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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원으로 시작하는 짬짬이 부동산 경매 투자 - 경매, NPL, 매매 등 소자본으로 하는 부동산 투자 비법
박진혁 지음 / 미래지식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몇 년 전부터 부동산 경매투자에 관심이 생겼다. 아마도 주변에서 경매 입찰하러 법원간다는 얘길 들을 정도로 경매투자가 붐이었던 탓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관심만 생겼을 뿐이지 구체적인 공부를 할 정도로 적극적이진 못했던 것 같다. 소심한 성격이라 경매로 돈 벌었다는 얘기보다 오히려 손해봤다는 얘기를 듣고 아무나 할 게 못되는구나,라는 결론을 내렸던 것 같다. 여유자금이 넉넉하면 모를까, 괜히 모아놓은 돈도 날려버린다면 너무 위험한 투자방식일 것 같았다.
이 책은 다른 부동산 경매투자 책과는 달리 "1000만원"이라는 금액이 눈에 띈다. 부동산 경매투자를 하려면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종잣돈인데 천만원으로 가능할까?
돈의 값어치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부동산 경매투자에서 천만원이란 금액은 소액 투자에 속한다.
저자는 학원을 운영하다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원을 정리하면서 우연히 부동산 투자에 눈을 돌리게 된다. 무일푼 상태에서 카드 할부로 부동산 경매교육을 등록하고, 3년 동안 하루 10시간 이상 부동산 공부를 하고 발로 뛰어다닌 결과, 3년 만에 부동산 전문가가 되었다고 한다. 물론 투자에도 성공하여 많은 수익을 얻었고, 소액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다. 현재 11채를 보유하고 있고, 부지런히 투자활동을 하면서도 부동산 경매 강의를 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부동산 경매투자 비법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배운 것 같다.
세상에 쉽게 얻을 수 있는 성공은 하나도 없다는 것.
그는 자신의 성공비법을 단순하게 설명한다. <시크릿>이라는 책에 나온 얘기처럼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라는 것과 노력은 성공의 어머니라는 것이다. 그는 누구보다 더 많이 뛰어다니고 찾아보고 노력한다. 투자의 기본은 자신의 판단대로 결정해야 된다는 것이다. 누구의 말만 믿고 투자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건 없다.
한 가지 놀라운 건 절대로 자신이 정한 수익 목표 이상을 넘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렴하게 살 수는 있지만 욕심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에 팔기가 쉽지 않은 법인데 저자는 매도할 때도 상대방도 이득이 되는 거래를 한다. 불필요한 욕심을 버리면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 같다.
저자의 10년 간 부동산 경매투자 노하우에서 놀라운 건 소액 투자로 큰 돈을 벌었다는 부분이 아니라 거래할 때 누구 한 사람도 마음 상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한다는 부분이다. 냉정과 열정 사이를 균형있게 잘 조절하는 투자 고수이자 인생 고수가 아닌가 싶다. 멋진 부자라는 생각이 든다.
당장 부동산 경매투자에 뛰어들 수는 없지만 매우 유익한 투자 정보와 인생 조언을 얻은 것 같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저자의 강의를 꼭 들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