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골 The Goal (만화판) - 당신의 목표는 무엇인가?
엘리 골드렛.제프 콕스 원작, 기시라 유지 감수, 아오키 다케오 각색, 아오타 야마 만화,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영서를 만화로 본다?

어릴 때는 꽤 만화를 즐겨 봤는데 어른이 된 뒤로는 거의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전설의 경영서를 만화로 보게 되다니 새삼 만화의 매력을 확인하는 기회였다.

이 책의 원작자는 엘리 골드렛이라는 이스라엘 물리학자이다. 그는 이례적으로 물리학자로서가 아닌 경영학자로서 더 유명하다. <포춘>으로부터 '비즈니스 업계의 대가', <비즈니스 위크>로부터 '천재'라는 칭호를 받았다고 하니 놀라운 인물이다. 그가 창시한 TOC(제약이론, Theory Of Constraints), OPT(최적 생산 기술, OptimizedProduction Technology), DBR(드럼-버퍼-로프, Drum-Buffer-Rope), 사고 프로세스(the Thinking Processes), CCPM(애로 사슬 프로젝트 관리, Critical Chain Project Management), 그 밖의 TOC 파생 도구 등은 수많은 기업과 경제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경영학을 전공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러한 이론들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만화로 각색되어 마치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주인공 아라키 고로는 대기업 유니코사의 가나가와 공장의 책임자이다. 그는 폐쇄 직전에 몰린 공장을 살려내기 위해 이스라엘 물리학자 요나교수를 찾아가 경영 컨설팅을 받는다. 요나교수는 고로에게 질문을 던짐으로써 스스로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찾도록 이끌어준다. 전반적인 내용은 공장의 생산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고로와 공장 직원들의 이야기이다. 또한 일부분이지만 고로의 아내 준코가 가정에 무심한 남편 때문에 가출하는 내용이 등장한다. 아내가 가출한 와중에도 정신없이 공장 일에 빠져있는 고로를 보면서 현대사회의 가장의 모습을 엿보게 된다.

누적된 재고와 생산량 부진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던 공장이 요나교수의 경영 이론 TOC를 현장에 접목시키면서 점점 개선되어간다. 요나교수가 고로에게 처음 지적한 것이 바로 목표이다. 진짜 문제는 목표가 뭔지 잘 모른다는 사실이다. 예리한 지적 덕분에 고로는 문제점을 제대로 인식하게 된다. 회사의 목표는 돈을 버는 것이다. 그렇다면 공장은 최대한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 생산력 향상에 주력해야 되는 것이다. 어떤 식으로 생산과정을 효율적으로 만드느냐는 그 다음 문제인 것이다.

TOC 이론을 통해 적자 상태였던 공장이 2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그 덕분에 고로는 승진까지 하게 된다. 요나교수는 고로의 승진을 축하하면서 마지막 질문을 던진다. "자네 인생의 목표는 뭔가?"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더 골>은 독자들에게 똑같은 질문을 던진다. "당신의 목표는 무엇인가?"

어쩌면 그 답을 찾는 지금부터가 시작이 아닐까 싶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와이즈만 수학사전 - 초등에서 중등 개념까지 와이즈만 사전 시리즈
박진희 외 지음, 윤유리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학은 기초가 튼튼해야된다고들 합니다.

수학적 기초는 어디에서 올까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그 때문에 초등수학이 더욱 중요한 것 같습니다.

<와이즈만 수학 사전>은 초등학생들을 위한 수학 용어와 개념을 익힐 수 있는 책입니다.

사전이라고 하면 영어, 중국어와 같은 언어 사전만을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수학 공부도 사전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용어들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다루는 주요 용어 308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수학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 반드시 알아야 할 용어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개정된 교과과정을 반영하여 수학 공부를 하려면 이 책이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수학 사전답게 한글순으로 구성되어 있고 마치 동화책처럼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있어서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글로 설명하고 그림으로 이해를 돕기 때문에 기본 개념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문장제 수학으로 수학 자체의 개념뿐 아니라 언어적 이해력이 바탕이 되어야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수학 사전에 수록되어 있는 내용들은 수학 공부를 위해서는 필수 개념이기 때문에 이 한 권의 책을 읽으면 기초를 다질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수학적 기초를 다질 수 있을까를 고민했는데 <와이즈만 수학 사전>이 그런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주는 것 같습니다.

수학을 풀기 위한 언어를 수학 사전을 통해 익힌다는 것이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수학을 싫어하는 건 기초가 부족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수학에 대한 기본 개념이 확실하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고 즐거울 것 같습니다. 어떤 공부든 지름길은 없는 것 같습니다.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가듯이 기초부터 하나씩 배워나간다면 수학이야말로 아이들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수학 사전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책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수학 사전으로 개념을 찾아본다는 것이 좋은 공부습관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어렵고 딱딱한 수학 개념을 재미있게 풀어낸 수학 사전 덕분에 아이들의 수학 실력이 쑥쑥 향상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국어로 승부하라 - 대한민국 대표 중국어 강사, 문정아의
문정아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감동이다.

열정과 노력이 있는 삶은 감동이 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문정아라는 사람에 대해서 아는 거라고는 유명한 중국어 강사라는 정도였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그녀의 인생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성공한 중국어 강사이기 전에 열정을 가진 사람이구나,라는 걸 알게 된 것 같다.

그녀는 2003년, 문정아 중국어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나의 약속을 했다고 한다.

"누구나, 마음껏, 제대로 중국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

어쩌면 이 약속 덕분에 그녀에게 중국어를 배운 사람들은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중의학을 배우기 위해 중국으로 유학을 가서 치열하게 공부했던 5년의 시간들, 한국으로 돌아와 중국어 강사의 길에 들어서게 된 사연, 학원에서 만난 수많은 수강생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단순히 중국어를 잘 가르치는 강사가 아니라 진심을 다해 가르치는 사람이라서 배우는 사람들에게도 그 마음이 전해진 것 같다.

책 제목이 <중국어로 승부하라!>여서 중국어 공부에 대한 비법을 알려주는 내용인 줄 알았는데, 물론 그 내용도 포함되어 있지만, 그보다는 멋진 인생을 엿본 것 같다.

그리고 중국어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다. 나도 한 번 배워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정말 중국어가 대세인 것 같다. 중국으로 유학가는 사람들도 많고 사업적인 교류도 활발해져서 영어만큼이나 중국어 공부가 중요해졌다. 영어도 벅찬데 중국어까지 또 배워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생각이 달라졌다. 중국어가 부담스러운 외국어가 아니라 흥미로운 외국어로 다가온 것 같다. 외국어 공부의 시작은 올바른 기초를 쌓는 일인 것 같다. 중국어는 특히나 성조 때문에 기초를 제대로 배워야 한다는 점. 문정아중국어 공부의 핵심인 소리학습법은 영어 공부에도 적용되는 부분이다. 입도 뻥긋 못하는 외국어는 소용이 없다. 언어는 소통을 위한 것이니까.

책 속에 들어있는 깜짝 선물, 중국어 회화 14일 수강권을 보니 이번이 중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 중국어 도전! 짜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글쓰기 왕 랄프 - 입말 따라 시작하는 글쓰기 내인생의책 그림책 63
애비 핸슨 글.그림, 이미영 옮김 / 내인생의책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뭘 써야 될까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글쓰기를 힘들어 합니다. 무엇을 써야 할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글쓰기왕 랄프>는 처음 글쓰기를 하는 저학년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입니다.

매번 글쓰기 시간마다 고민에 빠지는 랄프가 등장합니다. 반 친구들은 저마다 쓸 이야기가 무진장 많은 것 같은데 랄프는 그 어떤 것도 머리에 떠오르질 않습니다. 그래서 짝꿍 데이지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자신에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아무것도 쓸 게 없다는 랄프에게 데이지는 랄프와 함께 했던 일들을 이야기합니다. 랄프의 머리를 빗겨 주던 일, 검정 매직펜으로 손톱을 칠했던 일 등등. 데이지는 자신이 쓴 이야기가 벌써 열세 장이나 된다고 말합니다. 자랑스럽게 자신이 쓴 글들을 모아 스테이플러로 찍는 데이지를 보면서 랄프도 스테이플러를 빌려달라고 말합니다. 스테이플러로 종이 찍는 일은 자신 있으니까요. 그러자 데이지는 이렇게 말합니다. "넌 스테이플러로 찍을 게 하나도 없잖아. 이야깃거리를 찾아서 글부터 써야지!"

아주 사소한 동기라도 시작이 중요합니다. 랄프는 자신의 이야기책을 스테이플러로 찍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이야깃거리를 찾게 됩니다. 창문 너머도 살펴보고 어항도 들여다보고 책상 서랍도 뒤져보고 교실 여기저기를 두리번 거립니다. 그러다가 책상 밑에 누우니 문득 공원 잔디밭에 누워 있던 때가 떠오릅니다. 눈을 감고 공원에 있다고 상상을 해보니 랄프의 다리 위로 꼬물꼬물 움직이는 작은 애벌레가 보입니다. 바로 그때 선생님이 랄프의 이야기를 발표해보라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공원에 있을 때였어요. 작은 애벌레 한 마리가 내 무릎 위로 기어올라 왔어요." 그다음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사실 그다음은 아직 생각하지 못한 랄프입니다. 그런데 친구들은 저마다 랄프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합니다. 어떤 애벌레인지, 감촉은 어땠는지, 이름은 지어줬는지 등등 말입니다. 친구들의 질문 덕분에 랄프는 미처 적지 못했던 부분들이 머릿속에서 떠올라 친구들에게 이야기해줍니다. 친구들은 멋진 이야기를 완성해낸 랄프를 칭찬해줍니다.

이제 랄프는 언제나 이야기를 쓸 수 있습니다. 어디서나 이야깃거리를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자신의 생각이나 상상 혹은 경험들을 글로 쓴다는 건 아주 특별한 일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랄프처럼 처음에 글쓰기를 어려워합니다. 하지만 일단 이야깃거리를 찾을 수만 있다면 자신의 이야기를 쓸 수 있게 됩니다. 랄프도 예전에는 자신에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알아차리지 못했을 뿐입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우리에게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걸 자신의 방식대로 표현하는 일이 바로 글쓰기가 아닐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테스팅 1
조엘 샤보노 지음, 임지은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치열한 입시경쟁 속에서 성적 때문에 자살하는 아이들이 있다.

안타깝고 슬픈 현실이다.

그렇다면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비극적인 상상은 안하고 싶지만 어쩌면 소설과 같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SF영화와 소설을 즐겨 보는 사람이라면 추천할 만한 소설이다.

조엘 샤보노의 <테스팅>.

왜 이제서야 이 책을 발견한 건가 싶었는데 오히려 다행인 것 같다. <테스팅> 1권은 2013년 10월 출간되었고 2권과 3권이 2015년 9월에 출간되었다.

아예 안 읽었다면 모를까, 이미 1권을 읽었는데 다음 권이 출간 예정이라면 정말 싫을 것 같다. 너무너무 궁금하니까.

<테스팅>의 미래사회는 일곱 번의 전쟁으로 폐허가 된 지구 상에 통일연방 정부와 열여덟 개의 식민주가 존재한다. 조금 기분 나쁜 건 우리나라에 원자폭탄이 투하되면서 아시아 대륙의 인구가 거의 전멸되었다는 것이다. 유일한 분단국가 그리고 북한의 핵 위협. 소설이 아니더라도 예상할 수 있는 최악의 시뮬레이션이다. 사실 책에서도 이러한 내용이 한두 줄로 표현된 게 전부인데 굉장히 신경쓰인다. 아마도 절대로 상상하고 싶지 않은 미래라서 그런 것 같다.

<테스팅>의 책표지는 푸른 눈의 아름다운 소녀가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말렌시아 베일. 가족들과 친구들은 그냥 '시아'라고 부른다. 시아가 살고 있는 다섯 호수 마을은 식민주 중 하나로 매우 작은 마을이다. 통일연방 정부는 매년 각 식민주에서 선발된 학생들을 수도 토수시티로 데려와 시험을 치른다. 이 시험을 통과한 사람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다섯 호수 마을은 지난 10년 간 단 한 명의 학생도 선발되지 못했다. 그런데 새로운 선생님이 부임해오면서 시아를 포함한 네 명의 학생이 테스팅 응시자가 된다. 반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이자 수려한 외모로 여학생들의 로망이 된 토마스, 예술적인 감각이 뛰어난 잰드리, 차분한 말라카이.

전체적인 구성을 보면 <헝거 게임>이나 <다이버전트>, 영화 <더 기버: 기억전달자>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읽다보면 <테스팅>만의 매력에 점점 빠져든다. 식민주에서 테스팅 응시자로 선발된다는 건 통일연방 정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인재가 되는 길이다. 시아도 처음에는 테스팅 응시자로 뽑혔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하지만 아빠는 시아에게 테스팅이 잔인한 경쟁이라는 것과 성공하지 못하면 죽음이라는 테스팅의 진실을 경고한다.

"아무도 믿지 마라."

아마도 <테스팅> 1권은 시아 아빠의 이 한 마디가 가장 요약된 내용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 4차 테스트는 폐허가 된 도시에서 토수시티까지 돌아오는 미션이다. 살아남기 위해서 의심하는 사람과 믿는 사람 중 승자는 누구일까. 1권에서는 곳곳에 비밀을 숨겨둬서 궁금증을 유발한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다음 권을 읽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