통하는 전체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하게 된다. 신비로운 우주의 비밀들이 조금씩 밝혀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의문이 남기 때문에 상상의 한계를 정할 필요가 없어서 좋다.

우주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별은 어떻게 생성되었을까?

지구는 어떻게 생성되었을까?

지구와 생명, 초기 인류는 어떻게 진화했을까?

우리가 감히 짐작하기 어려운 137억 년의 역사를 단 한 권의 책으로 담아낸 것이 바로 <빅 히스토리>다.

이 책을 읽다보면 지금까지 배운 역사적 지식이 너무나 단편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는 우주의 기나긴 역사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틀을 알려주는 것 같다. 빅히스토리는 137억 년이라는 우주의 시간 속에서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것들이 출현하는 것을 '임계국면'이라고 부르는 전환점으로 설명한다. 첫번째 임계국면은 빅뱅, 두 번째 임계국면은 별의 출현, 세 번째 임계국면은 새로운 원소의 출현, 네 번째 임계국면은 태양계와 지구, 다섯 번째 임계국면은 지구 상의 생명, 여섯 번째 임계국면은 집단학습, 일곱 번째 임계국면은 농경, 여덟 번째 임계국면은 근대 혁명이다. 역사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우리가 짚어봐야 할 부분들은 무엇이 있을까? 스스로 질문을 떠올려 봐도 좋을 것이고 책에 나오는 <더 깊이 생각하기>에 나오는 질문을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빅 히스토리 프로젝트의 기본 텍스트로 중3~고1 정도의 수준에 맞춰 작성된 것이라고 한다. 미국과 호주에서는 9~10학년 학생을 위해 개설되어 운영되고, 대학교 교양과목 수준에서도 빅 히스토리를 가르친다고 하니 자연과학에 대한 흥미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활용할 만한 교재가 될 것이다. 또한 우리의 사고 영역을 우주로 펼쳐보면서 역사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해보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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