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만다라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만다라
Carlton Books 엮음 / 담앤북스 / 2015년 1월

하얀 도화지가 있다.

당신이 원하는대로 마음껏 그리면 된다.

자, 무엇을 그리겠는가?

평소에 거의 그림을 그려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 무작정 그림을 그리라고 한다면 막막해서 아무것도 못 그릴지도 모른다.

오히려 뭔가를 그려야 된다는 자체가 싫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굳이 그림을 잘 그려야 된다는 부담감만 버린다면 그림 그리기는 의외의 즐거움을 줄 수 있다.

미술치료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을 할 수는 없지만 누구나 재능과 상관없이 미술을 통해 정신적인 안정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고 한다. 근래 컬러링북이 유행이다. 밑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각자 자신의 개성대로 색칠하면 된다. 어린이들을 위한 색칠공부책을 어른용으로 변형했다고 보면 된다.

한 번이라도 컬러링북으로 색칠해 본 사람은 그 매력에 빠져든다. 자가치료, 요즘말로 힐링이 된다. 머릿속이 번잡스러워 명상은 힘들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컬러링북을 적극 추천한다.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만다라>는 만다라를 소재로 한 컬러링북이다.

만다라(Mandala)는 고대 인도어인 산스크리트로 '원'을 뜻하며, 어원은 만다(중심, 본질)와 라(소유, 성취)의 합성어로서 중심과 본질을 얻는 것, 마음 속에 참됨을 갖추고 본질을 원만히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고대 인도에서 발전된 만다라는 티베트 불교에서 수행의 하나로 전해져 왔으며 최근에는 많은 사람이 명상과 미술치료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책 소개글 참고] 

이미 몇 권의 컬러링북을 구입해서 색칠해봤지만 만다라는 색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둥근 원이라는 기본 형태가 안정감을 준다. 쉽고 단순한 패턴부터 좀더 세밀하고 복잡하게 변형된 패턴까지 이 책 속에는 138개의 만다라가 수록되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만다라를 색칠했는데 완성된 것을 보니 신기하고 예쁘다. 검은색 선으로 그어져 있던 밑그림을 12색 사인펜으로 3시간 동안 칠한 것이다. 평상시에 3시간을 집중해서 뭔가 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 만다라를 색칠하면서 시간 가는 줄을 몰랐던 것 같다. 색칠하면서 문득 떠오른 생각들은 많았지만 그 생각들에 붙들리지 않고 자유롭게 휴식한 기분이다. 예로부터 만다라를 복을 가져다부는 행운의 그림으로 여겼다고 하니 벽에 붙여놔도 좋을 것 같다. 2015년 행복을 위한 만다라를 완성했다.

데일 카네기의 성공습관

데일 카네기의 성공습관 (양장)
데일 카네기 지음, 바른번역 옮김 / 코너스톤 / 2015년 2월

<데일 카네기의 성공습관>은 서른일곱 명의 인생 이야기가 나온다.

퀴리 부인, 헬렌 켈러, 앤드류 카네기, 존 데이비슨 록펠러, 플로렌즈 지그펠드, 엔리코 가루소, 로버트 팔콘 스콧, 로렌스 티베트, 윌리엄 셰익스피어, 찰스 디킨스, 마크 트웨인, 마틴 존슨, 하워드 서스턴,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 서머싯 몸, 클래런스 대로, 클라이드 비티, 메이요 형제, 레오 톨스토이, 존 피어폰트 모건, 에반젤린 부스, 빌리 선데이, 시어도어 루스벨트, 우드로 윌슨, 잭 런던, 칙 세일, 프랜시스 예이츠 브라운, 앨 졸슨, 싱클레어 루이스, 다이아몬드 짐 브래디, 헤티 그린, 존 배리모어, 엘리 컬버트슨, 웬델 가문, 바실 자하로프, 바이런 경. 이들의 이름을 나열한 이유는 어떤 사람은 그 이름만으로도 훌륭한 업적을 떠올리게 되기 때문이다.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는 선택의 문제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삶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한 권의 책에 담기에는 인물이 많다보니 한 인물의 인생을 간략하게 정리한 것 같다. 그래서 뭔가 조금 아쉽고 부족하게 느껴진다. 누구나 알 만한 위인의 경우는 괜찮지만 잘 모르는 인물의 경우에는 좀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데일 카네기는 성공한 사람을 연구하여 그들만의 성공습관을 발견한 사람이다.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은 다르지만 성공적인 인생은 공통된 특징이 있는 것 같다. 성공의 비밀이 이 책 속에 있다. 한 번뿐인 인생을 후회없이 멋지게 살고 싶다면 이미 그러한 인생을 살았던 인물들을 찾아보면 된다.

과거에는 죽은 이들의 묘지에 적힌 묘비명이 그들의 삶을 요약했던 것 같다. 자신의 묘비명에 어떤 글귀가 쓰여 있기를 바라는가.

마크 트웨인은 뇌막염으로 세상을 떠난 자신의 딸 수지의 묘비에 아래의 4행시를 새겨 넣었으며, 그가 죽은 뒤에는 조국이 그의 묘비에 같은 구절을 새겨주었다고 한다.

따스한 여름의 태양이여, 이곳을 다정하게 비추어다오.

따스한 남쪽 바람이여, 이곳에 부드럽게 불어다오.

푸르른 잔디여, 가볍게 누우렴, 가볍게 누우렴.

잘자요, 내 사랑. 잘 자요, 잘 자.

앤드류 카네기의 묘비명은 "자기보다 현명한 사람들을 주위에 모이게 하는 법을 터득한 자, 여기에 잠들다."라고 한다.

타인의 삶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인생의 정답은 없지만 더 나은 선택은 있는 것 같다. 좋은 책은 우리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며 데일 카네기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 사랑받을 책인 것 같다.

데일 카네기의 링컨 이야기

데일 카네기의 링컨 이야기 (무선) ㅣ 데일 카네기 시리즈 (코너스톤) 4
데일 카네기 지음, 바른번역 옮김 / 코너스톤 / 2015년 1월

에이브러햄 링컨.

미국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링컨대통령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데일 카네기의 말처럼 미국사람들조차 링컨의 일생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던 모양이다. 수많은 위인들 중에서 유독 링컨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아마도 눈부신 성공 뒤에 감춰진 실패와 좌절 때문이 아닐까 싶다. 링컨이라는 인물처럼 강인한 정신력의 소유자는 드물 것 같다. 데일 카네기의 빛나는 조언들을 실제 인생에서 멋지게 실천하며 살아온 인물 중 가장 대표적인 위인이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에 출간된 위인전에서도 보면 통나무집에서 태어난 가난한 소년이 책을 엄청 좋아해서 책을 빌리기 위해 먼 길을 마다않고 갔다는 이야기나 어렵게 변호사가 된 이야기, '정직한 에이브'라고 불렸고 여러 번의 실패를 겪고도 결국에는 미국의 대통령이 되어 노예해방을 시켰다는 내용 정도일 것이다. 내 경우에는 어린시절 부모님이 사준 유일한 전집이 에이브였는데 책 읽는 즐거움을 주었던 추억이 있다.

이 책은 데일 카네기가 링컨의 전기를 쓰기 위해 2년 간의 작업을 한 결과물이다. 그는 링컨이 열심히 일했던 일리노이로 직접 가서 그 지역을 살펴보고, 오래된 책과 자료들 속에서 우리들이 몰랐던 링컨의 삶을 알아보려고 한 것이다. 약 100년 전 애이브러햄 링컨이 살았던 곳을 거닐며 혹은 머물면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훌륭하고 멋진 인생을 살고 싶다면 그렇게 살았던 사람처럼 살면 된다. 바로 애이브러햄 링컨처럼. 다만 그의 결혼생활만은 예외다.

사랑하는 여인 앤 러틀리지를 잃고 메리 토드와 사랑도 없는 결혼을 한 링컨은 개인적으로는 불행하고 비참했지만 대외적으로는 정치적 성공을 거두었다. 링컨 부인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 알게 된 부분인데 그녀의 권력욕이 없었다면 링컨은 대통령이 되지 못했을 거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부인의 끊임없는 잔소리와 불평에 시달리면서 링컨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오히려 비참한 결혼생활이 그의 정치적 실패를 견디고 극복하는 자극제가 아니었을까라는 추측을 해본다. 정치 인생에 몰입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였을 수는 있지만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절대 극복하기 힘든 문제였을 것 같다.

링컨의 일생을 살펴보면 실패와 좌절의 연속이다. 그러나 포기는 없었다. 그는 완벽한 인물은 아니었지만 항상 노력했기 때문에 미국 역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반면 링컨의 부인은 너무나 실망스러운 영부인의 모습이다. 링컨의 가장 큰 비극은 암살을 당한 게 아니라 결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괴팍한 성격을 가진 여자였다고 하니 정상이라고 보긴 힘들 것 같다. 우스개소리로 소크라테스의 철학은 악처 크산티페가 없었다면 완성되지 못했을 거란 말이 떠오른다. 세상에 시련이나 고통 없는 성공은 없다고 하지만 평생 끔찍한 배우자와 함께 한다는 건 절대적으로 피해야 할 시련이 아닐까 싶다. 링컨은 명예를 선택했기 때문에 사랑과 평화를 영원히 잃었지만 그 덕분에 역사 속 위대한 인물이 되었다. 존경할 만한 위인이다. 링컨의 일생을 통해 우리가 배울 점은 행복한 가정생활과 성공적인 사회생활,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방법인 것 같다.

데일 카네기의 성공대화론

데일 카네기의 성공대화론 (무선) ㅣ 데일 카네기 시리즈 (코너스톤) 3
데일 카네기 지음, 바른번역 옮김 / 코너스톤 / 2015년 1월

<데일 카네기의 성공대화론>은 성공적인 연설을 위한 준비과정과 효과적인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먼저 성공대화론에서 왜 성공적인 연설 방법을 알려주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 것이다. 일반인들이 살면서 수많은 청중 앞에서 연설할 기회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연설이란 거물급 인사들이 연단에 서서 말하는 것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데일 카네기가 1912년에 했던 대중 연설에 관한 강좌를 떠올리면 될 것이다. 그 당시 강좌를 신청했던 사람들 대부분은 일반인들이다. 다양한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들로, 사업상 회의나 사적인 모임에서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데일 카네기의 강좌를 수강한 것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대중 연설에 관한 훈련과 경험은 대학에서 배운 것을 모두 합친 것보다 훨씬 더 사회생활이나 개인 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되고 가치가 있다는 사실이다.

데일 카네기는 자신이 대중 연설을 통해 소극적인 성격과 자신감 부족을 극복하고 사람을 대하는 용기와 확신이 생겼다고 말한다. 자신의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대중 연설에 대해 가르쳐 주었고 그들 모두가 성과를 거두었다. 현대사회에서도 중요한 덕목인 리더십은 용감하게 나서서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어야 길러질 수 있고, 바로 대중 연설이 그 한가지 방법인 것이다.

연설에서 자신감을 키우는 최고의 방법은 실제로 연설을 해보는 것이다. 중요한 핵심은 단 한 가지다. '연습하고, 연습하고, 또 연습하라'로 요약된다. 실제 연습을 통해서 습관과 반복적인 자기 제어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마음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꾸준한 노력과 의지를 가지고 실천한다면 청중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 자신감은 준비에서 나온다. 앞서 인간관계론이나 자기관리론에서 언급했던 내용들을 기억하고 있다면 연설은 그 모든 내용을 한 번에 보여줄 수 있는 무대라고 볼 수 있다. 언제나 청중을 사로잡는 연설을 따로 있다. 흥미진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면 된다. 재미있고 이해하기 쉬운 강연은 큰 호소력을 발휘한다. 말하는 사람이 몇 가지 요점을 정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하면 청중의 관심을 사로잡고 놓치지 않을 것이다. 연설의 구체적인 구성방식은 전략적일 필요가 있다. 이또한 철저한 준비를 통해 가능하다.

누군가의 연설이 성공적이냐의 판단은 단순히 청중이 즐거워하고 만족하느냐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청중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제대로 청중을 사로잡는, 성공적인 연설이 되려면 그들의 행동을 이끌만한 힘이 있어야 한다.

데일 카네기는 마지막으로, 이 책을 통해 설명한 방법이 성공적으로 적용되었는지 독자에게 되묻는다.

당신의 관심을 끌었는가?

당신의 신뢰를 얻었는가?

당신을 납득시켰는가?

당신이 실천할 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했는가?

이 책을 읽고나서도 인생이 전혀 바뀌지 않았다면 실패일 것이고, 놀라운 기적을 경험했다면 성공일 것이다.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 (반양장) ㅣ 데일 카네기 시리즈 (코너스톤) 2
데일 카네기 지음, 바른번역 옮김 / 코너스톤 / 2015년 1월

데일 카네기는 어떻게 이 책을 쓰게 되었을까.

그는 선택했다. 더 이상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 불행하게 살지 않겠다고.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가 아닌 활기 넘치는 인생을 살겠다고 말이다.

그래서 그는 싫어하는 일을 그만두고 4년간 교육학 전공을 했던 경험을 살려 성인을 가르치는 야간 과정을 만들어 돈을 벌고, 쉬는 날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읽고 소설을 쓰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대학의 야간 공개강좌 신청은 거절당하고 만다. 대신 YMCA 야간학교 강의를 시작하게 된다. 요즘으로 치면 문화센터 강사가 된 것인데 단기간 내에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않으면 쫓겨날 수도 있는 자리였다. 처음에는 대중 연설 강의만 진행했는데 수강생들의 열띤 호응에 힘입어 이후에는 인간관계, 자기관리 등등 다양한 성공처세술까지 강의하게 된 것이다. 데일 카네기의 책은 원래 수업용 교재로 사용할 생각으로 쓴 것이다. 뉴욕 최대의 공공 도서관에서도 교재로 쓸 만한 책을 찾을 수 없어서 본인이 직접 역사적인 위인들의 전기를 찾아보고 각 분야의 저명한 인사들과 면담하면서 몇 년간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물을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그리하여 탄생한 데일 카네기 시리즈는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책이 된 것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도 충분히 행복하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본인 스스로 증명한 셈이다. 뉴욕에서 가장 불행하다고 느꼈던 젊은이가 어느 순간 수많은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위대한 인물이 되었으니 이보다 더 놀라운 기적이 있을까.

그동안 데일 카네기의 책은 여러 차례 번역되어 출간되었고 이전에 읽은 기억이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완역된 책으로 다시 읽으니까 데일 카네기가 전하는 메시지가 더욱 뚜렷하게 전달되는 느낌이다. 동일한 내용을 담은 책인데 새롭게 느낄 수 있는 건 미묘한 번역의 차이인 것 같다. 또한 시기적으로 지금 상황이 가장 조언이 필요하다고 느껴서인지도 모른다. 물이 가장 맛있을 때는 가장 목이 마를 때이니까.

<자기 관리론>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생각하는 '걱정'을 주제로 이야기해준다. 걱정에 대해 알아야 할 기본적인 사실과 걱정을 분석하고 해결하는 방법, 걱정하는 습관을 없애는 방법, 걱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통해 행복하게 성공하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이 책에는 대단히 놀랄 정도로 새로운 내용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데일 카네기가 뉴욕 YMCA의 야간학교 강좌를 개설한 것이 1912년이다. 그때부터 2015년까지 출간된 수많은 책 중에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책들을 한두 권쯤은 읽어보았을 것이다.

인생의 지혜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진정한 자신을 찾아 자기답게 살아라." 이 말이 진심으로 자신의 마음을 움직일 때 인생의 놀라운 기적이 찾아올 것이다.

책을 읽는다는 건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올바르게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 그리고 데일 카네기처럼 책을 쓴다는 건 세상을 변화시키는 진짜 멋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