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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들려줄게 ㅣ 우리 아이 인성교육 7
웬디 앤더슨 홀퍼린 글.그림, 최성현 옮김 / 불광출판사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부모가 된 이후, 우리 아이들에게 남겨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생각합니다.
<평화를 들려줄게>는 세계 위인들이 들려주는 평화에 관한 명언이 예쁜 그림 속에 담겨진, 어린이를 위한 책입니다.
책 표지그림이 상징적입니다. 둥근 지구 위에 아주 커다란 나무가 보입니다. 지구촌 곳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과 나무들도 보입니다. 튼튼한 뿌리를 가진 무성한 나무처럼 우리는 평화를 꿈꿉니다. 세상은 나 혼자 사는 곳이 아니라 함께 더불어 '평화롭게' 사는 곳입니다.
책을 펼치면 처음으로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세상이 평화로우려면...."라는 말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조각조각 나눠진 그림 속에는 다양한 장소에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그림만으로도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평화'가 무엇인지, 어떻게 평화로워질 수 있는지를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습니다. 다만 평화를 위한 단순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세상이 평화로우려면,나라가 평화로워야 해. 나라가 평화로우려면, 마을과 도시가 평화로워야 해. 마을과 도시가 평화로우려면, 이웃 사이가 평화로워야 해. 이웃과 이웃이 평화로우려면, 학교가 평화로워야 해. 학교가 평화로우려면, 집이 평화로워야 해. 우리 마음이 평화로워야 해.
우리 마음이 평화로워지면 집에도 평화가 찾아올 거야. 학교가 평화로워지면 집에도 평화가 찾아올 거야. 이웃과 이웃이 평화로워지면 학교에도 평화가 찾아올 거야. 마을과 도시가 평화로워지면 이웃 사이에도 평화가 찾아올 거야. 나라가 평화로워지면 마을과 도시에도 평화가 찾아올 거야. 나라와 나라가 평화로워질 거야. 그리고 온 세상이 평화로워질 거야. "
그리고 그림과 그림 사이에 작은 글씨로 위인들의 명언이 적혀 있습니다. 평화를 이야기할 때는 많은 말들이 필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조각으로 나누어졌던 그림들이 마지막에는 나란히 손을 잡은 사람들과 동물, 식물들이 어우러져 아름답게 그려져 있습니다. 온 세상이 평화로운 그림입니다.
평화라는 건 이 순간을 함께 누리는 것이구나,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건 특별한 사람, 위대한 사람들만의 역할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세계 평화는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도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먼저 자신의 마음부터 평화롭게, 가정에서, 직장에서, 여러 사회에서, 차근차근 평화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그림책과 함께 부록으로 <평화 명언 30>이 따로 적힌 작은 책자가 있습니다. 매일 하나씩 가슴에 새기면서 하루를 시작한다면 평화를 위한 작은 실천법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틱낫한 스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되새겨봅니다.
"우리가 날마다 생활 속에서 웃을 수 있다면,
우리가 평화롭고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부터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사람들도 즐겁고 행복해집니다.
이것이 평화로 가는 밑바탕이랍니다."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평화를 남겨주고 싶습니다. 세상을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그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한 권의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웁니다. 참 기쁘고 감사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