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이 생생한 한국사 - 회전퍼즐퀴즈로 풀어가는 상식이 생생한 시리즈
박영수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상식이 생생한 한국사>는 회전퍼즐퀴즈를 풀면서 한국사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한국사에 대해 배운다고 해서 딱딱한 지식 전달식의 책이라면 엄청 지루했을 것이다. 하지만 퀴즈를 푸는 방식이라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회전퍼즐퀴즈 책은 이전에 <회전퍼즐퀴즈 도전! 고사성어>를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이렇게 다양한 주제로 활용할 수 있다니 좋은 것 같다.

이 책에는 회전퍼즐퀴즈와 정답 그리고 한국사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60개의 회전퍼즐퀴즈는 순서와 상관없이 풀 수 있고, 퀴즈와 관련된 역사 지식에 대한 추가 설명이 되어 있다. 책 사이즈가 한 손에 들 수 있는 문고판 정도라서 외출하거나 여행 중에 가져가면 즐거운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가방 속에 넣고 다녀도 부담없는 부피의 책이다.

아이들과 함께 외출하면서 이 책을 가방에 넣어갔는데 이 책 덕을 톡톡히 봤다. 평상시 같으면 이동하는 시간을 지루하게 여겼을 아이들에게 책을 보라고 줬더니 재미있는 놀이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사 지식이 없어도 정답과 해설이 있으니까 여럿이 책으로 퀴즈 놀이를 하면서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놀이는 즐겁다. 흔히 책은 혼자 조용히 읽는다고 생각하겠지만 <상식이 생생한 한국사>는 여럿이 함께 떠들면서 즐겨야 더 좋은 책이다. 책 크기처럼 작고 가벼운 마음으로 보면 된다.

사람의 마음이 참 희한한 것이 공부라고 생각하면 하기 싫은데 놀이라고 생각하면 자꾸 하고 싶어진다. 기묘사화를 몰라도 퀴즈를 풀면서 알아갈 수 있다. 회전퍼즐퀴즈를 하나 풀면 일곱 가지의 단어를 맞추게 된다. 한국사에 나오는 용어들이 퀴즈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책의 맨 뒤에는 회전퍼즐퀴즈 60개에 포함된 414개의 한국사 용어가 수록되어 있다. 한국사 상식을 다시 복습한다는 생각으로 살펴보면 스스로 얼마만큼 한국사를 익혔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사 상식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이다. 어렵고 지루한 책보다는 기왕이면 재미있는 책으로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심심풀이로 하는 끝말잇기 놀이를 하듯이 회전퍼즐퀴즈을 하면서 한국사 상식이 쌓이는 유익하고 즐거운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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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영어 잘하는 아이 - 배움이 즐거운 통합형 영어 놀이 길잡이 늘 책 읽는 아이 2
박성연 지음, 수아 그림, 고성란 감수 / 꿈꾸는사람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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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늘 영어 잘하는 아이>는 초등 저학년을 위한 동화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주인공 다완이를 통해서 영어를 잘 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영어공부 비법서는 아닙니다.

초등학교 2학년 다완이는 세상에서 영어 공부가 제일 싫은 아이랍니다. 영어보다 태권도를 하고 있을 때가 더 좋고, 그 다음으로 좋은 건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라서 다완이는 여자 친구들 중에서 제일 키가 큽니다. 엄마는 이번 여름방학 때 아빠와 함께 유럽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다완이는 방과 후 영어 수업에서 레벨 테스트를 통과해야 같이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다완이는 레벨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을까요?

다완이 엄마처럼 부모 입장에서는 우리 아이가 영어를 잘 하기를 바랄 겁니다. 하지만 영어 공부를 억지로 시키면 오히려 영어 자체를 싫어하는 아이가 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영어를 잘 하고 싶다는 동기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완이 엄마는 유럽 여행을 제안했고, 영어를 싫어하던 다완이도 꼭 레벨 테스트에 통과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다완이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영어 공부 계획표도 짜고 영어 단어 맞추기 놀이 등을 하면서 영어의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영어를 공부로 생각하면 정말 하기 싫고 힘들겠지만 다완이처럼 친구들과 함께 영어 공부를 한다면 영어가 즐거운 놀이가 될 것 같습니다.

책에서 알려주는 영어 공부 팁 중 하나는 일상에서 영어 습관을 들이는 방법입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 영어 동요 CD를 듣고 쉬는 시간에는 영어 그림책을 보고 주말에는 영어 만화 영화를 보고 자기 전에는 영어 일기 쓰기 등처럼 매일 꾸준히 영어를 접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다완이 또래 친구들이 이 책을 통해 '나도 영어를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길 것 같습니다. 요즘은 영어를 유치원부터 공부해서 잘 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영어 공부를 처음 시작한 아이들은 영어 잘하는 친구들 때문에 주눅들거나 오히려 영어가 싫어질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다완이처럼 스스로 노력하면 얼마든지 영어 실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유럽 여행 만큼은 아니어도 각자 자신이 영어를 잘 하고 싶은 구체적인 동기를 가진다면 영어가 훨씬 즐겁고 재미있는 공부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영어 공부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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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느끼던 밤을 기억하네 - 엄마 한국대표시인 49인의 테마시집
고은.강은교 외 지음 / 나무옆의자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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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어머니.

흐느끼던 밤을 기억하네.

저는 평소에 꿈을 거의 꾸지 않습니다. 아니,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살면서 기억하는 꿈 중에서 잊을 수 없는 꿈이 있습니다.

어찌나 생생하던지 자면서 흐느껴 울어서 깨고나니 베갯잇이 흠뻑 젖었습니다.

엄마가 돌아가신 꿈.

꿈에서 깨고나서 그냥 꿈이라는 사실에 얼마나 기뻤던지.

다행히 꿈은 반대라고, 엄마는 오래오래 사실 거라고 해몽하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살면서 늘 감사드리는 건 엄마가 제 곁에 살아계시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 건 이제는 '엄마'라는 단어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물이 난다는 겁니다.

라디오에서 우연히 '엄마'에 대한 글을 듣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엄마를 통해 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세상의 빛을 보게 해준 사람.

<흐느끼던 밤을 기억하네>는 한국의 대표시인 49인이 '엄마'라는 주제로 쓴 시를 모아놓은 시집입니다.

고은, 김종철, 김종해, 문인수, 송수권, 오세영, 이건청, 정진규, 정호승, 최돈선, 강은교, 김명리, 김승희, 김이듬, 노혜경, 문정희, 신현림, 신혜정, 유안진, 이근화, 이진명, 고영, 고영민, 권대웅, 김완하, 김응교, 김주대, 김태형, 도종환, 류근, 박주택, 박지웅, 배한봉, 손택수, 윤관영, 이승하, 이재무, 이진우, 이창수, 이흔복, 장석남, 전윤호, 정병근, 정일근, 정한용, 정해종, 조동범, 조현석, 함민복.

시인의 이름을 쭉 적다보니 그 이름마다 '엄마'라는 단어를 붙여 읽어보게 됩니다.

시작(詩作) 메모에는 시인들이 엄마, 어머니의 기억이 적혀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름다운 엄마, 어머니께 드리고 싶은 말은 "사랑합니다"입니다.

시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시를 읊을 줄도 모르지만 이 시집을 읽는 동안은 시인의 마음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시집입니다. 함축된 의미를 헤아리지 못해 어렵게만 느꼈던 시가 '엄마'라는 단어만으로 그냥 그대로 전해지는 느낌입니다. 무엇을 말하려는지, 어떤 심정인지 알 것 같습니다. 엄마를 위한 시를 지을 수는 없지만 엄마를 생각하며 편지를 써야겠습니다. 죄송한 마음, 고마운 마음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 꺼내지 못했는데 부족한 글로 몇 자 적어야겠습니다. 편지를 받아보실 수 있는 엄마가 계셔서 저는 참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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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여고 탐정단 : 방과 후의 미스터리 블랙 로맨스 클럽
박하익 지음 / 황금가지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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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여고 탐정단>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다.

아직 드라마는 보지 못한 채, 원작 소설 먼저 읽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소설, 재미있다. 드라마까지 기대된다.

여고생들이 주인공이라서 풋풋하고 신선하다. 물론 내용은 좀 살벌하지만 말이다.

평범한 여학교를 상상했다면 잊어라. 선암여고는 확실히 급이 다르다.

왜냐하면 선암여고에는 선암여고 탐정단이 있으니까.

소설을 보기 전부터 여고시절을 추억한다거나 과거 흥행했던 영화 <여고 괴담>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또한 잊어라.

선암여고에서 벌어지는 방과 후의 미스터리에 귀신은 없다. 자살한 여학생들은 있지만 귀신으로 등장하지는 않는다.

현재 고등학생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이 한 편의 소설을 통해서 적나라하게 보여지는 것 같다. 선암여고 탐정단이 없었다면 결코 해결되지 않았을 문제들.

소설답게 현실에서는 절대 벌어질 것 같지 않은 요소들이 많이 섞여 있어서 흥미진진하다. 대학입시를 향해 공부만 하던 모범생 채율이가 탐정단에 가입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사건들이 이 소설 속에 빠지는 매력이다. 아무리 떠들면 무엇하리. 소설을 읽기 전에는 공감하지 못할텐데.

TV 프로그램 정보를 통해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을 찾아보니 소설 속 등장인물의 관계도가 입체적으로 잘 설명되어 있다.

이건 뭐, 소설을 한 장의 사진으로 보여주는 느낌이랄까.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인물들의 모습과는 좀 다르지만 걸스데이 혜리가 이예희 역할을 맡았다니 꽤 잘 어울린다.

그외의 인물들은 어떤 연기를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다.

누군가 심심하고 무료하다면 <선암여고 탐정단>이 해결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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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다치지 않게
설레다(최민정) 글.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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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새해가 밝았다. 새 달력을 펼쳤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를 맞기 위해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곳으로 몰려갔다. 혹은 '제야의 종'을 듣기 위해 서울 보신각을 찾았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여전히 12월 32일을 보내고 있다.

<내 마음 다치지 않게>는 감성 에세이다. 노란 포스트잇 그림 한 컷 속에 짝짝이 귀를 가진 설토(설레다 토끼)와 그의 오래된 친구 당근이 등장한다.

쉽게 상처받는 설토에게 오래된 친구 당근은 조용히 따뜻한 차 한 잔을 건넨다. 많은 그림들이 있지만 유독 눈에 띄는 것이 따뜻한 차 한 잔이다. 엎질러진 찻잔, 여러개 놓여진 찻잔, 서로 마주 놓인 찻잔.  책 제목처럼 다독이고 꼬옥 안아주는 글들이 가득하다.

누군가에게 "밥 한 번 먹자"는 말은 기약없는 먼 훗날의 안부지만, "차 한 번 마시자"는 빠른시일 내에 함께 이야기하자는 요청일 수 있다.

"혼자이고 싶지만 혼자이고 싶지 않은 나를 위해"라는 설토의 말에 열렬히 공감했다. 어쩌면 이 책을 읽는 다른 사람들도 설토의 마음처럼 외롭지만 위로받고 싶어서 설토를 찾은 것이 아닐까. 언제나 설토 곁에서 지켜주는 당근처럼 내게도 그런 당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하면서 말이다.

비록 내 곁에 당근은 없지만 이 책은 따뜻한 차 한 잔의 위로는 될 것 같다.

따뜻한 차 한 잔은 시간이 지나면 차갑게 식어버린다. 얼른 마시지 않으면 차가운 차로 변해버린다. 뜨겁지만 조금씩 호호 불어가며 마실 때 그 온기가 내 것이 된다.

너무나 춥고 시릴 때는 차 한 잔의 온기마저도 큰 힘이 될 때가 있다.

문득 나를 돌아보게 된다. 새해의 소망이나 결심보다도 내게는 '나'를 제대로 보는 것이 더 필요한 것 같다. 아무도 나를 제대로 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만약 누군가를 잘 안다고 말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그는 분명 거짓말쟁이일 것이다. 속지 말자. 안 보인다고, 모른다고 그냥 솔직히 인정하자. 매일 불어오는 바람처럼 그냥 느껴지는대로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다면 불필요한 오해와 착각은 없을텐데. 그런데 왜 굳이 끄집어내고 드러내려고 하는 걸까. 보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함부러 상처주지 말기.

우리가 살면서 솔직해야 할 것은 자기자신을 향한 마음이지, 남에게 내뱉는 허튼말이 아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 "사실은 말이야~~" 라는 식의 말들. 앞으로는 '나'를 중심으로 살아야겠다.

매일매일 1월 1일처럼 살고 싶다. 오늘의 태양은 언제나 내게는 새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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