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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스터츠의 내면강화 - 흔들리면서도 나아갈 당신을 위한 30가지 마음 훈련
필 스터츠 지음, 박다솜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3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하루하루가 힘들다...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서, 지금 겪고 있는 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모두의 위기라서 그 압박감이 크네요.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며 더 큰 에너지를 찾아야 해요. 그 에너지로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그 이유와 방법을 보여주는 책이 나왔네요.
《필 스터츠의 내면강화》는 미국의 유명 정신과의사 필 스터츠의 책이에요.
우선 저자는 지난 40년간 정신과의사로 일하면서 동료 심리치료사인 배리 미첼스와 함께 '툴스'라는 새로운 유형의 심리치료법을 만들었고, 기존 심리치료와는 달리 실제 효과를 보면서 수많은 셀럽의 멘토로 유명해졌어요. 필 스터츠와 배리 미첼스는 『툴스』와 후속작을 썼고, 이 두 권의 책에서는 사람들이 고통을 직면했을 때 그 순간을 극복하는 일에 집중하여, 본인의 마음 상태를 바꿀 수 있도록 돕는 다섯 가지 도구라는 실천 방안을 알려줬는데, 툴스에 담긴 개념을 전하기엔 미흡하여 이 책을 쓴 것이라고 하네요. 전통적 심리치료는 내담자를 과거에 매어두지만 툴스는 현재에 깃든 무한한 지혜의 문을 내담자 앞에 활짝 열어주는 작업이라는 것이 결정적인 차이점이에요.
이 책에서는 툴스를 활용하는 치료가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어요. 진료실 안에서 체험하는 짧은 경험만으로는 치료할 수 없고,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려면 매일 빠짐없이 노력해야 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해요. 앞으로 나아가려면우리는 현재에서 그 힘을 느껴야 하는데 고차원적 힘을 인정하지 않으면 그 힘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요. 툴스는 고차원적 힘을 우리에게 끌어올 능력을 준다는 것이 핵심이에요. 단순히 방법론으로 요약할 수 없는 전혀 다른 차원이라고 한 것이 바로 고차원적 힘 때문이에요.
"우리 앞에 놓인 삶의 핵심적인 과제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보다 더 높은 차원과 우리 자신을 연결하는 내적 경험을 빚어내는 겁니다.
그것을 신이라 부르든 흐름이라 부르든 고차원적 힘이라 부르든 간에 그 힘을 바깥이 아닌 자기 안에서 찾고자 노력해야 한다는 게 중요합니다.
그것이 자신의 진정한 개인성을 찾는 길이지요." (63p)
진정으로 사람이 되고 어른이 되려면 갈등과 고통이 인생에서 회피할 수 없는 정상적인 부분임을 받아들여야 하며, 갈등이 일어날 때 고차원적 세계에서 우리를 끌어내는 힘과 노력이 필요한데, 이때 사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가 적극적 사랑이라는 거예요. 툴스라는 심리치료법의 본질이 불교의 선 철학, 마음챙김과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적극적인 사랑을 실천할 때 우리는 고차원적 세계의 힘과 연결되고, 다른 사람과 계속 연결된 채 살아가야 한다는 믿음을 지켜낼 수 있다는 거예요. 사랑으로 귀결된다는 것이 신비롭네요.
"삶이 언제든지 악에 의해 파괴될 수 있다면, 일상을 계속 살아가는 데 의미가 있을까요? 그러나 악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이야말로 우리가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할 이유가 됩니다. 악이 사라져 모든 게 안전해지는 때가 오기를 기다린다면, 그 기다림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 악을 이길 수 없느냐고 하면 그것은 아닙니다. 악에 승리하는 유일한 방법은 악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는 것입니다. 이것은 영적인 차원의 문제입니다." (293-294p)
악 앞에서 강력하게 대응하지 못한다고 무력감에 빠질 게 아니라 악이 우리 내면의 자원을 찾도록 영감을 불어넣는다고 여기면 고차원적 힘과 이어져 계속 살아갈 수 있어요. 우리 목표는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거예요. 악, 어두운 힘, 그림자를 인정할 때 나아갈 수 있고, 우리 내면이 마주한 고난에 대한 해법을 얻을 수 있어요. 긴 한숨을 내쉬며, 호흡을 고르고 내면의 힘을 모아야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