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 플라네타 - 진화하는 아이돌 행성 탐사 문화 레전드 1
김수수 지음, 찰스장 그림, 스토리텔링콘텐츠연구소 / 이야기공작소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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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를 아느냐고 묻는다면 '아이돌그룹'이라는 것은 안다. 하지만 더 자세히 묻는다면 아는 것이 없다.

여학생들이 열광한다는 엑소.

도대체 그 인기비결은 뭘까. 엑소에 대해 궁금하다기보다는 엑소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이 책을 선택했다.

<EXO PLANET : 진화하는 아이돌 행성 탐사>는 현재 한류 열풍을 이끌어가고 있는 아이돌그룹 중 하나인 엑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EXO planet에서 온 초능력자들'이라는 그들만의 콘텐츠가 많이 당황스러웠다.

이건 뭘까. 나만 이해를 못하는건가.

그러나 요즘 시대의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바라보니 조금은 알 것 같다. 아이돌 그룹이 데뷔하면서 자신들을 초능력자 컨셉트로 홍보한다는 자체가 굉장히 새로운 방식인 것 같다. 과거의 신비주의를 뛰어넘는 안드로메다급 스타일인 듯 싶다. 각종 동영상을 통해 이미지를 홍보하고 그다음에 가수로 등장하면서 수많은 십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것이 신기하고 놀라울 따름이다. 이렇게 말하면 늙었다는 소리만 듣겠지만 외계행성의 초능력자 컨셉트라니, 자꾸만 우뢰매가 떠오른다. 아예 SF영화나 공상과학드라마라면 모르겠지만 가수로 활동하는 아이돌그룹을 소개하면서 너무도 진지하게 각자의 초능력을 설명한 내용을 보니 손발이 다 오글거린다. 초능력자를 연기하는 것도 아니고 초능력자라고 자신들을 소개하는 아이돌 그룹 엑소를 좋아하는 팬들의 마음은 뭘까. 진심으로 공감하고 싶지만 도저히 공감은 힘들 것 같다.

대신 이 책에서는 엑소를 만든 ​SM이라는 기획사가 어떻게 성공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는지를 알려준다. 처음부터 엑소는 스토리텔링 전략과 글로벌 전략이라는 확실한 무기를 가지고 대중문화 시장을 뒤흔들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단순히 비주얼이나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아니라 음악성까지 고루 갖춘 아이돌그룹이었기 때문에 음반 판매 기록이 2년 만에 100만 장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을 것이다.

엑소에 열광하는 팬들을 보면서 새삼 엑소를 만든 ​SM의 위력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은 엑소 팬들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을 내용이겠지만 엑소에 대해서 잘 몰랐던 사람들에게는 엑소를 통해서 대중문화의 흐름을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아이돌그룹을 소개하는 책이 출간되었다는 것 자체가 시대 변화를 보여주는 증거가 아닌가 싶다. 내게는 정말 별천지 같은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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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해변
크로켓 존슨 글.그림, 김미나 옮김 / 자음과모음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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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해변>을 보면서 <어린왕자>를 떠올렸습니다.

'상상력을 잃어버린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소개된 이 책은 미국의 그림작가 크로켓 존슨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출간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크로켓 존슨이라는 사람은 잘 모르지만 그를 추천한 모리스 센닥에 대해서는 조금 압니다. 그는 바로 아이들 동화 중에서 유명한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작가입니다. 모리스 센닥은 크로켓 존슨의 <마법의 해변>에 대해서 시대를 너무나 앞서간 책이라고 말합니다. 당시의 출판사는 크로켓 존슨의 원본을 그대로 받아들여주지 않았습니다. 1965년 <모래 위의 성>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될 때는 크로켓 존슨의 삽화가 없었다고 합니다.

수백 마디의 말보다 그림 한 장이 더 많은 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번에 출간된 <마법의 해변>은 크로켓 존슨이 스케치했던 그림들이 함께 실려있는 완성된 작품입니다.

"나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이 그림들은 그의 건강하고 예술적인 충동과 천재성의 증명을 그대로 보여주는 완벽한 본보기이다. 그를 빼닮은 그림들을 보다 보면 사람의 마음을 끄는 익숙함에 빠지게 된다." - 모리스 센닥의 추천사 중에서

원래 어떤 책이든 거창한 추천사를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특별히 모리스 센닥의 추천사야말로 가장 공감가는 내용이라 그대로 옮겨 보았습니다.

<마법의 해변>에는 앤과 벤이라는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한참 걸어서 다리가 아픈 앤은 그냥 오두막에서 이야기책을 읽는 것이 더 좋았겠다고 말하지만 벤은 자신이 직접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훨씬 더 재미있을 거라고 말합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매우 간단합니다. 앤과 벤은 마법의 해변에서 자신들이 진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기로 합니다. 모래 위에 단어를 적을 때마다 마법처럼 단어들이 현실로 나타납니다. 두 아이들은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갈까요?

이 책을 보는 사람들 역시 앤과 벤처럼 스스로 진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 책 속의 이야기는 그저 시시한 아이들의 모래 장난으로 비쳐질 것입니다. 어른이 된다는 건 혹시 자신의 상상력과 가능성을 가둬버리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눈 앞에 보이는 것만을 믿고, 그것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 그래서 어른으로 산다는 건 지치고 힘들 때가 많습니다. 앤과 벤이 만들어낸 왕이 도리어 두 아이들을 쫓아내듯이 우리 스스로 현실에 얽매여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맨 처음 어린왕자를 떠올린 건 결코 우연이 아닌 것 같습니다. 어린왕자를 통해서 내면의 순수함을 발견했다면 앤과 벤을 통해서 '나'라는 존재를 떠올렸습니다.

종이 위에 연필로 스케치 된 단순한 그림이 제게는 그 어떤 그림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정말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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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귀여운 베스트 자수 스티치 500 두근두근 자수 레슨 시리즈 2
applemints 지음, 김수정 옮김, 코하스아이디 소잉스토리 감수 / 참돌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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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땀 한 땀 수를 놓는다는 건 매우 특별한 일이다. 정성과 노력이 합쳐져야 아름다운 자수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작고 귀여운 베스트 자수 스티치 500>은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인 것 같다.

전문적으로 자수를 놓는 분들을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자수 초보자를 위한 안내서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예전에 어떤 분이 손수 테이블보나 베갯잇에 수놓은 것을 보여주셨는데 어찌나 정갈하고 예쁘던지 절로 감탄이 나왔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그 분의 솜씨에 감탄하느라 '나도 해봐야겠구나'라는 생각을 전혀 못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서 '나도 한 번 해봐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실과 바늘만 있으면 멋진 작품은 아니어도 작은 자수 스티치 정도는 따라 할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19가지의 스티치가 나온다. 러닝스티치, 백스티치, 아우트라인스티치, 카우칭스티치, 체인스티치, 스트레이트스티치, 프렌치너트스티치, 저먼너트스티치, 레이지데이지스티치, 플라이스티치, 페더스티치, 크로스스티치, 피쉬본스티치, 블리언스티치, 블리언너트스티치, 새틴스티치, 롱앤드쇼트스티치, 위빙스티치, 스미르나스티치. 이름만 들으면 복잡하고 어려울 것 같지만 막상 스티치 사진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우리말로 쉽게 표현하면 시침질, 홈질, 박음질, 감침질, 새발뜨기, 공그르기 등등으로 기본적인 바느질법이다. 자수라는 것이 완성된 작품만 보면 대단히 기술적인 능력을 요하는 것으로 느껴진다. 물론 전문가의 작품은 그만한 기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 알려주는 기본적인 스티치는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수준인 것 같다. 간단하게 면손수건이나 단조로운 티셔츠 꾸미기에 활용할 수 있다.

기본적인 스티치는 방법 자체가 어렵다기보다는 바느질 자체가 익숙하지 않아서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다. 차분하게 한 땀씩 바느질하는 과정이 집중력과 끈기를 키우게 만드는 것 같다.

이 책을 소개하자면 작고 귀여운 베스트 자수 스티치 500개를 알려준다. 하얀 천 위에 아기자기 예쁘게 수 놓인 사진이 먼저 나와 있고 뒷쪽에 도안 설명이 되어 있다. 예쁜 꽃 자수뿐 아니라 동물 자수를 보면 어떻게 바느질만으로 이토록 세밀한 묘사가 가능한 것인지 무척 신기하다. 사계절의 꽃과 풀, 잎과 열매, 동물들, 하트와 리본 등 인기 모티브, 장식문자와 숫자들이 자수를 통해서 한층 고급스럽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재탄생된 것 같다. 작은 자수는 소품을 장식하고 돋보이게 만드는 요소인 것 같다.

혼자만의 시간을 새롭게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 추천할 만한 멋진 자수 레슨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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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하는 소년 콩닥콩닥 7
마가렛 체임벌린 그림, 크레이그 팜랜즈 글 / 책과콩나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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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는 분홍색, 남자아이는 파랑색.

누가 정해놓은 걸까요?

아기옷은 특히 더 심한 것 같아요. 그냥 옷색깔만 봐도 성별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예요. 그나마 아기 때는 아기의 취향까지 확인할 필요가 없으니 괜찮은데 그 아기가 커가면서 독특한 취향을 가졌다면 문제가 되는 것 같아요. 독특하다는 것은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개성을 지녔다는 매우 긍정적인 의미인데 우리 사회에서는 유별나게 튀는, 부정적인 의미로도 쓰이는 것 같아요.

저희 아이는 파랑색을 무척 좋아하는데 여자아이옷 중에서 파랑색을 찾기가 쉽지 않아서 결국에는 남자아이옷을 기웃거리게 되네요. 성격도 활발해서 축구처럼 뛰고 움직이는 활동들을 즐겨하네요. 그래서 가끔씩 아들을 키우는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뛰어놀 때 불편하다고 치마는 절대 안 입는데다가 얼마나 열심히 뛰어노는지 활동량이 거의 운동선수급이 아닌가 싶어요. 하지만 그때문에 문제라고 느낀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주변의 어른들이 볼 때 '여자애가 얌전해야지 너무 활달한 것 아니냐'는 걱정 섞인 얘기를 들을 때가 있어요. 어쩌면 그런 주변의 시선들이 오히려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게 아닌가 싶어 걱정이네요.

<뜨개질하는 소년>은 뜨개질과 바느질을 좋아하는 라피의 이야기예요. 라피는 저희 아이와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남자아이예요. 친구들과 뛰고 구르면서 거칠게 노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쉬는 시간에 혼자 가만히 앉아 있거나 함께 있어 줄 선생님을 찾아다니곤 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목도리를 뜨고 있는 페르난데스 선생님을 발견하게 돼요. 처음 배운 뜨개질에 푹 빠진 라피는 집에 돌아와 엄마 아빠한테 뜨개질바늘과 털실을 사달라고 하지요. 그때부터 라피는 어딜 가든 손에서 털실을 놓지 않았고 친구들은 뜨개질하는 라피를 여자애 같다고 놀렸어요. 속상한 라피는 엄마에게 물어봐요. "엄마는 내가 ...... 여자애 같아요?"

엄마는 라피에게 답해줘요. "여자애라니? 라피, 좋아하는 게 다른 애들이랑 다를 뿐이지 넌 엄마 아빠의 훌륭한 아들이야. 엄마 아빠는 네가 아주 자랑스럽단다."라고요.

그 뒤에 라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책 속에는 라피의 재능이 빛을 발하는 멋진 기회가 생겨요. 라피를 놀렸던 친구들도 라피의 뜨개질과 바느질 솜씨에 감탄하게 되지요. 뜨개질하는 라피는 이상한 남자애가 아니라 특별한 재능을 가진 소년이예요. 라피가 뜨개질한 무지개색 목도리처럼 사람마다 가진 재능과 성격은 다양해요. 그런데 한가지 색만을 강요하거나 어떤 색을 나쁘다고 여긴다면 개성을 무시하고 다양성을 외면하는 일이 될 거예요. 라피는 자신의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서 주변의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부모님이 라피를 믿어주고 인정해줬던 거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어른들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아요. 여자다움과 남자다움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인간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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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로 성격을 디자인하자!
김진태.한동희 지음 / 제이앤씨커뮤니티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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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성격은 무엇입니까?

우리가 흔히 성격을 표현할 때는 단순히 이분법적으로 외향적이냐 내성적이냐로 나누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성격은 본인의 주관적인 판단만으로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객관적인 평가도구입니다.

<DISC로 성격을 디자인하자!>는 DISC가 무엇인지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책입니다.

DISC란 D형(주도형), I형(사교형), S형(안정형), C형(신중형)이라는 네 가지 유형을 통해서 두 가지 요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외향형과 내향형을 구분하는 요소이고, 두 번째는 일 중심과 사람 중심을 구분하는 요소입니다. 사람의 성격을 행동 유형에 따른 DISC 도구를 통해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DISC를 바로 잡아주고, 몰랐던 부분을 자세히 알려줍니다. DISC는 사람의 성격을 네 가지 분류로 단순화시킴으로써 객관적인 평가를 가능하게 해줍니다. 네 가지 분류는 독립적이라기보다는 상호보완적입니다. 두 가지 유형이 섞여 있거나 네 가지 유형이 다 비슷하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책에서는 DISC의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 상황별 사례를 통해 알려줍니다. 직장에서의 DISC, 학교에서의 DISC, 집에서의 DISC를 살펴보면 네 가지 유형의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를 네 가지 유형에 적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D형은 자아실현과 존경의 욕구가 강합니다. I형은 소속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S형은 C형은 둘 다 안정에 대한 욕구가 강합니다. 일반적으로 성격 차이 때문에 서로 힘들다고 말하는데 DISC를 활용하면 다양한 문제의 원인과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먼저 자신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남의 탓을 하기가 쉬운데 대인관계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성격이 좋고 나쁘냐의 문제는 아닙니다. DISC를 통해서 자신의 성격이 어떤 유형인지를 파악했다면 미리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과 다른 유형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대비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성격은 워낙 복잡해서 쉽게 단정할 수는 없지만 DISC를 활용한다면 원만한 대인관계를 위한 좋은 지침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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