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선택한 사람들
숀 아처 지음, 박슬라 옮김 / 청림출판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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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에 물이 반 정도 담겨져 있다.

물컵을 본 사람들의 반응을 우리는 흔히 두 가지로 표현한다.

"물이 반밖에 안 남았네." 혹은 "물이 반이나 남았네."

똑같은 상황을 어떤 시각으로 볼 것이냐에 대한 대표적인 예시다.

긍정적이냐 혹은 부정적이냐.

그런데 <행복을 선택한 사람들>에서는 또다른 시각에 대해 알려준다.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컵에 담긴 물의 양이 아니라 그 옆에 놓인 물병이다. 부족한 물을 언제든지 채울 수 있는 물병 말이다.

행복이란 선택의 문제라는 것이다. 세상에는 사람을 판단하는 여러가지 잣대가 있지만 그것만으로 그 사람이 성공할 것인지, 행복할 것인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아무리 좋은 환경에서 순탄한 인생을 살아온 사람일지라도 한 순간의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누가봐도 절망적인 상황에서 희망을 찾아내는 기적같은 경우가 있다. 무엇이 그들을 행복으로 이끄는 것일까?

행복학의 권위자로 알려진 숀 아처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그 답을 알려준다.

"행복을 만드는 현실을 스스로 선택하라."

저자가 말하는 긍정적 현실이란 꿈 같은 기적이 아니다. 자신의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부어서 긍정적인 변화를 창조할 수 있는 현실을 말한다. 그러려면 우선 자기 스스로 진정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 이것을 하나의 능력으로 본다면 '긍정지능'이란 용어로 표현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숀 아처의 다섯 가지 긍정 원칙을 소개한다.

원칙 하나, 현실 설계이다. 여러 개의 현실을 발견하고 그중에서 가장 의미 있고, 긍정적 성장으로 이어지는 현실을 선택한다.

원칙 둘, 마음지도이다. 가치 있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가장 적합한 경로를 그린다.

원칙 셋, X- 지점(X-spot)이다. 성공 촉진제를 사용해서 더욱 신속하게 목표에 접근한다.

원칙 넷, 소음 제거이다. 더 많은 기회와 가능성, 자원으로 인도하는 신호를 증폭시키고 부정적 소음을 제거한다.

원칙 다섯, 긍정인셉션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 현실을 전파하여 긍정적 사고의 영향력을 키운다.

각각의 원칙이 무엇이며 어떤 방법으로 실천할 수 있는지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행복을 위한 긍정 원칙을 살펴보면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다. 이미 주변에는 긍정지능을 지닌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을 만나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면서 즐겁다. 행복바이러스가 있다면 바로 긍정지능을 가진 사람들 자체가 아닐까 싶다. 어쩌면 그동안 긍정지능을 타고나는 능력처럼 생각해왔던 건지도 모르겠다. 긍정 원칙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이제까지 긍정적인 변화를 창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싶다. 행복은 자신이 행복해야 한다는 걸 스스로 믿고 선택해야 한다. "2015년, 나는 행복을 선택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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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발 짚은 하이진 - 사고로 파괴된 사춘기 소녀의 몸과 기억에 관하여 장애공감 1318
쥬느비에브 튀를레 지음, 발레리 부아예 그림 / 한울림스페셜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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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장애를 가진 사춘기 소녀의 이야기.

살다보면 누구나 아플 수 있고 다칠 수 있다. 하지만 그 당사자가 자기자신이라면 어떨까?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던 중학생 소녀 기유메트는 갑작스런 사고로 온몸이 뒤틀리며 망가진 장애인이 된다.

<목발 짚은 하이진>은 기유메트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이야기다. 중도장애가 생긴 사람들이 겪는 정신적,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사춘기 소녀로서 겪는 심리적 문제들을 솔직하게 들려준다. 부모 입장에서 자신의 딸이 사고로 인해 장애인이 된다는 건 엄청난 충격일 것이다. 하지만 정작 가장 큰 충격에 빠진 사람은 누구일까?

친구들과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하면서 외모에 신경쓸 십대 소녀에게 뒤틀리고 삐뚤어진 몸은 그저 망가진 몸뚱이일 뿐이다. 기유메트가 좌절하고 분노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다. 아빠는 열심히 마사지를 해주면서 기유메트의 재활을 돕지만 기유메트는 달갑지만은 않다. 점점 달라지는 몸, 사춘기 소녀가 겪게 되는 신체 변화를 아빠에게 보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빠에게는 너무 세게 마사지를 해서 싫다고 말한다. 사춘기 소녀는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기가 부끄럽고 싫은 것이다. 자신이 숨긴 속마음을, 그래도 누군가는 알아주었으면 바라기 때문에 힘든 것이다. 엄마는 장애학생도 일반 고등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뛰어다닌다. 기유메트는 아빠와 엄마가 자신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을 안다. 부모님의 사랑을 느끼면서도 말과 행동은 엇나간다.

그런 기유메트에게 시()가 찾아온다. 하이쿠는 일본 고유의 단시형으로 5·7·5의 17음(音)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열일곱 개의 음절 속에서 하나의 하이쿠를 쓸 때마다 기유메트는 자신의 몸이 조금씩 고쳐지고 있다고, 살아 있다고 느끼게 된다. 아름다운 시를 통해 마음이 열린 것이다. 그리고 소녀에게 설레는 사람이 생긴다. 남자친구들에게 뽀뽀해주는 것이 아무렇지 않았던 소녀가 한 사람에게만은 설레고 떨린다. 소녀에서 여자로 성장하는 과정은 두근두근 첫사랑으로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

사고로 인해 엄청난 고통을 겪은 소녀의 성장기록을 보는 듯하다.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속마음을 하이쿠라는 시를 통해 보여주면서 아프기만 했던 상처들이 조금씩 아물어가는 것 같다. 굉장히 무겁고 울적한 내용일 줄 알았는데 기유메트의 입장에서 사춘기 소녀의 마음으로 바라보니 공감하게 된다. 각자 상황은 다르겠지만 누구나 겪게 되는 성장통이나 삶의 시련들을 어떻게 견뎌내고 극복할 것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결국은 '사랑'이 아닐까 싶다. 우리 안에 '사랑' 없이는 힘들고 괴로운 순간을 견딜 수 없을 것이다.

기유메트를 통해 '사랑'과 '성장'의 의미를 배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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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 이외수의 존버 실천법
이외수.하창수 지음 / 김영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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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
1. 계속되던 것이 아주 갑자기 그치는 모양.
2. 말이나 행동 따위를 매우 단호하게 하는 모양.
3. 다 쓰고 아주 없는 모양.

4. 어떤 물체가 부러지거나 끊어지는 소리 또는 그 모양.



이외수님의 신간이 나왔다.

뚝,

하창수님이 질문하고 이외수님이 대답한다.

세상이 궁금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더 이상 궁금하지 않다. 그래서 질문할 것도 없다.

여전히 세상에 대해 쥐뿔도 모르지만 아무것도 묻고 싶지 않다. 나의 질문에 답해줄 사람이 없으니까. 옛날에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있었지만 요즘은 교사와 학생의 관계만 있는 것 같다. 지식이 아닌 지혜을 가르쳐줄 스승을 만나지 못하였기에 세상에 대한 질문을 하지 못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아무런 질문 없이 대답을 듣고 있는 나 자신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낚시대도 드리우지 않고 딴짓하다가 남들이 열심히 잡아 놓은 물고기에 손을 댄 느낌.

도대체 나는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온 건지 모르겠다. 어찌어찌 나이는 들고 몸은 늙었는데 철은 들지 않았으니 한숨만 나온다.

그래, 무식하고 모르니까 배우면서 살아야지, 그러니까 책을 보는 거다,라고.

이외수님의 위암 투병소식을 들었다.

생로병사...... 인간이니까 겪어야 될 일이라지만 태어나서 늙어가고 아프고 죽는 일, 그 무엇 하나 내 뜻대로 되는 일은 없다는 걸 확인하는 순간이다.

이 책은 이외수님의 '존버' 실천법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힘들어도 괴로워도 끝까지 버텨보자고. 위암 투병 중인 이외수님이 하는 말이니까 듣는다. 만약 어쭙잖게 위로하거나 충고하는 말들이었다면 귀를 닫아버렸을 것이다.

세상에 정답은 없지만 수많은 대답은 있다.

우리의 삶은 각자의 시험지를 들고 자신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주입식 교육만 받아와서(이것도 핑계) 정해진 답만 찾으려고 하는 것 같다. 자꾸 주변을 기웃거리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게 된다. 그들이 내 답을 알려주는 것도 아닌데 왜 남들이 하는 말에 신경쓰는지 모르겠다. 정말 신경 끄고 내 멋대로 살고 싶은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으니 답답한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남들 눈치보며 사는 인생이지만 이제는 뚝, 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이런 곤란한 상황에서는 어떤 게 최선의 선택인지, 무엇이 옳고 그른지 등등 수많은 질문을 들이대도 거침없이 답할 수 있는 건 삶에 대한 확고한 기준이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나의 질문이 아니고, 나의 대답이 아니지만 그 질문과 대답을 보면서 정신이 번쩍 든다.

뚝,

그렇구나. 뚝, 한 마디 속에 이런 의미가 있었구나,라는 깨달음이랄까. 사전적 의미가 아닌 자신이 깨달은 그 의미대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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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6분 시력 회복법 - 가장 간편한 시력 회복 비법
가미에 야스히로 지음, 정난진 옮김, 혼베 가즈히로 감수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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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노안인가 싶을 정도로 눈이 침침합니다.

'눈이 침침하다'는 표현은 예전 할머니나 할아버지께서 자주 하시던 말씀인데 요즘은 저도모르게 그 말을 하게 됩니다.

매일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노출된 눈.

어린 조카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안경을 쓰기 시작한 걸 보면 스마트폰이 시력저하에 결정적 요인인 것 같습니다.

어른인 저도 그렇지만 아이들의 경우는 이미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데, 시력때문에 못 쓰게 할 수도 없고 이래저래 걱정입니다.

<하루 6분 시력회복법>이란 제목을 보고 반신반의했습니다.

이전에도 기적적으로 시력이 회복된다는 내용의 책을 본 적이 있는데 일상에서 활용하기에는 좀 번거롭고 어려운 방법이고 그 효과를 장담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말하는 시력회복법은 너무나 간단합니다. 정말 하루 6분 소요, 매일 꾸준히 할 수만 있다면 시력회복을 위한 좋은 생활습관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서 시력회복이란 0.1 -> 0.2 -> 0.5 까지 좋아지는 정도를 말합니다. 저자의 말처럼 눈 나쁜 사람이 수술 없이 시력회복법만으로 1.5 시력이 된다면 그야말로 노벨상 받을 정도로 대단한 일입니다. 안경 없으면 생활이 불편하던 사람이 안경 없이도 생활에 불편이 없을 정도의 시력회복이라면 실제 가능할 것 같고, 주변에서도 그런 경우를 본 적이 있습니다. 학생 때부터 안경을 쓰던 사람인데 성인이 된 이후에 안경을 안 쓰고 다녔더니 오히려 눈이 좋아졌다는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가끔 밤에 운전할 때만 안경이 필요하고 평상시에는 안경 없이도 아무런 불편이 없다고 합니다. 물론 이 사람이 하루6분 시력회복법을 활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중요한 건 우선 안경을 벗었다는 점입니다.

안경을 쓰던 사람들은 안경 없이는 불안감을 느낍니다. 당장 잘 안 보이니까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제껏 수없이 들어왔던 눈에 관한 잘못된 상식이 한 몫을 합니다.

안과나 혹은 안경점에서 흔히 듣는 말, "안경을 끼다 안 끼다 하면 시력이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일 겁니다. 정기적으로 시력검사를 하고 그때마다 안경을 맞추는 것이 과연 우리 시력회복에 도움이 될까요?  안경은 시력회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안좋은 시력을 보조해주는 도구일 뿐입니다.

<하루 6분 시력회복법>은 간단한 체조와 안구 운동이 전부입니다.

새해에는 온 가족이 시력회복, 안구건강을 위해 매일 하루6분 시력회복법을 실천해야겠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니 실제 사이즈의 시력검사표가 함께 있었다면 더 완벽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따로 구입하려고 보니 종이 한장 가격이 일반 책 한 권 값이라서, 그 부분이 조금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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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 나의 신부
이명세 지음 / 청조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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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세 감독의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봤던 기억이 난다.  1990년 개봉된 최진실, 박중훈 주연의 영화의 원작이다.

그리고 2014년 신민아, 조정석 주연으로 리메이트 되었다.

이 책은 소설을 읽는다기보다는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든다. 짧은 한 편의 이야기가 그대로 영상이 되어 눈 앞에 펼쳐지는 것 같다.

1990년대 봤던 영화들은 장면 하나하나가 기억난다. 그 시대의 여자와 남자가 사랑하고 결혼해서 지지고 볶으며 살아가는 이야기.

그때는 공감하며 웃었던 이야기들인데 새삼 글로 읽으니 세월이 느껴진다. 그때는 그랬었지,라는 느낌?

세상이 너무나 빠르게 변하다보니 여자와 남자가 사랑하는 모습도 결혼하여 사는 모습도 변하는 것 같다. 과거에 비해서 요즘 청춘들은 사랑표현에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것 같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의 주인공들처럼 초등학교 동창으로 처음 만나서 대학시절 연애하고 결혼까지 골인하는 경우는 정말 드문 케이스다. 초등학교 첫 만남 이후에는 서로 한 번도 못 봤다는 전제가 있지만, 우연히 다시 만나 사랑으로 이어진다는 건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을 정도의 확률이 아닐까.

연애할 때의 풋풋하고 설레던 감정이 결혼하여 살면서 무뎌지고 서로의 관계가 삐걱거리는 건 대부분의 부부들이 공감하는 변화의 과정들이다. 이건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여자와 남자의 관계 같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언젠가 식는다는 것. 하지만 그 사랑 때문에 울고 웃는 것이 우리의 삶이라는 것. 사랑을 수시로 변하는 감정으로 볼 것이 아니라 서로를 위해 배려하고 노력하는 삶의 방식으로 볼 것. 이렇게 말은 해도 여전히 사랑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모두가 꿈꿔 온 결혼은 꿈일뿐 현실과는 다르다. 살다보면 알게 될 일이다. 그렇다고 결혼이 어쩔수 없다고 체념할 정도로 비참하거나 끔찍한 건 아니다. 약간의 환상과 기대를 거둬낸다면 나름의 행복을 찾을 수 있다. 소풍날의 보물찾기처럼 말이다. 누구는 여러 개를 찾았는데 왜 나만 하나도 못 찾았냐고 투덜대지 말자. 못 찾은 것이지, 없는 건 아니니까. 열심히 매일매일 사랑하며 살다보면 사랑이 무엇인지를 언젠가는 알게 될 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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