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요괴 병원 1 - 요괴도 감기에 걸려요! 여기는 요괴 병원 1
도미야스 요코 지음, 고마쓰 요시카 그림, 송지현 옮김 / 다산어린이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일본에는 정말 다양한 요괴들이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오래 전부터 전해져 오는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새롭게 탄생한 판타지 동화 속에도 흥미로운 요괴들이 잔뜩 등장하니 말이에요.

《여기는 요괴 병원 1 : 요괴도 감기에 걸려요!》 는 도미야스 요코 작가님의 요괴 판타지 동화예요.

"만약 그날, 흰여우못에 낚시를 하러 가지 않았다면 길을 헤매다가 이상한 골목으로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다.

골목 안쪽 병원에서 내가 만난 건 세상에 딱 한 명 밖에 없는 요괴 전문 의사였다." (5p)

주인공은 마루 초등학교 5학년 2반 18번, 미네기시 준이에요. 평범한 초등학생인데 요괴 병원의 호즈키 선생님을 만나면서 아주 특별한 모험을 하게 되는 이야기예요. 어릴 때는 다들 한 번쯤 이상한 나라로 모험을 떠나는 꿈 혹은 상상을 해봤을 거예요. 호기심 많은 준이 호즈키 선생님을 통해 수상한 요괴 환자들을 만나게 되는 과정이 재미있어요. 귀신, 유령, 요괴, 괴물, 요정... 이밖에도 우리가 잘 모르는 존재들이 세상 어딘가에, 어쩌면 우리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을 거라는 상상, 그 상상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펼쳐주는 이야기를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1권에서는 요괴를 치료하는 호즈키 선생님을 만난 준을 통해 요괴 병원을 소개하면서 새로운 요괴 세계의 문을 열었네요. 음, 다음 이야기에서는 어떤 요괴들이 나올까요. 호즈키 선생님이 준에게 건넨 꽈리 모양의 종은 요괴 병원과 바깥 인간 세계를 연결하는 열쇠래요. 병원에 오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우체통 앞에서 그 종을 울리기만 하면 골목을 막고 있던 문이 스르르 열린대요. 그 종을 받는 순간, 준이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요괴 병원의 요괴 의사의 인간 어린이 조수가 된 거예요. 완전 설레는 일이죠. 근데 준이만 모르는 한 가지 비밀이 있어요. 이 동화책을 읽고 있는 친구들이라면 얼른 준에게 비밀을 말해주고 싶을 테지만 어쩌겠어요. 정말 아이들이 딱 좋아할 만한 판타지 동화네요. 띠리링 종이 울리면 나타나는 이세계 요괴 병원, 앞으로 조수의 활약상을 기대해봐야겠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녀를 지키다
장바티스트 앙드레아 지음, 정혜용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장바티스트 앙드레아, 제겐 생소한 작가지만 프랑스의 주요 문학상을 휩쓸면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라고 하네요. 특히 이번 작품은 2023년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로 꼽히는 프랑스 공쿠르상 수상작이라는 점, 소설의 배경이 파시즘이 득세하던 이탈리아라는 점에서 한국어판으로 출간된 시기가 절묘했던 것 같아요. 왠지 지금 이 소설을 읽게 된 것이 우연이 아닌 듯한 느낌이랄까요.

《그녀를 지키다》는 이탈리아의 사크라 수도원 지하에 감금된 그녀에 관한 이야기예요.

처음에 "몇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대리석의 어둠에 갇혀 기다리고 있는 그녀, 40년 전부터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는 그녀" (9p)라는 표현이 호기심을 자극했어요. 그녀의 정체가 피에타 석상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녀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면 안 된다는 사람들의 설이 뭔가 더 은밀하게 느껴졌네요. 소설 속 주인공은 그 아름다운 조각상이 아니라 천재적인 조각가와 그가 사랑한 여인이에요. 먼 나라에서 벌어진 낯선 이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마음을 일렁이게 만드는지, 서서히 조금씩 베일을 벗겨가는 과정이 신기하고 놀라웠네요.

"삶은 선택의 연속이고, 만약 전부 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는 다르게 선택할 수도 있겠지.

네가 단 한 번도 틀리는 법 없이 처음부터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다면 넌 신인 거야." (422p)

똑같은 말이지만 누가 하느냐에 따라 귀한 약이 될 수도, 끔찍한 독이 될 수도 있네요. 인간이기에 실수는 피할 수 없는 법이지만 때로는 한 번의 실수가 남은 생을 송두리째 흔들어버리는 태풍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삶의 비극이네요.

"그 누구도 나에 대해 아무 짓도 할 수 없어. 난 모든 걸 겪었어.

누가 나를 가장 아프게 한 줄 알아? 나야." (595p)

괴롭힌 그들이 아니라 나 자신 때문이라고 탓하는 건 너무 슬픈 일인 것 같아요. 스스로 고통을 줬다면 치유할 사람도 자신인 것을...

"잘 들어라. 조각한다는 건 아주 간단한 거야. 우리 모두, 너와 나 그리고 이 도시 그리고 나라 전체와 관련된 이야기, 훼손하지 않고서는 더 이상 축소할 수 없는 그 이야기에 가닿을 때까지 켜켜이 덮인 사소한 이야기나 일화들을, 불필요한 것들을 걷어 내는 거란다. 그 이야기에 가닿은 바로 그 순간 돌을 쪼는 일을 멈춰야만 해. 이해하겠니?" (613p)

인간에게 자유와 사랑이란, 존재의 이유이자 권리가 아닐까 싶어요. 소설 제목에서 '그녀'는 누구이며, 왜 '지켜야'하는지, 과연 이 문장에 숨겨진 깊은 뜻은 무엇일까요. 단순하게 사랑과 복수에 대한 이야기로 즐길 수도 있지만 비극적인 운명과 투쟁에 초점을 둔다면 의외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매력적인 작품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이티브처럼 자연스럽고 정확한 말하기를 위한 리닛 쌤의 영어 교정 수업 - 작은 디테일을 손봤을 뿐인데, 영어가 네이티브처럼 자연스럽다!
리닛 알네자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영어회화를 공부하면서 신경쓰는 부분은 표현과 발음인데, 사실 말하기의 기본이자 핵심일 거예요.

어떻게 해야 영어 원어민처럼 말하고 소통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을 반대로 뒤집으면, 왜 어색한 영어표현을 사용할까, 이 문제를 생각해봐야 해요.

리닛 쌤은 캐나다에서 영어 교육 자격증을 취득하여 한국과 일본에서 영어 학습자들을 지도하면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는데, 많은 학습자들이 실력과 무관하게 특정한 실수를 반복한다는 거예요. 그 실수가 무엇인지를 알고 개선하지 않으면 어색한 영어가 습관으로 굳어지는 거예요.

《네이티브처럼 자연스럽고 정확한 말하기를 위한 리닛 쌤의 영어 교정 수업》은 한국인 학습자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를 정확하게 짚어주고, 올바른 교정방법과 실전 회화를 알려주는 교재예요. 언어는 습관이라고 하잖아요. 자연스럽고 효과적인 표현을 익히고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회화 비법이에요. 이 책에서는 눈이 시릴 정도로 선명한 노란색으로 강조한 표현들, 일상 대화에서 자주 쓰는 표현 100개를 소개하고, 각 표현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어서 원어민이 느끼는 미묘한 차이가 무엇인지를 이해하며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단순히 영단어, 어휘를 뜻을 아는 것과 문장에 넣어 원하는 의미를 전달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어요. 단어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 뉘앙스가 확 달라지네요. 대충 의미만 전달하는 수준의 소통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스스로 잘못된 영어 습관을 점검하고 고쳐야 해요. 영어가 아닌 우리말 표현으로 따져봐도 당연한 일인데, 영어를 공부로만 생각하니까 본래 의사소통 도구라는 목적을 잠시 잊었던 것 같아요. 어휘 따로, 문법 따로, 회화 따로가 아니라 당장 영어 원어민과의 대화가 통할 수 있는 표현들, 제목처럼 자연스럽고 정확한 말하기라는 목표를 완수할 수 있는 실용적인 교재네요. 영어회화 문장으로만 보면 굉장히 쉬운 표현이라고 생각했는데 원어민 입장에서는 이상하게 들렸을, 소소하지만 중요한 영어 실수들을 알려주는 내용이라서 많이 배웠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조선 문명탐구 - 한자로 들여다보는 고조선 문화
최상용 지음 / 덕주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우리 역사를 처음 배울 때만 해도 고조선에 대한 부분은 크게 다루지 않았어요.

그래도 자랑스럽게 여기는 부분은 홍익인간의 정신, "인간세계를 널리 이롭게 하라."는 환웅의 가르침이에요. 훌륭한 조상님 덕분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다는 자부심이 있거든요. 고조선이라고 하면 "아름다운 이 땅에 금수강산에 단군 할아버지가 터잡으시고~~" 우리나라를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라는 노래에서 가장 처음 나오는 가사처럼 단군이 세운 나라이며, '아침을 여는 나라'라는 뜻의 조선이라는 이름을 태조 이성계가 세운 조선과 구분하려고 옛 고(古)를 붙였고,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세운 것을 기념하여 하늘이 열린 날이라는 뜻의 개천절이 지정되었다는 정도가 떠오르네요. 사실상 한민족의 기원이 되는 고조선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다고 봐야겠네요. 바로 그 고조선을 다룬 책이 나와서 읽게 되었네요.

《고조선 문명탐구》는 '한자로 들여다보는 고조선 문화'라는 부제가 달린 책이에요. 저자는 유구하고 찬란한 우리의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하기 위해 한자를 활용하였고, 한자어 키워드를 통해 고조선 문명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요.한자를 잘 모른다고 해도 저자의 친절한 한자어 풀이가 있어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네요. 우리가 고조선 문명에 대해 알아야 할 사실은, "단군은 신화가 아닌 우리 국조 역대왕조의 단군제사, 일제강점기 때 끊겼다." (66p) 라는 거예요. 일제 식민사학은 단군을 허구로 매도하여 한민족 혼을 말살하려는 용도였고, 아직 청산되지 않은 친일 부역자들로 인해 그 식민사관이 가짜 역사를 퍼뜨린 거예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고조선의 문화유산, 한민족의 언어와 사상, 신석기와 청동기 및 철기시대의 유적과 유물, 고조선의 의식문화, 다양한 무덤양식과 제례문화를 알려주고 있어요. 고대 동북방의 나라인 고조선은 무교를 바탕으로 한 제정일치의 사회였고, 우리나라 샤머니즘은 무격을 중심으로 주술과 종교적 신앙을 의미하여 무속이라고 표현하는데, 무속의 역사는 오래되어 '삼국지'에도 기록되어 있다고 하네요. 단군은 국조신이면서 무교의 신, 그러니까 유교, 불교, 기독교가 생기기 이전에 인류를 지배한 종교인데 일제 식민학자들이 무교를 비하함으로써 우리 민족을 짓밟은 것이고, 무교를 속화하여 무속으로 천시하게 만든 거예요. 무교를 아예 부정했다면 일본이 자신들의 무교라고 할 수 있는 신도를 오늘날까지 발전시키는 모순은 없었겠죠. 고대사 자료가 부족하지만 이미 밝혀진 자료와 유적들을 바탕으로, 잊혀지고 잃어버린 고조선 문명을 찾아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역사 공부가 되었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커지면 문제는 작아진다
문요한 지음, 김인하 일러스트 / 해냄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의 주인으로서 내 마음을 돌보는 법, 닥터 문의 심리 솔루션을 추천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