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꼬마 철학자 줄무늬 생쥐 - 모든 생쥐에게 치즈를!
울프 닐슨 글, 히테 스뻬이 그림, 김완균 옮김 / 살림어린이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한 편의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철학 동화를 만났다.
글밥이 좀 많은 편이긴 하지만 내용이 워낙 재미있어서 즐겁게 읽을 수 있다.
태어날 때부터 자신이 특별한 존재라는 걸 알고 있다는 설정이 꼬마 철학자의 탄생을 예고한다.
마치 우리 아이들을 바라보는 느낌이다. 처음에는 작고 힘없는 아기 생쥐에 불과하지만 세상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과 배움의 열정으로 바라보는 모습이 그렇다.
여기 줄무늬 작은 생쥐는 생각할 줄 아는 유일한 생쥐라서 자신과 그 생각을 나눌 상대를 찾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 생쥐는 먹고 사는 문제 이외에는 전혀 관심이 없기 때문에 그 상대를 찾기가 쉽지 않다.
철학이 뭘까?
자기 자신의 존재를 깨닫고 왜 사는지를 깨닫고 이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세상을 좀 더 나은 좋은 세상으로 만드는 일이 아닐까?
이 작은 생쥐는 엄마 품을 벗어나 조금씩 활동 범위를 넓혀간다. 그 와중에 고양이의 위협에 깜짝 놀라
도망가기도 하고 어려움에 빠진 동물 친구들을 돕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에게 산 채로 붙잡혀
친구가 되면서 생애 처음 치즈 맛을 본다. 또한 글자와 다양한 지식을 익히게 된다.
이제 작은 생쥐는 비밀스런 자신의 이름을 짓고 자신의 책을 쓰게 된다.
작은 생쥐는 아이들을 떠나 모험을 떠난다. 이 때 어려움에 처한 아기 고양이를 구하고 표범과 맞서 이야기를 나눈다.
세상에 서로 다르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작은 생쥐는 서로 다르지만 모두가 소중한 존재라는 걸 안다. 그래서 자신을 위협했던 고양이의 아기 고양이를 구한 것이다.
참 심오한 내용이다. 단순히 동화라고 하기엔 깊이가 느껴진다. 인간으로 보자면 살인자를 용서하는 것처럼 어렵고 힘든 일이다.
어려운 주제를 작은 생쥐를 통해 가벼운 마음으로 이야기하게 된다. 아이들도 작은 생쥐의 모험을 따라가며 여러가지 상황을 고민하며 생각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똑똑하고 용감한 작은 생쥐는 책과 이 세상이 똑같지 않다는 걸 발견한다. 이제 작은 생쥐는 더 이상 어린 생쥐가 아니다.
굶주린 생쥐들을 위해 맛있는 치즈를 나눠주고 싶은 작은 생쥐는 치즈 공장에 들어가려고 한다. 그 앞을 지키는 고양이는?
세상에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은 생쥐 세계에서도 통한다. 그리고 작은 생쥐가 그토록 원하던 이야기 상대를 만나게 된다. 작은 생쥐의 비밀 이름은 무엇일까?
작은 줄무늬 생쥐는 우리 아이들에게 생각의 힘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멋진 꼬마 철학자다.
이 책은 예쁜 그림과 유익한 내용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멋진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