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작복작 세상을 바꾸는 법칙 세계로 한 발짝
박동석 지음, 송진욱 그림 / 꿈꾸는꼬리연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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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궁금한 것은 무진장 많다. 어떻게,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질까?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라면 평소에 질문이 많을 것이다. 모든 질문에 척척 알려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좋은 책 한 권을 선물하면 어떨까 싶다.

<복작복작 세상을 바꾸는 법칙>은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는 현상이나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양한 법칙을 통해 설명해주는 책이다.

"사람들은 '법칙'이나 '효과','이론' 등의 이름을 붙이곤 했어. '하인리히 법칙'이라는 것도 있고, '나비 효과'라는 말도 있고, '붉은 여왕 이론'이라는 말도 있지. 모두 어떤 현상을 아주 꼼꼼하게 관찰하고 난 뒤 발견한 것들이며, 그에 적합한 법칙이나 효과, 이론 등의 이름을 붙인 거지.

이렇게 발견한 '법칙'이나 '효과', '이론'등은 세상을 보는 눈이라고 할 수 있어. 우리가 세상을 보다 깊게, 보다 넓게 바라볼 때만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지. 또, 그렇게 발견한 법칙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아주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해. 그런 상황에 미리 대비할 수도 있고, 어떤 사고를 사전에 막을 수도 있으니까." -본문 중에서-

생활을 움직이는 법칙 10가지, 문화를 움직이는 법칙 10가지, 사회를 움직이는 법칙 10가지를 알기쉽게 잘 설명하고 있어서 읽다보면 법칙이나 이론, 현상, 효과 등으로 칭하는 용어가 낯선 것이지, 그 내용은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들은 무엇이고, 새롭게 생겨나는 일들은 뭘까?

재미있고 신기한 법칙들을 알아가다보면 궁금한 것들이 더 많이 생길 것 같다.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뿐 아니라 더 넓은 세상 이야기까지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알면 알수록 더 많이 보인다는 말처럼 세상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해서 하나씩 알아간다면 우리 아이들이 새로운 법칙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세상을 보는 눈이 어떠하냐에 따라서 우리 미래도 달라질 것이다. 지금은 책으로 보는 세상이지만 언젠가는 직접 세상에 뛰어들어 경험할 날이 올 것이다. 이 세상의 주인공이 되어 활약할 그 날을 위해 지금은 차근차근 준비하는 시기일 것이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법칙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하면서 이 책으로 즐겁게 세상 공부를 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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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공부를 결심해야 하는 이유 - 명문대 합격생 100인의 공부 동기
양현 외 지음 / 예담Friend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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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대한 책이 이렇게 상큼할 수 있나 싶다.

우리가 공부를 결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들에게 아무리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한들 스스로 공부할 마음이 없는데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힘들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공부 비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더 근본적인 핵심을 알려준다. 바로 '공부 동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고 있다. 공부를 잘하고 싶다면 먼저 자신만의 공부 동기를 찾으라는 것이다.

"공부 동기는 공부의 본질이다."

현재 왜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 일단 이 책을 읽어보자.

명문대 합격생 100인을 인터뷰하여 그 중에서 고른 20인의 사례가 이 책에 담겨 있다. 다른 사람의 공부 동기를 굳이 왜 봐야 하냐고 묻는다면 다시 되묻고 싶다.

자신만의 공부 동기를 찾았냐고 말이다. 이 책은 왜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는 학생들을 위한 안내서다. 어른들의 잔소리에 귀를 막고 살았다면 이제는 스스로 자신에게 말을 걸 차례다. 누구의 명령이나 강요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 이끄는 대로 하는 것이 진짜니까. 그래서 다양한 사람들이 어떻게 공부에 대한 결심을 했는지 들어보자는 것이다. 그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와닿는 사례가 있다면 자신의 모델로 삼으라는 뜻이다. 각각의 사례를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첫번째 꿈 추구형, 둘째 환경 극복형, 셋째 경쟁 모방형, 네번째 단기 목표 성취형이다.

무엇이 자신의 마음을 움직이는가?

이 책이 참 마음에 드는 건 내용이 알차고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 아닌 실제 학생들과 소통하는 기분이 든다. 학생 인터뷰를 그대로 옮겨 놓아서 질문과 대답 형식으로 되어 있고, 특별한 공부법도 실제 노트 필기와 메모 내용을 그대로 보여줘서 그런 것 같다. 막연하게 '너도 해봐라'라는 식이면 바로 할 엄두가 안나겠지만 직접 보여주니까 '나도 한 번 해볼까'라는 마음이 들 것 같다. 혼자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를 때는 주변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공부 동기가 중요하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그 동기를 끌어올려야 할 지 몰랐는데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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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공부가 안 되는 진짜 이유 난독증 - 당신이 몰랐던 아이 공부 방해꾼, 난독증에 대한 모든 것
서경란.이명란 지음 / 라온북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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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난독증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난독증을 영어로는 'Dyslexia(디스렉시아'라고 한다. 'Dys(디스)'는 잘 못한다는 뜻이고, 'Lexia(렉시아)"는 말 또는 언어를 뜻한다.
말이나 언어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난독증은 태어날 때부터 뇌 기능의 이상으로 읽기가 잘 안 되거나 불가능한 경우를 말한다. (56p)
난독증은 언어중추가 있는 좌뇌 기능이 떨어지고 공감 감각, 직관력, 창의력을 담당하는 우뇌 기능이 발달한 경우로 학습장애의 일종이다. (9p)
이제까지 난독증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해외 유명배우가 난독증이어서 대본을 보는 것이 아니라 듣고 외워서 연기했다는 식의 내용이었다. 그런데 우리 아이가 산만하거나 책을 싫어하는 것이 난독증일 수 있다는 사실은 너무나 의외라 놀랐다.
저자는 10년 이상 학습 클리닉을 운영하면서 학습부진아들 중에 난독증인 아이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한다. 언어장애나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등으로 진단받았던 아이들이 난독증에 초점을 두어 치료받고 호전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2009년 3월 자양고 2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난독증 평가를 하여 청지각적 난독증과 시지각적 난독증이 가장 심한 20명의 학생들을 선정하여 매일 방과후 '두뇌개발반'을 운영하였다. 결과는 80회 훈련 후 약 65퍼센트 학생이 듣기와 의사표현 능력이 좋아졌고 영어 듣기 평가에서는 더 잘 들리는 경우가 65퍼센트, 읽기가 개선된 학생이 75퍼센트, 집중력과 집중 시간이 길어진 경우가 85퍼센트였다. 훈련 후에 치른 기말고사에서는 60퍼센트가 1학년 말보다 성적이 향상되었다. 굉장히 놀라운 결과다.
난독증인 아이들은 공부를 안 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어도 못 하는 것이다. 난독증은 지능과는 관계가 없고 열심히 공부하는 경우에는 공부를 곧잘 해서 난독증을 빨리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아이는 개인 과외를 통해 대학에 입학한 뒤 오히려 학습장애를 겪으면서 난독증임을 발견하기도 하고, 아예 사회생활을 못할 정도로 대인기피증이 생긴 후에야 알게 된 안타까운 경우도 있다. 난독증인 줄 모르고 방치하다가는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정서적으로 우울증이 생기거나 교우 관계에서 왕따가 될 우려가 있어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단순히 읽기에 문제가 있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
사례를 통해서 난독증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를 인식하고, 난독증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난독증은 장애가 아니라 뇌기능이 조금 다른 것이다.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므로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부모들이 내 아이의 난독증을 조기 발견한다면 아이가 난독증으로 겪어야 할 어려움을 극복하여 더 훌륭한 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국가 차원에서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난독증 시범사업을 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더 밝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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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변태
이외수 지음 / 해냄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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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이외수님의 소설을 만난 것 같다.
그런데 단편소설일 줄이야......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평소 단편보다는 장편소설을 선호하는 편이라 한 편을 읽고 나면 뒷이야기가 남아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읽고 난 느낌이랄까.
하늘을 감동시킬 정도의 정성으로 아들을 뒷바라지하여 사법고시에 합격하는 이야기로 시작하여 시골을 경멸하던 여자가 시골로 부임하여 교사 생활을 하던 중 자신이 거주하는 주인집 막내아들과 얽히는 부분에서는 뭔가 연결고리가 느껴진다. 판검사가 되기 위해 한 우물만 파던 남자와 허영심 가득한 여자가 만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원래 사람의 인연이란 것이 어디서 어떻게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단편과 단편 사이의 여백을 나만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이어주고 싶다.
각각의 이야기가 별개라고 해도 <청맹과니의 섬>에 나오는 여주인공처럼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감춰 두었던 인연이 드러날 때가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치지 않았다고 해도 상대방에게 안좋은 영향을 주었다면 마음 편히 살기는 어려울 것 같다. 내 삶을 위해서 남의 삶을 망쳤다면 반성해야 되지 않을까. 본인은 전혀 상관 없는 일이라고 우긴다면 할 수 없겠지만 도의적인 책임은 있지 않을까. 어찌됐건 죽은 사람만 억울한 것 같다. 세상에 별별일이 다 있다지만 이외수님의 소설을 읽다보면 정말 실제로 벌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완전변태>는 장자의 호접몽이 떠오른다.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 만약 사람이 자신이 상상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면 무엇이 가장 되고 싶을까?
다소 엉뚱하고 황당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예전에 이 소설과 비슷한 상상을 한 적 있다. 무엇이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아서.
책 제목이 완전변태인 것은 의미심장하다. 꾸물꾸물 기어다니는 애벌레에서 아름다운 나비로 변신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각 단편의 주인공들을 보면서 나는 현재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인연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진심으로 소통할 수 있는 사람과 만날 수 있기를, 내가 바로 그 사람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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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위를 걷는 느낌 창비청소년문학 59
김윤영 지음 / 창비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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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위를 걷는 느낌은 어떤 것일까?

세상에 달 위를 걸어 본 사람이 많지는 않다보니 달 위를 걷는 느낌은 상상으로만 가능할 것 같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쯤 아이가 살아가게 될 미래를 꿈꿔본 적이 있을 것이다. 달 뿐만 아니라 우주 어느 곳이든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멋진 미래라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현재 지구의 모습이라면 밝은 미래만을 꿈꾸기는 힘들 것 같다.

불과 얼마 전으로 기억했던 후쿠시마의 원전 사고가 일어난지 벌써 3년이 지났다. 가까운 일본에서 벌어진 원전 사고였기 때문에 그 충격은 더 컸던 것 같다.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경각심을 넘어 치명적인 공포를 느꼈었다. 방사능 누출로 인한 피해는 사고 직후보다 장기적 피해가 훨씬 심각하다보니 3년의 시간이 흘렀어도 여전히 심각한 문제인 것 같다.

주인공 루나의 아빠는 핵융합 과학자다. 우주 비행사로 뽑혀서 달 위를 걸어본 사람이다. 사랑하는 딸을 위해 달 착륙 기념 영상을 찍어둘 정도로 딸사랑이 지극하다. 그런 아빠가 갑작스런 사고로 삼 년째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금의 아빠는 루나를 웃게 하려고 콧속에 젤리빈을 넣을 수도 없고, 잠 못드는 루나를 위해 몇 천 마리의 양을 세어주지도 못한다. 도대체 아빠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루나는 특별한 아이다. 천재적인 두뇌를 가졌지만 일상적인 인간 관계는 너무나 서툴어서 일반학교를 다닐 수 없다. 그래서 특수학교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원하는 말과 행동이 무엇인지를 배우고 있다. 루나는 아빠가 깨어나길 기다리며 매일 병실을 찾는다. 어느날 발신불명의 메시지를 받고 그 속의 암호를 풀기 위해 친구와 주변의 도움을 받게 된다. 달의 여신에서 이름을 딴 루나가 정말 외로운 달처럼 살다가 의문의 암호를 풀기 위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과정은 마치 달 위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처럼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어떤 모습이든지 우리는 피할 수 없다. 우리의 미래는 어쩌면 달 위를 걷는 느낌처럼 막연하고 먼 혹은 전혀 상상하기 힘든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결코 먼 미래가 아니란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암울한 미래......<달 위를 걷는 느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놓치 말아야 할 희망에 대해 말하고 있다. 아빠와 루나처럼 말이다.

화려한 줄거리의 SF소설은 아니지만 조용한 달빛처럼 은은하게 스며드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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