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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소녀
빅토리아 포레스터 지음, 황윤영 옮김, 박희정 그림 / 살림Friends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 라는 질문에 가수 김건모는 " 하늘을 날고 싶어요." 라고 말했다.
대부분 그 말에 웃었을 것이다. 아직 저 사람은 철이 없나보다고.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의 말에 공감이 간다.
언제부터 우리의 꿈이 몇 평 아파트, 자동차, 현금 가득한 통장이었나?
그의 말처럼 우리에게 꿈이란 불가능할 것 같지만 도전해보고 싶은 그 무엇이었다.
이 소설은 시나리오 작가로 유명한 빅토리아 포레스터의 첫 작품이다.
<하늘을 나는 소녀>
주인공 파이퍼 매클라우드는 태어날 때부터 하늘을 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소녀다.
부모님은 파이퍼의 능력을 숨기려고 학교에 보내지 않고 농장 일을 시킨다. 파이퍼는 이해할 수 없다.
자신은 분명 하늘을 날 수 있는데 그것을 왜 숨겨야 하는 거지? 점점 커가면서 파이퍼는 궁금한 것이 너무나 많지만 엄마는 모든 일은 성서에 쓰여진 대로 하면 되기 때문에 다른 생각은 할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신다.
남들과 다른 것은 신의 섭리를 거스르는 일이라고 믿는 엄마 때문에 파이퍼는 외롭고 답답하다.
그럴수록 파이퍼는 혼자 열심히 하늘을 제대로 날기 위해 연습한다.
연습 때문에 여기저기 멍들면서 얻은 첫 번째 깨달음은 '절대로 땅에 대해 생각하지 마라.'는 것이다.
두 번째 깨달음은 '굳이 어떤 곳에서 뛰어내리지 않아도 날 수 있다.'는 것이다.
파이퍼의 깨달음을 우리의 꿈과 연관지어 생각해보면
꿈을 이루고 싶다면 절대로 먼저 실패에 대해 생각해서는 안 된다. 또한 꿈은 하나지만 꿈을 이루는 방법은 수없이 많으니까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 각자의 꿈은 모두 특별하다. 서로 다른 꿈을 지녔다고 해서 외면해서는 안 된다.
파이퍼가 겪는 문제는 헬리언 박사를 만나면서 더욱 극에 달한다. 비밀 연구소의 끔찍한 음모에 맞서는 파이퍼와 초능력 친구들의 활약은 정말 멋지다. 아직 어린 소녀지만 파이퍼의 용기있는 행동은 어른 못지 않다.
땅에 두 발을 밟고 서서 바라보는 세상과 하늘을 날며 바라보는 세상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우리 삶도 고정된 방식에서 탈피해야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다. 하늘을 나는 소녀, 파이퍼는 우리에게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보여준다.
우리도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꿈과 만나자. 세상과는 다른, 나만의 특별함을 그 꿈 속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