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 5 - 버려진 요괴들의 도시와 무명의 정체 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 5
김성효 지음, 정용환 그림 / 해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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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리던 5권, 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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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추리소설 필독서 50 - 셜록 홈즈부터 히가시노 게이고까지, 추리소설의 정수를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26
무경 외 지음 / 센시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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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추리소설을 즐겨 읽지만 깊게 파고드는 수준은 아니라서 이런저런 궁금증이 있었어요.

마니아들이 꼽는 명작은 무엇이고, 본격적으로 추리소설 세계에 입문하려면 어떤 작품으로 시작하는 게 좋을까라는... 딱히 어디에 물어볼 수도 없는 질문인데, 마치 해답과도 같은 책이 나와서 반가웠어요.

《세계 추리소설 필독서 50》은 다섯 명의 추리소설 작가들이 선정한 세계 추리소설 걸작 50선을 소개한 책이에요. 한 권의 책 속에 모든 걸작을 담기엔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서 크게 세 가지 기준으로 작품을 선정했다고 하네요. "첫째는 세월이 흘러도 읽을 가치가 충분한 작품, 이른바 고전 중에 놓쳐서는 안 될 작품, 더불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작품, 둘째는 추리소설 역사에서 의미 있는 작품, 셋째는 현재 우리나라 독자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작품." (7-8p) 이 기준을 종합하면 누가 읽어도 흥미롭고 재미있는 작품이라서 추리소설에 관심이 있거나 좋아하는 독자들에겐 더할나위 없는 가이드북이네요. 일단 서양과 동양으로 나누어 정리된 '추리소설 계보도'를 보면서, 조금 과정된 표현일 수도 있지만, 이 책을 봐야 할 핵심 내용이라고 느꼈어요. 계보도를 통해 추리소설 역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어요.

계보도에서 서양 편은 고전에 해당되는 초기 작품이 나와 있고, 이후에 미스터리 황금기를 거쳐 50년대 이후 2000년대 초기 작품이 나와 있고, 동양 편에서는 고전으로 시작해 사회파 미스터리, 신본격 미스터리, 신사회파 미스터리, 특수설정 미스터리, 그리고 2000년 이후 일상 미스터리 작품들이 여기 걸작 50선에 포함된 작품과 포함되지 않았으나 명작들을 따로 표시해놨어요. 이전에 읽었던 작품들과 앞으로 읽어야 할 작품들이 무엇인지 한눈에 쫘악 볼 수 있어서 좋네요. 무엇보다도 시식 코너처럼 훌륭한 명작들을 맛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 해설이 마음에 쏙 드네요. 새롭게 알게 된 작가님의 작품들은 저자들의 맛깔나는 이야기 덕분에 엄청 구미가 당기네요. 한국 추리소설의 대가 김성종 작가님의 <최후의 증인>은 꼭 읽어볼 예정이네요. 매력적인 추리소설의 세계로 입문하고 싶은 이들에게 필요한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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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충의 만화로 보는 동양철학 8 : 한비자 - 현실의 정치학 채지충의 만화로 보는 동양철학 8
채지충 지음, 이신지 옮김 / 들녘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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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사에서 가장 혼란했던 시기에 가장 위대한 사상가들이 등장했어요.

바로 그때의 제자백가사상을 다룬 만화 시리즈가 나왔어요. 신간인 줄 알았더니 오래 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린 스테디셀러였네요.

이번에 들녘출판사에서 새로운 모습의 시리즈로 나와서 반가웠어요.

《한비자 : 현실의 정치학》 은 채지충의 만화로 보는 동양철학 시리즈 여덟 번째 책이에요.

우선 한비자는 누구인가, 그는 전국시대 철학자로 법가 사상을 집대성한 인물이에요. 이 책에서는 한비자의 일생과 그의 사상을 만화로 알기 쉽게 해설해주고 있어요. 제자백가사상 중 법가 사상은 난세에 왕권을 강화하고 부국강병을 추구하는 통치방법을 제안하고 있어요. 한비자는 사람이 본래 이기심이 있어서 법으로 통제하지 않으면 사사로운 이익의 추구를 억제하지 못한다고 봤기 때문에 엄격한 법 집행을 위해 올바른 법 제정을 우선이라고 여겼다는 점에서 현대 법치주의 사상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어요. 물론 한비자의 법은 오늘날 현대 민주주의 법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법을 통치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는 탁월한 통찰을 보여주네요. 무엇보다도 법의 공평한 적용을 강조한 것도 놀라운 지점이에요.

얼핏 만화책이라고 해서 가볍게 여기면 안 될 것이, 한비자의 철학과 사상을 이해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는 내용이에요. 동양철학이라는 분야가 어렵고 따분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만화라는 형식 덕분에 한결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 같아요. '입이 두 개 달린 벌레'라는 제목의 만화를 보면, "몸은 하나인데 입이 둘인 회(蛔)라는 벌레가 있었다. 맛있다! 맛있어! 냠냠! (한쪽 입이 다른 쪽 입을 콱 물고 있는 장면) 꽉꽉! 찍찍! 두 입이 먹이를 먼저 먹겠다고 서로 물어뜯다가 결국 죽게 되었다. 나라의 관리들이 사리사욕을 위해 다투면 국가의 멸망을 초래한다. 모두 회와 같은 벌레들이다." (50p) 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요즘 상황을 대변해주는 비유인 것 같아요. 한비자 사후 삼 년 만에 한나라는 멸망했고, 그로부터 십이 년 뒤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했어요. 뛰어난 인재였으나 하필이면 저물고 있는 한나라 출신이라 제대로 큰 뜻을 펼치지 못한 것이 매우 안타깝네요.

'돼지를 잡은 증자'에 관한 일화를 보면, 증자의 아내가 칭얼대는 아이를 달래느라 다녀와서 돼지 잡아준다는 말을 했는데, 이를 들은 증자가 실제로 돼지를 잡으려 하자 아내가 말렸어요. 이때 증자가 "아이는 모든 것을 부모로부터 배우는 법. 당신이 아이를 속이면 사람 속이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오. 엄마가 아이를 속이면 아이가 엄마를 믿지 않을 텐데 어떻게 아이를 가르치겠소?" (94p)라면서 돼지를 잡았대요. 군주는 법령상의 상벌을 분명하게 지켜야 하고, 자주 바뀌거나 말에 신용이 없으면 법령이 먹혀들지 않는다고 했으니, 현실적이며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한비자의 법가 사상은 지금 우리에게 적용되는 법치주의 근본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네요. 수시로 말을 바꾸고 거짓말로 변명하며, 무엇보다도 법을 지키지 않는 자에게는 엄벌을 처해야 하지 않을까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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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충의 만화로 보는 동양철학 7 : 손자병법 - 병서의 바이블 채지충의 만화로 보는 동양철학 7
채지충 지음, 이신지 옮김 / 들녘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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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교훈을 담은 책들은 오래오래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이른바 고전이라 부르는 책들 중에서 손자병법은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거예요. 직접 읽어 본 적이 없다고 해도, 그 안에 담긴 전략들이 워낙 많이 회자되다 보니 유명해진 것 같아요. 전쟁에서 사용되던 전략서가 어느새 현대판 처세술, 자기계발서로 통용되고 있다는 게 신기해요. 그동안 손자병법의 내용을 담은 책들은 읽어봤지만 만화로 된 책은 처음이에요. 이미 손자병법을 읽어본 사람은 물론이고, 아직 안 읽은 사람이라면 만화로 구성된 이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손자병법 : 병서의 바이블》 은 채지충의 만화로 보는 동양철학 시리즈 일곱 번째 책이에요.

원래 이 책은 '만화 중국 제자백가사상'으로 전 세계 21개 언어, 45개 판본으로 번역 출간된 스테디셀러인데, 이번에 새롭게 들녘출판사에서 시리즈로 나왔네요. 저자 채지충 작가는 제자백가를 비롯한 다양한 동양사상, 중국 설화와 기담을 재창작한 작품을 발표하며,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프린스 클라우스상과 황금만화상 평생공로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만화가라고 하네요. 저자명이 낯설어서 모르는 작가라고 생각했는데, 그림체를 보니 굉장히 친숙하더라고요. 정확한 출처는 모르겠지만 어릴 때 채지충의 만화를 봤던 것 같아요.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학습만화의 원조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동양철학을 만화로 배우는 시리즈라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어요.

이 책에서는 손자병법 13편을 저술한 손자의 일생으로 시작해 원문에 담긴 핵심 내용을 그림과 함께 알기 쉽게 해설해주고 있어요.

손자병법에서 제일 중요한 승리 전략은 모공편에 나오는데, "전쟁의 법칙은 국가를 온존하는 것이 제일이다. 손상시키면 승리하더라도 차선이다. 마찬가지로 전군이 고스란히 아군으로 돌아서게 하는 것이 최선책이며, 격멸시키는 것이 차선책이다. 전군의 여단과 군졸과 대오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백전백승하는 자가 아니라 싸우지 않고 적을 항복시키는 자가 가장 뛰어난 자다. 가장 뛰어난 전략은 모략으로 적을 이기는 것이고, 그 다음은 외교적 수단을 써서 적을 굴복시키는 것, 마지막이 강대한 군사력을 동원하여 적을 항복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최하책이 적의 성을 공격하는 것이다. 피 흘려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 최상책이다." (42-45p)라고 했어요. 평화로운 시기에 태어나서 자라난 세대들에겐 전쟁이 먼 얘기였다면, 요근래에는 나라의 존속이냐 패망이냐를 가르는 중차대한 갈림길에 서 있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진짜로 손자병법의 전략을 써야 할 상황이 생겼다는 게 믿기지 않네요. 부디 전력 손실 없이 완전한 승리를 거두길,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고 하잖아요. 손자는 육 년 동안 자신의 병법을 활용해 당당히 승리를 이끌었던 인물이며, 싸워서 이기는 방법이 아니라 싸우지 않고 이기는 최상의 병법을 완성해낸 뛰어난 사상가였네요. 손자병법을 한 권의 만화책으로 중요한 핵심 내용만을 쏙쏙 배울 수 있어서, 재미있고 유익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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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충의 만화로 보는 동양철학 4 : 장자 - 자연의 피리 소리 채지충의 만화로 보는 동양철학 4
채지충 지음, 이신지 옮김 / 들녘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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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사를 배울 때 가장 흥미로웠던 시기는 춘추전국시대였어요.

진나라가 중국을 통일하기 이전 시기라서 사회적으로는 혼란스러웠지만 이를 해결하고자 시대의 사상가들이 등장했어요.

그 사상가들을 제자라 하고, 그 학파를 백가라 불러서 제자백가사상이 탄생한 거죠. 제자백가의 선구자는 춘추시대 말기의 공자, 전국시대 초기는 묵자, 전국시대 중기는 맹자와 장자, 전국시대 후기는 순자와 한비자가 있는데 이들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상가는 장자예요. 공자와 맹자로 대변되는 유교의 예교 사상보다는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자유를 추구한 장자의 사상이 더 끌렸던 거죠. 바로 그 동양철학의 핵심으로 꼽는 제자백가사상을 만화로 풀어낸 시리즈가 나왔어요.

《장자 : 자연의 피리 소리》는 채지충의 만화로 보는 동양철학 시리즈 네 번째 책이에요.

원래 이 책은 '만화 중국 제자백가사상'으로 전 세계 21개 언어, 45개 판본으로 번역 출간된 스테디셀러인데, 이번에 새롭게 들녁출판사에서 시리즈로 나온 거예요. 전 8권 시리즈라서 공자의 <논어> 부터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각자 관심가는 책을 골라 읽어도 돼요. 이 책에서는 내편, 외편, 잡편 3부로 구성된 방대한 내용을 압축하여 핵심만을 알려주고 있어요. 내편, 외편, 잡편을 모두 합치면 33편인데 여기에는 그러한 구분 없이 제1편 소요유부터 제32편 열어구까지 그림과 함께 원전의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주고 있어요. 탐욕의 시대를 직시하며 날카롭게 비판하는 촌철살인이 숨겨져 있네요. 이익만을 좇는 추악하고 더러운 자들에 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어요. 장자의 사상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혜자가 장자에게 물었어요. "사람은 무정한 존재인가? 정이 없는 존재가 사람일까?"

그러자 장자는, "자연은 사람에게 모습을 주었고, 하늘은 신체를 주었으니, 어찌 사람이 아니라 하겠나?" 라고 답했어요.

"사람이라면서 왜 정이 없는 건가?"라며 장자를 탓하자, 장자는 "내가 말하는 정은 그런 뜻이 아니네. 본인의 기준에 따라 본성을 손상시키지 않아야 한다네. 자연에 맡길 뿐 인위적인 감정을 더하지 말아야 하네. 인위적인 감정은 사랑함과 사랑하지 않음을 나누는 것이고, 자연의 정은 사랑하지 않는 것이 없다네. 자연은 모든 것을 사랑하기에 널리 퍼뜨리고 오래 지속된다네." 라고 했대요. (70p)


송나라 사람 조상이 진나라에 사신으로 갔는데 진왕이 그에게 수레 백 대를 하사했대요. 왜 그런고 하니, 진왕이 병이 나서 그를 부른 것인데, 왕의 종기를 터뜨려준 자에겐 수레 한 대를 줬고, 치질을 혀로 핥아준 자에게는 수레 다섯 대를 하사했으니, 치료하는 일이 천하면 천할수록 수레를 많이 준 것이라오. 당신은 진왕을 어떻게 치료했기에 수레를 백 대나 받았소?

사람들은 명예와 이익을 취하기 위해 본성도 버린 채 비열하고 천한 일도 마다하지 않으니.

군자라면 마땅히 그런 데 미련을 두지 말고 큰 뜻을 품과 마음을 비워야 하리라. (25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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