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박사의 초등영어 학습법 - 미국식 커리큘럼으로 배우는
정효경 지음 / 마리북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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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약간 속상할 수도 있다.

너무 늦은 게 아닐까라는 우려.

책에서 알려주는 초등 영어학습의 7가지 황금룰은 다음과 같다.

1. 영어 학습에 가장 효과적인 4세에서 8세를 놓치지 마라.

2. 영어 유치원, 꼭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라.

3. 무조건 2400시간 이상 노출시켜라.

4. 영어 몰입 교육을 극대화시키려면 강한 동기부여를 해주어라.

5. 날마다 주 7회 영어학습을 습관화하라.

6. 저학년, 중학년, 고학년마다 학습방법이 달라야 한다.

7. 아이의 강한 지능과 약한 지능을 파악하라.

내 아이의 다중지능유형을 알면 어떤 영어학습법이 적합한지 알 수 있다.

다중지능유형에는 논리수리지능형, 언어지능형, 대인관계지능형, 공간지능형, 음악지능형, 신체지능형, 봉사지능형으로 구분된다.

각 유형에 따른 학습법을 사례별로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영어학습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또한 미국식 커리큘럼을 초등 학년별로 구분하여 학습목표, 학습내용, 시행 효과를 알려준다.

문득 요즘 세상은 부모 역할이 너무나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공부는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시대에서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시대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영어학원만 보낸다고 아이의 영어실력이 향상되지는 않는다. 자녀에 대해 가장 잘 아는 부모의 관심과 지원 없이 잘 키우기는 어려운 것 같다.

몰입과 적성이라는 영어학습의 키워드에 집중하면서 다시금 자녀의 영어 교육에 신경써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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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두뇌로 그림그리기 - 개정판
베티 에드워즈 지음, 강은엽 옮김 / 나무숲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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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두뇌로 그림그리기>는 그림그리기 입문서로는 널리 알려진 고전이라고 한다.

1979년 초판이 출간된 책으로 이후에 개정되었는데, 13개 국어로 번역되어 250만부가 판매된 대단한 미술 입문서다.

미술관련 서적이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뇌과학에 관한 응용편을 보는 것 같다.

대부분 그림을 잘 그린다는 건 타고난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 베티 에드워즈 박사는 그림그리기가 배울 수 있고 가르칠 수 있는 재능이라고 말한다.

로저 스페리의 인간 사고의 이원적 본성에 대한 선구적인 통찰을 실제로 교육에 적용하여 누구나 연습하면 일정 수준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이다.

인간 사고는 언어나 분석적인 사고는 주로 왼쪽 뇌에서, 시각이나 지각적 사고는 주로 오른쪽 뇌에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그림을 그린다는 것과 그림을 본다는 것의 관계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의 두뇌가 시각 정보를 어떻게 다루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그림을 볼 수는 있지만 그릴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 책은 그림그리는 방법을 알려준다. 원리는 간단하다. 보는 것(관찰)을 특수한 시각으로 볼 수 있도록 바꾸는 연습을 하면 된다. 오른쪽 두뇌를 의도적으로 약간 변형된 방식으로 체험하도록 인식의 상태를 개방하면서, 사물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으로 보도록 하는 것이 이 책에 나온 그림 연습 과정이다.  단지 5일만에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인물사진을 거꾸로 뒤집어 보면 원래 사진과 다른 것으로 인식된다. 인물사진이 누군지 파악할 수는 있지만 이미지는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이 책을 단순히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한 미술 입문서로 활용해도 좋다. 그러나 그림 연습을 통해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이다. 오른쪽 두뇌로 그림 그리기는 우리가 몰랐던, 그래서 잠자고 있던 두뇌의 힘을 발견하고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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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딜 Red Deal - 피 같은 당신의 돈이 새고 있다!
이준서 지음 / SCGbooks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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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같은 당신의 돈이 새고 있다!'

공포영화의 광고 문구가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돈'이라는 사람들이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건 돈의 힘이 아닐까 싶다.

여의도는 공원을 중심으로 동쪽 증권가와 서쪽 정치권으로 나뉘는데 이 책을 쓴 저자는 동쪽을 취재하다가 2011년 초부터 서쪽으로 넘어갔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대한민국 예산이 중요한 핵심이라는 걸 알게 된 것이다.

정부와 국회, 야당과 여당의 관계가 늘 적대관계는 아니다. 예산 문제로 연결될 때는 서로 공생을 위해 손을 맞잡는다. 이른바 레드 딜이 이뤄지는 것이다. 정부를 견제해야 할 국회의 워치독(watch-dog) 기능이 잠자고 있는 사이에 국민의 돈은 '눈먼 돈'으로 둔갑해버린다. 국가 재정 적자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저자는 레드 딜을 멈추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책은 정부와 국회를 고발하는 내용이 아니다. 이제까지 국민들이 무관심했던 대한민국 예산에 대해 속속들이 알려주고자 하는 것이다. 정치판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공생 구조를 제대로 알아야 올바른 비판이 가능할테니 말이다. 국가 재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이미 IMF를 통해 충분히 경험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 예산에 대해서는 여전히 그들의 일로만 여겼던 사람들에게 <레드 딜>이라는 빨간신호등을 켜준 것이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정치권의 다양한 분들이 쓴 추천사가 몇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역시 정치하는 분들은 뭔가 다른 것 같다.

이 책에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정부예산이 확정되는 과정이 나온다. 이 책은 문고판 사이즈에 글자도 작지만 여백을 잘 활용해서 답답하거나 지루한 느낌은 없다. 정부가 예산을 편성하고 국회가 심의, 의결하는 과정에 대한 절차들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376조원 규모의 어마어마한 정부예산이 나누어지는 과정은 이른바 시간과 권력의 전쟁터라고 볼 수 있다. 서로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한 물밑 작업들이 벌어지는 것이다.

2부에서는 예산에 담긴 권력 코드를 해석하는 내용이다. 현행 시스템에서 최대한 예산을 확보하려는 고도의 전략 속에는 우리가 몰랐던 권력 코드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3부는 예산이 과연 어디에 어떤 식으로 쓰이는지를 살펴본다. 대한민국 가계부의 지출내역이다. 예산지출의 방향을 좌지우지하는 4가지 쟁점은 복지예산, 사회간접자본(SOC)예산, 지방정부예산, 입법활동과 관련된 이슈들이다.

4부는 우리의 미래 얘기다. 불안한 재정의 잠재 리스크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결국은 국민들, 우리의 자녀들이 짊어져야 하는 빚이다.

이 책에서는 예산 시스템 [정부 편성 -> 국회 심사 -> 정부 집행] 3단계 중에서 딱 3분의 1만을 다루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정치인들이 쏟아내는 공약들이 실현 가능한지 감별해내는 유일한 잣대는 '예산'이다. 재원대책이 있느냐를 따져보면 된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납세자의 한 사람으로서 예산을 제대로 아는 것은 올바른 민주사회를 만드는 기본이 될 것이다. 말로 떠드는 공약이 아닌 실현가능한 공약, 제대로 된 정치 실현을 위해 국민이 더 똑똑해져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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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곡차곡 영단어 매일 쓰기 초등 5~6학년 차곡차곡 영단어 매일 쓰기
AST Jr. English Lab 지음 / 사람in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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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공부에는 왕도가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쉽게 잘' 할 수 있는지, 효과적인 비법을 찾아보면 결국은 기본에 충실한 것이 최고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차곡차곡 영단어 매일쓰기>는 초등학생을 위한 초등 필수 영단어 책입니다. 제목 그대로 매일 영단어를 쓰면서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워낙 글씨 쓰는 것을 싫어라 하는 아이라서 특별히 강요하지 않았더니 아예 손을 놔버린 것 같아 걱정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고학년이 되니까 스스로 느끼는 바가 있었는지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합니다. 방학 동안에 열심히 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이길래 바로 이 책을 건네주었습니다.

이 책은 초등 영어를 위한 기본인 영단어를 익히기 위해서 다섯 가지 단계로 되어 있습니다.

첫째, 단어 듣고 따라 하기인데 페이지 위쪽에 QR코드가 있어서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원어민 음성을 듣고 따라할 수 있습니다. 영어CD를 듣기 위해 CD플레이어를 가져오고 틀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줄어서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요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둘째, 단어 뜻을 이해하기 위해 스토리텔링 문장과 이미지로 연상하면서 외울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무조건 손으로 쓰고 입으로 중얼거리면서 마구잡이로 외웠는데 금세 잊어버려서 속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 번을 외우더라도 이미지를 떠올리는 연상기억법은 매우 효과적이라는 건 요즘 많이들 알고 있는 사실일 겁니다.

셋째, 영단어를 손으로 쓰면서 동시에 머리에 새기는 것입니다. 이래서 집중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눈으로만 훑어보는 겉핥기식 공부는 시간낭비입니다. 이 책은 하루 30분이라도 집중하면 영어실력이 차곡차곡 쌓일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 아이는 이제 시작이니까 즐거운 마음으로 끝까지 해야겠지만 말입니다.

넷째는 영단어 사고력 키우기로 테마별로 구분되어 있어서 기억하기 쉽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섯째 영단어 확인학습이 매 과마다 있어서 자신의 실력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책을 보니 초등6년 안에 영어실력을 쌓아놓지 않으면 이후에 영어 따라잡기가 매우 힘들어진다는 조언을 합니다. 쫓아가는 공부가 아니라 먼저 앞서가는 공부를 하라는 뜻입니다. 뒤늦게 영어에 관심을 가지게 된 아이를 보면서 조급한 마음은 던져버렸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며 비교하기보다는 아이 스스로가 자신의 실력이 조금씩 쌓여가는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차곡차곡 영단어 매일쓰기>는 초등 고학년을 위한 좋은 교재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제 아이처럼 기본기를 닦아야 하는 경우에 가장 알맞은 내용입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 중심이라 기본어휘입니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기만 하면 개인 1:1 교육을 받는 효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따로 mp3파일도 있으니 여러가지 방식으로 공부할 수 있어서 참 알찬 내용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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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할런 코벤 지음, 이선혜 옮김 / 문학수첩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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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공포영화를 즐겨 보던 시절이 있었다. 이젠 지나간 케케묵은 취향일뿐이다.

지금은 공포영화는 거의 보지 않는다. 아니, 음울한 분위기의 영화는 아예 보지 않는 편이다.

어릴 때는 공포심이 가상세계의 것이라 궁금했던 것이고, 이제는 굳이 섬뜩한 가상세계에 빠질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그런데 이 소설 <6년>은 세계적인 3대 미스터리 문학상 - 에드거상, 세이머스상, 앤서니상 - 을 모두 석권한 최초의 작가 할런 코벤의 최신작이라는 문구에 호기심이 발동한 것이다. 미스터리 스릴러. 어떤 놀라운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서다.

역시나 <6년>은 현실적인 공포를 자극하면서 그 속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단숨에 읽게 되는 책이다.

요즘은 소설이나 영화에서 너무나 많이 써먹은 반전이지만 그래도 효과는 여전히 유효한 것 같다. 그동안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실제로는 내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면?

오랜 시간을 함께 지내며 같이 울고 웃던 사이라면 인간적으로 엄청 친밀한 관계일 것이다. 인간 관계 속에 형성된 믿음과 애정없이는 우리의 삶을 설명할 수가 없을 것이다.

나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니까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어울리며 살아가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나와 친한 사람,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굳건한 믿음이 한순간 깨져버린다면 그건 견디기 힘든 공포와 절망을 느낄 것 같다.

이 소설에서는 변하지 않는 것이 딱 두가지 있다. 하나는, 주인공 제이크 피셔의 가슴 속에 있는 나탈리 에이버리를 향한 사랑이다. 나머지는 매사추세츠 랜포드 대학 클락 하우스에서 정치학과의 일을 돕는 직원인 딘스모어 부인이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변하지 않는 무언가가 우리를 붙잡아주지 않는다면 우리의 삶은 엉망진창이 되고 말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인 '6년'은 주인공 제이크가 사랑했던 여인 나탈리가 토드라는 남자와 결혼한 날로부터 지나온 시간을 뜻한다. 나탈리는 결혼식이 끝나고 제이크에게 앞으로 절대 자기를 찾지 말라고 말했다. 제이크는 그녀를 사랑했기 때문에 6년 동안 그 약속을 지켰다. 하지만 우연히 대학 홈페이지에 뜬 부고를 보게 되면서 그 약속은 깨진다.

바로 나탈리의 남편 토드가 죽었다는 소식 때문이다. 나탈리와의 약속 때문에 망설이던 제이크는 결국 토드의 장례식장에 찾아간다. 그리고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나탈리는 토드의 아내가 아니었다. 오직 나탈리를 다시 보고싶다는 마음으로 약속을 깬 것인데 너무나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 제이크는 자꾸만 숨겨진 진실을 찾아 나서게 된다.

랜포드 대학의 젊은 정치학과 교수 제이크가 사랑하는 여인 나탈리 때문에 일상의 평온함을 버리고 미스터리한 사건 속에 연루되면서 위험에 처하게 된다.

소설은 끝까지 제이크가 스스로 찾아나서고 알아본 것들만 우리에게 알려준다. 도대체 왜 그들이 그러한 선택을 했는지는 설명해주지 않는다. 왜냐하면 죽은 사람은 말이 없기 때문이다. 제이크의 원래 성격이었다면 법과 규칙대로 사는 것이 맞다. 조금이라도 불의한 것은 그냥 넘기지 못할 정도로 융통성이 없었다. 그랬던 제이크는 결국 6년만에 나탈리와의 약속을 깼듯이 자신의 고집을 꺾는다. 우리가 믿는 것, 지켜온 것들이 과연 옳은 것일까. 어쩌면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전에 우리는 자신이 놓치고 싶지 않은 단 한 가지를 위해서 모든 걸 바칠만큼 완벽하지 못한 존재인지도 모른다.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정도의 신념이라고 해야 하나.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 그러나 사랑만큼은 변하지 않을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해주는 것 같다. 그 덕분에 이 책은 단순한 추리소설이 아닌 놀라운 사랑이야기로 기억될 것 같다. 너무나 영화 같은 사랑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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