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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다이어트는 달라야 한다 - 국민주치의 오한진 박사의 평생 날씬한 몸으로 사는 법
오한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4년 8월
평점 :
한창 꾸미고 가꿀 이십 대에도 해본 적 없는 다이어트를 새삼 이제서야 관심을 갖는 건 건강한 몸을 갖고 싶어서다.
우리에게는 다이어트란 단어가 '살빼기'와 동일어가 된 지 오래된 것 같다. 유명연예인부터 일반인까지 몇일만에 몇 킬로그램을 뺐다는 것이 대단한 이슈가 되는 세상이다. 자신의 체중을 고무줄처럼 마음대로 늘렸다가 줄였다가 가능했다면 다이어트사업이 이토록 번창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건강보조식품부터 특정식품으로 한다는 다이어트 방법만도 수백 가지가 넘는 것 같다. 하지만 단순히 숫자상의 체중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라면 이보다 더 위험한 일도 없는 게 아닐까 싶다.
<마흔의 다이어트는 달라야 한다>는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다이어트의 상식을 깨고 올바른 건강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마흔이면 어느덧 중년이다. 아무리 100세 시대라고 해도 중년의 시기는 신체기능이 확연히 떨어진다는 것을 본인이 느끼게 되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20대, 30대의 체력과는 비교가 될 정도로 금세 피로해지고 회복속도도 느려지는 것 같다. 겉보기에는 그리 달라진 것 같지 않은데 체력은 숨길 수가 없는 것 같다.
오한진 박사가 알려주는 마흔의 다이어트는 의외로 간단하다. 덜 먹고 많이 움직이고 푹 잘 자는 것. 무엇보다도 마음을 챙기라고 조언한다. 너무나도 평범한 조언이지만 가장 현명한 조언인 것 같다. 어떤 사람은 다이어트 중독이라고 할 정도로 매사에 다이어트를 위해 사는 사람이 있다. 체중관리, 몸매관리 등 자기관리에 철저한 것은 좋지만 지나치면 정신건강에 해롭다. 어쩌면 다이어트가 우리 사회에서 일종의 족쇄처럼 변질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하면서 몸매도 당연히 날씬해야 한다는 사회분위기때문에 멀쩡한 사람들까지 다이어트 열풍에 동참하는지도 모르겠다. 너도나도 다이어트에 대해 떠들지만 정작 제대로 된 다이어트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는 건 아닐까. 무리한 다이어트로 건강을 해쳐서는 안 된다. 살을 빼기 위해 무조건 굶는다거나 과도한 운동을 하는 것은 저자의 말처럼 자신을 마루타로 만드는 어리석은 짓이다. 예쁘고 날씬한 것 이전에 우리 몸에 대해 제대로 알고 올바른 건강습관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오한진 박사가 알려주는 다이어트 기본 마인드는 다음과 같다. 좋은 음식을 똑똑하게 먹자, 평생 가능한 방법이 아니면 쉽게 시작하지 말자, 비만은 단지 과식의 문제이므로 덜 먹자가 아니라 이제 그만 과식하자고 생각하자, 스스로 살이 안 찌는 체질이라고 생각하자, 항상 내 몸을 배고프지 않게 한다, 배가 고플 때만 먹는다. 배가 부르기 시작하면 먹지 않는다. 가장 행복하고 즐겁게 맛있는 것을 먹는다.
마음먹기 나름,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있다. 단순히 살빼기에 집착하지 말고 우선 나를 위한 긍정에너지를 모아보자.
"예쁘지 않아도, 평범하다 해도, 나는 나를 사랑한다!"
독일의 유명한 심리치료사 롤프 메르클레의 <자기 사랑의 심리학>이란 책의 서두에 등장하는 문구다. (126p)
건강한 몸은 건강한 정신에서 온다는 말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된다. 즐거운 마음으로 일상에서 시작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부터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