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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내일로 미루는 바보
로버트 홀든 지음 / 지식노마드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맞다. 나는 행복을 내일로 미루기만 하는 바보였다.
행복에 관한 멋진 책들을 읽으면서도 내게 행복은 잡을 수 없는 파랑새 같았다. 행복을 향해 분주하게 뛰어다니느라 지쳐서 원래 무엇을 찾으려 했는지 잊고 말았다. 행복은 뭘까?
나는 행복한가? 행복하다고 머리로는 아는데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을 행복이라 말할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비로소 깨달았다. 이제까지 나는 행복하기를 원하면서도 행복할 수 없는 이유만을 찾았다는 걸 말이다.
행복공포증까지는 아니라도 행복에 대해 너무 진지하다 못해 심각하게 다가섰던 것 같다.
문득 귀여운 막내 다섯 살 딸래미에게 물었다.
"행복이 뭐야?"
"행복은 사랑하는 거~"
"어떨 때 행복해?"
" 같이 놀 때, 같이 맛있는 거 먹을 때"
얼마나 간단하고 명쾌한 대답인가?
우리 딸래미를 바라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뭐가 그리 즐거운지 알 수는 없지만 항상 싱글벙글 웃느라 바쁘다. 어떨 때는 야단 맞는 중에도 슬쩍 내 눈치를 보는 표정에 그만 웃음이 터져버려 함께 웃은 적이 있다. 매일 정해놓은 양 만큼 웃어야 되는 사람처럼 정말 잘도 웃는다. 그냥 어린애니까 별 걱정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이제보니 엄마보다 더 현명하다.
무엇이 행복인지, 어떻게 해야 행복한지를 제대로 알고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은 일반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행복에 관한 오류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행복에 관한 단순한 심리학적 지식이 아니라 실제로 상담했던 생생한 사례들을 통해 행복의 실체를 알려준다.
# 행복을 위한 조건이나 자격은 필요없다.
나는 늘상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조건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현재에 만족하기보다는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행복해지는 비결인 줄 알았다. 뭔가를 얻기 위해, 더 갖추기 위해서 바빴고 마음마저 조급해졌던 것 같다.
하지만 행복은 우리 내면에서 느끼는 감정이지, 외부에서 주어지는 보상이 아니었다.
# 행복을 위한 시간은 따로 없다.
행복을 위한 내일은 없다. 우리는 언제 어떤 일을 당할 지 알 수 없다. 인생은 예기치 않은 사건의 연속이다. 행복은 그 사건 자체가 아니라 그 사건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태도에 달려있다. 그렇다. 평소 불평만 떠들었다면 행복은 어느새 달아날 것이다. 내가 보내는 오늘이라는 시간 중에 어떤 행복을 느꼈는가?
"행복은 행복하고자 하는 당신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