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심리학 카페 - 더 이상 혼자가 아닌 그곳
모드 르안 지음, 김미정 옮김 / 갤리온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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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똑......노크하는 심정으로 이 책을 펼쳤다.

파리의 심리학 카페.

심리 상담가 모드 르안은 18년간 심리학 카페를 운영했고 그곳을 다녀간 사람들이 5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 책은 수많은 사람들의 사연에 대한 심리학이 건네는 작은 목소리라고 할 수 있다. 외로운 이들에게 "날마다 조금씩 나를 위로하고 성장하세요."라고.

심리학 카페를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네요."라고 한다. 아프고 힘들어도 혼자 있을 때에도 마음껏 울지 못하는 사람들. 그래서 그들은 감정을 억누르고 감추며 살다가 도저히 견딜 수 없어 심리학 카페문을 두드린 것이다. 나 역시 어릴 때부터 울면 안 된다는 얘길 많이 들어서그런지 또래보다 늘 의젓한 모습으로 살아왔던 것 같다. 남들 앞에서 눈물을 보인다는 건 너무나 부끄러운 거라고 여겼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 뭔가 바뀌었다. 눈물샘이 고장난 것인지 전혀 예기치않은 눈물이 흐를 때가 많다. 물론 조절할 수 없이 눈물을 펑펑 흘릴 정도는 아닌데 감정이 북받치는 느낌이 들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만 같아서 당황스럽다. 혼자 있을 때라면 그냥 울면 되겠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경우에는 신경을 써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찾고 싶었던 것이 눈물의 의미였다. 울고 싶지만 울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른다는 것이 더 문제가 아닐까.

심리학 카페을 찾은 사람들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크고 작은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 고민이 자기 내면에서 온 것이고 일상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면 치료를 반드시 해야 한다. 몸이 아프면 병원을 찾으면서 마음이 아플 때는 외면하는 것은 아마도 약한 자신을 인정하기 싫어서가 아닐까 싶다. 약한 모습마저도 나 자신의 일부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 같다. 반대로 심리 상담가를 찾아가서 자신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구원자로 보는 것도 위험하다.

중요한 건 아픈 상처로부터 벗어나는 일은 의사나 심리 상담가의 몫이 아니라 자기자신의 몫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이후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 결혼하여 아들을 낳았으나 스물세 살 나이에 남편을 잃는다. 저녁 식사 도중 갑자기 쓰러진 남편의 사인은 뇌출혈이다. 큰 충격을 받은 그녀는 술만 마셔대며 우울증에 빠져 1년을 보내다가 불현듯 자신에게 매달린 아이를 보고 정신을 차리게 된다. 살기 위해 정신 분석 치료를 받으면서 그녀의 삶도 달라진다. 뒤늦게 대학도 가고 재혼을 하여 둘째 아들을 낳고 광고 카피라이터로 열심히 일하며 살던 중 마흔여덟 살에 하던 일을 그만두고 게슈탈트 심리학을 공부한다. 3년 후 심리 상담소를 개원하고, 1년 뒤 심리학 카페 문을 연다. 몇 자로 정리한 모드 르안의 인생을 보면 순탄치만은 않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녀는 수만 명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심리 상담가가 되었다. 평탄하게 별탈 없이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당당하게 맞서보면 어떨까. 그녀는 의사의 처방처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치유할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 "넌 할 수 있어. 넌 참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말해주는 것만 같다.

토닥토닥 등을 두들겨주는 따스한 손길처럼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제 책을 덮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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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삶에 관하여 (2017 리커버 한정판 나무 에디션)
허지웅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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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프로그램 <마녀사냥>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

첫인상은 제임스 딘 풍의 반항아적인 분위기였는데 그건 어디까지는 외적인 면이 더 강했던 것 같다.

남자와 여자의 연애,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말한다는 점에서 다른 방송인과는 차별화된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허지웅이라는 사람.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지만 방송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전부는 아닐 거라고, 인간적인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람인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그리고 자신의 에세이를 출간했다. 이번이 두번째 에세이라는데 아마도 허지웅에 대한 호감 내지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도 궁금하지 않을까. 방송 인기가 제법 영향을 줄 거라는 기대심리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인기에 힘입어 책을 출간하다고 해서 부정적인 생각은 없다. 대중의 호기심을 풀어주는 하나의 방법일 수도 있으니까. 나 역시 이 책이 궁금했으니까. 요즘은 인기만한 필력이 대세인듯.

그는 자신을 '글쓰는 허지웅'이라고 소개한다.

영화주간지, 월간지 기자로 일했었고 신문과 잡지에 시사, 영화에 관한 칼럼을 쓰고 에세이와 소설책을 출간한 바 있으니 그는 작가이다.

하지만 그의 이력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의 경우는 방송에 나오는 사람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에 글로써 자신을 드러내는 허지웅이 낯설 수도 있을 것이다. 책의 내용은 2007년부터 2014년 현재까지의 글들이 시간순서와는 상관없이 주제별로 묶여있다. <나는 별일 없이 잘 산다>에서는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부적응자들의 지옥>에서는 우리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그렇게, 누군가는 괴물이 된다>에서는 무책임하고 냉혹한 언론을 이야기한다. 어딘가에 기고했을 글들이 한 데 모이니 그대로 허지웅의 목소리로 들린다.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따지기 보다는 한 사람의 생각이며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서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다. 혼자 튀어봤자 좋을 게 없다는 인식이 대부분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는 자신의 삶을 '버틴다'로 갈무리한다. 풋풋한 이십 대였다면 버틴다는 말이 너무나 비극적으로 들렸을 수도 있지만 중년에 이르면 버틴다는 게 한편으로 대견하게 느껴진다. 그래, 오늘 하루도 잘 버티고 있구나,라는 느낌. 누가 뭐라고 하든지간에 내 목소리를 가지고 끝까지 버틸 수 있다면 참 좋겠다고 나 역시 공감한다. 작가로서의 허지웅이라는 사람도 꽤 괜찮다. 센 척 삐딱한 척 무심한 척......결국 우리는 외로운 인간인 것을. 따스하게 마음 나누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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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재 이모처럼 지구를 살려요 아름다운 우리 생활 문화 3
이효재.채인선 지음, 김은정 그림 / 살림어린이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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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재 이모> 시리즈 책이 새로 나왔어요. 보고 싶은 누군가의 편지를 받았을 때처럼 책 표지부터 찬찬히 보게 되네요.

내용도 좋고 그림도 예뻐서 아이들 책인데도 제가 더 좋아서 보게 되는 책이에요.

이번 책에서는 지구를 살리기 위한 좋은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효재 이모가 가장 잘하는 일, 바로 바느질로 할 수 있는 방법이에요.

안 입는 옷은 재활용통에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효재 이모는 절대로 그냥 버리는 옷이 없대요. 대신 필요할 때 쓸 수 있도록 천 조각을 나누어 보관하고, 단추도 따로 떼어서 모아둔대요. 작아진 원피스는 앞치마를 만들 수 있고, 무릎이 해어진 청바지는 예쁜 천을 덧대어 꾸밀 수 있어요. 어린이 친구들이 효재 이모와 함께 모자 꾸미기를 했는데 각자 개성대로 멋지게 꾸민 것을 보니 누구나 마음먹으면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아요.

효재 이모는 네 살 때부터 천을 가지고 놀았대요. 어머니가 한복집을 해서 자투리 천이 많았다고 해요. 그런데 요즘 어린이들에게는 바느질이 다소 낯설 거예요. 평상시에 엄마가 바느질하는 모습을 볼 일도 별로 없고, 바느질할 일이 있어도 바늘에 찔릴까봐 못하게 할테니까요. 하지만 효재 이모는 바느질로 지구를 살릴 수 있다는 걸 보여줘요. 헌 옷이나 싫증난 옷을 고쳐 새롭게 만들고, 조각천으로 일상에 필요한 것들을 만들 수가 있어요. 어린이들이 바느질하는 건 조금만 주의한다면 위험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한땀한땀 정성을 다하는 과정을 배울 수 있어서 참 좋은 공부란 생각이 들어요.

책에서는 어떻게 해야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려줘요. 페트병 활용법이나 케이크 뚜껑, 양파망 파우치 등등 효재 이모의 말처럼 살림예술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주네요. 특히 기계에 옷을 입히는 아이디어는 정말 기발하고 멋진 것 같아요. 전자렌지, 밥솥, 에어컨 등등 가전제품에도 예쁜 옷을 입혀서 한 식구로 만드는 거래요. 효재 이모 말로는 기계는 하얀 옷을 좋아한대요. 울긋불긋한 옷을 입히면 집 안이 무당집처럼 정신없어 보이고 기계답지 못하대요. 집 안의 기계들도 하얀 천 위에 예쁜 자수가 놓인 옷을 입으니 그 자체로도 예술작품이 된 것 같아요. 또 기계에 먼지가 쌓일 일도 없고 기계 옷만 세탁하면 되니까 여러모로 좋은 것 같아요.

그밖에도 돌멩이, 조개 껍데기, 나뭇잎도 버리지 않고 활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효재 이모의 자연사랑이 그대로 전해지네요.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우리도 효재 이모처럼 지구를 살리는 일에 동참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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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2014-11-18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리뷰 잘 보았습니다^^
 
1000만 원으로 시작하는 짬짬이 부동산 경매 투자 - 경매, NPL, 매매 등 소자본으로 하는 부동산 투자 비법
박진혁 지음 / 미래지식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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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부동산 경매투자에 관심이 생겼다. 아마도 주변에서 경매 입찰하러 법원간다는 얘길 들을 정도로 경매투자가 붐이었던 탓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관심만 생겼을 뿐이지 구체적인 공부를 할 정도로 적극적이진 못했던 것 같다. 소심한 성격이라 경매로 돈 벌었다는 얘기보다 오히려 손해봤다는 얘기를 듣고 아무나 할 게 못되는구나,라는 결론을 내렸던 것 같다. 여유자금이 넉넉하면 모를까, 괜히 모아놓은 돈도 날려버린다면 너무 위험한 투자방식일 것 같았다.

이 책은 다른 부동산 경매투자 책과는 달리 "1000만원"이라는 금액이 눈에 띈다. 부동산 경매투자를 하려면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종잣돈인데 천만원으로 가능할까?

돈의 값어치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부동산 경매투자에서 천만원이란 금액은 소액 투자에 속한다.

저자는 학원을 운영하다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원을 정리하면서 우연히 부동산 투자에 눈을 돌리게 된다. 무일푼 상태에서 카드 할부로 부동산 경매교육을 등록하고, 3년 동안 하루 10시간 이상 부동산 공부를 하고 발로 뛰어다닌 결과, 3년 만에 부동산 전문가가 되었다고 한다. 물론 투자에도 성공하여 많은 수익을 얻었고, 소액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다. 현재 11채를 보유하고 있고, 부지런히 투자활동을 하면서도 부동산 경매 강의를 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부동산 경매투자 비법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배운 것 같다.

세상에 쉽게 얻을 수 있는 성공은 하나도 없다는 것.

그는 자신의 성공비법을 단순하게 설명한다. <시크릿>이라는 책에 나온 얘기처럼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라는 것과 노력은 성공의 어머니라는 것이다. 그는 누구보다 더 많이 뛰어다니고 찾아보고 노력한다. 투자의 기본은 자신의 판단대로 결정해야 된다는 것이다. 누구의 말만 믿고 투자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건 없다.

한 가지 놀라운 건 절대로 자신이 정한 수익 목표 이상을 넘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렴하게 살 수는 있지만 욕심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에 팔기가 쉽지 않은 법인데 저자는 매도할 때도 상대방도 이득이 되는 거래를 한다. 불필요한 욕심을 버리면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 같다.

저자의 10년 간 부동산 경매투자 노하우에서 놀라운 건 소액 투자로 큰 돈을 벌었다는 부분이 아니라 거래할 때 누구 한 사람도 마음 상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한다는 부분이다. 냉정과 열정 사이를 균형있게 잘 조절하는 투자 고수이자 인생 고수가 아닌가 싶다. 멋진 부자라는 생각이 든다.

당장 부동산 경매투자에 뛰어들 수는 없지만 매우 유익한 투자 정보와 인생 조언을 얻은 것 같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저자의 강의를 꼭 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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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 개정판 꿈을 이루게 도와주는 자기경영 동화 1
보도 섀퍼 지음, 김준광 옮김, 원유미 그림 / 을파소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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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한 책을 이제서야 읽었다.

어린이책이지만 내용은 어른들도 읽어봐야할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자녀의 경제교육을 고민하는 부모라면 더욱 그렇다.

워낙 오래된 베스트셀러라서 책제목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어린이책이라는 선입견때문에 읽을 생각을 하지 못했다. 심지어 우리 아이는 도서관에서 이미 읽은 책이었으니, 주객이 전도된 것 같다. 오히려 아이가 먼저 읽어보고 좋은 책을 알려주는 상황이 되었다.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최신 개정판이다.

동일한 내용을 좀더 보기좋게 예쁜 그림으로 구성한 것이다. 키라의 모습이 빨간 단발머리에 귀여운 개구쟁이 같다.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은 어린이들이라면 책표지를 본 순간 얼른 책장을 넘겨보고 싶은 호기심이 들 것 같다. 만약 이미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이 다시 본다고 해도 만족할 만한 그림 구성일 것 같다. 물론 수많은 어린이들이 인정한 책이니까 스토리 만족도와 재미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우연히 키라 집 앞에서 발견한 개 한 마리가 이야기의 시작이다. 심하게 다친 개를 치료하고 난 뒤 주인을 찾아주려고 애쓰지만 찾지를 못한다. 개를 돌보면서 정이 든 키라와 부모님은 개 이름을 '머니'라고 짓고 가족처럼 지내게 된다. 특히 키라는 정성껏 머니를 돌보면서 목숨을 구해준 뒤 머니의 특별한 비밀을 알게 된다. 그건 바로 머니가 말하는 개라는 사실이다. 똑똑한 머니는 믿을 만한 키라와 단둘이 있을 때가 아니면 절대 말을 하지 않는다. 머니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키라의 집을 보고, 키라에게 특급 조언을 해준다. 과연 키라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말하는 개의 등장은 신선하면서도 기발하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키라처럼 실천할 수 있다면 말하는 개보다 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열두 살에 부자가 된다는 것이 가능할까를 의심한다면 일단 이 책부터 읽어봐야 할 것이다. 무엇이든 간절하면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림 형제의 동화 '황금 거위'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이다. 부자가 되려면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학교에서는 알려주지 않지만 인생에서는 무지막지하게 중요한 경제 교육을 이 책으로 받은 느낌이다. 어른들을 위한 경제 서적들도 많지만 그 모든 내용들 중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알기 쉽게 동화로 만든 것이 바로 이 책인 것 같다. 집을 사서 대출금 빚 때문에 걱정하는 키라의 부모처럼 경제적 위기를 겪고 있는 어른이라면 이 책을 읽고 반성해야 할 것 같다. 열두 살 어린이도 경제 교육을 통해 부자가 될 수 있다.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던 자녀의 경제 교육법을 키라 덕분에 배우게 된 것 같다. 똑똑한 개 머니, 부자 아저씨 골트슈테른 , 부자 할머니 트룸프, 은행 직원 하이넨 아주머니 등등 키라에게는 경제 교육 선생님들이 많다. 키라를 보면서 새삼 부자가 된다는 건 단순히 돈을 많이 가지는 것이 아니라 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마인드가 먼저라는 걸 느끼게 된다. 키라 부모가 키라를 보면서 얼마나 대견하고 흐믓했을까. 문득 우리 아이가 그동안 꼼꼼하게 용돈을 모은 것이 이 책의 영향이었을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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