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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 - 일과 인생의 균형 잡기
리처드 K. 빅스 지음, 이강선 옮김 / 팜파스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삶이 힘들다거나 뭔가 변화하고 싶다는 욕구가 솟구칠 때, 자기 계발서는 훌륭한 멘토가 된다. 물론 책 한 권으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뀔 만큼 강력한 힘을 발휘하려면 그만한 의지가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자기 계발서를 찾지만 모두 원하는 것을 얻지는 못하는 것 같다. 오히려 소중한 인생의 지혜를 뻔한 얘기라고 치부할 수도 있다. 나 역시 그런 적이 있으니까. 문제는 책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자신에게 있다는 걸 깨닫고 나면 달라진다.
이 책은 처음에 이렇게 묻는다.
“당신의 삶은 즐겁고 활기에 차 있는가? 아니면 무기력한 상태인가?”
보통은 이 책이 무기력한 상태에 빠진 사람에게 힘이 될 거라고 기대하겠지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만약 무기력한 상태라면 우선 기운을 차린 후에 읽었으면 좋겠다. 스스로 자신의 삶을 즐겁고 활기차게 만들고 싶을 때 읽기를 바란다.
내게 자기 계발서는 비타민과 같다. 삶에 지치고 피곤한 느낌이 들 때면 찾게 되니까.
이 책은 가장 중요한 핵심을 담고 있다. 인생에서 균형을 잡고 산다는 것은 나답게 산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스스로 진정한 나의 모습을 알아야 하며 속여서는 안 된다.
모두 20개의 장으로 구성된 내용들은 각각 하나의 인생 지혜이며 교훈이다.
마치 예전 학창 시절에 학급마다 칠판 위에 걸린 급훈 같은 느낌이 든다. 정직, 성실, 끈기, 정열처럼 인생에 도움을 주는 말들이다. 이 중에서 지금 내게 가장 절실한 부분을 크게 적어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놓았다.
나를 잡아. 나를 훈련시켜, 나를 단단히 붙들어.
그러면 너는 네 발 앞에 세계를 놓을 거야.
나를 편하게 만들면 나는 널 파괴할 거야.
내가 누구냐고?
난 습관이야.
좋은 책을 읽고도 아직 변화하지 못했다면 그건 좋은 습관을 만들지 못해서일 것이다. 바쁘다는 것을 핑계로 잊어버린다면 정말 소중한 것을 잃게 될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좋은 습관을 형성하여 자신의 미래를 멋지게 만든다고 한다.
나는 어떤 좋은 습관을 가졌는가? 아마도 좋은 책을 읽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일부러 나쁜 습관은 말하지 않겠다. 고치려고 노력 중이고 내게 어떤 나쁜 습관이 있다고 말하는 순간, 도저히 그 습관을 못 떼어버릴 것 같아서다.
사람의 기분을 날씨에 비유하듯이 매일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일은 힘들다. 누구나 고민이나 걱정은 있게 마련이고 내게는 그것을 푸는 방법이 책을 읽는 일이다. 잔뜩 흐린 나의 기분을 맑게 해주는 좋은 책은 내게 힘과 위로가 된다. ‘지금은 힘들지만 조금만 힘내! 이렇게 한 번 해 보면 어떨까?’ 라고.
책 속에 소개된 <진정한 행복을 여는 8개의 키워드>는 신앙, 자유, 가족, 친구, 형제애, 용서, 건강, 희망이 있다. 돈은 속해 있지 않다. 그것은 성공이 반드시 행복을 의미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행복 속에 돈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해서 돈을 무시할 수는 없다. 어쩌면 현실은 돈을 숭배하는 사람이 더 많을 지도 모른다.
필요한 만큼의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좀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일하다 보니 지치고 힘이 드는 것이다. 성공을 위해 일하는가, 행복하기 위해 일하는가?
일과 인생의 균형잡기란 직업적인 성공과 개인적인 행복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삶의 균형을 잡아라.’ 정말 멋진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