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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쟁이 피터 - 인생을 바꾸는 목적의 힘
호아킴 데 포사다.데이비드 S. 림 지음, 최승언 옮김 / 마시멜로 / 2014년 3월
평점 :
자신 앞에 놓인 삶이 버겁다고 느낄 때, 세상에 홀로 내동댕이쳐진 기분이 들때......
우리는 누구나 난쟁이 피터가 될 때가 있다.
주인공 피터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유난히 키가 작아 난쟁이라고 놀림받는 아이였다. 분노조절 장애와 작은 키 때문에 학교생활이 힘든 피터였지만 우연히 도서관의 크리스틴 선생님을 만나면서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다. 알코올중독에 폭력까지 휘두르는 아빠를 대신해서 밤새 일하던 엄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자 피터는 집을 나와 노숙자 생활을 하게 된다. 원래 몸집이 작은데다가 미성년자인 피터는 일할 곳 없이 헤매다가 노숙자 노인을 만난다. 그 노인을 주변 사람들은 알렉스 경이라고 부른다. 그는 피터를 어느 교회로 데려간다. 무료급식을 하는 그곳에서 피터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크리스틴 선생님과 재회한다. 사랑하는 엄마가 돌아가시고 세상에 피터를 신경써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크리스틴 선생님은 가출한 피터를 계속 찾고 계셨던 것이다. 덕분에 피터는 노숙자 생활을 접고 희망을 품게 된다.
어렵사리 택시운전사가 되어 돈을 벌면서 공부도 하고 인생의 전환점이 될 한 사람을 만난다. 소아마비로 다리를 절지만 오히려 의사가 되어 아픈 이들을 돕는 그는 피터에게 윌리엄 프랭크 교수의 저서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를 추천한다. 그런데 교회 무료급식소에서 만난 미셸이 GED 합격을 축하하며 바로 그 책을 선물해준다. 책 속에는 행복에 대해 이렇게 적혀있다.
"......가치 있고 의미 있는, 흔히 말하는 성공한 삶을 살아가려면 높은 차원의 구체적인 목적을 추구해야만 한다.
행복은 그 구체적인 목적을 실천하는 데서 온다. 그 실천이란 다른 사람의 삶을 사랑하고, 그들이 행복해지도록 적극적으로 돕는 행위를 뜻한다.
성공할 만한 사람이 성공하게 되고, 행복할 만한 사람이 행복하게 되는 것. 이것이 인생의 법칙이다." (143p)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를 돌아보던 피터는 같이 택시회사에서 일하는 가브리엘로부터 멋진 제안을 받는다. 택시 안에 긍정의 메시지가 담긴 카드를 비치해두고 손님들에게 선물하는 것이다. 피터는 자신이 읽은 책 속에서 좋은 단어와 문장을 간추려 50장의 카드를 만든다. 그 중에서 가장 신경을 쓴 건 '행복'이라는 카드다. '행복' 카드의 내용은 "진정한 행복은 목적을 위해 몰입하는 데서 온다."이며, 특별히 피터 자신을 위해 만든 것이다. 미셸이 선물해 준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에 나온 내용이다.
어느날 우연히 노신사를 태웠는데 이 손님이 '행복' 카드를 뽑으면서 책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노신사는 궁금한 점이 있으면 윌리엄 교수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라는 제안을 한다. 그건 노신사가 바로 윌리엄 프랭크 교수였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노숙자, 택시운전사, 9·11 테러의 작은 영웅, 하버드 출신 변호사라는 단어들이 전혀 연관성이 없었는데 피터를 통해서 사람은 누구나 인생의 목적에 따라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것 같다. 피터의 택시에 윌리엄 프랭크 교수가 탄 것은 우연인지는 몰라도 평상시에 가브리엘과 함께 긍정 카드를 나눠주지 않았다면 그냥 스쳐지나가는 손님이었을 것이다. 남들과 비교하면 좋을 것도 특별할 것도 없는 피터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변호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 선택한 인생의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평범한 위 질문들이 이 책을 읽고나니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인생을 바꾸는 목적의 힘이 무엇인지 피터를 통해서 알게 됐고, 이제는 내 삶을 통해서 직접 느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