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essing of the Rainbow - 무지개 원리 영문판
차동엽 지음, 김복태 그림 / 동이(위즈앤비즈)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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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원리>는 축복이 담긴 책이다. 단순히 성공, 처세를 위한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근본적으로 우리 삶을 긍정으로 끌어올리는 강력한 힘을 준다. 이러한 축복의 메시지를 더욱 많은 사람들이 만날 수 있도록 드디어 영문판으로 출간되었다.

이미 <무지개 원리>를 읽었지만 영문판을 읽고자 한 것은 영어를 잘해서가 아니라 잘하고 싶어서다. 읽은 책이니까 친숙한 내용을 단지 친숙하지 않은 영어로 다시 보는 것이다.

영문판의 장점이자 단점은 집중해서 읽어야 한다는 점이다. 영어로 읽는다는 것이 자신만만한 사람이 아니라서 천천히 매일 조금씩 읽어가며 의미도 새기고 영어 공부도 할 수 있다.

영문판이라 잠시 망설였지만 읽기를 잘 한 것 같다.

Language predicts the future.

우리가 사용하는 말이 우리의 미래를 만든다. 그러니까 골치 아픈 영어니까 싫다고 말하기 보다는 좀더 나은 나를 위해 해보자!라고 말한 것이다.

<무지개 원리>를 그대로 번역한 책이라서 영문판으로 읽은 뒤에 원서를 다시 읽어도 좋다. 동일한 내용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면 머리에 쏙 들어온다. 예전에 차동엽 신부님의 강연에서 한 번 읽어도 변화가 없다면 몇 십 번이고 계속 읽으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옳은 말씀이다. 아무리 좋은 내용도 잊으면 소용 없다. 나를 위한 축복의 메시지라고 여기면서 그 내용을 가슴에 새긴다면 삶은 변화된다.

무지개 원리 중 일곱 번째가 바로  Never Give Up! 이다.

원대한 꿈도, 어떠한 결심도 포기하면 이룰 수가 없다. 오늘 이 순간이 힘들고 괴롭다고 주저앉는다면 우리의 삶은 더 나아질 기회가 없다. 자신에게 힘을 주는 <무지개 원리>를 늘 떠올리면서 삶에 도전해보자.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말이다.  Never Give Up!

그리고 항상 마음에 품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 듯 하고 싶은 말은 Be Happy Now!이다.

지금 오늘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무지개 원리>를 만날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하다.

인생을 위한 좋은 책들은 무수히 많지만 당당히 우리 나라의 책이 해외로 출간된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우리 나라뿐 아니라 해외에서 더욱 많은 이들에게 읽혀져서 이 세상이 더욱 살기 좋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책 한 권이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킬만한 힘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한 사람이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는 없겠지만 행복한 사람이 더욱 많아진다면 세상은 무지개가 뜬 하늘처럼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영문판이라고 해서 더 어렵지는 않다. 할 수 있다! 정 어려우면 원서가 있으니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영어를 멀리 했지만 다시 친해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 영어가 필수과목이라 여기는 청소년들을 위해서 매우 유용한 책이 될 것이다. 영어 완성을 위해서, 꿈의 성취를 위해서 영문판 <무지개 원리>가 나왔다.

작고 가벼운 페이퍼 북이라 휴대하기도 편하니까 언제 어디서든 <무지개 원리>를 만날 수 있다.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다가오는 <무지개 원리> 덕분에 모두가 원하는 무지개를 잡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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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카, 짖지 않는가 미스터리 박스 2
후루카와 히데오 지음, 김성기 옮김 / 이미지박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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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서두를 이렇게 적고 있다.

보리스 옐친에게 바친다.

나는 당신의 비밀을 알고 있다.

정말 대단한 작가다. 마지막 장을 덮는 기분이 묘하다. 인간들의 피비린내 나는 역사가 개들에 의해서 다시 쓰여진 것 같다.

1943년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들썩이던 시기다. 전쟁을 위해 훈련된 군견들은 전쟁 소모품으로 철저히 이용되던 때다. 일본군이 한때 점령했던 미합중국의 영토 키스카 섬에는 네 마리의 군견이 버려진다. 훗카이도견인 키타, 저먼 셰퍼드견인 마사오와 마사루, 동일한 셰퍼드지만 미군 포로의 개 익스플로전이다. 네 마리의 개들로부터 거룩한 계보는 시작된다.

인간에 의해 철저히 이용되는 개들의 존재가 이 책에서만큼은 역전된 느낌이다.

시간적, 공간적 스케일이 굉장하다. 1943년에서 시작해서 1991년까지 파란만장한 20세기의 역사가 개들의 시각으로 그려진다. 종종 작가 혹은 절대자로 대변되는 존재와 개들의 대화가 나오기도 한다.

개여, 개여, 너희는 어디에 있는가.

(책 속에서 인상적으로 많이 나오는 대목이다.)

인간에 의해 길들여지고 버려진 개들은 치열하게 생존하는 길을 선택한다.

키스카 섬에서 시작된 네 마리의 군견은 세계 각지로 그 후손이 퍼져나간다. 인간에 의해서, 인간의 편의대로.

그러나 인간들이여, 자만하지 말라. 네가 길들인 것은 개가 아니라 네 자신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벨카는 누구인가? 아니, 어떤 존재인가?

인간의 역사는 개들에게는 생존을 위한 배경으로 그려진다. 개들은 살고자 하는데 인간들은 서로 죽이려고 안달이 난 것 같다. 거기다가 개들까지 전쟁에 이용하고 있다. 죽음의 마을에서 길러진 개들의 운명처럼 인간은 속이고 있다. 고귀한 목적을 떠들어대면서 결국은 무참하게 생명을 짓밟고 있다. 스스로를 옭아매고 있다.

책 속에 조연처럼 등장했다가 주연으로 부상한 일본 소녀는 역사의 비극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왠지 인간으로서 부끄러워진다. 이름 모를 일본 소녀에서 스트렐카라는 이름으로 살아 남은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20세기의 역사는 진보적인 도약과 후퇴가 반복되면서 제자리 걸음, 아니 오히려 퇴보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역사를 주도한 소수에 의해서 다수의 생명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겨졌다는 점이 치명적인 실수다. 지나간 역사 속에 잊혀진 수많은 생명들은 모두 고귀했다. 그들을 무시해선 안 된다. 한 마리의 군견조차도.

끝까지 살아남은 벨카와 스트렐카는 인류의 비극이며 희망이다.

너희는 어디에 있는가.

벨카, 짖지 않는가!

우리는 21세기를 살고 있다. 이제는 그 침묵을 깨고 당당히 네 모습을 찾아라.

20세기 역사의 비밀을 이제야 알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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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를 위한 부부 사랑의 기술 - 출산 후 행복한 부부 되기 6단계
존 가트맨.줄리 슈워츠 가트맨 지음, 최성애.조벽 옮김 / 해냄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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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분들 중 2세를 계획하는 경우라면 필독서라고 말하고 싶다.

이미 자녀가 있는 수많은 가정이 겪었을 문제가 책 속에 고스란히 적혀 있다. 진작에 이 책이 나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길 정도로 훌륭한 조언을 하고 있다.

결혼에 대한 환상처럼 아기의 탄생도 수많은 환상 때문에 많은 부부들이 갈등을 겪는 것 같다. 분명 사랑하는 아내가 임신했으니 즐겁고 행복할 것 같지만 막상 임신한 아내를 둔 남편들은 괴로운 속사정이 있다. 아내는 임신한 순간부터 모든 관심이 아직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기에게 향한다. 남편은 자신의 아기를 사랑하면서도 막연한 질투심을 느끼기도 한다. 그렇다고 아내의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임신한 아내는 서먹해진 남편이 야속하게 느껴진다. 그 뒤 출산은 사랑하는 부부 사이에 아기라는 침입자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다. 아기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출산 후 부부 간의 갈등은 세계 어느 나라나 비슷한 것 같다. 처음 만난 아기와의 동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오로지 울음으로 자신의 요구를 관철하는 아기를 감당한다는 건 인내와 정성이 필수적이다. 둘만의 오붓한 결혼 생활을 즐기던 부부는 예기치 않은 변화 속에서 심신이 지치고 서로에게 요구 사항이 늘어간다.

확실히 임신과 출산, 육아라는 일련의 과정은 놀랍고 신비롭고 고단한 일이다.

책 속에서 인상적인 내용 중 하나는 부부 사이의 갈등은 서로가 해결하려는 노력 없이는 몇 십 년이 지나도 다람쥐 쳇바퀴처럼 반복된다는 사실이다. 젊은 시절이나 나이 들어서나 비슷한 문제로 티격태격 하는 부부의 모습을 상상해보라.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해결 방법은 책 속에 잘 나와 있다.

15년 간 부부들을 연구한 내용이 한 권의 책으로 정리된 것이다.

 

우리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부부간의 행복하고 건강한 관계입니다.

-         존 가트맨 박사

 

< 행복한 부부 되기 6단계>

1.       우리는 모두 같은 처지에 있다.

2.      아기에게서 기쁨을 발견한다.

3.      부부 사이의 갈등을 식힌다.

4.      우정을 음미한다. 성생활을 뜨겁게 유지한다.

5.      다정한 아빠 역할을 보탠다.

6.      정신적 유산이라는 빵을 굽는다.

 

<갈등 관리 8단계>

1.       문제를 꺼낼 때 부드럽게 시작한다.

2.      상대의 영향력을 받아들인다.

3.      자기 진정으로 흥분을 가라앉힌다.

4.      양보하고 타협한다.

5.      보수 작업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6.      부부싸움 후 상황을 이해하고 정리한다.

7.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한다.

8.      풀리지 않는 문제들을 이야기 한다.

 

현실은 이론이 아니다. 그래서 해결법에 고개를 끄떡이며 기억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책에서 실제 부부들의 대화 내용을 적어 놓고 각자 자기 점검을 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부부가 함께 책의 질문들을 답하면서 그들의 문제를 스스로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서로 비난하고 괴롭히기 위해 결혼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또한 아기를 끔찍한 침입자 취급을 하려고 아기를 낳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어떤 분이 주례사로 자신은 늘 행복 하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고, 왜냐하면 인생은 즐거운 일보다 힘들고 괴로울 때가 더 많으니까 두 사람이 그것을 잘 참고 살 수 있겠는지를 묻겠다고 했단다. 맞는 말이다. 인생을 행복하게 살려면 고난을 극복하는 강인함이 필요하다.

부부 사랑의 기술이란 힘들고 괴로울 때 서로가 힘이 되려는 나눔의 마음이다. 행복은 함께 하는 삶의 기쁨이다. 행복한 가정은 부부의 사랑으로 완성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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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과 무생물 사이
후쿠오카 신이치 지음, 김소연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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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책이다.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분자생물학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다.

생명에 대해 단순한 개념만을 지니고 살다가 오랜만에 지적 엔진이 가동되어 머리가 뜨거웠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저자가 현미경 속의 DNA 구조를 설명하듯 연구자들의 삶 또한 자세하고 흥미롭게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생물과 무생물 사이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 생명의 본질을 DNA로 설명하자면 자기를 복제하는 시스템이다. 그리고 루돌프 쇤하이머의 발견을 통해 다음과 같이 재정의된다.

생명이란 동적 평형 상태에 있는 흐름이다.

DNA 구조가 밝혀지면서 분자생물학 시대가 도래했고 저자 역시 분자생물학자로서 본인뿐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연구를 소개하고 있다.

제임스 왓슨, 프랜시스 크릭, 그리고 모리스 윌킨스는 1962년 말 DNA 나선 구조 규명에 대한 공로로 노벨의학생리학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정작 가장 중요한 공헌을 한 로잘린드 프랭클린은 이들 세 명이 노벨상을 받기 4년 전에 암으로 37세에 생을 마감했다. 사실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그녀가 요절한 것은 무방비로 X선 노출을 너무 많이 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과학자들의 삶도 경쟁 사회란 점이 눈에 띈다. 그들에게 2등이란 아무 의미가 없다. 오로지 1등만이 살아남는다. 1등인 최초의 발견자가 갖는 영광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모든 과학자들에게 노고를 표하고 싶다.

생물의 진화 과정처럼 과학자들의 치열한 연구와 실험 과정에 대한 속사정을 알게 된 것이 DNA 나선 구조만큼이나 신기하다. 아마도 이런 점이 순수과학 분야의 책이면서 일본에서 50만부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는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노벨상 수상자 세 명 모두에게 생명의 비밀을 탐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한 권의 책이 있다. 물리학자인 에어빈 슈뢰딩거의 <생명이란 무엇인가>(1944)이다.

그리고 일반인들에게 분자생물학에 관한 흥미를 유도한 책은 <생물과 무생물 사이>라고 해야 될 것이다. 생명의 신비를 밝혀내고 있는 생명과학에 대해 대체로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과학자들의 애환을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

새로운 단백질 채집을 놓고 나비를 채집하는 모습에 비유한 점이 재미있다. 미지의 나비를 찾아 나선 열정을 새삼 떠올리게 된다.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로잘린드 프랭클린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비록 그녀가 발견한 나비의 이름은 다른 이들에게 넘겨졌지만 그녀의 업적은 길이길이 남을 것이다.

생명이란 분자생물학적인 측면에서 어제와 다른 오늘이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질서를 유지하는 과정 속에 삶은 이어진다. 매일이 똑같다고 투덜대는 사람들에게 생명은 어느 한 순간도 머무르는 법이 없음을 알려준다. 매일이 새롭다고 봐야 할 것이다.

생명의 본질을 생각하며, 우리 자신의 삶은 어떻게 더 나은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 지 곰곰이 고민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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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쁨 - 이해인 시집
이해인 지음 / 열림원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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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주는 힘을 느끼게 된 계기가 이해인 수녀님의 시를 만나면서부터다.

우리 일상은 거칠고 사나운 말들이 넘쳐난다. 한 마디의 말이 누군가의 마음을 상처 낼 수도 있고, 한 마디의 말이 절망에 빠진 이에게 큰 위로가 될 수도 있음을 잊고 살았다. 그러다가 이해인 수녀님의 아름다운 시들이 내 마음을 흔들었다.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평화로운 시를 읊는 내 마음이 설레고 기뻤다.

 

잠과 사랑

 

잠을 자고 또 자도

자야 할 잠이 아직도 남아 있듯이

사랑하고 또 사랑해도

해야 할 사랑이

많이 남아 있네요.

참 신기하지요?

되풀이되는 놀라움으로

늘 행복하세요!

 

우리 일상의 행복은 시집 제목처럼 <작은 기쁨>으로 이루어진 것 같다. 반복되는 일상을 지겹다고 말하기 보다는 사랑해야 할 사랑이 또 남아 있으니 기쁘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시는

  내 마음을 조금 더 착하게 해주었다

  내 키를 조금 더 크게 해주었다

내 삶의 옷에 단추를 달아주었다……”   [시는] 中에서

세상을 살 맛나게 하는 힘을 얻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시집을 선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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