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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따라 그려 봐 세계 지도 (스프링) ㅣ 손으로 따라 그려 봐 시리즈 2
김효정 지음, 박철권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9년 1월
평점 :
책을 받자마자 인기만점이다. 벌써 작은 애는 수성 사인펜을 들고 그림 그리기가 한창이다. 느긋하게 지켜보던 큰 애도 책을 펼쳐 보더니 열심이다. 재미있고 멋진 책 덕분에 엄마는 뒷전이 된 느낌이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니 그것만으로도 흐믓하다.
이 책은 세계 지도를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따라 그릴 수 있어서 재미있다. <따라 그리는 페이지>는 마카펜이나 수성 사인펜으로 그렸다가 지울 수 있어서 세계 산맥과 산, 강과 호수, 각 대륙의 국가들을 공부하기에 알맞은 교재가 된다. 무조건 줄줄 외우는 공부가 아니라 그림책처럼 그리고 쓰면서 놀이하는 느낌이다. 또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이 세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함께 있어서 읽을 거리가 풍부하다. 책 속에는 귀여운 친구 딸콩이와 아기 호랑이가 등장한다. 책을 읽는 어린이들과 함께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많은 정보를 알려준다. 학습만화 형식이라 설명이 재미나고 좋은 것 같다.
5대양 6대주 (대서양, 인도양, 태평양, 남극해, 북극해, 남아메리카, 북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굵직한 산맥과 높은 산, 넓은 강과 호수를 둘러보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중간에 딸콩이가 들려주는 이야기나 퀴즈도 있어서 다양한 즐거움을 준다.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실제 여행은 아니지만 책을 통해 세계 여행을 한 느낌이다. 멋진 가이드 딸콩이가 있어 여행이 재미있고 배울 것도 많은 것 같다. 우리 아이들도 이 책을 보면서 세계 여러 나라에 관심을 갖게 됐고 여행도 가고 싶다고 한다. 그만큼 관심의 폭이 우리가 살 곳 있는 한국에서 세계로 넓어진 것이다. 비록 그림으로 만나는 세계 여러 나라지만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특히 이 책의 장점은 역시<따라 그리는 페이지>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유익한 정보도 딱딱하고 지루하다면 외면당하기 마련이다. 꽤 두툼한 책 속에는 따라 그리는 페이지 이외에 유익한 정보를 함께 넣어 즐거운 학습 시간이 된 것 같다. 예전에 시험 공부를 하며 힘들게 외우던 생각을 하니 조금 억울한 생각이 든다. 억지로 외울 필요 없이 재미있게 보며 배울 수 있으니 참 좋다. 세계 지리를 한 권의 책으로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한창 인기 있는 학습만화와 직접 그리기 형식을 접목하여 멋진 책이 완성된 것 같다.
책 한 권으로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대만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