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맑게 하는 마법의 언어
스미 레이주 지음, 최종호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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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11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계획을 세우다보면 자연스럽게 지난해 이루지 못했던 일이나 부족한 부분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된다. 특히 그 동안 내가 뿌린 말의 씨앗들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 무슨 말인가 하면 바로 우리 아이들에게 했던 나의 말들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우연히 아이들 방에서 자기들끼리 소곤소곤 대화하는 소리를 듣게 됐다. "엄마가 이렇게 하면 싫어해. 또 혼나려고 그러냐? 엄마가 보면 안 되니까 얼른 치워."  자기들 나름대로 무슨 놀이를 하는 모양인데 아이들 마음 속에는 엄마가 늘 야단치니까 조심하자는 얘기였다. 좀 충격이었다. 가장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살았던거지? 그 동안 쏟아냈던 말들을 떠올려보니 격려와 긍정의 말보다는 질책과 비난의 말이 더 많았구나 싶어 새삼 놀랐다. 당연히 잘 하라고 했던 말인데 아이들에게는 그저 듣기 괴로운 잔소리였던 것 같다. 너무 무의식 중에 내뱉은 말들이 많아서 그 말들이 아이들 마음 속에는 어떻게 전해질지 미처 생각 못했다. 매일 자신이 하는 말들이 입 밖으로 나오기 전에 심사숙고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런데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중요한 열쇠가 바로 '말' 속에 담겨 있다는 걸 왜 미처 몰랐을까?  

<내 마음을 맑게 하는 마법의 언어>는 2010년 12월, 마지막에 읽은 책이다. 사람의 말이 얼마나 엄청난 힘을 지니고 있는지 많은 이들이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것은 습관화가 안 된 탓이다.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는 것은 모르는 것과 같다고 했다. 그러니 '행복'을 외치면서도 '행복'을 저만치 걷어차는 것이 자기자신이란 걸 인정해야겠다. 이 책은 작고 가볍다. 언제 어디서든 지니고 다니면서 읽을 수 있을 만큼 부담없는 사이즈다. 그러니까 이런저런 핑계를 댈 거라면 아예 이 책을 읽지 않는 편이 낫다.  정말 자신의 마음을 맑게 하고 싶다면, 마법의 언어를 매일 실천할 준비가 되었다면 그 때 읽기를 바란다. 매일매일 단 몇 분만 이 책을 소리내어 읽으면 된다. 마법이란 사소하지만 매일 꾸준히 실천하면서 변화된 자신을 발견하는 놀라움일 것이다.

"자신의 모든 면을 좋아하세요"

"나는 내가 정말 좋아."

"나는 모든 면에서 날이 갈수록 자꾸 좋아지고 있어."

'나 자신과 남에게 항상 긍정적으로 말해."

"나는 행복해질 운명이야."

위의 말들을 소리내어 말해보라. 왠지 어색하고 낯간지러운가? 이처럼 아름다운 언어를 사용하는데 익숙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자신이 사용했던 언어는 분명 긍정의 언어는 아닐 것이다. 자신이 매일 어떤 언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바뀐다면 어떤 언어를 사용하겠는가? 갑자기 자신의 언어습관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이 책을 매일 읽으면서 새롭게 변화할 것이다. 그래서 새해 결심 중 한 가지가 '매일 마법의 언어 사용하기'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말의 씨앗을 뿌리는 지혜로운 엄마가 되어야겟다.

이해인 수녀님의 <나를 키우는 말>이란 시를 무척 좋아하는데 이 책을 읽고 다시 읽어보니 어쩌면 <마법의 언어>와 닮았는지......

많은 사람들이 마법의 언어로 행복한 2011년이 되기를 바란다.

 

나를 키우는 말

 

                                 이해인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해서

마음에 맑은 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 새로이 솟아올라

내 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잠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마음  한 자락이 환해지고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 걸

나는 말하면서

다시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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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는 절대 조용하게 하품하지 않아 - 성적 쑥쑥 올리는 뇌 훈련법
레네 마이어-스쿠만츠.이름가르트 헤링어 지음, 안나 헤링어 그림, 이미옥 옮김 / 북비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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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쑥쑥 올리는 뇌훈련법>이라는 부제가 눈에 띈다. 평소 뇌훈련법에 관심이 많던 터라 이 책을 보자 반가우면서 궁금했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부모 입장에서는 '성적 쑥쑥'이란 문구에 현혹되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뇌훈련법이란 것이 집중력을 비롯한 잠재력 계발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무척 기대가 되는 책이었다.

"사자는 절대 조용하게 하품하지 않아"

평상시 아이들에게 "조용히 해."란 말을 많이 했던 것 같다. 한시도 가만있지 않고 뛰어다니고 떠드는 아이들을 보면 도대체 어디에서 에너지가 샘솟는건지 놀라울 때가 있다. 아주 어릴 때는 그 모습마저 사랑스러웠는데 요즘은 "다 큰 녀석이 왜 이렇게 까부니?"라며 야단치게 된다. 사실 다 크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점점 아이에게 점잖은 어른처럼 행동하기를 바라게 되는 것 같다. 물론 요즘은 지나치게 산만한 것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라는 질환으로 치료받는 세상이니 신경을 안 쓸 수도 없는 노릇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를 아이답게 활발하면서도 집중력을 가진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된다.

이 책은 뇌훈련법이 생소한 사람도 누구나 할 수 있는 뇌체조를 알려준다. 주인공 다비드는 받아쓰기 시헙만 보면 어이없는 실수로 점수가 엉망이 되어 속상하다. 분명 열심히 공부했는데도 시험만 보면 떨리고 긴장하는 바람에 실수를 한다. 다행히 같은 반 친구 빅토리아가 도움을 준다. 바로 좀머러 부인을 소개해 준 것이다. 다비드는 엄마와 함게 좀머러 부인을 만나게 되고 두뇌체조를 배우면서 더이상 시험이 두렵지 않게 된다. 다비드의 엄마도 쌓였던 스트레스가 풀리고 삶의 활기를 되찾게 된다. 여기서 소개된 두뇌체조를 보니 예전에 아이가 배웠던 뇌호흡과 매우 흡사했다. 아마도 뇌훈련법이란 것이 우리의 두뇌를 제대로 알고 좌뇌와 우뇌를 균형있게 발달시킨다는 점에서 동일하기 때문인 것 같다. 어릴수록 뇌가 유연해서인지 두뇌체조 효과가 금세 나타났던 것 같다. 그런데 오히려 학교를 다니면서 뇌훈련을 안한 탓인지 조금 산만해진 아이를 보니 새삼 뇌훈련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

우리의 두뇌를 어떻게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일상의 스트레스도 줄이고 삶의 활력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뇌훈련법을 적극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 무조건 조용히 하라고 야단치기보다는 아이 스스로 자신의 두뇌를 관리하는 뇌훈련법을 알려줘서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 사실 엄청난 뇌훈련법을 기대했던 독자들에게는 다소 싱거운 내용일 수도 있다. 하지만 쉽고 간단한 두뇌체조의 효과를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재미있는 동화 한 편으로 두뇌체조를 배워보길 바란다. 물론 우리 아이들과 함께 매일 즐거운 두뇌체조를 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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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왈 曰曰 - 하성란 산문집
하성란 지음 / 아우라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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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이었다. 딸애와 함께 차를 타고 가는데 라디오에서 갑자기 "여러분들은 산타클로스가 없다는 걸 언제 아셨나요?"라는 진행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순간 당황스러웠다. 역시나 딸애는 "어, 산타클로스가 없어요?"라고 묻는 것이었다. 잠시 할 말을 잃었다. 딸애 나이에 산타클로스를 믿는 것이 어떤 이들에게는 어리숙한 아이로 보일런지는 모르나 엄마 입장에서는 지켜주고 싶은 환상이었기 때문이다. 딸애가 커가면서 산타클로스를 무조건 믿기에는 여러가지 미심쩍은 증거들을 흘리는 실수가 있었지만 꿋꿋하게 우겨왔었다. 그런데 우연히 켠 라디오에서 산타클로스는 당연히 없다는 식으로 단정짓는 진행자의 얘기는 조금 화가 났다. 왜 어른들은 산타클로스가 없다고 말하는 것일까? 자신의 사랑스런 아이들을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산타를 믿지 않는다면 아이들을 속이는 것이 아닐까?  아이들은 일 년 동안 착한 행동을 하면서 내심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다리기도 하고 나쁜 행동을 할 때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곤 한다. 갈수록 크리스마스의 원래 의미가 많이 퇴색되긴 했지만 그래도 아이들의 동심처럼 지켜주고 싶은 것이 산타클로스의 추억이었다. 상술적인 이미지의 산타클로스는 믿지 않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여러가지 모습의 산타클로스가 존재한다고 믿는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신이 모은 둔을 아낌없이 기부하는 분들이나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삶을 나누며 사는 분들을 보면 그 분들이 바로 산타클로스라고 생각한다. 내게 있어서 산타클로스는 천사의 또다른 이름이다. 그래서 나는 산타클로스가 없다고 믿는 어른들에게 화가 난다.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처럼 착하게 살면 선물을 받는다는 기대와 설렘으로 매일매일을 살았으면 좋겠다. 사람이 사람에게 주는 따뜻한 관심과 사랑만큼 아름답고 멋진 선물이 또 있을까.

유난히 추운 겨울을 보내면서 가끔은 누군가와 이런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그런데 그 순간을 지나고 나면 다시 끄집어내기가 힘들고 자연히 잊혀진다. 매일 우리가 겪는 일상의 생각과 느낌들은 누군가와 이야기하거나 글로 적어놓으면 소중한 추억 혹은 값진 교훈을 줄 때가 있다.

하성란 작가님의 첫 산문집 <왈왈>을 읽으면서 반가운 마음이 든 것은 그 때문이다. 650자라는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글을 읽으면서 편안하고 친근했다. 흔히 여자들끼리 나누는 대화는 서로 다른 주제로 이야기해도 결국에는 공감하고 맞장구치며 끝나는 묘미가 있다. 왈왈, 거침없이 꾸밈없이 나눌 수 있는 이야기라서 좋았다. 그냥 읽기만해도 서로 마주한 것 같은 느낌, 이것이 <왈왈>이 주는 즐거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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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나아줌마가 들려주는 아프리카 옛이야기
씨나 믈로페 지음, 조선정 옮김, 레이첼 그리핀 그림 / 북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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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많이 읽던 동화를 보면 대개 공주, 왕자가 등장한다. 멋진 드레스와 웅장한 성, 말을 타고 달리는 기사들까지 생소한 외국문화가 마치 신비한 동화세상인 듯 느껴지곤 했었다. 물론 우리나라 전래동화처럼 친근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지만 아프리카 동화는 거의 읽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아프리카 여러나라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모아놓았다. 멀고 먼 아프리카 땅을 떠올리면 너무나 낯선 미지의 땅이라서 그런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곳 같았다. 그런데 막상 아프리카 옛이야기를 읽어보니 신비롭고 환상적인 이야기가 그리 낯설지 않다. 착한 주인공이 신비한 힘의 도움으로 부모님의 병을 고친다거나 부자가 되는 이야기는 우리 전래동화에서도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줄거리는 평범할지 몰라도 그 속에 담긴 아프리카만의 문화가 느껴져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무엇보다 각 이야기마다 그 나라에 관한 내용과 문화적 요소를 설명해주고 있어서 아프리카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아이들이 잠들기 전에 이 책의 이야기를 한 편씩 읽어주었더니 반응이 꽤 좋았다. 보통은 책 한 권을 다 읽어주는데 이 책은 아프리카 옛이야기라서 왠지 호기심을 자극하고 싶어서 밤마다 나누어 읽어주었다. 한 편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앞에 소개된 나라 이야기와  아프리카 지도를 보면서 나미비아, 말라위, 레소토, 스와질란드, 세네갈, 가나, 수단, 에티오피아라는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를 찾아보았다. 아프리카대륙에 이렇게 많은 나라가 있었는지 새삼 놀라움을 느꼈다. 그동안 몰랐던 아프리카 여러나라를 찾아보고 그 나라의 옛이야기를 읽는 것은 아이들에게도 새로운 경험이 된 것 같다. 책 속의 그림이 뭔가 색다르다고 느꼈는데 책소개를 보니 천연재료를 이용한 퀼트기법의 그림이라고 한다. 예쁜 애니메이션 영화같은 그림은 아니지만 왠지 아프리카 부족이 만든 작품같은 그림이라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짧은 이야기 한 편으로 그 나라를 다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아프리카 옛이야기는 여느 옛날 이야기처럼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를 주었던 것 같다. 어쩌면 그동안 아프리카에 대해 잘 몰랐던 것은 알고자 하는 관심이 부족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옛이야기만의 신비로운 분위기와 주인공이 겪는 흥미로운 경험들을 통해서 아프리카라는 나라가 조금은 가깝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제까지 금발의 공주님과 왕자님이 등장하는 동화 세상에 익숙했다면 파도소녀 놀완들과 현명한 아난세처럼 흑인 친구들과 함께 하는 동화 세상도 즐겁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다.  앞으로 아이들이 꿈꾸는 세상 속에는 아프리카도 친숙하고 멋진 곳으로 그려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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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원자 - 세상만사를 명쾌하게 해명하는 사회 물리학의 세계
마크 뷰캐넌 지음, 김희봉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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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을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볼 것인가?  이 책이 굉장히 흥미로운 점은 복잡한 사회 현상들에 대하여 물리학적인 접근을 한다는 사실이다. 물리학이라고 하면 어마어마한 우주를 연구한다거나 눈에 보이지 않는 원자의 세계를 위한 학문으로 여겼는데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온갖 현상들을 예측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는 사실이 놀랍고 신기하다. '사회 물리학'이라는 학문은 다소 낯설지만 복잡한 사회 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사회적 원자의 기본은 사람이다. 사람의 행동과 그 심리를 예측해야 그로 인해 벌어지는 사회 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 심각하고 복잡한 문제도 알고 보면 사회적 원자의 상호작용 속에 벌어지는 일정한 패턴의 결과인 것이다. 물리학의 법칙처럼 명쾌하게 모든 걸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인종주의, 민족주의에서 비롯된 집단 행동이나 금융 시장에서 벌어지는 예기치 않은 큰 변이 등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것은 단순하게 인간 행동에 접근한 덕분이다. 현상을 이해하는 방법은 사람이 아닌 패턴을 연구하는 것이다. 사회적 원자가 어떻게 둘 사이에 또는 집단으로 상호 작용하고 어떻게 서로의 행동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지 보는 것이다. 사람은 자유 의지를 지녔고 충분히 자발적인 사고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고 사회화라고 일컫는 획일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집단적인 패턴을 진화를 위한 협력이나 평화를 가져오는 요인으로 볼 수도 있지만 똑같은 현상이 전쟁을 일으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집단적인 패턴의 에너지가 악용되는 것은 사회 물리학적으로 보면 지극히 원시적인 집단 행동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원시 부족부터 현대 사회에 이르기까지 집단이 조직화되고 계층을 이루면서 집단적인 패턴을 이루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이다. 모든 동물들 중에서 가장 사회화된 것이 인간이었기 때문에 냉혹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사회적 원자의 핵심은 대규모 협력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일 것 같은 사람들의 뇌 속에는 오랜 진화를 거치면서 강한 호혜주의와 협력이 생존방식임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전기와 자기의 힘에 의해서 결합하고 분해되는 원자처럼 사회적 원자 역시 개인이 가진 에너지보다 훨씬 큰 집단적인 패턴에 지배를 받기도 한다. 이렇듯 인간 세상도 물질 세계와 유사한 수학적인 법칙의 지배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패턴이 정지 상태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한다는 사실이다. 사회적 패턴과 조직화, 형태의 중요성을 알게 되면 우리 세계를 지배하는 힘의 원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며 미래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아는 만큼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인간의 행동과 사회 현상을 설명하는 많은 학문이 있지만 사회 물리학이야말로 패턴과 법칙을 통해 과학적 통찰을 주는 신선한 학문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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